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녹십자(대표 허일섭)는 미 제네렉스 바이오테라퓨틱스社(이하 제네렉스, 대표 데이비드 컨 박사)와 우두 바이러스(Recombinant Vaccinia Virus)를 이용한 항암 유전자치료제 ‘JX-594’에 대한 공동 개발 및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항암 유전자치료제 ‘JX-594’는 암세포에서만 증식하여 종양을 파괴시키고 정상세포들은 해치지 않는 ‘선택적 종양살상형 바이러스(oncolytic virus)’에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인자(GM-CSFGranulocyte macrophage colony-stimulating factor : 자가유래 과립세포-대식세포 집락자극인자)를 결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제.
기존의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약물요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이 연구는 미국 피츠버그 대학, 영국 옥스포드 대학, 캐나다 오타와 대학, 캐나다 암연구소, 핀란드 헬싱키 대학, 국내의 동아대 의대 등에서 다국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동아대 의대에서 말기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에 있다.
미국에서는 흑색종 환자 7명을 대상으로 좋은 순응성을 보인 임상 1상을 이미 마쳤다.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에게 ‘JX-594’를 종양에 직접 여러 번에 걸쳐 투여(multiple intra-tumoral injections)한 결과, 피험자들 중 5명이 투여 부위에서 종양이 점점 작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임상시험 참여 당시 이미 피부 전이암을 가진 4명의 피험자들에게는 피부 전이암에 대한 직접적인 투여가 없었음에도 피부 전이암까지도 점점 작아지는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였다.
미국의 유전자치료학회지인 ‘분자치료(Molecular Therapy)’는 2006년 9월호 에서 ‘JX-594’의 동물 효능 및 독성 실험 결과와 이 실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현재 종양살상형 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연구는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안전성 측면에서 부작용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어 왔다.
하지만, 재조합 우두바이러스를 이용한 ‘JX-594’는 정상 세포에서는 바이러스가 증식되지 않고 TK(Thymidine Kinase 티미딘 키나제 : DNA합성과정에 필요한 효소)를 다량 함유한 암세포에서만 바이러스가 증식하여 종양을 파괴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녹십자 개발본부장 이병건 전무는 “생물학적제제인 ‘JX-594’는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증식하여 종양을 파괴하며 환자의 면역기능을 증가시킴으로써 높은 유효성과 함께 안전성을 지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녹십자는 ‘JX-594’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권을 확보하고 간암 및 전이성 암 치료제로의 개발을 위해 국내에서 임상시험 및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간암은 국내에서 위암, 폐암에 이어 3번째로 발생율이 높은 암으로 매년 1만1000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되고 있다.
정부에서 추산하는 국내 암환자는 50만명. 국내 항암제 시장은 연 4000억원 규모로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
-
-
-
최근 MC 김용만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김용만의 ‘호빵맨’ 얼굴 원인이 야식 때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활동시간이 주로 밤인데다, 음식 먹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비만과 얼굴이 잘 붓는 부종의 원인이라는 것. 밤에 먹는 고칼로리의 음식은 에너지 소모가 적어 쉽게 살이 찔 뿐 아니라 바로 잠에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수분 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몸이 붓는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 비만치료에 해마다 200조원을 지출하는 미국의 경우 최근 야식과 비만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비만환자의 42%가량이 야식습관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부터. 전문가들에 따르면 야식은 대부분 몸에 그대로 축적되기 때문에 비만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고 밝힌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야식은 심장병이나 신경 장애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밤 시간에는 활동량이 적을 뿐 아니라 인술리 저항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야식습관을 가진 경우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어도 혈당조절이 힘들기 때문.혈당이 분해되지 못하면 내장과 간 등에 지방으로 쌓여 비만이 되기 쉬우며, 이는 고지혈증을 비롯해 고혈압, 당뇨, 관상동맥 질환까지도 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야식습관이 길들여질 경우 야식증후군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야식증후군은 아침은 거의 먹지 않고, 저녁 식사에서 하루 섭취 칼로리의 50%이상을 섭취하면서 불면증 등의 수면장애를 동반하는 증상이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미국인 중 정상체중을 가진 이들의 0.4%, 비만 환자의 9~10%가 야식증후군을 보이며,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중증 비만 환자의51~64%가 야식증후군 증상을 나타낸다고 보도된 바 있다. 