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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에 ○○○’, ‘속쓰림에 ×××’. 하루에도 몇 번씩 보고 듣는 소화제 광고들이다. ‘소화가 안되고 더부룩한 사람들은 우리 제품을 먹으라’는 광고 메시지가 넘친다. 소화불량증 환자들이 워낙 많은 탓에 소화제도 엄청난 양이 팔린다. 이른바 ‘생약 성분’이 들었다는 소화제들도 있다. 소화제도 알고 먹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소화제는 크게 ▲효소제 ▲운동기능 개선제로 나뉜다.
소화효소제가 가장 많아
어느 집에나 가정용 구급함을 열어보면 소화제가 한 두 종류 있다. 이것들은 대부분 소화 효소제다. 약 이름 이 ‘~타제’ ‘~탈’ 등으로 끝나는 것들은 소화효소제로 보면 된다. 훼스탈, 베스타제, 판크레온F 등 제품명은 다양하다.
소화효소제의 주 목적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분해를 돕는 것이지만 주로 지방이 해당된다. 사실 우리 몸에서는 이들 영양소를 분해하는 소화 효소가 넘칠 정도로 충분히 분비되기 때문에 별도로 소화효소제를 먹을 필요는 없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굳이 필요하다면 췌장염에 걸린 사람들이다. 이들은 췌장에서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잘 분비되지 않아 지방 흡수가 잘 되지 않고, 만성 설사나 복통 등을 일으키기 쉽다. 소화효소제는 위보다는 소장에서 주로 작용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이 잘 분해돼 장에서 원활하게 흡수되도록 해주는 약이다.
위 운동 개선제
식사 후에 더부룩하다거나, 체하고 얹힌 느낌이 있다면 위장 운동을 개선하는 소화제가 더 적합하다. 위의 기능이 떨어져 복부 팽만감, 불쾌감,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 해당된다. 소화효소제는 식후에 주로 복용하지만, 위 운동 개선제는 식사 30분 전쯤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 운동 개선제는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 도파민, 세로토닌 중 도파민과 세로토닌 수용체에 주로 작용한다. 아세틸콜린은 뇌를 비롯한 신체 여러 부위에 작용하므로 함부로 분비를 촉진해서는 안 된다. 의약분업 이전 체하거나 소화가 안될 때 약국에서 손쉽게 사 먹던 ‘맥소롱’이란 약은 뇌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해 억눌려 있는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촉진해 위 운동을 개선한다.
맥소롱은 또 구토 억제, 위식도 역류 등의 효과도 있다. 하지만 맥소롱은 뛰어난 약효에도 불구,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뇌에는 혈액을 통해 독성이 흡수되지 못하게 하는 장치(혈뇌장벽)가 돼 있는데 맥소롱의 성분인 메토클로프라마이드는 이 장벽을 통과한다. 그래서 이 약을 먹으면 졸림, 불안, 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지금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의 처방이 없으면 사 먹을 수 없다. 돔페리돈은 맥소롱의 부작용을 줄인 위 운동 개선제다.
소화제 남용하면 소화기능 약해지나?
소화제를 자주 먹으면 몸에서 소화 효소 분비 기능이 떨어져 나중에는 약을 먹지 않으면 소화가 안 된다고 하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의사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소화효소는 호르몬과는 다르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효소가 분비되는데, 이 효소는 혈액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따라서 음식이 들어가면 소화효소는 거의 자동으로 분비되기 때문에 소화제를 복용했다고 해서 몸이 알아서 소화효소를 적게 분비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오랫동안 매 끼니 때마다 소화제를 복용하면 소화 효소 분비 세포가 위축될 가능성은 있으나, 가끔 먹는 소화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콜라나 사이다가 소화제?
소화가 안 될 때 탄산음료를 마시면 소화가 된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위 속에서 탄산가스가 차면서 트림이 나오는 것일 뿐 소화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다만 콜라의 일부 성분은 섬유질 분해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위에 생기는 돌(石)을 분해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탄산음료는 오히려 잦은 트림을 유발해 위식도 역류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신 음식을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속설도 있다. 신 음식의 산성 성분이 같은 산성인 위산의 역할을 도와줄 것이란 추측이다. 하지만 위산이 모자라 소화가 안 되는 경우는 없다. 노인들 중에 위산 분비가 안되는 ‘무산증’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극히 예외적이다.
생약을 추출한 활명수나 가스명수는 소화효소제는 아니며, 위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일부 있고 위를 자극해 소화력을 높여준다.
