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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채식식단을 공개했다.
이효리는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점’이라는 단어와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팥죽과 채소 반찬 두 가지만 있는 식단이다.
최근 평소 채식 위주로 식사한다고 알려진 이효리, 이하늬 등 연예인들의 채식 선언에 따라 무작정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제대로 지식 없이 무턱대고 채식을 시작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갑자기 채식을 시작하면 당분간 어지럼증이 심해지거나 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식사 습관이 갑자기 바뀌면서 현상으로 이런 증상을 빨리 없애려면 콩, 참깨, 검정깨, 잣, 땅콩, 캐슈넛 등의 견과류 등을 섭취해 채식을 하면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도록 한다.
채식에 앞서 우유, 계란, 생선은 먹는 비교적 가벼운 채식부터 시작한 뒤 점차 단계를 높이면 된다. 식사가 부실하다고 생각되면 천연비타민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노인이나 어린이, 임산부 등은 채식을 시작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들에게 많이 필요한 단백질, 철분, 비타민B12, 칼슘 등은 동물성 식품에 풍부하기 때문에 채식만으로 충분한 영양섭취가 어려울 수 있다. 꼭 채식을 해야 한다면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와 이를 대용할 수 있는 식품에 대해서 미리 알아둔다.
단백질은 곡류, 콩류, 버섯류, 견과류 등에서 얻을 수 있고, 철분은 철분강화 시리얼이나 녹색 야채류, 콩류, 건포도 등에 풍부하다. 칼슘은 견과류나 다시마, 미역과 같은 해조류 등에서 보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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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의 산업화와 글로벌화, 국내외 의료기관간 경쟁 심화 등으로 현장 의료경영 전문인력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의료경영 MBA 교육을 받아 경영전문가로 나서는 인력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정규 의료경영 MBA학위 졸업생을 배출한 한양대 글로벌 의료경영 MBA에서는 2008년 해당 과정이 첫 개설된 이래 올해 1학기까지 의료경영 MBA과정을 졸업했거나 이수중인 학생 총 89명의 직업 및 학력 분포를 조사했다.
먼저 현재까지 배출한 의료경영MBA 학위이수자 41명 중에는 기존 의료산업분야의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10명으로 24.3%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사급 임원 및 전문의를 포함할 경우 전체 졸업자의 41.4%가 경영과 관련한 직접적인 고위 관계자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의료경영 MBA 재학 중 현직 전문의가 다국적 제약사 임원으로 전직을 하거나, 전직 간호사에서 다국적컨설팅사 팀장으로 전직하는 경우, 일반 의료기업의 기획직에서 의료교육컨설팅 기관의 임원으로 승진한 경우도 함께 파악되었다. MBA학위 취득 후 박사과정에 진학해 학업을 계속하고 있는 5명(12%)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의료관련 산업 분야에서 업무의 전문성을 더하여 이직, 승진 등을 통해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료경영 MBA 졸업생과 재학생 89명 중에서는 의료현장의 의료전문인이 26명(2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의사가 12명(13.5%)로 가장 많았고 의료재단 이사장, 대학병원 원장을 포함해 대학병원 교수가 7명, 수련의 3명, 클리닉 원장 1명, 제약사 임상연구이사 1명 순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간호사는 11명(12.4%)으로 조사되었고, 대학병원과 대기업 제약사에서 근무하는 약사 출신인력은 3명(3.4%)으로 집계되었다. 의료진 다음으로는 일선 병원 관리행정직 종사자(22명, 24.7%)와 대기업 제약사 임직원(9명, 10%)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에는 주요 광역시에 소재한 중대형 의료재단의 경영실무를 챙기고 있는 경영 2세 그룹(4명)도 눈길을 끌었다. 커리큘럼의 전문성 때문에 부산, 경주, 창원, 대전 등에서 매주 서울로까지 원거리 통학을 감수하는 이도 있다.
