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30대 건강검진 별 효과 없거나 or 꼭 필요하거나
직장검진이 늘어나면서 건강검진을 받는 20, 30대가 5년 사이 10%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20, 30대의 건강검진이 과연 필요한지의 여부가 화제가 되고 있다.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할 때 20, 30대의 건강검진은 불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가정의학회 지침에서도 20, 30대의 건강검진은 권하지 않고 있다. 국립 암센터의 5대 암 검진에 대한 가이드라인에도 20대는 포함되지 않는다. 20, 30대의 경우 질환의 발병률이 낮은 만큼 주기적인 내시경, 초음파 검사는 별 필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견도 있다. 젊었을 때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건강검진이 요구된다는 의견이다. 이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질환이 발병하지 않았더라도 혈압이나 혈당, 비만도 등의 기본적인 건강검진은 20, 30대에게도 필수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의견에 손을 들어야 할까. 이에 전문가들이 제시한 절충안은 이러하다. 만약 음주, 흡연, 간염보균자, 가족력 등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20, 30대에도 건강검진을 받도록 한다. 또한 무조건 암 검진이나 신체 전반의 검진에 신경 쓰기보다는 젊은 층에 빈발하는 질환을 집중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20대 여성, 무엇보다 자궁검진에 신경 쓰자
만약 20대 여성이라면 다른 부위보다 자궁검진에 신경 쓰는 것이 좋겠다. 아직까지도 산부인과 검진을 결혼 후 혹은 산후에 받는 검사로 여긴다면 큰 오산이다. 처녀가 산부인과에 가는 일이 부끄럽게 느껴진다는 생각도 어리석은 생각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20대에 임신과 출산이라는 일생일대의 과업을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자궁 관리나 검진의 소홀로 인해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종과 같은 자궁질환에 걸렸을 경우 불임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가임기의 여성이라면 자궁질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질환전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특히 자궁선근종은 자궁근육 조직 내에 내막 조직이 자라면서 발병하는 자궁 질환이다.”며 “자궁내막조직이 자궁의 근육층으로 스며들면서 생리통이 증가되거나 출혈이 유발될 수 있고, 심할 경우 불임과 자궁적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전한다.
이에 20, 30대 가임기 여성이라면 자궁검진을 통해 자궁선근종 외에도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의 자궁질환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겠다. 정기적인 자궁검진은 장차 태어날 아이에게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다.
한의사 조선화 원장은 “자궁선근종이 발병했다면 너무 걱정하거나 경과만을 지켜보기보다는 발병환경을 찾아 자궁의 기능적인 건강을 회복하기위한 적절한 치료를 취해주면 생리통 및 관련증상을 개선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임신이 가능한 상태로의 회복이 가능하다.”며 “개개인의 증상과 진행 정도를 고려한 적절한 한방 치료로 자궁의 정상적인 수축과 순환운동이 회복되면 불임 극복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고 전한다.
젊은 나이의 건강검진, 불필요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필수적인 것도 아니다. 단, 한 가지 검진을 받더라도 나이 대에 맞는 적절한 검진 내용을 선택하여 보다 큰 효과를 누리는 것이 현명하겠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