야식증후군의 가장 큰 발병원인은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음식을 먹고 싶은 충동을 유발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증가시켜 밤참 먹는 것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밖에 야식은 신체전체에도 이상을 부른다. 잠자리 시 위와 식도의 괄약근이 열리면서 위안의 음식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염이 발병하기도 하고, 수면시간이 미뤄져 만성피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과 식욕억제 호르몬 렙틴을 저하시켜 생체시계를 망가뜨린다. 특히 덴마크 암 협회의 연구결과 멜라토닌이 지속적으로 저하될 경우,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50%이상 증가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야식은 끊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세라토닌 분비를 돕는 충분한 수면은 반드시 필요하며, 세라토닌의 원료가 되는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아침식사는 거르지 않는 것이 좋다.또 먹고 싶다는 충동은 대부분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짧은 시간 음식 대신 집중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규칙적인 세끼 식사와 적당한 운동 등 기본적인 부분에 충실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식을 끊기 위해서는? 1.. 아침:점심:저녁 비율을 2:4:4로 유지하라.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저녁 식사가 전체 식사량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아침에는 식욕이 없어 전혀 먹지 않는 것, 따라서 야식을 끊는, 첫 시작은 하루 세끼 식사를 하는 것이다. 2. 마지막 음식섭취는 저녁 8시 이전에 끝내라. 음식을 소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4시간, 그래서 적어도 잠들기 4-5시간 전에는 음식섭취를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저녁식사를 8시 이전에 끝낼 것을 충고하고 있다. 3. 밤 8시 이후 음식을 섭취할 경우, 저칼로리, 저 인슐린 음식을 위주로 한다. 최근 미국의 비만연구에 따르면 저칼로리만큼 저인슐린 음식섭취가 체중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밤 8시 이후 음식을 섭취할 경우 GI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프로그램을 통해 음식별 혈당지수를 공개할 예정이다. 4. 잠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특히 멜라토닌 분비가 많은 밤 12시에서 새벽 3시는 반드시 잠을 자도록 한다.
/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
-
사람의 얼굴은 대부분 좌우 비대칭이다. 완벽하게 대칭인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좌우 대칭으로 태어난 사람도 살아가면서 점점 비대칭으로 돼 간다고 한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행하고 있는 ‘얼굴 좌우대칭놀이’를 해 보면 우리 얼굴이 얼마나 좌우 비대칭인지 실감할 수 있다. 이 놀이는 온라인상에선 왼쪽 얼굴과 오른쪽 얼굴을 각각 대칭해 합성해 보는 것으로 최근 한 호주 과학잡지가 “매력적인 얼굴의 핵심은 좌우 대칭”이라고 전한 뒤 온라인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사람의 얼굴이 좌우 비대칭인 이유는 살아가면서 생긴 여러 습관이 얼굴을 알게 모르게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턱을 괴는 습관, 씹는 습관, 자는 습관, 보는 습관, 심지어 걷는 습관과 다리를 꼬는 습관까지 얼굴의 좌우 비대칭을 초래하게 된다. 아무리 예쁜 얼굴이라 하더라도 한쪽 턱과 광대뼈가 유난히 튀어나왔거나 한쪽 눈썹이 올라가 있다면 비호감 얼굴을 면할 수 없다. 결국 잘못된 생활습관이 얼굴까지 ‘밉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얼굴 비대칭을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은 척추의 뒤틀림이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골반과 척추가 틀어지게 되는데 이때 척추의 자율신경이 얼굴의 상하 좌우 근육까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턱을 괴면 입을 벌릴 때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는 악관절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외관상으로는 입을 벌릴 때 턱이 점차 돌아가서 심한 비대칭을 유발한다. 악관절이 심해지면 광대뼈까지 좌우 비대칭으로 만들 수 있다.
오른손잡이일 경우에는 대개 왼쪽으로 음식물을 씹는 이들이 많은데 이 또한 좌우 턱선 비대칭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음식물이 한쪽 볼의 근육만을 움직이게 된다면 광대뼈도 비대칭적으로 만드는 게 무리는 아니다.
양궁이나 사격, 야구 선수들처럼 한쪽 눈을 집중적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눈썹이 비대칭 될 수 있다. 오른쪽 눈으로 주로 볼 경우 상대적으로 왼쪽 눈을 뜨는 힘이 약해져 왼쪽 눈썹을 많이 올리게 되는데 이는 좌우 눈썹 비대칭의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좌우가 반듯하게 대칭인 예쁜 얼굴을 가질 수 있을까? 인제대 백병원 성형외과 박성규 교수는 “얼굴 비대칭은 주로 턱, 광대뼈, 코, 눈 순으로 심하게 나타나는데 자세와 습관을 교정하면 어느 정도 비대칭이 해소된다”고 말했다. 강남경락마사지센터 박대철 소장도 “얼굴을 대칭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안면윤곽술 등의 성형수술보다는 좌우 비대칭을 유발하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치료”라고 말했다.
