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HPV)을 두고 2가·4가·9가 등 중에 어떤 제품을 접종할 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2가·4가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는 만12세 여학생조차 비용을 내고 9가를 접종하는 사례가 있는데, 효과에 큰 차이가 없어 불필요하다는 지적이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2가·4가·9가 모두 비슷한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14일 밝혔다.의원실이 서바릭스(HPV2), 가다실(HPV4), 가다실9(HPV9) 등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에 질의한 결과, “9가 백신은 현재까지는 임상 효과에 대한 누적 데이터가 부족해 백신의 장기면역 효과 등이 알려져 있지 않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9~15세 여아 대상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시 2가, 4가, 9가 백신이 모두 비슷한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2016년 평가한 바 있다.질병관리본부는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HPV 16형·18형을 예방하는 2가 백신은 92~100%, HPV 6형·11형·16형·18형을 예방하는 4가 백신은 97~100%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며 “특히 4가 백신이 국내 자주 발생하는 HPV 6형과 11형 관련 생식기 사마귀에서 96%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9가 백신이 2가·4가보다 뛰어난 것처럼 홍보되고 있지만 숫자가 높아 더 많은 범위를 보호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특히 무료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대상자임에도 잘못된 오해로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포기하는 경우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대표원장은 이전 헬스조선 칼럼을 통해 “9가 백신의 자궁경부암 및 콘딜로마 예방의 추가적 효과는 최대 10% 수준”이라며 “백신 접종에서 더 저렴한 비용으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비용 편익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말했다.가격 편차가 20만원 가까이 나지만 9가 백신 접종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6년 91명, 2017년 732명, 2018년 1268명, 2019년 8월까지 1559명이 9가를 선택했다.인재근 의원은 “9가 백신은 비급여이기 때문에 접종 가격이 얼마인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장 내년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 항목에 9가 백신 접종 비용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자궁경부암은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 4명 중 2~3명이 평생 한번 이상 걸릴 수 있는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하지만 백신을 통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해 정부가 2016년부터 만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만12세의 접종률은 2017년 72.7%에서 지난해 87.2%까지 올랐다.
-
-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성병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성병환자는 1만2753명으로 2014년 9622명 대비 33% 늘었다.성병으로 병원을 찾은 10대 환자는 대부분 여성이었다. 지난해 남성이 2410명인데 반해, 여성이 1만343명으로 81%를 차지했다.여성은 성병으로 성기 주위가 가렵거나 따갑고 분비물이 많아지며 냄새가 나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민감하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남성은 잠복된 성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치료를 시도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매독과 임질은 줄고 있지만, 다른 성병들이 늘고 있다. 성병 종류별로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성행위로 전파되는 각종 기타 질환(5810건)이 가장 많았고, 편모충증(2764건), 클라미디아(1850건), 항문생식기의 헤르페스 바이러스(1667건), 상세불명의 성매개질환(787건), 임질(584건), 매독(448건) 등이었다.성병의 주 감염 경로는 직접적인 성행위로, 성 경험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산부인과나 비뇨기과에 방문해 검진을 받는다.진선미 의원은 “청소년들의 성경험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교육과 대책이 시급하다”며 “10대들이 혼자 고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병원에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
-
-
국내에 CT(전산화단충촬영), PET(양전자단층촬영장치), MRI(자기공명영상진단기) 등 고가 의료장비 10대 중 3대는 10년 이상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7년 기준 인구 100만명당 장비대수가 CT 38.2대, PET 3.9대, MRI 29.1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CT 27.3대, PET 2.0대, MRI 16.8대 보다 많았다.이처럼 진단 및 검사 영상장비 보유대수는 세계 최상위권임에도, 10년 이상된 노후 장비 비율은 34.4%에 달했다. CT 3대 중 1대, PET 2대 중 1대, MRI 3대 중 1대가 10년 이상이었다. 올해 7월말을 기준으로 20년 이상된 CT는 47대, PET 1대, MRI 16대였다.문제는 이처럼 노후된 장비로 촬영하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재촬영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적은 양이라도 검사를 반복해 피폭량이 늘어나면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신중하게 촬영돼야 한다.남인순 의원은 “고가 의료장비에 대해 적정수준으로 수급을 조절하고, 영상장비의 사용연한이나 영상품질 등을 평가하여 수가보상 차등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해왔다”며 “불필요한 추가 촬영이 감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
-
-
-
-
-
-
-