/ 임형균 헬스조선 기자 hyim@chosun.com
/ 도움말:박형석 건국대병원 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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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헬스조선은 ‘귀의 날’을 맞아 9월 7일(금) 오후 2시 서울 서초구민회관에서 ‘청소년의 귀가 위험하다-소음성 난청의 현황과 예방’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연다.
이날 강좌에선 ‘소음성 난청의 개요’(한림의대 김형종) ‘청소년의 소음성 난청 현황’(경희의대 여승근) ‘군인의 소음성 난청’(연세의대 문인석) ‘소음성 난청의 예방과 대책’(서울아산병원 정종우) 등에 관한 강연과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이날 참석자 중 4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각 200만원 상당의 보청기를 주고, 선착순 300명에게는 고급 우산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강좌가 진행되는 오후 2~4시 사이 전국 22개 종합병원에서 시민을 위한 무료청력검사와 상담이 진행된다. 무료 검진 병원은 ◆서울=삼성서울병원, 상계백병원, 을지병원, 여의도 성모병원, 성바오로병원 ◆부산=부산대병원, 부산백병원, 동아대병원 ◆대구=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인천=인하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광주= 조선대병원 ◆경기=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성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고대안산병원, 한양대 구리병원, 아주대병원 ◆강원도=원주기독병원, 춘천성심병원 등이다. 문의 (032)890-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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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생 2~3명 중 1명은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로 달려가거나 수시로 옷에 소변을 지리는 ‘절박성 요실금’ 증상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야뇨증학회는 지난해 말 전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생(5~12세) 1만6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과민성 방광 유병률 조사 결과 어린이의 16.6%(2470명)가 과민성 방광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과민성 방광 유병률은 남자 어린이가 17.4%, 여자 어린이(15.8%)보다 약간 높았다. 특히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가진 5~6세 유치원생의 45.7%, 7~9세 초등학교 저학년생의 31.6%가 절박성 요실금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민성 방광을 가진 어린이들은 낮 시간 동안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하루 8회 이상 소변)는 3.7%로 정상 어린이 2.3%보다 많았다. 또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가진 어린이의 26.9%는 옷에 소변을 지리는 절박성 요실금을 갖고 있었다.
과민성 방광을 가진 어린이는 이밖에도 야뇨증, 변비, 변실금 증상을 가진 경우도 많았다.
과민성 방광 유병률은 6세 때 22.9%에서 13세 때 12.1%로 나이가 들면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낮에 소변을 자주 보는 비율도 6세 때 5%에서 13세 때 3%로 떨어졌고, 절박성 요실금도 45.7%에서 18.5%로 줄었다.
과민성 방광은 어른들에게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으나, 어린이들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과민성 방광은 어린이 배뇨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가진 어린이는 소변을 지나치게 자주 보고, 소변이 마려운 것을 느끼자마자 급하게 화장실에 달려가거나 옷에 소변을 지리는 절박성 요실금 증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것은 물론, 학교 수업 시간에도 큰 지장을 받는다. 이들 어린이들은 옷에 소변을 지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다리를 꼬고 발을 동동 구르는 등 배뇨 지연 행동을 보인다. 과민성 방광 증상이 있으면 요로감염, 방광요관 역류, 배뇨 또는 배변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과민성 방광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야뇨증 ▲변비 ▲변실금 ▲요로감염 경력 등이었다. 하지만 소변 가리기가 늦었거나 화장실의 종류 등은 과민성 방광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박관현 교수는 “과민성 방광을 가진 어린이들을 검사해본 결과 70%가 소변을 보는데 필요한 근육의 활동이 지나치거나 방광 용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어린이들은 행동치료와 함께 항부교감신경계 약물 치료를 하면 증상이 호전된다”고 말했다.
/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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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의 절반 가량이 정신과가 아닌 다른 과를 먼저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과 이민수 교수와 경희대병원 정신과 백종우 교수팀이 2006~2007년 국내 41개 의원과 17개 대학병원 정신과를 찾은 우울증 환자 1402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환자의 1차 방문기관 과별 분류’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울증을 자각한 뒤 정신과를 처음으로 방문했던 환자는 55%에 불과했다. 나머지 45%의 환자는 내과 21%, 신경과 6.5%, 신경외과 2.6%, 소화기내과와 이비인후과 1.6% 등을 먼저 방문한 뒤 정신과를 찾았다.