얼굴을 좌우대칭으로 만드는 방법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첫째, 척추를 바로 한다. 어깨를 쫙 펴고, 바른 자세로 똑바로 걷는다. 얼굴을 대칭으로 만드는 건강한 척추를 위해서는 침대보다는 온돌방이 좋다. 침대는 요추나 골반에 무리를 줄 수 있고, 자면서 몸이 알아서 척추를 교정해나갈 기회를 차단하기 때문이다.
둘째,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습관을 바꾼다. 다리를 왼쪽으로 꼬았다면 오른쪽으로 꼬고, 오른쪽으로 씹었으면 왼쪽으로 씹도록 하고, 턱은 되도록 괴지 않도록 하며, 한쪽으로 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셋째, 대체요법으로 근육을 잡아준다. 근육 내 노폐물을 빼주기 위해 냉동팩, 온열팩을 해주고, 약한 근육을 잡아주기 위해 석고나 랩, 붕대 등으로 얼굴을 감아주는 요법이 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1주일에 2번 정도 30~40분 해주면 어느 정도의 효과는 볼 수 있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
-
-
유전성 질환은 어렵고 자신과는 상관없는 질환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전문가들은 “유전성 질환은 전인구의 분포로 볼 때 약 10%정도가 해당된다”고 전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유전성 질환 환자가 적은 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최근 한림의대 춘천성심병원 소아과 이홍진 교수는 “1991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동안 전국적으로 진단된 유전성 대사장애 질환은 1,019례로 조사 전에 예상했던 수를 훨씬 상회하는 놀라운 수”라고 밝혔다.
유전성대사질환은 태어날 때부터 생화학적 대사가 결함이 있는 질환으로 보통 한 개의 효소나 주효소가 유전적으로 기능의 장애가 있어 효소에 의해 대사돼야 하는 물질이 신체에 축적, 독성작용을 일으켜 인체의 기능장애로 나타나게 된다.
혈우병 등의 단백질 대사이상, 니만피크병, 고셔병 등의 지방 대사이상 등이 있으며 의학의 발달로 정확한 진단이 더욱 가능해지고 있다.
이홍진 교수는 “질환의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한 질환들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나라가 더 이상 유전성 대사장애 질환 좀 더 폭을 넓히면 유전성 질환의 발병이 적은 안전지대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의 연구결과, 질환군 빈도 순으로는 미량 원소의 대사이상 질환군이 252예로 가장 많았고 유기산 대사이상이 220례, 아미노산 대사이상이 131례 등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질환을 빈도가 높은 순서로 살펴보면 윌슨병이 201례, 페닐케톤뇨증이 98례로 분석됐다.
이에, “우리나라의 의료체계와 검사시설 및 관심을 갖고 있는 의사들의 수가 많이 부족해 아직도 상당히 많은 수의 환자들을 놓치고 있을 가능성이 많음을 감안하고, 이들 질환군의 특성이 만성적인 장애를 일으키거나 급성기에 사망하는 점을 감안하면 의료계 특히 소아과와 신경과 영역 관계자들의 적극적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 유전질환 조기 진단 위한 증세는 무엇이 있을까?연세의대 임상유전학과 이진성 교수는 “대부분의 유전질환들은 서로 다른 임상적 문제점을 초래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조기 발견해 조기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한 경우에는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는 신체적인 선천 기형 확인과 함께 청색증이나 호흡곤란, 빈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선천성 심장병을, 태병이나 대병의 배출이 순조롭지 않거나 구토 등의 증세가 있으면 소화기 기형에 대한 의심이 필요하다.
신생아가 우유를 빨 때 빠는 힘이 약하거나 잘 넘기지 못하면 신경 근육 계통의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고 2~3일이 지난 후부터 아이의 숨이 갑자기 늘어지거나 잘 빨지 못하고 구토나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일 때는 대사이상의 가능성을 염두 해야 한다.
이진성 교수는 “대사질환은 대부분 출생 시에는 정상이다가 음식을 섭취하기 시작한 후 2~3일이 지나면서부터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충고했다.
