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 있거나 당뇨, 비만, 흡연자의 경우 심장 혈관벽에 콜레스테롤 등의 노폐물이 잘 축적되고 손상을 입기도 쉽다. 이로 인해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하면서 심장질환이 나타난다. 만성질환이 없더라도 심장의 두근거림이 빠르거나 느릴 때, 호흡곤란이 지속될 때 등 평소와 다른 심장관련 증상을 느낄 때 심장내과를 내원한다.
그렇다면 심장내과에서는 어떤 검사를 할까? 혈압 측정을 기본으로 증상에 따라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심장초음파, 엑스레이/CT/MRI 촬영, 혈관조영술 등을 시행한다.
혈액검사는 심장질환을 진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청 지질은 고지혈증의 진단을 통하여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위험을 알 수 있고, 혈액요소질소는 신장질환이 있거나 수분 및 염분 부족 시 상승하고 크레이틴 상승은 신부전의 지표이다. 엔티프로비엔피(NT-proBNP)라는 검사를 통해 심부전의 발생 및 중증도를 평가할 수 있으며 심장 프로포닌(troponin) 검사는 심근경색진단의 지표이다. 당뇨는 죽상경화증의 주요 위험요인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측정한다.
심전도검사는 침대에 누운 상태로 전극을 가슴, 손목, 발목에 부착해 심장에서 보내는 신호를 그래프로 기록하여 심장의 리듬, 전도 장애, 맥박 등을 분석해 원인을 찾는 검사다. 부정맥이나 관상동맥 질환에 대해 진단할 수 있고 심장비대, 선천성 심장 기형, 심장 판막 질환 등을 의심할 만한 소견도 확인할 수 있다. 통증이나 불편함이 없는 간단한 검사로 가만히 쉰다는 생각으로 검사하는 것이 편하다.
심장초음파 검사는 초음파를 이용해 심장 내부 구조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심장이 있는 가슴부위에 초음파 용 젤리를 바른 후 탐촉자로 움직이며 검사를 진행한다. 초음파 탐촉부를 놓는 위치에 따라 실시간으로 심장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심장벽의 움직임을 비롯해 혈액의 흐름(역류, 협착), 판막의 움직임, 심장의 크기, 심근의 두께 등 심장기능을 평가한다.
그리고 엑스레이나 CT, MRI 촬영 검사를 하기도 한다. 엑스레이를 통해서는 심장의 크기와 대략적 모양,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나 심장에 생기는 병리적 변화는 진단하기 어렵다. 단 심장의 해부학적 변화나 심장질환에서 나타나는 폐질환이나 심장의 석회화 등을 관찰할 수 있다. CT(컴퓨터 단층촬영)는 심장과 심장을 감싼 주머니인 심낭, 혈관, 폐 그리고 흉부의 지지 구조의 구조적 이상을 탐지하는데 사용된다. 심혈관 조영 CT를 시행하면 심혈관이 막힌 정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혈관의 석회화, 협심증 등을 진단하는 데 사용한다. 심장 MRI는 심장의 모양과 구조의 변화, 심벽의 비대, 판막, 병변의 위치와 크기, 일회박동량, 심장 주기 동안 혈관 내의 혈류량, 심장 주변 및 심장 내 조직의 특성, 심낭삼출액, 심근경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보다 정교한 검사이다.
심장 질환의 특수 치료를 위해 실시하는 정밀검사로 심도자검사와 혈관조영술이 있다. 심장과 혈관 안에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사타구니나 손목 혈관을 통해 넣고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심도자 검사라고 하며, 여기에 조영제라는 약물을 주입해 혈관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을 진단하는 방법을 혈관 조영술이라고 한다. 부정맥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도 역시 혈관을 통해 심장 내부에 카테터를 위치시킨 뒤에 전기생리학적 검사를 시행한다.
심장질환을 진단하는 검사는 환자의 증상과 건강상태 등에 따라 다르게 결정된다. 심장질환이 의심된다면 빨리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조기에 발견할 경우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증상의 호전뿐 아니라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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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화 원장의 심혈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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