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 열풍에 변질된 치료법들●루프린 주사
초경을 늦추는 효과가 있는 ‘루프린 주사’는 원래 자궁내막증 등 호르몬 때문에 생기는 병을 치료하는 약이다. 산부인과에서는 자궁근종, 폐경 전 유방암, 과다월경, 하복통, 요통, 빈혈 등의 증상에 6개월 정도 사용한다. 또 몸을 일시적인 폐경 상태로 만들므로 첫 생리가 7세 이전에 너무 일찍 오는 조기 성숙증 아이에게도 쓴다. 이들 환자는 보통 한 달에 한번씩 2년 동안 주사를 맞아야 하며, 1회 주사 비용이 20만원 정도다. 주사를 맞은 후 두통, 구토, 부종, 혈뇨, 피부건조, 우울증상, 정서불안 등의 부작용도 올 수 있다. 이 주사제를 저성장 어린이의 초경을 늦추는 용도로 쓸 경우엔 골밀도가 떨어지거나 커서 불임이 될 가능성도 있다.
●성장호르몬 주사
성장 호르몬 주사는 성장호르몬 결핍환자, 왜소증, 만성 신부전, 터너증후군(여성 성이 나타나지 않는 질환) 등 병적 원인 때문에 키가 작은 경우에 효과가 있다. 또 뇌하수체 종양이나 수술, 방사선 치료 등으로 인해 성장호르몬이 줄어든 경우에도 쓰인다.
성장호르몬은 부족한 아이의 근육을 늘려주고, 지방조직은 감소시키며 활력을 주는 성분이 들어있다. 질병으로 인해 성장장애를 보이는 환자의 호르몬 부족량을 채워주는 것이 목적이므로 성장이 거의 끝났다고 판단될 때까지 시술해야 한다. 온몸이 붓거나 과민반응에 의한 두드러기, 가려움, 두통, 복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등 병이 있는 경우엔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키 크는 목적으로 쓸 때는 보험 혜택을 못 받아 1년에 약 800만~1000만원이 든다.
●사지 연장술(일리자로프 수술)
사지 연장술은 금속 핀이나 나사를 뼈에 박은 후 뼈를 절단해 나사를 돌리면서 하루에 1㎜ 정도씩 뼈를 늘이는 수술이다. 뼈를 늘이면 그 부위에 새로운 뼈 조직이 자라나고 신경이나 혈관, 근육도 함께 만들어진다. 이 수술은 만성 골수염이나 양측 팔·다리 길이가 차이 날 때, 왜소증, 팔·다리가 심하게 휘어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선천성 질환이 아닌 가족성 저신장인 경우엔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수술비가 1500만~2000만원이 든다. 단순히 키를 키우기 위한 사지 연장술은 의학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
-
-
-
5~10년 후 한국인 사망률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흡연, 스트레스 등 ‘나쁜 6가지’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 섭취, 규칙적인 운동, 적당한 음주 등 ‘좋은 3가지’를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헬스조선M’ 창간 호에 소개된 영국 유수프(Yusuf) 박사팀의 ‘인터하트(INTERHEART)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장 관상동맥 질환의 주요 원인은 고지혈증, 흡연, 스트레스,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 등 6가지였다. 연구팀은 이것들을 줄이고, 과일과 채소 섭취, 규칙적 운동, 적당한 음주 등 3가지를 잘 실천하면 심혈관 질환의 93%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맥경화증의 6가지 원인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고지혈증은 우리나라서도 점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인의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지난 2002년 197㎎/㎗였으나, 2005년 207㎎/㎗으로 사상 처음 200선을 돌파했다.
-
Q. 계란이나 새우를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나?
A. 계란이나 새우, 오징어, 게 등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식품이지만, 이것들을 먹는다고 콜레스테롤이 확 올라가진 않는다. 물론 고콜레스테롤증 환자라면 계란 노란자 섭취를 1주일에 2개 이내로 제한하지만, 일반인들은 그 이상 먹어도 별 문제 없다. 한편 이들 식품에는 콜레스테롤과 비슷한 ‘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스테롤이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방해한다는 것이 최근 밝혀졌다. 가끔 먹는 것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Q.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식품도 있나?
