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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사망 선고’는 옛날 얘기다. 암에 대한 약물 항암치료가 크게 발전하면서 과거와 다르게 진행성, 전이성 암 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도 크게 개선되었다. ◇2~3기 이상 암은 항암약물치료 중요암 치료의 방법은 크게 국소치료와 전신치료로 나뉘는데, 1기를 포함한 초기 암 등 낮은 병기의 암의 경우 수술적 절제를 포함한 국소치료가 주된 치료법이지만, 2~3기 이상의 진행성 암 및 원격 전이를 동반한 전이성 암(4기)의 경우에는 전신 약물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암에 대한 전신 약물치료는 크게 ‘세포독성 항암제’,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면역관문억제제)’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먼저 개발된 세포독성 항암제가장 먼저 등장한 약물은 세포독성 항암제인데 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종류의 세포독성 항암제가 개발되었고, 일부 약물은 현재까지도 암 환자의 치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앙대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오충렬 교수는 “세포독성 항암제는 단어 그대로 다양한 종류의 세포에 독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에 대한 영향도 크다는 단점이 있다”며, “주로 골수나 모발, 장내 상피세포와 같이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에 비특이적으로 작용하여, 설사, 점막염, 구역, 구토 등의 위장관계 증상, 호중구감소 등의 골수 억제, 탈모 등의 부작용이 흔히 나타난다”고 말했다.◇암 발현 결정적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한 표적치료제DNA 구조가 밝혀지고 80~90년대 이후 분자 공학이 크게 발전함에 따라 암세포 발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규명되었고, 이러한 돌연변이가 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표적이 되기 시작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많은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었고 지금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이 계열의 약물은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제와 비교하여 암세포에 대한 보다 높은 특이성을 갖기 때문에 정상 세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충렬 교수는 “표적치료제는 크게 경구 약제인 ‘소분자억제제’와 주사제인 ‘단일클론항체’로 나눌 수 있으며, 각 암종에서 나타나는 고유의 돌연변이 및 세부 아형에 따라 그에 맞는 서로 다른 약제들이 사용된다”고 말했다.◇2010년 이후 면역치료제 나와2010년 이후에는 암의 발생과 진행이 인체의 면역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했고 이를 이용한 면역치료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특히, 면역 활성을 억제하는 T-세포의 수용체 혹은 암세포 표면의 단백질 등을 표적으로 하는 이른바 ‘면역관문억제제’가 개발되었는데, 이러한 약물들은 암세포가 인체의 면역 감시를 회피하는 것을 막고, 암세포에 대응하는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증가시키는 약물들로 직접 암세포에 작용하여 독성을 나타내는 기존의 약물과는 다른 특징을 갖는다. 오충렬 교수는 “‘면역관문억제제’는 정상 세포에 대한 직접적인 독성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암에 대한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만큼 종양에 대한 반응이 다른 약제에 비해 장기간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면역기능이 과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종류의 면역 관련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적의 약제 찾아 선택해야진행암 환자의 치료에 이렇듯 다양한 종류의 약제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각 환자별로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예측되는 약제 혹은 그 조합을 찾아내어 선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암의 종류나 특성, 질병 및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개별화, 세분화되어야 하며, 심지어는 같은 암종이라고 하더라도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의 발현 여부 등에 따라서 사용하는 약물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같은 4기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라고 하더라도 경구 표적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있을 수 있고, 면역치료제를 투약받는 환자도 있으며, 세포독성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환자도 있다. 