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 초음파, CT 등 기본적인 검사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
정형외과에서 사용하는 가장 흔한 검사로 엑스레이, 초음파, CT, MRI 등이 있다. 엑스레이, 초음파, CT 검사를 일차적인 검사로 시행한다. 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기존 검사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연골이나 인대, 근육, 힘줄, 추간판, 신경 등에 문제가 있을 경우다. 엑스레이와 CT는 뼈와 같은 골격계 진단에 유용한 검사라 골절이나 뼈에 기형이 일어난 관절염 등엔 도움이 되지만, 연골이나 디스크 등 연조직에 생긴 이상을 파악하기 어렵다. 엑스레이, CT에 이상이 없는데도 증상이 있다면, 연부 조직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추가적인 검사로 MRI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연부 조직을 진단할 때 많이 사용하는 다른 검사로 초음파가 있다. 초음파로도 검사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정형외과에서 진단 목적의 초음파는 부어 있는 것을 보거나 손상된 인대의 연결 여부, 질환의 유무나 관절 움직임에 따른 상태 변화를 확인하는 정도로 사용한다. 초음파로는 안쪽 깊은 곳까지 검사하기엔 한계가 있어 척추, 관절에 둘러싸인 디스크, 신경, 인대, 연골, 힘줄 등은 초음파로 정확히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교적 표피층에 가까운 유방, 갑상선 자궁 등을 파악하는 데 초음파가 자주 쓰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관절이나 척추 안쪽 구조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면, MRI 검사가 필수적이다.
치료 방향을 바꾸거나 수술 등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
단순히 질환의 유무나 경중 정도를 파악하는 목적이라면, 초음파나 CT 검사만 받아도 된다. 장비의 발전으로 연부 조직의 대략적인 상태 정도는 CT나 초음파로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검사와 치료를 받았음에도 호전이 없어 치료 방향을 바꿔야 하거나 수술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MRI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단 초음파나 CT는 다시 검사한다고 해도 추가로 얻어낼 수 있는 정보의 한계가 있고, 수술을 하게 되면 얻게 되는 불편함과 재활에 필요한 시간, 노력 등의 기회비용을 고려해야 하는데, 정확도 낮은 검사로 수술을 결정하기엔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수술처럼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기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중임에도 호전이 없을 땐, 더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해 이에 맞춘 최선의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현대 의학에서 MRI보다 더 나은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없는 방법은 없다. 연부조직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땐 MRI 검사가 필수라는 것을 인지하고, MRI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올바른 치료 계획을 세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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