A. 콩이 대표적이다. 콩에 든 불포화지방산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 콩에 든 식물성 스테롤은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며, 항산화제인 비타민E와 레시틴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기여한다. 수용성 식이섬유도 좋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심장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 중에서 콩과 수용성 식이섬유, 식물성 스테롤 3종류에 대해 A등급(과학적 근거가 확실)을 매겼다. 섬유소가 많은 식품은 현미, 감자, 고구마, 야채와 과일, 버섯류 등이다. 섬유소 중에서 수용성 섬유소는 야채보다 과일에 많이 들어 있는데, 감귤류, 사과, 딸기, 바나나 등이다. 김이나 미역, 다시마, 보리, 귀리 등에 많다.
Q. 중성지방은 콜레스테롤보다 덜 해로운가?
A. 뇌와 적혈구는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장기는 중성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고기를 먹고 그 다음날 혈액검사를 해보면 혈액 속에 기름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이 중성지방이다. 고기를 먹지 않으면 중성지방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밥과 같은 탄수화물도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합성되기 때문이다. 중성지방도 지단백 속에 존재한다. 중성지방은 좋은 에너지원이지만 너무 많으면 나쁜 콜레스테롤을 더 강하게 만들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무력화시켜 동맥경화증을 일으킨다.
Q. 인체에 콜레스테롤은 얼마나 있나?
A. 세포막과 혈액 등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은 약 140g이다. 대부분은 세포막 등을 구성하고 있으며, 혈액 속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은 약 8g(5.7%)이다. 음식 섭취나 간의 콜레스테롤 분해 등으로 매일 몸 안으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콜레스테롤의 양은 약 1g(0.7%)이다. 서양인 기준으로 하루에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의 양은 약 0.4g이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그대로 있다고 가정하면 하루 혈중 콜레스테롤의 5%(0.4g)가 몸에 들어오는 셈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양이 몸에서 빠져나가므로 계속 축적되지는 않는다.
Q.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주범’은 뭔가?
A.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산이다. 트랜스지방이나 포화지방산이 몸에 들어가면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이 크게 늘어난다. 트랜스지방은 팝콘, 냉동피자, 감자튀김, 닭튀김 등 패스트푸드에 많이 들어 있다. 최근에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트랜스지방 없는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기는 하다. 포화지방산은 육류(삼겹살, 갈비, 햄, 소시지, 곰탕, 곱창 등), 유제품(버터, 치즈, 생크림 등), 제과류(케이크, 도넛, 파이, 패스트리, 쿠키 등), 팜유(라면, 커피프림, 스낵류), 코코넛유 등에 많이 들어 있다.
/ 임형균 헬스조선 기자 hyim@chosun.com
/ 도움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
-
하룻동안 섭취하는 카페인의 양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 진통제, 감기약, 피로회복제와 같은 약을 복용하면 대략 30㎎(한 알 또는 한 병), 커피는 약 80㎎(자판기 커피 1잔), 차는 20~50㎎(종이컵 1잔)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된다. 음식 속의 카페인 양도 만만찮다.
초콜릿과 커피 아이스크림에 들어간 카페인은 각각 25㎎과 48㎎이다. 하루에 물약 1병, 커피 한 잔만 마셔도 하루 카페인 섭취량은 100㎎을 넘는다. 적당량의 카페인은 몸에 이롭지만, 지나치면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카페인 섭취량에 주의해야 한다.
약이 되는 카페인
일반인에게 하루 커피 3~4잔(약 240~320㎎) 이하의 카페인 섭취는 건강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약간의 카페인 섭취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 예로부터 카페인의 ‘잔틴’ 성분이 기관이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작용 때문에 기관지 천식을 치료하는 약재로 쓰였다.