오충렬 교수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예를 들어 EGFR 혹은 ALK 돌연변이가 확인된 환자의 경우, 각각에 해당하는 경구 표적약물(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을 복용해야 하며, EGFR 및 ALK를 포함하여 별다른 표적치료 대상 돌연변이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의 경우, 암세포에 있는 단백질인 ‘PD-L1’ 발현도에 따라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혹은 면역관문억제제와 세포독성항암제를 병합해서 투약한다”며, “특히, PD-L1 발현도가 50% 이상으로 높은 환자는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치료로도 좋은 반응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비소세포성폐암의 경우, KRAS, ROS1, BRAF, MET, RET 등 약물치료가 가능한 표적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이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유전자 돌연변이 분석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이와 같이 고형암의 치료에 있어 유전자 정보 분석 기술인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검사가 활발해 지면서 보다 전문적이고 개별화된 암 치료가 가능해졌다. 오충렬 교수는 “같은 암종이면 획일화된 약물로 동일하게 치료했던 과거와는 달리,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검사 결과를 통해 해당 환자의 암 조직에서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제를 찾아 투약하는 일이 현실화 되면서 암 환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치료를 제공하는 이른바 ‘정밀의료’가 점차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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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영국 미디어 데일리 메일은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 호르몬이 알츠하이머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매우 뜬금없어 보이는 조합이지만, 사실 이는 약 20년 동안 연구돼 온 유망한 분야다. 최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신약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 비싼 가격과 해결되지 않은 부작용으로 신기루처럼 느껴지기만 한다. 그러나 인슐린 비강 스프레이는 두 가지 아쉬운 점 모두 해결한다. 이미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의 소재라 가격이 저렴할 가능성이 크고, 부작용도 지금까지 나온 연구에선 매우 미미하다. 주삿바늘로 피부를 뚫을 필요 없이 코에 스프레이만 뿌리면 돼 용이성마저 좋다. 상용화를 위해 임상 연구를 하고 있다. 언제쯤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을까?◇뇌로 들어간 인슐린 호르몬,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 속도 낮춰인슐린 비강 스프레이가 인지기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약 20년간 충분히 쌓여왔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대 중독·정신건강센터(CAMH) 니콜레트 스토지오스(Nicolette Stogios) 교수 연구팀이 2000년부터 2021년 7월까지 발표된 연구 중 조건에 맞는 29건(총 1726명)을 메타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실제로 인슐린 비강 스프레이로 치료받은 알츠하이머, 경도 인지 장애 환자는 전반적인 인지 능력이 상당히 개선되는 것으로 결론 났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는 "뇌세포 인슐린 저항성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로 꼽혀, 일부는 알츠하이머를 제3형 당뇨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뇌가 인슐린 작용을 잘 못 받아서 생긴 문제라면, 인슐린을 직접 뇌에 주면 알츠하이머 진행을 늦추는 데에 좋지 않을까 하는 가설에서 시작된 연구"라고 했다.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로 들어가도록 해 세포 대사를 활성화하는 호르몬이다.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 커지기 전처럼 작용하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하다. 사실 뇌는 오랫동안 인슐린에 둔감한 기관으로 여겨졌다. 1978년에 처음 동물 모델에서 뇌 모세혈관에 인슐린 수용체가 있다는 게 발견됐고, 곧 사람에게도 인슐린 수용체가 발견됐다. 이후 미국에서 60명 정도를 부검했더니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인슐린 수용체가 현저히 감소한 게 확인됐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는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러 논문을 조합해 보면 치매를 유발한다고 알려진 효소인 BACE1이 뇌 속 인슐린 저항성과 알츠하이머 유발 인자 아밀로이드 베타 사이 연결 고리로 보인다"며 "인슐린을 주입하면 BACE1 효소가 줄어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ACE1 효소는 근육과 간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대뇌 혈관에 아밀로이드 베타를 축적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반인 인지기능도 높여"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효과가 얼마나 큰지는 좀 더 크고 명확한 연구들이 필요하다. 