최근에는 병의원과 제약사에 이어 다국적기업을 중심으로 한 의료기기 및 솔루션 기업(17명. 19.1%) 종사자의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헬스케어 홍보, 교육, 마케팅 컨설팅 기업 관계자(8명. 9%)도 꾸준히 늘어 의료경영 네트워크의 한 축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한편 학력면에서는 기존 전공분야 석사학위 소지자이거나 박사학위 소지자인 사람이 16명(18%)으로 상대적으로 실무적인 필요성 때문에 MBA 과정에 지원한 이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석박사급 인력 중에는 의학박사 외에 언론학석사, 공학석사, 어문학석사, 관광경영학석사 등 기존 산업계의 전문학위 보유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의료산업과 기존 산업의 융합이 시작되는 단초로 파악해 볼 수 있었다. 이밖에 수의사, 보건직 고위공무원, 광역시 고위공무원, 변호사도 각각 1명씩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전문 직종에서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양대 글로벌 의료경영 MBA 서창진 주임교수는 “최근 다양한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전문경영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의료경영 MBA의 지원자가 해마다 계속 늘고 있다”고 전하고, “기존 의료현장의 의료인에서 점차 다국적 헬스케어 기업의 임직원, 관련 공무원, 일선 교육, 마케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지원인력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양대 글로벌 의료경영 MBA에서는 지난 10월29일부터 11월 7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아 2013학년도 전기 신입생을 약간 명(20~30명 내외) 모집할 계획이다. 지원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mba.hanyang.ac.kr) 또는 전화(02-2220-223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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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경영학회는 오는 11월 10일(토) 오후 1시 서울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7층 SKT홀에서 '전환기 대한민국 의료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제 4회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의료경영학회 주관 정기 학술대회는 의료산업 현장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들을 현업과 학회가 함께 토론하고, 연구하는 학술대회이다. 특히, 현업의 주제를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접근을 통해 규명함으로써 산업계와 학계간의 융합 연구와 교류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금번 정기 학술대회 역시 의료산업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한 최고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이 예정되어 있다. 기조강연은 인요한 연세세브란스 병원 국제진료 센터장이 맡았고, 제 1부 강연은 이언 길병원 부원장, 박경서 세종병원 센터장이, 제 2부 강연은 박현구 지멘스헬스케어 코리아 대표, 김성권 삼성 SDS 수석연구원이 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의료서비스 산업과 의료 산업(제약, 의료기기 등)의 관점으로 나누어 '의료 기관의 새로운 미래'와 '의료 산업의 미래'라는 두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 된다. 1부에서는 의료기관 새로운 미래 모델로서 병원의 디지털화, 글로벌화, 의료품질 향상 모델이 소개되며, 2부에서는 의료산업에서의 Big Data 활용, ‘Green Hospital'의 도입 및 제약산업의 전략 모델이 제시될 예정이다. 이번 학회는 사전 등록자의 경우 무료 참관이 가능하다. (사전등록 신청 및 문의 : cleb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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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을 중심으로 고도비만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서울슬림외과 박윤찬 원장은 "고도비만 이상에서는 외과적 수술 이외에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법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위밴드수술은 전세계적으로 30여 년 이상 꾸준히 시행돼 오면서 체중감량 효과는 물론 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관절염, 수면무호흡증, 불임 등 수많은 비만관련 합병증의 개선에 있어서 장기적인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됐다. 위밴드수술에 대해 알아본다.