또 적정량의 카페인은 집중력을 강화시켜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신체의 반응속도를 높여 운동 선수의 경기력과 민첩성을 향상시킨다. 미국 국립과학원 의학연구소에 따르면 600㎎ 이하의 카페인은 시각·청각 등 신체 각 기관의 반응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며, 일시적으로 지구력을 향상시켰다. 연구진은 “대테러 작전 등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데 적정량의 카페인이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최근 캐나다 대학의 연구팀은 하루에 4잔 이상 커피를 마시면 하루 1잔 이하로 커피를 마신 사람에 비해 혈중 요산 수치가 훨씬 낮아, 결과적으로 통풍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600명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서는 하루 3잔의 커피가 기억력과 사고력 감퇴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많은 식품, 음료, 제약회사에서는 특유 청량감과 향미를 위해 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카페인을 첨가한다.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권길영 교수는 “음식이나 음료, 의약품을 섭취할 때는 카페인 함량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위험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
-
-
-
‘앉아 있을 때도 발바닥에 체중 실어야’는 지난 주(9월 5일자) 헬스면 기사를 기억하십니까? 뼈 그림을 통해 잘못된 자세가 건강에 얼마나 나쁜지를 소개한 것입니다. 기사의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배운, 바로 그 자세를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들여 앉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두 발 바닥 모두 바닥에 붙여 체중을 실으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기사를 어떻게 보았습니까? 아마도 “자세 똑바로 하라는 뻔한 얘기 구만…”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신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림을 보며 잠깐 동안 관심과 경각심을 가졌던 분도 있겠지요? 그러나 얼마나 많은 분이 기사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요?
10년 넘게 의학 기자로 일하면서 금연하라, 운동하라, 절주(節酒)하라 등 무수히 많은 건강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또 ‘글 따로, 행동 따로’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고, 얼추 비슷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 애 썼지만 안 된 것이 몇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앉는 자세가 문제입니다. 수 십 년간 다리를 꼬거나, 한쪽으로 비스듬히 기대어 앉았더니 이젠 엉덩이를 등받이에 붙이고 두 발을 바닥에 가지런히 대고 꼿꼿이 앉는 것이 그렇게 힘들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기사를 계기로 다시 도전하고자 합니다. 잘못된 자세를 계속 방치하다간 머지 않은 미래에 또 다른 척추질환이나 근막통증 같은 근골격계 문제가 생길 것 같고, 무엇보다 기(氣)가 흐트러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동양의학에선 나쁜 자세가 기의 흐름을 왜곡시켜 만병의 근원이 된다고 봅니다.
오랜 의학기자 생활을 통해 터득한 최선의 건강 전략은 이처럼 누구나 알고 있는, 쉬워 보이는 것들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밥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라”는 말의 건강 함의(含意)가 엄청나게 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것이 너무 쉽고 간단하다고 여기고 귀 기울여 듣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 한번 시도해 보십시오. 수 십 년 몸에 배인 식사 습관과 속도를 바꾸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절감할 것입니다. 밥 천천히 먹는 것도 ‘눈물 겨운’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닫게 될 것입니다.
뭔가 복잡해 보이고, 이색적인 건강 비결을 소개하면 많은 사람이 관심을 표명합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건강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이유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오늘부터 바로 앉기 연습을 해 보십시오. 담배도 끊고, 운동도 시작해 보십시오. 그래야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우(愚)를 피할 수 있습니다.
/ 임호준 헬스 편집장 hjlim@chosun.com
-
-
-
아주대병원 신경통증클리닉은 국제적 명성의 김찬 교수가 이끌고 있다.
김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후 1990~1991년 신경통증 치료로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는 일본 도쿄 관동체신병원 통증클리닉 연수 후 국내 최초로 ‘중재적 요법을 통한 신경차단술’을 도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삼차신경통 환자에 대한 알코올 신경차단술 1000건 시술이라는 국제적 기록을 세웠고, 다한증 환자 교감신경 차단술 1200회 시술 등 국내외적으로 신경통증치료의 신기원을 이뤄나갔다.
국제적 명성의 김찬 교수가 이끌어
이전까지 국내 통증치료는 말기암 혹은 수술후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에 진통제를 투여하는 보조요법 정도의 수준이었다. 김 교수가 국내에 중재적 요법을 이용한 통증치료를 보급한지 약 15년이 지난 지금은 일본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클리닉이 만들어졌다.
김 교수의 제자인 한경림 교수 또한 아주대병원 신경통증클리닉을 이끌어 가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한 교수는 경부를 포함한 흉요부 경막외차단술 1만건 시술,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하는 상흉추 부위의 압박골절성형술 시행 등 다양한 업적을 쌓고 있다.
아주대병원 신경통증클리닉은 환자 진료 뿐만 아니라 신경통증을 배우고자 하는 의사들의 ‘배움의 장’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제껏 신경통증클리닉에서 연수받은 의사수만 400명에 이른다.
전국에서 환자 몰려들어
아주대병원 신경통증클리닉은 신경치료를 통해 통증조절이 가능한 대부분의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이에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하는 신경치료가 필요한 중증 통증환자를 비롯하여 전국에서 환자가 몰려오고 있다.