다만 놀라운 것은 알츠하이머 치매,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아닌 정상 인지 기능을 가진 사람에게도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BIDMC) 신경과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 전당뇨 환자, 당뇨가 없는 환자 총 223명을 대상으로, 각 그룹의 절반에만 하루 한 번 인슐린 40IU를 코에 뿌리는 2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공복 혈당이 126mg/dL가 넘으면 당뇨병 환자, 당뇨병 환자만큼은 아니지만 일반인보단 높은 100~125mg/dL에 해당하면 전당뇨 환자로 진단된다. 실험 결과, 인슐린 스프레이를 뿌린 모든 그룹에서 인지 기능이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치매, 경도인지장애 환자처럼 인지 기능에 문제가 없어도 인슐린 비강 스프레이가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확인된 것이다. 당뇨병 환자에서 효과가 더 좋았는데, 기획, 문제 해결, 판단, 실행 등 주요 인지기능을 관장하는 뇌 전두엽 혈류가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인에게서는 특히 집행기능과 언어 기억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집행기능은 추론, 집중력 등 행동을 유발하는 것과 관련된 기능이고, 언어 기억은 단어, 문장 등 언어 재료에 대한 기억력을 말한다. 김어수 교수는 "실제로 비강 스프레이를 뿌린 후 뇌 영상검사인 뇌PET를 찍어보니 알츠하이머 치매,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뇌세포 포도당 분해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효과가 다른 약보다 얼마나 좋은지는 비교 연구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코에 뿌려야 뇌로 흡수 잘 돼그런데 왜 꼭 비강 스프레이여야만 할까? 인슐린을 그냥 혈액에 주입하면 저혈당이 와, 오히려 인지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강 스프레이는 오직 뇌에만 인슐린을 주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연구진들이 고뇌한 끝에 나온 방법이다. 혈액이 뇌로 가는 길목에는 혈액-뇌 장벽(Blood-Brain-Barrier, BBB)이 있다. 매우 촘촘한 그물 형태로, 해로운 물질이 뇌로 들어가는 걸 막는 역할을 한다. BBB를 통과하려면 약 400Da 미만이어야 하는데, 인슐린 분자량은 무려 5808Da나 된다. 코를 통하면 이 장벽을 넘을 수 있다. 김어수 교수는 "코에 뿌려주면 코 신경 세포 만단 틈 사이로 뇌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코로 투여된 펩타이드 형태 인슐린은 인지 기능과 관련된 뇌 구조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를 통하면 투여 후 신경 외 경로를 따라 1시간 이내로 빠르게 중추신경계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당을 낮추는 부작용이 가장 우려됐는데, 코로 흡입되면서 저혈당 위험은 매우 미미해졌다.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된 다른 부작용으로는 코 자극, 메스꺼움 등 치명적이지 않은 일반적인 것들뿐이었다. 또 소량으로 장기 치료하든, 조금 더 많은 양으로 단기 치료하든 효과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알츠하이머 환자나 경도인지장애 환자 외에 우울증, 다운증후군, 파킨슨병 등 다른 질환 환자군에서는 유의미한 인지 인지 기능 향상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전도유망하지만… 큰 규모 연구 결과 우선 나와야인슐린 비강 스프레이가 제품화되려면 더 큰 연구가 필요하나, 전망은 좋아 보인다. 김어수 교수는 "작은 연구지만 누적된 결과를 보면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3상 임상 연구가 올해 말에 나온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인 FDA 승인을 받으려면 2개 이상의 확실한 임상 시험 결과가 필요해 빠르게 진행돼도 제품화되려면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영배 교수는 "효능이 좋고, 인슐린은 당뇨약으로 쓰이고 있으니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도 "연구에선 저혈당 부작용이 없다고 했지만, 우려될 수 있으므로 명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비강 스프레이 외에도 뇌 속 인슐린 수치를 높이는 여러 가지 방법이 나오고 있다. 이영배 교수는 "혈액을 타고 뇌로 가서도 소수 인슐린이 뇌로 넘어갈 수 있는데, 이 기능을 높이기 위해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물질인 GLP-1을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가 임상 2상 실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당뇨병 궁금증,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포털에서 '밀당365'를 검색하세요. 당뇨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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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질환에서 남성은 고령, 여성은 우울감이 만성 이차성 근골격계 통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 조지워싱턴 간호대 김희준 교수 연구팀은 류마티스 질환과 동반된 만성 이차성 근골격계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류마티스 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생물·심리사회적 복합 모델로 통증 강도 및 통증으로 인한 일상의 불편(통증간섭)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을 분석한 것이다. 생물학적 요인은 나이, 성별, 통증질환, 통증기간, 통증 민감도, 동반질환 등이었고 심리사회적 요인은 통증 파국화(통증에 대한 부정적 인식) 및 우울 등이었다.분석 결과, 환자들의 평균 통증 강도는 3.01(0~10 척도), 평균 총 통증 간섭점수는 21.07(0~70 척도)로 나타났다. 