영유아기에는 성장 및 발달 장애를 유의해서 봐야 하는 데, 이 교수는 “대사질환, 염색체 이상이나 기형증후군 등은 처음부터 성장 발달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고 일부 대사질환, 신경 근육계 이상 등은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더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아동기에는 학습능력이 떨어지거나 체형의 변화, 발달이 퇴화되는 경우 등이 유전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교수는 “운동 발달이 퇴화되거나 떨어지는 경우에는 우선 신경 근육계의 이상을 의심해야 하며 이 경우 지능발달은 정상인 수가 많다”며 “지능 발달 장애까지 동반된 경우는 염색체 이상이나 기형 증후군, 일부 대사질화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유전 질환들의 특징은 치료가 어려운 점도 있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상당 부분 후유증을 예방 혹은 개선시킬 수 있으니 환자의 가족이나 의사들의 작은 관심이 환자의 예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
치과 진정요법(Conscious Sedation in Dentistry)
치과 치료를 생각하면 왠지 마음부터 무거워진다는 사람들이 있다. 진료가 아프고, 귀찮다는 것이 그들의 변이다. 그러나 상한 이를 마냥 두고 볼 수만도 없는 일! 잠들어 있는 사이에 고통스러운 치과 진료를 끝마칠 수 있다면?
아직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미국의 경우 1990년대 재미있는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다. 대규모로 시행된 이 설문 조사의 질문 중에는 가장 꺼려지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사람들의 답변이 주목할 만하다.</P>
<P>사람들은 '대중 앞에서 말하기', '바퀴벌레', '쥐' 다음으로 가장 꺼리는 일이 바로 '치과치료'라고 답했다. 또한 미국 전체 인구의 6%~14% 정도가 치과치료에 대한 공포 때문에 치과방문을 극도로 피한다고도 조사됐다. 이는 치과치료 시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주된 이유기도 하지만 치과치료 자체가 환자에게 큰 걱정과 불안을 일으키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 의료계에서 최초로 마취가스를 도입한 이가 치과 의사였던 Horace WellsƑ815~Dz48; 이를 뽑는 환자에서 웃음가스-아산화질소-라는 마취가스를 적용)였던 점도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할 수 있다. </P>
<P>최근 우리나라 역시 선진국형 노령화 사회구조를 갖게 됨에 따라 치과치료가 필요한 계층이 넓어지고 있으며, 임프란트 등을 포함하여 이전보다 침습적인(stressful)치과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과거의 치과치료가 환자에 대한 정신적이고 전신적인 고려 없이 치과치료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치과적인 질환을 치료하였다면, 최근의 경향은 진정요법을 활용하여 불안감을 느끼는 환자에게 편안한(comfortable) 치과치료를, 전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안전한(safe)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발전하는 추세이다. </P>
<P>특히 진정요법이란 '환자가 치과치료를 받을 때 정맥마취제나 흡입가스를 적정량 투여하여 환자가 치료 중에 편안감을 느끼게 하며 통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선진적인 치과치료 중 하나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익숙하지 않은 치료이지만 구미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편안하고 안전한 치과치료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P>
<P>저도 진정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나요?</P>
<P>진정요법을 어떻게 할 것이며 어느 정도 환자를 진정시킬 것인가는 숙련된 치과의사가 환자의 걱정과 불안의 정도, 치과치료의 난이도와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 또한 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국소마취나 적절한 진통제를 같이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고려된다. </P>
<P>환자의 안전을 위해 진정요법 중에는 지속적으로 환자의 몸 상태(혈압, 맥박수, 호흡, 심전도, 등)를 감시하게 된다. 가끔 전신마취와의 차이점을 묻는 경우도 있으나, 진정요법은 마취제를 전신마취보다 훨씬 적게 투여하고 환자의 호흡유지를 기관내삽관(endotracheal intubation)을 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는 치과치료 후 훨씬 짧은 회복과정을 거치며 입원이 필요 없이 바로 당일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P>
<P>진정요법을 원하는 환자는 먼저 간단한 면담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치과의사는 환자의 병력을 청취하고 환자의 공포와 불안의 수준을 파악하게 된다. 필요한 경우 몇 가지 간단한 피검사나 방사선검사를 시행하게 되지만 대체로 건강한 환자는 별다른 검사가 필요 없다. 면담 후 환자가 받아야 하는 치과치료를 치과 전문의들과 상의하여 진정요법 하의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날짜를 결정하게 된다. 전신질환이 있거나 고령의 환자는 각 과 전문의에게 의뢰해 환자의 상태를 평가할 수도 있다.</P>