최초에 우울증을 자각한 사람은 35.1%에 불과했으며, 64.9%는 불면증이나 불안증 혹은 소화기계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착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정신과 방문 전 경유기관 숫자는 1개가 297명, 2개가 165명, 3개가 74명, 4개가 21명, 5개가 12명, 6개가 4명으로 나타났다. 정신과에 방문한 계기는 가족과 지인의 권유 38.7%, 타과 의사의 권유 28.7%, 본인 스스로 판단 26.6%, 언론보도를 통한 판단 5%였다. 처음 방문한 의료기관의 종류는 동네 의원인 1차 의료기관이 34%, 2차 의료기관 13%, 3차 의료기관 43%, 한의원 및 한방병원 8%, 약국 0.3%였다.
백종우 교수는 “현재 치료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인데도 우울증 발병 후 스스로 우울증으로 인식한 비율이 낮고, 적절한 치료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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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전공인 대학생 김모(25)씨는 허리가 너무 아파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척추뼈가 심하게 변형돼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유치원 다닐 때부터 20년 가까이 등받이가 없는 피아노 의자에서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하느라 허리에 무리가 간 탓이었다.
회사원, 학생 등 매일 7~8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자세가 근육과 뼈 등 온몸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 장시간 자동차를 운전해야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이는 건강에 해로운 것은 물론 직장 결근 등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영국안전보건청(HSE)에 따르면 영국인 1700여만명이 허리와 등의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이중 500여만명은 직장의 근무시간을 제대로 채우지 못할 정도다.
잘못된 자세는 근육, 관절, 인대, 뼈 등에 도미노처럼 영향을 미친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이 근육이다.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미정 교수는 “앉아서 고개를 앞으로 쭉 빼거나 고개를 좌우로 기우뚱한 채 생활하면 목뼈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근육에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심하면 통증이 온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어도 근육이 만성적인 수축 현상을 일으키게 돼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노폐물인 젖산이 쌓인다. 그러면 피로감과 통증이 쉽게 온다. 잘못된 자세 등에 의한 ‘근막통증증후군’은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30~74%로 보고돼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컴퓨터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많으며 목, 허리, 어깨, 팔 등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근육 다음에는 뼈와 관절의 배열이 흐트러진다.
김미정 교수는 “다리를 꼬고 앉거나 서 있을 때 한쪽 다리에만 힘을 주면 신체의 불균형을 초래해 양쪽 골반의 위치와 어깨의 높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앞으로 빼고 앉으면 척추가 휘거나 요통이 생기기도 한다. 목을 앞으로 뺀 자세는 목 디스크의 원인이 된다.
강동성심병원 재활의학과 박동식 교수는 “컴퓨터를 사용할 때 눈과 모니터와의 거리는 30~70㎝ 간격을 유지하고, 컴퓨터 모니터의 중앙이 눈에서 약 15도 아래쪽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책상 위에서 공부나 작업할 때 목이 앞으로 구부러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책 받침대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 교수는 “올바른 자세라도 오랫동안 한 가지 자세를 취하면 근육이 쉽게 피로해진다.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꼭 휴식을 취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근육과 관절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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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안에 한국 최고 수준의 심장센터로 키우겠습니다.”
국내 최초로 심장 이식수술에 성공한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송명근(56·사진) 교수가 건국대병원 심장센터로 자리를 옮긴다. 송 교수는 진료와 수술, 연구에 전념하기 위해 병원장과 동일한 대우를 받지만 행정 업무에는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빠르게 성장하는 건국대병원을 보면서 세계 최고 심장센터를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병원 측에서도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관련, “일단 수 백억 원 수준 정도로 생각해 달라”며 “심장센터 환자가 늘어나면 3년 이내에 독립 건물도 신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1992년 11월, 국내 최초로 심장 이식수술에 성공했으며 그 이후 초저체온 대동맥수술, 신장과 심장 동시 이식, 대동맥 판막 성형술 등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그는 “부천세종병원에 재직할 당시 2년 만에 심장센터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육성했으며, 서울아산병원에서도 5년 만에 최고로 키웠다”며 “건국대병원 심장센터는 10년 내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심장수술 분야가 발전하면 흉부외과, 일반외과, 순환기내과, 마취과, 영상의학과, 수술실 등 연계돼 있는 모든 과와 부서의 수준이 업그레이드돼 건국대병원 위상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임호준 헬스조선 기자 hjl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