생물·심리사회적 요인들 중 우울 및 통증 파국화가 심할수록 통증의 강도가 높고, 통증 탓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성은 나이, 여성은 우울 관련 점수가 높을수록 통증간섭이 더 심하게 나타났다. 류마티스 질환에서 통증은 장애 및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 통증에 영향을 주는 요인 등을 다방면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연구의 저자 김현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류마티스 환자들이 호소하는 통증에 대해서 좀더 심도있게 이해함으로써 적절한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희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만성 통증에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미국 내 다양한 인종의 맞춤형 치료를 위한 생물심리사회학적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Psych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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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8월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벌써 500명을 넘어섰다.지난 15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발생한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모두 509명이다. 이는 지난해 1년간 발생한 420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지금의 추세라면 연말에는 2011년(826명) 이후 처음으로 7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지역적으로는 경기 서북부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시기적으로는 6∼9월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한다. 지난 3일에는 파주지역에서 채집된 매개 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되자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말라리아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뭘까?말라리아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대부분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발생한다. 말라리아는 원충의 종류에 따라 ▲삼일열 ▲사일열 ▲열대열로 구분되는데, 국내에서는 주로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가 발생한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짧게는 7~20일, 길게는 6~12개월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말라리아 초기에는 ▲두통 ▲식욕 부진이 나타난 후, 수일 내에 ▲오한 ▲고열이 발생해 체온이 39~41℃까지 상승한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하루는 열이 나고 하루는 열이 전혀 없다가 다시 그 다음 날 열이 나는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나 고령자를 제외하고는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반면 동남아, 아프리카 등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발열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고, 중증이 되면 뇌성 혼수, 간질성 폐렴, 심근 부종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사망률도 10% 이상이다.말라리아는 원충의 종류, 여행 지역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따라서 발병하면 반드시 여행 이력을 알리고 전문의의 상담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맞지 않는 예방약을 잘못 쓰면 치료가 어렵고, 치료 시기를 놓쳐 사망할 위험도 있다. 또 말라리아 후유증으로 인해 비장이 비대해 파열되기도 하며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기억상실, 정신 분열 등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의심 증상이 보이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말라리아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밝은색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좋다.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야간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말라리아 매개 모기를 구분하는 방법도 있다.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얼룩날개모기는 앉았을 때 접촉면과 수평을 이루는 모기와 달리 45도 각을 이루고 앉으며 날아다닐 때 모기 특유의 ‘윙’ 소리를 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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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증은 그 자체로도 난임의 주요 원인이지만, 치료 과정에서도 가임력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어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을 힘들게 하는 질환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여성이 자궁내막증 치료를 망설이는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는 더 나은 난소내막증 치료법을 발견했다.