위밴드수술은 위의 최상부와 식도 아래쪽에 의료용 밴드를 감아주는 방법으로 위절제, 위우회술처럼 장기를 자르거나 이어 붙이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회복이 빠르다. 또, 위절제 위우회술과 같이 평생 영양제를 섭취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으며 밴드의 내경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처한 상황에 따라 체중감량의 목표를 정하고 실행할 수 있다. 박윤찬 원장은 “위밴드수술 후 임신을 하면 밴드내경을 조절해 태아에게 정상적인 영양 공급을 하고 출산 후 다시 내경을 조절해 산후 불어난 체중을 감량해 나갈 수 있다"며 "반면 위절제, 위우회술의 경우 처한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체중감량 조절이 불가하고 언제, 얼마나 체중이 감량하게 될지 가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수술 후 2~3일 후에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위밴드수술은 강제로 음식을 못 먹게 해 체중을 감량시키는 수술이 아니다. 적절하게 밴드의 내경을 조절해서 적은 양의 식사에도 포만감을 유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줄여주고, 천천히 소식하는 식습관을 형성한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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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치질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2년 상반기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치핵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치핵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총 11만9254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입원 환자(11만6153명)에 비해 2.6% 증가한 수치이며, 치핵으로 인한 요양급여 비용 역시 995억9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부르는 치핵은 항문질환의 60~70% 가량을 차지하는 질병으로 항문 안쪽 혈관들이 뭉쳐서 늘어나거나 항문 바깥쪽으로 불필요한 조직이 늘어나서 생기는 증상이다. 치핵은 스트레스의 영향이 크며 서구화된 식생활과 컴퓨터 작업 등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대장항문전문병원 서울송도병원에 따르면 20~40대 젊은 치질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 20~40대의 젊은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60%에 달한다. 서울송도병원에서 올해 상반기 치질 수술을 받은 6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 치질수술 환자의 경우 40대가 24%로 가장 많고, 30대(22%), 50대(21%) 순인 반면, 여성 치질수술 환자는 50대 25%를 제외하고는 30대(22%), 40대(21%), 20대(13%) 순으로 젊은 층에서 치질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질로 인한 외래환자의 경우 약 54%가 여성으로, 여성 환자의 점유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여성이 임신과 출산,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등 항문질환이 생기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고, 젊은 여성들의 무리한 다이어트, 스마트폰 등 다른 것을 하면서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배변 습관, 운동량이 적은 여성 사무직 종사자의 증가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남성의 경우 치루나 두가지 이상의 치질 증상을 동시에 보이는 복잡 치질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항문선이 깊고 괄약근이 튼튼한 항문구조를 가지고 있어 배변 후 남은 오물 때문에 세균감염에 쉽게 노출, 이로 인한 염증으로 항문이 곪아서 고름이 터지는 치루의 발병률이 높다.
서울송도병원 황도연 전문의는 “약물치료 및 보존치료로 가능한 단순한 치질 증상도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시간이 경과되면 상태가 악화돼 복잡 치질로 발전, 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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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밥 먹는 횟수만큼 자주 사용하는 치약. 이런 치약에 각종 화학성분이 들어가 있어 사용한 뒤에는 잘 헹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치약에는 치석제거와 광택을 위한 세마제, 계면활성제, 결합체, 습제, 향제, 감미제, 착색제, 방부제, 약제 등 여러 가지 화학 성분이 들어 있다. 그 중 계면활성제는 구강을 통해 섭취 시 비누나 세제를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이화여자대학교 보건관리학과 이명선교수에 따르면 계면활성제는 피부 점막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위 점막을 벗겨내고 세포막을 녹여서 위염, 위장 장애를 가져온다.
