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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지 않고 허리병을 고친 덕분에 아이들을 다 키울 수 있었습니다."정복진(78·경기 포천시)씨는 남자도 힘든 철광산 광부일로 젊은 시절을 보냈다. 무거운 광석을 하루 종일 옮기다가 허리에 무리가 왔고 20년 전에 허리디스크가 생겼다. 허리와 다리 통증이 극심했던 정씨에게 의사는 "디스크 수술을 받으라"고 권했지만 정씨는 선뜻 수술을 받을 수 없었다. 주변에서 "허리에 칼을 대면 언젠가는 결국 재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을 받기에 나이가 많다"며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수술비도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그러던 정씨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침과 한약으로 허리병을 고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자생한방병원의 전신이던 자생한의원을 찾아갔다. 정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포천에서 서울까지 3시간 넘게 치료받으러 왔고, 신준식 원장은 정씨에게 침을 놓고 손으로 추나치료를 하고 탈출된 디스크 주변의 염증을 줄이고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하는 한약을 처방했다. 침으로 디스크와 주변 조직의 통증을 없애고 추나로 틀어진 근골격을 바로잡으며 약으로 몸의 자연 치유력을 돕는 치료법은 당시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신 원장은 "허리질환은 통증을 없앤 후 약해진 허리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통증이 없다고 치료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너 달은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고, 정씨는 이 말을 잘 따랐다. 3개월 정도 치료를 받은 후 정씨의 허리 상태는 병이 시작되기 전보다 더 좋아졌다. 정씨는 "치료 후에 다시 광산에 돌아갔는데, 걷지도 못하던 사람이 다시 무거운 광석을 들고 나르니 모두들 놀라더라"고 말했다. 허리치료가 끝난 후 정씨는 20여년을 더 광산에서 일을 하며 자식들을 모두 분가시켰다. 일하는 동안 허리통증은 재발하지 않았다.그러던 정씨는 20여년 만에 다시 신 원장을 찾아갔다. 광산일을 오래 한 데다가 나이가 들면서 호흡기를 비롯해 무릎, 어깨, 손가락 관절 등에 퇴행성 질환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신 원장은 현재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어 예전처럼 진료를 많이 보지 않지만, 정씨는 꼭 직접 본다. 신 이사장은 "20년 만에 찾은 정씨가 마르고 기가 허한 상태로 나와 만성기관지염을 치료하고 폐와 호흡기의 윤활을 돕는 약을 썼다"며 "나빠진 관절은 약침과 경혈을 자극하는 일반침 치료를 했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이 정씨에게 쓴 약은 가미보화탕, 청폐탕실증이다. 호흡기, 천식, 기관지염, 폐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동의보감에 기술된 보화탕, 청폐탕을 바탕으로 자생한방병원에서 약재를 보강해 만든 처방이다. 정씨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진료를 빠뜨리지 않고 처방을 잘 지키려고 노력한 덕분에 비교적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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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년간 축적된 한방 비수술 허리치료법을 더욱 과학화해 국내외에 보급할 계획입니다."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이 처음 한의원을 개원했던 26년전만 해도 척추질환은 '무조건 수술이 정답'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는 "그런 분위기에서 침과 한약으로 허리병을 고친다고 하니 거의 아무도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추나요법, 전국 한의대 정규과목으로신 이사장은 허리질환을 손으로 고치는 추나요법의 전문가다. 그는 물리치료나 카이로프락틱의 보조수단 정도로 여겨지던 추나요법을 누구나 인정하는 치료법으로 만들기 위해 1991년 대한추나학회를 만들었다. 추나요법은 1995년부터 일부 한의대에서 정규 과목으로 채택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모든 한의대가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최근 몇 년간 한의학은 침체를 겪었다. 원산지가 불분명한 약재로 불결한 환경에서 탕약을 만드는 문제도 한 몫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이런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탕전원 투어도 진행한다. 한달에 한 두번씩 경기도 성남에 있는 원외탕전원에서 약재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어떤 약재를 쓰는지, 위생적으로 만드는지를 둘러볼 수 있다. 신준식 이사장은 "2007년에 처음 시작해 8년째 해오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최고급 약재로 청결하게 한약을 만든다는 것을 환자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영상검사·침 치료 결합한 양한방 협진신 이사장은 척추 진료에 양한방 협진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자생의료재단에 속해 있는 15개 한방병원, 한의원에는 모두 MRI(자기공명영상), CT(전산화단층촬영), 엑스레이 등의 영상검사장비가 설치돼 있다. 환자의 영상검사와 판독은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한다. 이런 영상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침술, 추나요법, 약물요법 같은 한방치료를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신 이사장은 "한의사가 환자의 척추 상태를 영상검사 사진으로 확인하면서 진료하기 때문에 양한방 각각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신 이사장은 지난해 15개 '자생' 브랜드의 한방병원과 한의원 자산, 병원 건물, 현금 등을 출연해 653억원 규모의 '자생의료재단'을 만들었다. 자생한방병원의 모든 재산이 신 이사장에서 복지부가 처분권한을 갖는 공익의료재단에 소속됐다. 신 이사장은 "공익재단 출범을 계기로 한방의 과학화, 세계화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생의료재단은 현재 130억원대의 예산을 투입해 연구 능력 확대, 외국어가 가능한 한의대생 학자금 지원, 한의사 해외파견, 통합 교육기관 설립 등을 구상 중이다.