의정부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강준혁 교수 연구팀과 삼성서울병원 김태중 교수 연구팀이 난소 자궁내막증 수술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이 단일공 복강경수술보다 난소 기능 유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를 최근 발표했다. 수술 후를 비교해보니, 단일공 복강경수술은 난소 나이 수치가 34% 떨어졌으나 단일공 로봇수술은 24%만 저하됐다.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인대, 방광, 장 등 자궁이 아닌 다른 조직에 부착해 증식하는 질환이다. 반복적인 만성 골반 동통, 월경통, 성교통, 월경 직전 혹은 월경 중의 배변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자궁내막증이 진행되면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복강 내 장기가 유착돼 배란 이상, 자궁내막 기능 저하로 인한 수정·착상 이상 등이 발생해 난임 위험이 커진다. 치료는 약물 또는 수술적 방법이 사용되는데 수술 과정에서 난소 손상이 발생하면 난소 기능이 저하돼 가임력이 떨어진다.이에 연구팀은 가임력 보존을 위한 최적의 방법을 찾기 위해 난소 자궁내막증 수술을 받은 1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로봇(78명) 또는 단일공 복강경(87명) 수술 후 ‘난소 기능’(Ovarian Function)을 비교 분석했다. 난소 기능은 ‘난소 나이 검사’라고도 부르는 AMH(항뮬러리안호르몬) 수치 검사로 평가했으며, 연구팀은 각각 수술 전과 수술 2주 후, 석 달 후에 수치를 측정했다. 두 수술법 모두 배꼽에 약 2cm 구멍 하나만 뚫어(단일공) 진행하는 최소 침습 수술법으로, 수술 방식이 로봇이냐 손이냐의 차이가 있다.분석 결과, 단일공 로봇수술이 단일공 복강경수술에 비해 초기 자궁내막증 환자에서 난소 기능 보존에 더 효과가 있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수술 3개월 후 AMH 수치가 24%, 단일공 복강경은 34% 떨어졌다. 두 경우 모두 난소 기능이 떨어졌지만, 로봇수술에서 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강준혁 교수는 “초기 자궁내막증 환자의 수술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이 기존의 단일공 복강경 수술과 비교해 난소 기능 유지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이 다양한 기술적인 장점들로 인해 자궁내막증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 가임력 보존 측면에서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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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그냥 먹으면 심심하다. 잼을 발라 먹으려다가도 혈당 걱정에 멈칫하게 된다. 이럴 땐 바질페스토가 좀 더 건강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바질페스토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유래한 소스다. 바질이라는 채소를 깨끗이 씻은 후, 마늘, 잣 치즈, 올리브유 등을 한데 넣고 갈아서 만든다. 시판 바질페스토엔 제품 함량의 30~40%에 해당하는 양의 바질이 들어간다. ▲노브랜드 바질페스토의 41.6% ▲베르니(Berni) 바질페스토의 31% ▲아리기(Arrighi) 바질페스토의 35% ▲하인즈(Heinz) 클래시코 바질페스토의 35.59%가 바질이다. 이외에 해바라기씨유·올리브유 등 오일, 잣·캐슈넛 등 견과류, 옥수수전분·고구마 등 탄수화물, 치즈, 소금, 설탕, 마늘이 첨가된다. 바질은 여러모로 건강에 좋다. 우선 출혈을 억제하고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비타민 K가 풍부하다. 충북대 식품생명공학과 이준수 교수팀이 바질잎을 포함한 식품 136종의 비타민 함량을 검사한 결과, 바질의 비타민 K 함량이 채소 중 가장 많았다. 체내 염증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에 의하면 바질을 요리에 활용했을 때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가 감소한다. 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당단백질이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염증을 유발하는 신호 역할을 한다. 혈당 조절에도 이롭다. 바질 추출물을 섭취한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혈당이 18% 감소했다는 인도 마하트마 간디 의과대 연구 결과가 있다. 다만, 바질의 건강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바질페스토를 구매할 때 영양성분표를 잘 확인해야 한다.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최대한 적은 걸 고르는 게 좋다. 시판 바질페스토는 딸기잼과 비교하면 당류가 확실히 적게 들었다. 딸기잼의 당류 함량은 100g당 37~69g인 반면, 바질페스토는 2~5g에 불과하다. 그러나 몇몇 바질페스토 제품은 열량과 지방·나트륨 함량이 비교적 높다. ▲열량은 딸기잼이 150~290kcal, 바질페스토가 368~480kcal ▲포화지방은 딸기잼이 0g, 바질페스토가 7~8.2g ▲나트륨 함량은 딸기잼이 0~25mg, 바질페스토가 910~2700mg이다. 물론 이는 100g 기준이므로, 바질페스토를 빵에 한 번 발라먹는다고 나트륨과 지방을 이만큼 섭취하게 되는 건 아니다. 바질페스토 1회 섭취량을 40g으로 잡고 계산해보면, 빵에 한 번 발라 먹을 때마다 열량 147~192kcal, 포화지방 3g, 나트륨 364~1080mg을 바질페스토를 통해 섭취하게 된다. 각각 일일 권장량의 7~10%(열량), 20%(포화지방), 18~54%(나트륨)에 달하는 양이다. 