<P>치과 진정요법의 합병증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너무 깊이 진정되어 스스로 숨을 쉬는 것이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입은 코와 함께 우리의 호흡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치과치료가 입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호흡에 방해가 될 수 있으며 진정되어 있는 동안 이물질이 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발생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또한 환자가 진정요법 후에 회복이 늦어져 치과회복실에서 1~2시간 정도 체류해야 하는 경우도 가끔 있으나 별다른 문제는 아니다.</P>
<P>치과에서의 진정요법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다. 하지만 구미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편안하고 안전한 치과치료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치과치료에 대한 불안과 공포, 그리고 통증 때문에 치과 진료를 꺼리셨던 분이라면 언제라도 한양대병원 치과 진정요법 클리닉을 방문해 상담을 받으시기를 권해드린다. </
-
골다공증(骨多孔症)은 글자 그대로 뼈에 구멍이 많이 생겨 뼈의 골절이 쉽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1995년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골다공증을 “골량이 감소하고 골의 미세구조에 이상이 생겨 골절이 발생하기 쉽고 골이 부서지기 쉬운 전신적인 골격계의 질환” 이라고 정의했는데 이 골다공증은 노화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뼈의 생성, 1% 부족할 때
성장이 끝난 성인의 뼈는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몸의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죽는 날까지 묵은 뼈는 없애고 새로운 뼈를 생성하여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골재형성 작용을 매우 역동적이고 지속적으로 반복한다.
그러나 이런 골재형성 과정에서 폐경이나 노화로 인해 몸의 칼슘이 빠져 나가며 뼈의 흡수과정이 생성과정보다 활발해지거나 특성 질환이나 약물로 인해 골 변화의 속도가 증가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없어진 만큼 완벽하게 같은 양의 뼈가 만들어지지 못한다. 1년에 약 0.7%~1.5% 정도 부족하게 뼈가 생성되는데 이런 현상이 쥐 소금 나르듯 수 년, 수 십년 동안 차츰 진행되다 보면 결국 골다공증이 나타나게 된다. 그 후 어느 한계점에 다다르게 되면 일상의 사소한 충격에도 뼈의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골절은 몸 전체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폐경 초기에는 손목부위, 중년기에는 척추, 노년기에는 대퇴골 경부에서 골절이 많이 발생한다. 또한 골절이 한번 발생한 후 재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은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므로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치료하여 재발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장마철에는 관절 내부 압력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전체적인 뼈의 연결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빗길을 걷거나 비오는 날 외출을 할 경우,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골절 부르는 골다공증, 사전에 예방하기
골다공증은 50대에는 15%, 60대는 40%, 70대 이상은 70%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질환이며 특별한 통증 없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골절을 일으킬 수 있어 평소 예방과 검사가 중요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몸의 최대 골량이 형성되는 청소년기와 30대 후반까지 충분한 칼슘(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과 두부, 견과류, 녹황색 채소, 생선, 새우)과 비타민D(달걀 노른자, 간장, 생선, 햇볕을 쬐면서 피부에서 생성)의 섭취를 꾸준히 하고 체중부하 운동인 걷기나 조깅,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하루 30분 일주일에 3회 정도 꾸준히 하여 유전적으로 이미 결정된 골량을 최대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골다공증의 위험 요인이 있는 폐경 전•후 여성과 중년 남성들은 1년에 1번 꼴로 예방차원에서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이미 골다공증을 진단 받았다면 골절의 위험이 따르므로 골절 예방을 위한 관리법이 필요하다. 이는 비약물적 요법과 약물적 요법이 있는데 골다공증의 90% 이상은 약물요법 없이 치료가 불가능 하지만 약물요법과 비약물요법을 병행하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8계명
1. 올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가슴, 어깨, 허리를 꼿꼿이 편 상태를 유지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의자 뒤에 엉덩이를 바싹 붙이고 앉는다.
2. 신체를 상하로 흔들거나 등산, 걷기, 조깅, 댄스, 에어로빅 등 중력을 받는 체중부하 운동을 일주일에 3~4회 하루 20~30분씩 한다. 단 뒤로 걷는 방법은 피하도록 한다.
3. 햇볕은 피부에서 칼슘의 생성과 흡수를 증가시키는 비타민D를 생성하므로 주기적으로 야외에서 햇빛을 받는 ‘해바라기 활동’을 하도록 한다.