신경통증클리닉에서 진료하는 질병들을 살펴보면, 삼차신경통, 다한증, 수족냉증, 대상포진후 신경통, 경부ㆍ요부 디스크, 오십견, 두통, 교감신경위축증, 암성통증, 복합부위통증증후군 등이다.
극심한 통증, 신경차단으로 ‘해결’
통증은 생체의 이상을 신속히 알리고 경고하는 중요한 방어 메커니즘 중 하나로, 이러한 방어적인 역할을 다한 뒤에는 통증이 없어져야 한다. 그런데 생체의 이상이 해결됐는데도 통증이 계속 남아 통증을 유발하여 삶의 질을 극격히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통증치료의 대상이 된다. 신경통증클리닉은 원인이 되는 신경을 차단하여 통증을 없애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에 불가능할 정도로 얼굴 부위에 격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삼차신경통은 원인이 되는 제5 뇌신경을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차단하고, 암성통증, 환지통, 절단된 부위의 통증, 버거병과 같은 혈액순환장애, 반사성 교감신경위축증 등의 질환은 교감신경파괴술로 통증을 없앤다. 특히, 손과 발에 담이 많이 나는 다한증의 경우 수술을 하지 않고 바늘을 이용한 교감신경파괴술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찬 교수는 “우리 몸에는 자율신경(교감신경, 부교감신경), 뇌신경, 체성신경이 있는데, 이중 파괴시켜도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신경은 교감신경과 뇌신경의 일부”라며 “신경이 워낙 우리 몸 전체에 복잡하게 얽혀있고, 신경을 잘못 건드리게 되면 마비증상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한다”고 말했다.
알코올 용액 주입으로 통증 없애
신경통증클리닉에서 기본이 되는 치료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문제가 되는 신경을 찾아 차단하는 ‘중재적 요법을 이용한 신경차단술’이다. 주사기를 이용해 문제가 되는 신경까지 넣어 알코올 100%를 주입하여 신경을 차단하면 통증이 사라진다. 이밖에 신경에 직접 약물을 투여해 신경과 주위 조직의 부종 및 염증을 없애주고,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축적된 노폐물을 제거해 주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준다.
/헬스조선 편집팀
-
파킨슨병이란 주로 진전(떨림), 근육 강직, 몸동작이 느려지는 서동 등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신경퇴행성 질환의 하나로 중뇌 흑색질의 도파민 세포가 사멸되어 발생한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나이가 들수록 병에 걸릴 위험성도 커진다. 국내에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인구 1000명당 1~2명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파킨슨병의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장기간의 약물치료는 약효의 지속시간이 짧아지거나 이상운동증이 나타나는 등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환자 특성에 맞춘 뇌심부자극술 시행
파킨슨병 뿐 아니라 수전증, 근긴장이상증, 강박증 등 다른 이상운동질환 환자들에게 최근 각광받고 있는 수술적 치료로 뇌심부자극술이 있다. 뇌심부자극술은 증상을 호전시킬 뿐 아니라 약의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약물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1만5000여명의 환자들에게 시술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서울대학교병원 이상운동센터에서는 뇌심부자극술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5개의 미세전극장치를 동시에 삽입, 환자의 신체적인 적응상태를 확인한 후 가장 적당한 곳에 전극을 삽입한다. 이로써 개인의 신체적인 특성을 감안한 최대의 운동기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신경외과, 신경과, 신경정신과 등 통합진료
서울대병원 이상운동센터에서는 신경외과, 신경과, 신경정신과, 재활의학과 등 의료진이 수술치료를 비롯하여 약물조절, 환자 모니터링, 재활치료 등을 통합관리 하고 있다. 수술받은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센터를 방문, 기계 확인 및 조절, MRI 검사 등을 받아 정확한 전극의 위치를 확인하게 된다.
