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여성, ‘이 식단’ 실천해 보세요

입력 2026.05.06 17:12
임신테스트기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 관리의 절반은 평소 식사를 잘 챙기는 것이다.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각종 가공식품은 배제하고, 채소·과일·콩류·통곡물·어류·올리브 오일 등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지중해 식단의 핵심이다. 최근 이 식단이 난임 여성의 임신 성공을 보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스페인 농화학 식품 기술 연구소(IATA) 연구팀은 난임으로 인공수정을 시행한 18~38세 여성 참여자 104명의 평소 식단이 지중해식 식단에 가까운지 조사했다. 이후 이들이 임신에 성공하는지를 추적하는 동시에 인공수정 전에 채취한 질내 분비물을 분석해 질내 미생물군 중 어떤 균이 우세한지를 확인했다.

참여자들의 인공수정 성공률은 23.07%였다.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여성들은 수정란 착상과 임신 유지에 더 유리한 질내 미생물군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인공수정 후 임신에 성공한 여성들은 질내에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균이 우세했고, 임신에 실패한 여성들은 세균성 질염의 원인이기도 하면서 질내 미생물 균형을 깨트리는 가드넬라균 비율이 높았다. 평소 식단이 지중해식 식단과 거리가 먼 사람의 경우에 특히 그랬다. 임신을 끝까지 유지한 사람들과 도중에 유산한 사람들의 미생물군에서도 차이가 발견됐다. 유산을 경험한 사람들은 임신을 유지한 사람들보다 락토바실러스균이 적은 경향이 있었다.

이로써 연구팀은 질내 미생물군의 조성이 임신 유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는 동시에, 이러한 질내 미생물군이 부분적으로는 식단의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시험관 아기 시술 이후 출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하는 것이 보조적인 도움이 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스페인 발렌시아 대학병원 산과 전문의 마르 히메노는 “지중해식 식단에 풍부한 비타민 A·C·D, 베타카로틴, 칼슘 등 영양소가 가임기 여성에게서 흔한 질환 중 하나인 세균성 질염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책임자인 IATA 연구원 마리아 카르멘 콜라도는 “건강한 식단을 실천하는 것이 난임 치료 성공률을 향상하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식품과 기능(Food&Functio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