게다가 계면활성제는 구강 내 점막을 건조시켜서 구취의 원인이 되는데 양치질 후 입안이 마르는 것을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양치 후 과일을 먹으면 맛이 없는 것도, 계면활성제와 세마제라는 성분이 쓴 맛만 빼고 혀의 미각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평균 7.5mg의 계면활성제를 먹는데, 가글을 하게 되면 평균보다 훨씬 많은 양을 먹게 된다. 따라서 치약이나 가글 제품을 사용한 후에 올바르게 입을 행구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입 헹구기는 한 컵에 가득 담긴 물을 5회씩 총 두 컵으로 10회 정도 입을 헹구는 것이다. 가글을 한 뒤에도 꼭 입 헹구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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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즐기는 고스톱이나 바둑이 뇌전증(간질)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허경 교수팀이 고스톱을 치거나 내기 바둑을 두다 발작을 일으킨 뇌전증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 이들은 모두 20~40년씩 고스톱이나 바둑을 즐겼으며 평균 나이는 60세가 넘었다. 11세 때 처음 발작하기 시작한 1명을 제외하고는 젊었을 때 발작증상이 전혀 없었고 평균 53.7세에 처음 발작을 시작했다.뇌세포가 특정 자극을 과도하게 받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으면 발작이 일어난다. 이를 반사뇌전증이라고 하는데, 뇌세포가 제대로 성장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주로 생긴다. 1990년대 말 일본에서 만화영화를 보던 어린이 수백 명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 일이 대표적인 예다. 이밖에도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할 때, 먹는 것을 씹을 때, 칫솔질을 할 때, 복잡한 그림을 볼 때, 어려운 책을 볼 때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들도 있다.물리적인 자극이 아니어도 생각을 많이 하거나 집중해야 할 때, 그 일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과부하를 일으킨다. 바둑, 장기, 고스톱도 계산, 판단, 예측, 전략 수립 등 뇌에 생각보다 많은 부하를 주는 과정이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이상암 교수는 "순간의 판단이 회사의 문을 닫게 할 수도, 회사를 망하게 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인 중소기업 CEO가 생각을 깊이 하다 발작을 일으킨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돈이 걸린 내기에서는 더 쉽게 흥분할 수 있다. 연구 대상 환자 11명은 온라인으로 바둑이나 고스톱을 하거나, 실험실에 친구를 불러 고스톱을 치게 했더니 뇌가 '가짜 상황'으로 인식해 흥분의 강도가 떨어진 탓인지 발작이 일어나지 않았다.허경 교수는 "젊었을 때에는 발작이 일어나지 않다가 나이가 들어 생기는 것으로 봐서 나이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며 "젊은 사람들은 과도한 인지 부하를 견디지만 나이가 들어 뇌기능이 떨어지면 이를 견디지 못해 뇌세포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허교수는 "바둑이나 고스톱이 발작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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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2학년인 강모씨(서울 동작구)는 수업 때마다 색조 렌즈 안경을 쓴다. 책을 오래 읽으면 두통이 생기고 글씨가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 '얼렌증후군'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집중력 탓만 하면 안돼"얼렌증후군은 난독증의 한 종류이다. 시력검사를 하면 이상이 없는데도, 글씨가 흐리거나 겹쳐 보인다. 얼렌증후군은 이러한 현상을 최초로 발견한 얼렌(Irlen) 박사의 이름을 딴 것으로, 미국에서는 인구의 12~14%가 앓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렌증후군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이안안과 임찬영 원장은 "우리나라도 미국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얼렌증후군은 움직임·형태·위치 등을 파악하는 시신경 세포가 작거나 불완전해서 생기는 것으로 의료계는 추정한다. 시각적인 정보가 망막을 거쳐서 대뇌로 전달될 때 특정 빛의 파장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임찬영 원장은 "이 때문에 형광등이나 밝은 햇빛이 비칠 때 난독증이 심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고대안산병원 안과 김승현 교수팀이 얼렌증후군 환자 11명과 얼렌증후군이 아닌 난독증 환자 5명을 조사했더니 증상이 약간 달랐다. 얼렌증후군 환자는 문장이 겹쳐 보이거나(72%), 문장 줄이 바뀔 때 잘 찾지 못하고(46%), 책을 오래 볼 때 눈 통증을 느끼거나 흐려 보이는(27%) 증상이 많았다. 난독증 환자는 오래 볼 때 흐릿해지고(100%), 읽은 곳을 또 읽고(60%), 눈이 피로해지는(40%) 증상을 호소했다.서울성모병원 안과 박신혜 교수는 "아이가 또래에 비해 책 읽는 속도가 느리거나 글자를 읽을 때 눈이 아프다고 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안과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큰 병원 안과에서는 읽기·쓰기 속도 및 시각적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정도를 측정해 얼렌증후군 여부를 진단한다.◇색조 렌즈 안경으로 교정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진 치료법은 없다. 다만 색조 렌즈 안경을 착용하면 글자를 쉽게 읽을 수 있다. 박신혜 교수팀이 얼렌증후군 환자 25명에게 색조 렌즈 안경을 쓰게 한 뒤, 글자를 읽는 속도와 만족도를 조사했다. 환자 8명(32%)은 청색 계열의 렌즈를 사용했고 4명(16%)은 회색 계열을 썼으며, 그 외에도 노랜색·붉은색 등 다양한 색조 렌즈가 사용됐다. 환자들의 읽기 속도는 안경 착용 전 분당 82.72글자에서 안경 착용 후 101.84글자로 늘었고, 환자들이 "읽기가 편하다"고 만족한 정도는 4.08점(5점 척도)이었다. 박 교수는 "색조 렌즈 안경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특정 빛의 파장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며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색의 렌즈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