가정집 응접실 같은 편안한 분위기로 꾸며진 서울대병원 이상운동센터에는 최첨단 감시용 카메라 4대가 설치되어 있어 24시간 일상생활의 운동상태를 정확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의 투약정보가 실시간 기록되므로 환자의 현재 상태에 꼭 맞는 약제의 선정 및 복용 스케쥴을 찾아낼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지를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어 약물치료 및 수술적 치료의 총체적 병합치료가 가능한 최적의 증상조절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입원환자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지난 1년여간 190여명의 환자들이 이상운동센터에 입원해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체계적인 분석을 시행받았다. 이에 따라 환자 개개인의 맞춤형 약물조절이 가능했고 이를 통해 약물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약물효과의 극대화를 꾀했다. 또한 수술적 치료 대상환자를 정확히 선별하여 이들 중 약 80여명에게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해 좋은 치료 성적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개소 1주년을 맞은 이상운동센터는 파킨슨병 등 이상운동환자 61명에 대한 뇌심부자극술의 치료결과를 발표하였으며 이를 기념해 지난 3월 개소 1주년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신경과학의 세계적 석학인 미국 콜럼비아 대학 스탠리 판 박사와 뇌심부자극수술의 권위자인 프랑스 파리 살페트리에르 병원 필립 코뮈 박사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파킨슨병의 최신 치료법과 수술 모습을 공개해 했으며, 이들 세계적 대가들에 비해 손색없는 기술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세계 유수센터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훌륭하게 통합된 의료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상운동센터를 이끌고 있는 신경과 전범석 교수는 우리나라 파킨슨병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현재까지 주요 해외 학술잡지에만 100여편이 넘는 논문을 게재하는 등 탁월한 연구실적을 보여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교수 가운데 한 사람이다. 또 2005년 한 해에만 무려 1600여명에 이르는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했다.
뇌심부자극수술을 담당하고 있는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는 해외 주요 학술잡지에 40여편에 이르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작년 한해에만 60여명의 환자에게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이상운동센터는 진료 뿐 아니라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이상운동질환의 수술적 치료, 파킨슨병의 약물요법, 운동요법 등에 관한 교육프로그램을 매달 운영하는 등 환자 교육에도 매진하고 있다.
/헬스조선 편집팀
-
-
한림대의대 한강성심병원 화상(火傷)센터는 1999년 10월 국내 최초로 인공피부 이식수술에 성공했다.
부모의 피부를 이용한 동종이식수술이나 시체 및 돼지 피부를 이용한 피부이식수술도 시행하고 있으며, 그동안 실험실에서만 가능했던 배양피부 기술도 2004년부터 시술하는 등 화상치료에 관해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
한강성심병원은 2002년 국내 유일의 전문 화상 치료팀을 구성했다. 화상초기단계의 급성기 치료, 정신과적 치료에서부터 회복기 운동재활, 피부재활치료까지 종합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한강성심병원에는 현재 월평균 170명 가량의 화상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으며, 월 140건 이상의 화상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화상환자의 치료와 성형, 재활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는 2006년 1월 1일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 전문응급의료센터’가 됐다.
화상 환자는 수익성이 낮아 대다수 병원에서 적극전인 진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한강성심병원은 자체투자계획과 정부의 지원으로 화상환자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하고 화상전용 수술실, 화상전담 의료인력, 화상관련 장비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전문 화상팀 운영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화상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환자의 임상경과를 직접 확인하고 챙기는 화상전임 간호사는 화상에 관한 전문지식과 창상에 관한 이해를 위해 6개월 과정의 전문교육을 받는다.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치료는 외과 화상 전담팀이 맡고 있다. 외과 전담팀은 15% 이상의 중화상 환자를 위주로 급성 화상 환자의 수액 치료 및 조기 가피절제, 피부 이식 수술을 담당하고 있다.
15% 이하의 경화상 환자의 치료와 안면 피부 이식, 비후성 반흔 교정, 관절 구축 교정 등 재건 및 기능 회복에 관한 사항은 주로 성형외과 전담팀에서 맡아서 치료한다. 이밖에도 재활의학과, 정신과, 내과, 피부과 등으로 구성된 전문팀이 긴밀한 협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화상환자 후원회 설립
중증 화상은 외과적 응급치료 후 수 차례의 기능재건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아야만 화상 후유증을 줄여 사회생활이 가능해 진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화상환자들은 2차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의료진들은 다른 교직원들과 뜻을 모아 화상환자후원회를 설립, 경제적으로 어려운 화상환자들을 재정적, 정신적으로 돕는데 힘쓰고 있다. 앞으로는 화상진료의 질적 향상, 외상 및 화상 장애인의 복지 증진, 전 국민적 화상예방사업 등을 위해 ‘한국화상복지재단(가칭)’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국내 화상환자는 증가추세
화상환자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선진국과는 달리, 국내에서 화상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소아화상의 실태는 매우 심각하다. 15세 이하 화상환자 중 4세 이하의 어린이가 74.4%를 차지하고, 이중 50% 가까이가 2세 미만의 영아이다.