4. 집안은 항상 밝게 하고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은 바닥에 두지 않는다. 또한 화장실과 욕실은 물에 젖어 미끄럽지 않도록 청결하게 유지한다.
5. 요즘과 같은 장마철에는 보행에 주의하며 타일바닥이나 대리석 바닥을 걸을 때 각별한 주의를 요하며, 미끄러짐을 예방할 수 있는 운동화 같은 신발을 선택한다.
6. 계단을 이용할 때는 천천히 난간을 붙잡고 걸으며 발이 편하고 발에 맞는 신발을 신는다.
7. 척추 골절의 경우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일어나는 일이 다반사이므로 주의하며 자신의 힘을 과신하여 무리한 동작을 하지 않도록 한다.
8. 골다공증은 주로 마른 체격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이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
갑자기 뚝 떨어진 아침 기온 탓인지 여기저기서 콜록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조금 있으면 독감(인플루엔자)도 기승을 부리겠지요. 1년에도 몇 차례씩 걸리는, 너무 흔한 질병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지만 감기와 독감은 일상 활동을 심각하게 제약하고, 폐렴이나 중이염 등 합병증을 일으키며, 나아가 생명을 빼앗아 가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사회적 손실도 상상 이상이어서, 2004년 한 해 동안 연인원 4439만여 명이 감기에 걸려 7466만여 차례 병원을 찾았으며, 여기에 약 13조원의 치료비가 지출됐습니다. 암 치료비(약 9000억원)보다 30%나 많은 금액입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길 거듭 당부 드리겠습니다.
흔히 감기라 부르는 상기도(上氣道) 감염증은 코, 인두, 후두 같은 곳에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가장 흔한 ‘라이노 바이러스’를 비롯해 200종도 넘습니다. 콧물, 기침, 인후통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데 1주일에서 열흘 정도 만에 대부분 저절로 낫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폐렴이나 중이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 때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독감은 단순한 ‘독한 감기’가 아닙니다. 감기와 달리 독감은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따로 있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감기와 구분합니다. 그러나 임상적으로는 구분이 쉽지 않아 증상의 경중(輕重)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독감 증상은 보통 감기와 달리 고열이 나고 근육통과 쇠약감이 심한 게 특징입니다. 특히 독감에 걸리면 기관지 점막이 손상돼 2차 세균 감염이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독감이 낫는 듯 하다가 다시 열이 나고 기침과 누런 가래가 생기면 2차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만성 질환자는 이 때문에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1917년과 1918년에 걸쳐 유행한 스페인 독감은 2000만~5000만 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감기와 독감을 예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손을 조심하는 것입니다.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는 주로 코 점막에서 증식하므로 콧물 속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감기 환자가 손으로 콧물을 닦은 뒤 다른 사람과 악수하거나, 이 사람이 만진 물건을 다른 사람이 만지면 바이러스가 그 사람 손을 통해 체내로 침투해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 극장이나 놀이방, 교실처럼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선 말을 하는 과정에서 침이 튀겨, 그 침 속의 바이러스가 손이나 호흡기를 통해 옮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손만 깨끗이 씻으면 감기건 독감이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손으로 눈이나 코나 입을 비비거나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외출에서 돌아온 뒤엔 코 점막에 감기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지 모르기 때문에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씻어 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노약자나 만성 질환자는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구체적으로 10세 미만 아동이나 55세 이상 성인, 고혈압-심장질환-뇌졸중 등 순환기계 장애가 있는 사람,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계 질환이 있는 사람, 당뇨나 간염-간경화 등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 암이나 장기이식을 받아 면역력이 결핍된 사람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평소 자주 감기에 걸린다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백신에 들어가는 바이러스 균주는 계란 노른자를 이용해 배양하기 때문에 심한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합니다.
백신을 접종하고 항체가 생기려면 약 2주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백신은 독감이 유행하기 최소 2주 전에 접종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10월, 늦어도 11월 중에 백신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백신을 맞더라도 100% 독감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이 그리 심하지 않은 상태서 낫거나, 완치되는 시간이 단축되거나, 주변 사람에 대한 감염성이 약해지는 등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감기와 독감은 의학적으로 완전히 다르므로 독감 백신으로 일반 감기를 예방할 순 없습니다.
