90대에 운동 시작한 100세 남성… 근력 유지 비결은?

입력 2026.04.16 08:20

[해외 토픽]

운동하는 괴츠
독일 베를린 인근에 거주하는 100세 남성 루돌프 괴츠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지팡이를 짚고 헬스장을 찾아 약 1시간씩 운동한다./사진=베를린 쿠리어
90대에 운동을 시작해 100세가 된 지금까지 꾸준히 근력 운동을 이어가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독일 현지 매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인근에 거주하는 100세 남성 루돌프 괴츠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지팡이를 짚고 헬스장을 찾아 약 한 시간씩 운동한다. 별다른 준비 없이 곧바로 운동을 시작해 팔, 다리, 가슴, 어깨를 고루 사용하는 전신 서킷 트레이닝을 소화한다. 기구를 능숙하게 다루며 레그프레스로 40kg 무게도 무리 없이 들어 올린다. 트레이너 마르크 발도프는 "50~60대도 힘들어하는 무게를 거뜬히 해낸다"고 말했다.

괴츠는 원래 운동선수가 아닌 은퇴한 목사다. 그는 91세에 처음 운동을 시작했으며, 당시에는 "몸이 약해지고 다리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면서 점차 상태가 좋아졌고, 현재는 특별한 지병이나 인공관절 없이 비교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일수록 근력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근력이 약해지면 낙상과 골절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하체 근육은 혈액순환을 돕고 균형을 잡아 낙상 위험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스쿼트나 런지, 계단 오르기 같은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다.

근력 운동은 전반적인 건강에도 좋다. 하버드 의과대 연구에 따르면,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최대 4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에게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과 주 2회 이상의 근력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실천율은 낮은 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6.6%에 그쳤고, 절반 이상(58.1%)이 신체활동이 부족한 상태였다.

과거 바쁜 일상으로 운동을 하지 못했던 괴츠는 지금도 한 달에 한 번 설교를 이어가며 사람들에게 운동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그는 "운동은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며 "가능한 한 많이 몸을 움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