신 이사장은 한의학의 세계화에 관심이 많다. 이미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8개 지역에 현지 자생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환자 대부분은 한인 교포가 아닌 서양 사람이다. 미국 러쉬의대, 미시건 주립대, UC어바인대, 카자흐스탄 대통령 의료센터, 국립의과대학, 이집트 알 아즈하르의대 등 외국의 의과대학 및 종합병원과 연구협력 관계를 맺고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이런 공동연구 결과가 국제적인 학술지에 속속 실리고 있다. 신 이사장은 "한의학이 과학으로 인정받는 길은 결국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효과를 증명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형편 어려운 환자 지원하는 프로그램도한방척추치료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싸다는 환자의 불만이 있다. 오랜 기간 몸의 자연 회복력을 끌어올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생한방병원은 스마트케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치료 기간과 방법에 따라 치료비를 최대 39%까지 할인해 준다. 신준식 이사장은 "비용 때문에 치료를 온전히 끝내지 못하고 단순히 통증만 없앤 후 중단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스마트케어를 이용하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도 치료를 끝까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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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마다 달콤한 꽃향기와 상큼한 레몬향이 가득하다. 절벽을 덮고 있는 초록빛 나무 사이로 층층이 자리잡은 오렌지색 둥근 지붕과 우윳빛 담벼락이 코발트빛 지중해와 눈부신 하늘을 배경으로 대조를 이룬다. 천국에도 국경이 있다면 이곳이 바로 그 경계선일 터….헬스조선이 기획한 6월의 꽃중년 힐링여행 프로그램 '아말피 지중해 낭만 트레킹'(6월 7~17일)의 무대인 아말피 해안은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소렌토, 포지타노, 프라이아노, 아말피, 라벨로, 살레르노를 잇는 해안선을 일컫는다. 국내의 한 항공사 광고 '달리고 싶은 유럽'편에서 1위로 소개된 아말피 해안은 1997년 '가장 아름다운 문화유산'이라는 찬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된 곳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작가들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봐야 할 곳 50선'에서는 낙원(Paradise Found)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쏟아지는 햇살을 품고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꽃누나, 꽃할배처럼 걸어보자.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헬스조선 프로그램은 버스로만 수박 겉핥기식으로 관광지를 점 찍듯이 스쳐 지나가지는 않는다. 튼튼한 두 발로 지중해 마을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사람 사는 냄새를 맡으며 여행의 참맛을 즐기도록 구성됐다. 로마, 포지타노, 라벨로, 카프리섬 관광은 기본. 아말피 신들의 길, 페리에리 계곡 걷기는 헬스조선만의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꽃누나들의 따뜻한 동반자인 김종우 강동경희대병원 교수(화병클리닉 센터장)가 동행한다.●참가신청: 28일 마감(30명 선착순)●참가비: 459만원(유류할증료·가이드팁 별도)●문의·신청: 1544-1984(헬스조선 문화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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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몸 전체의 균형의 측면에서 바라보면서 환자 개개인의 체질을 고려해 맞춤 진료를 한다. 병을 진단할 때 정상범위를 구체적인 수치로 정해놓고 이를 넘어가면 '질병'으로 판단하는 서양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과학적이거나 객관적이지 않다. 현재, 정상과 이상의 이분법적인 기준으로 진료하는 현대의학의 한계를 동양의학과 대체의학으로 보완하려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적지 않다. 국내에서도 한의학을 과학화, 객관화하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진단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기가 개발됐다. 세계 최초의 진맥로봇이 2005년에 국내에서 개발돼 사용 중이다. 한의사들이 진맥을 할 때 검지·중지·약지의 세손가락으로 짚는 촌, 관, 척의 자리를 센서가 눌러 맥을 측정한다. 혀의 색깔, 설태 등을 카메라로 촬영해 병을 진단하는 디지털설진기, 얼굴 이목구비의 생김새, 배치, 안색 등을 바탕으로 사상체질을 판독하는 안면진단기, 피부의 거칠기나 탄력, 두께 등을 파악해 사상체질별로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피부진단기 등도 개발돼 있다.한약재의 과학화도 활발하다. 전통 한약재의 성분을 규격화,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며, 약재를 끓여 만드는 첩약을 과립형이나 트로키형(사탕처럼 녹여 먹는 형태)으로 만들어 표준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정부가 설립한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방의 과학화·표준화·세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원은 그 동안 미병의 진단 기준 개발, 사상체질을 기반으로 한 진단 치료기 개발, 항암 한약 연구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또, 미국 하버드대 MGH병원 바이오메디컬이미징센터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한의학 영상연구를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많은 외국 환자가 한방 치료를 받으러 우리나라를 찾는 등,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한의학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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