일반 감기는 물론이고 독감까지 ‘완벽하게’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면역력을 키워야 합니다. 생활 속에서 아무리 조심하고 대비하더라도 바이러스 침투를 100%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매일 만지는 문 손잡이, 전화기, 수도 꼭지에 묻어 있고 공기 속에 퍼져 있는 바이러스와의 접촉을 어떻게 100% 차단할 수 있겠습니까?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면역력을 키워야 합니다. 추위에 떨고 나면 감기에 걸린다는 사람이 많은데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습니다. 감기에 걸리는 이유는 불규칙한 생활과 음주, 흡연으로 그 사람의 건강상태와 면역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손을 자주 씻고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좋지 못한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하루 1000~6000mg 정도 고(高) 용량의 비타민C를 복용하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주장이 광범위하게 유포돼 있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도 그런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에 관해선 이론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비타민C의 복용 여부는 개인의 판단에 맞기겠습니다.
일단 감기에 걸렸다면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최고의 처방입니다. 감기 기운만 있으면 병원이나 약국에 달려가는 사람이 많은데, 지구상에 감기나 독감을 낫게 하는 치료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흔히 감기약이라 부르는 것은 감기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감기의 결과로 나타나는 콧물, 기침, 근육통 등을 완화시킬 뿐입니다. ‘감기는 병원에 가면 1주일, 병원에 안 가면 7일만에 낫는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병원에선 항생제를 남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쓸데없이 항생제를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감기는 저절로 낫기 때문에 약이나 주사에 의존하기 보단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게 최선의 처방입니다.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누런 코나 가래가 나오거나, 감기 때문에 생긴 기침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세균 감염이 의심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폐렴, 축농증, 중이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에 가서 의사 처방을 받고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조선일보 의료건강팀장
-
최근 유전공학의 발달에 따라 유전자 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학적 근거가 입증되지 않은 유전검사가 무분별하게 이뤄지는데다 이와 관련한 허위과장 광고가 난무해 국민들의 피해를 증가시킬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16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 6월 현재 등록돼 운영되고 있는 유전자 검사기관만 16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유전자 검사기관에서는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검사 뿐만 아니라 현행 ’생명윤리및안전에관한법률(이하 생명윤리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과학적 입증이 불확실한 신체의 외관이나 성격에 관한 유전자검사’까지 이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안 의원에 따르면 ’생명윤리법’ 제25조제1항은 ‘유전자검사기관은 과학적 입증이 불확실해 검사대상자를 오도(誤導)할 우려가 있는 신체외관이나 성격에 관한 유전자검사 그 밖에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령이 정하는 유전자검사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안 의원은 그러나 이들 기관에서 호기심, 집중력, 우울증, 롱다리 등 과학적 입증이 어려운 신체의 외관, 성격에 관한 검사를 버젓이 실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영양상담, DNA궁합, 맞춤형 학습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종류의 유전자검사와 상담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같은 유전자검사 종류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으며 인터넷상에는 호기심 6만6000원, 우울증 4만9000원 등 ‘유전자검사가격표’까지 나돌고 있고 심지어 단체검사를 의뢰하면 금액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광고문구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같은 사례들이 명백한 현행법 위반인데도 보건복지부는 유전자 검사기관에 대해 1차례의 실태조사만 실시했을 뿐 행정처분을 실시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고 비판했다.
복지부는 ’생명윤리법’상 외모,성격과 관련한 항목을 금지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금지항목에 대한 기준이 없어 단속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했다고 안의원은 밝혔다.