국내 사망률 1위 질환 ‘폐암’은 암세포 크기, 형태 등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그중 전체 폐암 약 15%를 차지하는 소세포폐암은 치료 예후가 치명적인 암이다.전체 암환자의 10년 생존율이 약 63.8%일 정도로 크게 개선됐지만, 소세포폐암은 5년 생존율이 같은 폐암종인 비소세포폐암의 1/4에 불과한 6.5%다.조기 진단 후 수술로 완치를 기대하는 비소세포폐암과 달리, 소세포폐암은 조기 진단 자체가 어렵고 종양 전이 속도가 빠르며 재발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체 환자 약 70%가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병기에 진단받는다. 특히 치료제 선택의 폭이 작아 문제다.소세포폐암 치료제는 장시간 ‘신약 개발의 불모지’로 남아 있었다.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이 개발된 비소세포폐암에 비해, 소세포폐암은 지난 20년 가까이 치료제 개발이 드물었다. 시스플라틴 등 항암화학요법이 유일한 치료 옵션이었지만, 환자 상당수가 고령이기에 항암화학요법은 부담이 커 치료를 포기하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최근 소세포폐암 치료 효과를 인정받은 면역항암제 기반 병용요법이 등장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19일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국내 최초 식약처 허가를 받은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1년 이상의 전체 생존기간 평균 12.3개월,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 약 30% 감소함을 확인했다.이미 미국, 유럽 등에서는 티쎈트릭 병용요법이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카테고리 1’로 우선권고되고 있다.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는 “소세포폐암은 효과적인 치료 옵션에 대한 환자나 의료진의 수요가 큰 분야”라며 “지난 20년간 생존율 향상이 없던 확장병기 소세포폐암에서 최초로 유의한 생존율 향상을 이끈 면역항암제 병용 요법이 등장한 만큼, 앞으로 소세포폐암에 대한 연구개발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치료 환경도 크게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고 임신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위험 임신부가 늘고 있다. 고위험 임신부는 각종 임신 합병증 때문에 출산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임신 전 몸 관리를 철저히 해야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관리는 기본이다. 고위험 임신부의 치료·관리 분야에서 손꼽히는 명의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박미혜 교수를 만났다.-임신 연령은 얼마나 높아지고 있나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2.8세로, 전년대비 0.2세 상승했다. 출산 여성의 연령을 살펴보면 30대 초반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30대 후반이다. 과거 20대 후반에 출산율이 가장 높았던 것과는 다른 패턴이다. 40대 이상에서 출산하는 여성의 비율도 10%를 넘는 등 고령 임신이 증가하고 있다.-고령 임신이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임신 횟수와 상관없이, 의학적으로 임신부가 만 35세가 넘으면 고령 임신으로 정의한다. 만 35세 이상의 여성은 30세 이하의 여성에 비해 자궁 착상률이 절반 이상 떨어지고 유산율도 크게 높아진다. 연구에 따르면 40대 임신부는 20대 임신부보다 자연 유산 가능성이 2~4배 증가하며, 자연 유산의 60%는 난자의 노화에 인한 염색체 이상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2018년 기준 35세 이상 임신부 구성비는 31.8%나 되고, 매년 증가세이다.-여성은 태어날 때 평생 사용할 난자를 가지고 태어나, 나이가 들수록 난자의 질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맞는 얘기인가요?그렇다. 여성은 평생 사용할 난자를 가지고 태어나며, 나이가 들수록 난소에 있는 난자의 수는 감소하고, 난자의 질은 계속 나빠진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한 부부는 임신을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난자가 노화되면 어떤 변화가 있나난자의 노화는 자연 유산뿐만 아니라 다운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에 인한 선천성 기형아 발생 위험도 증가시킨다. 다운증후군의 위험도는 30대 중반부터 증가하여 40대가 지나면 급속히 증가하게 된다. 그래서 고령 임신부는 다운증후군 기형아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과거에는 배에 바늘을 찔러 양수를 채취해 유전자 이상 등을 살피는 ‘침습적’인 검사를 했지만 최근에는 혈액으로 검사가 가능하다. 임신 11~13주에 초음파로 측정하는 태아의 목 뒷덜미 검사와 함께, 혈액검사로 70~85%의 다운증후군 임신을 선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선별검사에 이상이 보이거나 산모의 나이가 40세 이상인 경우에는 다운증후군 확진 검사인 융모막검사나 양수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운증후군은 초음파로도 확인이 되지 않은 기형이기 때문에 이런 검사를 해야 한다.-일부 고령 임신부는 선천성 기형을 확인하는 양수검사 등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검사는 선택의 문제라고 한다. 다운증후군이나 신경관결손 등의 선천성 기형이 발견돼도 뱃속에서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대비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출산 후 아기의 처치를 위해 큰 병원으로 옮긴다든지 하는 식이다. 가족도 태어날 아기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다.-고령 임신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합병증 위험이 있나고령 임신은 젊은 나이의 임신부보다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전치태반이나 태반조기박리로 인한 출혈, 태아위치 이상, 저체중아출산, 조산 등의 발생 빈도가 높다. 이로 인해 신생아 사망률도 증가하므로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는 임신 전부터 합병증 가능성이 대해 충분히 상담을 받아야 한다. 임신 전 치료할 수 있는 병이 있다고 하면 치료를 잘 해야 한다. 일례로 임신 전 당뇨병 잘 조절되지 않으면 태아에게 심장병이나 신경관 계통에 기형이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질환이나 고혈압이 있는 여성도 미리 치료를 해야 한다.-임신 중독증은 어떤 질환인가임신 기간 중 혈압 상승으로 인해 생기는 여러 증상을 말한다. 고령 임신부는 젊은 임신부의 경우보다 2배에서 4배까지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증대한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심혈관 질환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임신중독증은 고혈압과 더불어 소변에서 단백 성분이 나오거나 혈소판 감소, 간기능 저하, 신기능 악화, 폐부종, 두통, 흐린 시야 등의 증상이 생긴다. 심하면 임신 중에 경련이나 발작이 나타나며, 태반과 태아로의 혈류 공급에 장애가 발생해 태아가 사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