특히 나트륨 함량은 제품에 따라 편차가 크므로, 영양성분표를 꼭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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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술을 끊지 못할 뿐 아니라 위험음주 상태인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세인트루이스 의과대 연구팀이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암 진단을 받은 성인 1만5199명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본인의 현재 음주 상태를 자가 보고했다. 과음은 술을 마실 때 두 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 폭음은 여섯 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로 정의했다. 추가로 설문지 문항에 0~4까지 점수를 매겨 알코올 소비량이 많은지 적은지를 파악해 위험음주 상태를 정의했다. 여성은 점수 3점 이상, 남성은 점수 4점 이상인 경우, 위험음주상태다.분석 결과, 77.7%가 술을 마셨으며 13%는 중등도 수준의 음주, 23.8%는 폭음, 38.3%는 위험음주 상태로 나타났다. 기존의 알코올 섭취가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현재 음주자일 가능성이 16% 더 높았다. 암 진단 전에 흡연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현재 음주자일 가능성이 27% 높았고, 현재 흡연자인 경우에는 44% 더 높았다.암 환자들이 알코올을 섭취하면 재발 위험 및 이차 원발성 종양 발병과 사망률이 높아진다. 암 생존자 20만9579명을 메타 분석한 결과, 알코올 섭취는 암 재발 위험 17%, 사망 위험을 8% 높였다. 이외에 화학 요법 결과에 영향을 미쳐 수술 합병증 위험을 높이고, 입원 기간을 연장시킬 뿐 아니라 의료비용을 증가시킨다. 알코올이 심장 및 간 독성에 영향을 미쳐 인지 및 심장, 간 기능이 떨어지는 결과도 초래한다.연구팀은 암 환자 치료 과정에서 알코올 소비 정보를 수집하고 즉각적으로 개선을 도우라고 강조했다. 해당 환자에게 알코올 섭취와 암 예후에 대한 연관성을 알리는 것은 기본이다. 추후 연구팀은 암 생존자들 사이에서 알코올과 치료 효능 및 치료 결과를 평가한 대규모 역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자마 네트워크(JAMA Network)’에 최근 게재됐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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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현상을 경험한다. 마그네슘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꼭 마그네슘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 눈 밑 떨림의 다양한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마그네슘 부족=눈 밑 떨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마그네슘 부족이다. 마그네슘은 미네랄의 일종으로 뇌신경에서 보내는 신호를 세포가 받아들여 움직이게 하는 데 필요하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신호 전달에 문제가 생겨 원하지 않을 때도 눈 밑이 떨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피곤하거나 탈수 증세가 있으면 마그네슘이 부족해지면서 눈 밑 떨림이 생길 수 있다. 마그네슘 제제를 섭취하면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한 달 정도 마그네슘을 먹어도 호전이 없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야 한다.반측성 안면경련=반측성 안면경련은 안면신경이 뇌혈관에 눌려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눈 떨림부터 시작되지만 한쪽 얼굴 전체로 떨림현상이 진행된다. 진행 단계는 ①눈 밑이나 눈꺼풀 등 눈 주위가 떨리다가 ②입까지 같이 떨리고 ③눈이 작아지며 ④눈이 감겨 버린다. 눈, 볼, 입 등의 떨림과 그 주위의 경련을 동반한다. 반측성 안면경련이 의심될 땐 신경전기생리검사를 통해 일시적인 눈 떨림과 감별해야 한다.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선기능항진증도 눈 밑 떨림의 원인일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돼 몸의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고, 몸의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는 질병이다. 이로 인해 신경이 과흥분하면 눈 밑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한쪽이 아니라 양쪽 눈 밑이 떨리는 특징이 있다. 혈액 검사를 통해 혈액 내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측정해 진단할 수 있다.동맥경화=안면신경 위를 지나는 ‘추골동맥’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동맥진화가 진행되면 안면신경을 누르면서 눈 밑 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추골동맥은 목 뒤쪽에 있는 한 쌍의 동맥이다. 뒷목이 당기고, 발음 장애, 기억력 감퇴,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진단은 혈압측정, 혈액검사, 심전도, 요검사 등을 종합해 가능하다.카페인 섭취=카페인이 눈 떨림을 유발하는 정확한 기전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다만, 카페인이 안면신경을 자극해서 눈 떨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카페인이 눈 밑 떨림의 원인으로 의심되면 커피 섭취를 중단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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