장기적인 치료와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는 화상환자 못지않게 보호자도 우울증이 심각하다.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는 화상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들의 정신적 치유와 안식을 위해 치유 과정을 비롯한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
화상치료 가능병원들을 목록화 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외래환자와 입원환자, 지역주민을 위한 공개건강강좌, 화상환자와 그 가족들의 화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 운영도 더욱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대학 병원 중 유일하게 보건복지로부터 화상전문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받은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는 화상의 치료와 성형, 재활훈련 등 화상부문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센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
/ 헬스조선편집팀
-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는 2005년 9월 아시아 사이버나이프 훈련센터로 지정됐다. 2004년 2월 센터 개설 1년여만에 아시아 각국 의료진들에게 앞선 기술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전수하는 위치에 오른 것이다.
강남성모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는 2004년 9월 세계 최초로 코어플랜(CorePLAN)을 사이버나이프에 접목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코어플랜은 CT나 MRI 영상을 3차원적으로 재현해 수술 전 방사선을 조사(照射)할 위치와 양을 정밀하게 설정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수술 시 정상 조직을 보호하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낸다.
무통, 무혈의 최첨단 방사선치료법
사이버나이프 수술이란 3차원 영상유도 기술과 치료용 고성능 컴퓨터로 조정되는 로봇팔을 사용해 안전하게 방사선 수술을 시행하는 최첨단 치료법이다. 암덩어리를 파괴하면서도 정상조직은 거의 손상되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
사이버나이프는 첨단로봇을 이용한 무통(無痛), 무혈(無血)의 방사선 수술이기 때문에 외과용 날 또는 고정용 금속틀을 사용하지 않아 수술시 동반되는 출혈이나 수혈 과정이 없다. 이 때문에 감염이나 수술 후 뇌조직 손상 및 통증 등의 부작용이 없으며, 전신 마취가 필요 없어 이에 따르는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없다. 따라서, 환자들은 약 1시간 정도 치료 후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초기 간암 6명 시술 후 종양 완전히 없어져
강남성모병원은 수술로 치료가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한 각종 질환에 사이버나이프를 활용하고 있다. 혈관기형, 기능성 뇌질환, 뇌종양, 방사선 및 항암화학요법 후 재발된 경우, 잔여 종양 등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는 뇌 질환에만 국한됐던 방사선수술의 대상도 전신으로 확대했다. 2004년 4월에는 방사선종양학과 최일봉·최병옥 교수와 소화기내과 윤승규·최종영·배시현 교수팀이 사이버나이프 기술로 초기간암(병기 1기) 환자를 완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로도 초기간암 환자 5명을 완치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간문맥(간혈관)을 침범한 진행성 간암(병기 3기) 환자 2명과 임파선 전이 간암(병기 3기) 환자 2명 역시 사이버나이프 시술로 암덩어리를 괴사시키는 치료성과를 얻었다. 특히 간문맥을 침범한 진행성 간암환자의 경우 3차례의 항암제요법으로 치료 효과가 없어 죽음을 기다리는 형편이었다.
정신질환에도 사이버나이프 치료 성공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자살의 원인인 우울증 등 정신질환 또한 사이버나이프로 치료 가능하다. 신경외과 김문찬·이태규, 방사선종양학과 최일봉·최병옥, 정신과 이철·김정진 교수팀은 2004년 4월부터 불인성 우울증 환자 1명을 치료한 이래, 강박장애 환자 10명과 우울증 환자 3명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난치성 우울증 환자 대상의 사이버나이프 수술 성공은 국내에선 처음이었다.
사이버나이프는 다른 방사선수술기구에서는 치료가 어려운 시신경주위종양, 청신경주위종양, 뇌간주변의 종양 등의 치료에 적용하여 우수한 치료성적을 나타냈으며, 비교적 큰 종양(6cm)에도 치료가 가능하고 둥근모양이 아닌 경계가 불분명한 종양에도 치료의 적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강남성모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 김문찬 센터장은 “사이버나이프 장비의 도입으로 많은 환자들에게 고통없이 삶을 연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아시아 훈련센터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사이버나이프 치료에 있어 동양권의 허브(Hub)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