안 의원은 복지부가 ’생명윤리법’을 제정한지 2년6개월이 넘는 동안 유전자검사에 대한 규제 및 단속기준도 마련하지 않고 있고 현행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모든 유전자검사기관이 ‘현행법 위반자’가 된 꼴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2006년 1월 18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유전자전문위원회’에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치매, 비만’에 대한 유전자검사를 금지하도록 의결했음에도 6개월 이상 지난 현 시점에도 ‘치매, 비만’에 대한 검사는 여전히 성행, 복지부의 단속의지와 행정력이 의심스러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도 무려 34개의 유전자검사기관에서 ‘치매’에 대한 검사를, 6개 기관에서 ‘비만’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생명윤리법’ 제25조 제3항에는 ‘의료기관이 아닌 유전자검사기관에서는 질병의 진단과 관련한 유전자검사를 할 수 없으나 의료기관의 의뢰를 받아 유전자검사를 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명시돼 있는데도 심지어 유전자검사기관에서 단독으로 질병에 관한 진단을 실시, 이는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자료상, 질병진단 및 예측검사를 실시하는 유전자검사기관 중 바이오기업, 연구소,일반대학 등 의료기관이 아닌 곳이 무려 3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들 바이오기업 대부분은 의사를 고용하거나 의원급 병원과 계약을 맺어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고 있어 복지부는 단속할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유전자검사 결과를 해석해주는 ‘유전자상담사’에 대한 문제도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정부가 인정하는 유전자상담사 자격이 없고, 민간단체나 벤처검사기관 등이 유전자상담사 양성과정을 운영, 수료 후 민간자격증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민간에서 양성하고 있는 유전자상담사는 학력,경력,연령 등 기본적인 자격제한이 거의 없이 100만원 정도의 수강료를 내고, 총 22시간30분의 강의를 이수하면 자격증을 부여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에 따르면 교육인프라가 전혀 구축되지 않은 유전자검사기관에서 유전자상담사를 모집하고 단기간의 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부여하는 등 영업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으며 실제로 인터넷 상에는 유전자상담사를 생명공학 관련 미래 유망직종으로 부각시키며, 유전자 상담사를 모집하는 광고까지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전자검사기관들의 유전자정보 관리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나 유전자검사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유전정보를 진료와 관계있는 의료인만 알 수 있는 체계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무려 64%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에 의하면 또한 ‘타 기관과 유전정보를 주고받을 때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체계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무려 92%가 ‘없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유전정보는 평생 변하지 않는 개인의 특성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으며, 개인의 현재와 미래 뿐 아니라 친족의 특성까지도 알 수 있는 단서가 되는 중요한 정보로서 유전자검사기관에서 유전자정보 보호 및 관리를 위한 표준화된 지침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하고, 개인정보 관련 지침 위반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단속, 처벌도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한 “과학적 근거 없는 잘못된 유전 상담은 유전자 결정론적 사고를 확산시킬 뿐 아니라 한 사람의 미래를 망치거나, 사회적 편견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실제로 미국의 경우에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대한 유전자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가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있었으며, 유전적 성향이 뚜렷한 질병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건강보험을 가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안 의원은 “업계의 이해관계에 따라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신종 유전자검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서 유전자 검사 항목에 대한 기준을 조속히 마련하여 불법 유전자검사에 대해 강력히 단속해야 하며, 근본적으로는 유전자 검사의 적절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유전자검사기관에 대한 엄격한 질 관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
-
우리나라 학생 두명 중 한 명은 구강상태 및 시력이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부병과 콧병은 지난해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교육위)에 따르면 지난해 개정된 ’학교보건법’에 따라 올해부터 초등학교 1,4학년 중·고등학교 1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실시되는 학생건강검진 결과 9월 현재까지 44만9837명(총2851개 학교의 일부학생들 검사)이 건강검진을 받아 총대상자(초1ㆍ4, 중1, 고1, 총2,567,241명)의 17.5%만이 9월 현재까지 건강검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질병은 구강질환으로 검진받은 학생의 57.5%(258,772명)의 학생이 치아우식증, 치주질환, 부정교합 등 구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시력 이상으로 교정대상 학생18.25%, 교육한 학생 25.8%로 총44.6%의 학생이 정상시력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검진됐다.
이를 지난해 학생신체검사 결과에 대한 교육부의 표본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피부병이 4.82%(2만1692명)으로 작년 표본비율(1.59%)보다 무려 3배이상 증가(여학생이 남학생보다 1%정도 더 많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콧병이 6.20%(2만7889명)으로 작년 표본비율(2.18%)보다 2.8배나 증가했다.
특히 오줌에 피가 섞여나오는 요잠혈의 경우 전체의 3.8%(18260명), 남학생의 2.93%(6961명)나 차지했고, 고혈압학생도 7470명(1.66%)나 되고, 특히 남학생(2.07%)이 여학생(1.21)의 2배 가까이 된다.
이번 국정감사를 위해 이주호 의원실에서 건강검진 대상 학년에 대한 전체 초중고교의 재량활동 중 보건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는 1학년의 경우 평균 37%, 4학년의 경우 38%만이 구강 및 질병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중학교 1학년의 경우 49.3%, 고등학교의 경우 57.1%의 학교만이 보건교육을 실시했다.
이 의원은 “9월까지 전체 학생의 17%정도밖에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것은 병원들이 저가의 학생검진을 기피하거나 보호자 동반이 필요한 학생들이 혼자 병원을 가도록 방치되는 등의 이유 등으로 건강검진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 의원은 “무조건 방치할 것이 아니라 지역 사정에 따라 병원들과 협약, 일부 항목은 병원에서 하고 왠만한 항목들은 병원이 학교에서 출장검진을 실시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