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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의사신문
제주대병원(원장 최국명)이 글로벌 헬스테크 기업 니드(Need)와 손잡고, 환자 중심 스마트 병원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병원은 지난달 18일, 니드와 인공지능(AI) 기반 암보호시스템 도입을 위한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협약식은 제주대병원에서 진행됐으며, 최국명 원장과 윌 폴킹혼 니드 대표를 비롯해 병원 관계자 및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측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업무협약은 AI를 활용한 '암보호시스템'을 제주대병원에 도입해, 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치료 과정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병원은 제주지역 유일의 국립대학병원으로서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층 끌어올리고, 암 환자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AI 암보호시스템은 환자의 치료 여정 전반을 아우르며, 최적의 치료 경로를 설계해주는 기술이다. 전국 어느 병원의 의사라도 통합 정보에 기반한 최선의 치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며, 고비용과 복잡성으로 인해 지역 내 암 치료가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국명 원장은 "제주대병원은 지역 공공의료의 중심으로서 첨단 헬스케어 기술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병원의 스마트 병원 전환과 암 치료 역량 제고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과 의료 인프라의 한계로 인해 관외 의료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2017년 18.6%였던 관외 입원 이용률은 2021년 19.7%까지 상승했으며, 상급종합병원 이용 비율은 전국 최하위 수준인 10.7%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제주대병원은 전문 진료역량 강화, 첨단 의료기술 도입, 스마트 병원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체계'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협약도 그 일환으로, 지역 주민이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수준 높은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한규 의원은 "암 치료의 복잡성과 고비용 구조 때문에 지역 환자들이 서울 등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이번 협약이 제주도민에게 실질적인 의료 혜택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대병원은 앞으로 니드와 함께 AI 기반의 진단·치료 체계를 강화하고,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 대응 역량을 높여 지역 의료 자립도를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의사신문
남궁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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