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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학생들이 실천하면서 알려진 ‘두들링(낙서) 공부법’이 최근 국내 SNS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업 중 낙서를 하는 이 방식이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속속 발표되면서,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 사이에서 실천법을 궁금해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두들링 공부법, 낙서로 집중 방해 요인 줄여 기억력 향상두들링 공부법은 수업이나 강의를 들으며 연습장에 의미 없는 선이나 기호, 도형을 그리는 방식이다. 단순한 낙서 같아 보여도, 이 행동이 집중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 2009년 영국 플리머스대 재키 안드레이드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2분 30초짜리 전화 메시지를 듣는 동안 종이에 낙서하며 들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통제군보다 이름과 장소를 29% 더 많이 기억해냈다. 2020년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정해진 모양을 따라 그리는 낙서든 자유롭게 끄적이는 낙서든, 낙서하며 수업을 들은 그룹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통제군에 비해 강의 내용을 더 잘 기억했다.두들링 공부법은 손을 움직이는 간단한 행동을 통해 뇌의 주의력 체계를 자극하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선릉숲정신건강의학과 한승민 원장은 “가만히 듣기만 할 때보다 손을 움직이며 듣는 게 주의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활성화되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는 집중력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데, 낙서는 이를 억제하고 적절한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낙서할 때는 주의력과 계획을 관장하는 전두엽과, 시각 정보와 손의 움직임을 함께 조절하는 뇌 기능이 활성화돼, 청각 정보와 시각·운동 자극이 동시에 처리되는 복합적인 인지 활동이 이뤄진다. 한 원장은 “이런 뇌 활동 덕분에 집중력과 기억력이 더욱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주의 산만한 사람에게 좋지만, 강박 성향은 역효과두들링 공부법은 개인의 성향이나 상황에 따라 학습 보조 도구로 작용할 수 있다. 한 원장은 “주의가 산만한 ADHD 학생에게는 펜을 쥐고 간단히 낙서하며 수업을 듣는 것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불안하거나 긴장된 상태에서도 손을 움직이는 동작은 안정감을 주고,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데 좋다”고 말했다.반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 원장은 “내용이 매우 어렵거나 복잡한 수업, 또는 강박 성향이 강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방해될 수 있다”며 “내용보다 낙서 자체에 몰입하거나 과도하게 정리하려는 경향이 생기면 학습 흐름을 놓칠 수 있다”고 했다.두들링 공부법은 ‘얼마나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한 원장은 “낙서는 단순한 선이나 도형, 짧은 단어 등으로 손을 움직이는 정도가 이상적”이라며 “반드시 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경우 오히려 집중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루함을 느낄 때만 가볍게, 집중이 되면 손을 놓고 강의에만 집중하는 식의 유연한 활용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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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7월과 8월에는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특히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무좀이다. 무좀은 피부에 곰팡이균이 감염돼 생기는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으로, 의학적으로는 '백선'이라 부른다. 높은 온도와 습도는 이 곰팡이균의 증식을 활발하게 만들어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무좀은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외에도 손바닥, 손가락, 심지어 손·발톱에도 생길 수 있다. 곰팡이균 감염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전체 인구의 30~70%가 발 무좀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서울병원 피부과 노주영 교수는 “여름철 덥고 습한 환경은 특히 곰팡이균 증식에 이상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무좀은 여러 형태가 있는데,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지간형’, 발바닥 전체에 각질이 두꺼워지는 ‘각화형’, 물집이 생기는 ‘수포형’ 등으로 나뉜다. 손무좀(수부백선)은 과각화증과 인설을 동반하는 경도의 홍반을 보이는 질환으로서 주로 손바닥에 생긴다. 무좀 증상은 ▲손·발톱 표면 거칠어짐 ▲갈라짐 ▲하얗게 부스러짐 ▲두꺼워짐 ▲변색 등으로 나타난다. 증상이 심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초기에 바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노 교수는 “무좀은 피부 온도와 습도가 상승하면 악화하거나 재발하기에 확실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무좀과 습진을 혼동해 약을 함부로 쓰면 증상이 악화돼 더욱 고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치료는 항진균 도포제를 병변 부위와 주변에 넓게 바르거나, 필요 시 경구용 항진균제를 병행한다. 하지만 손상이 심하면 국소마취 후 손·발톱을 제거한 뒤, 연고를 바르고 새 손·발톱이 자라길 기다려야 한다.평소에는 청결과 건조 유지가 중요하며 피부에 밀착되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샤워 후 발을 충분히 건조시키고, 땀이 많은 사람은 흡수성이 좋은 면양말을 신는 게 좋다. 다한증이 있는 경우 곰팡이균 감염의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다한증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노 교수는 “식초나 마늘 사용과 같은 민간요법을 하는 경우 손상된 피부를 통해 이차 세균 감염과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절대 해선 안 되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사무실 등 실내에서는 가급적 신발을 벗거나 슬리퍼로 갈아 신는 것이 좋다. 또 같은 신발을 오래 신기보다 여러 켤레를 번갈아 사용한다. 신었던 신발은 안에 곰팡이가 증식했을 수 있어 주기적으로 햇볕에 말리거나 소독용 스프레이를 뿌려 뒤집어서 말린다.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는 공용 수건이나 가운보다는 개인 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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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식단이 장(腸) 건강을 위한 최고의 식단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물성 식단은 통 곡물, 채소, 과일, 콩류 등 식물성 식품 위주로 섭취하고 육류, 생선류, 유제품 섭취는 가급적 제한하는 식사법이다. 중국 저장대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 활용해 성인 14만3434명을 대상으로 식물성 식단 섭취와 장 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평균 14.5년의 추적 기간 동안, 참여자들 중 1117명에서 염증성 장 질환이 발병했다. 795명이 궤양성 대장염, 322명이 크론병이었다. 염증성 장 질환은 장내 염증이 장기간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서 염증이 발생하고 크론병은 구강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전체에 걸쳐 발생할 수 있다. 염증성 장 질환이 있으면 정상인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으며 궤양성 대장염은 정상인보다 10~20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영국 암 연구소에 따르면, 염증으로 인한 장 내벽 자극이 비정상적인 전암성 세포를 형성하는 게 원인이다. 추적 관찰 결과, 식물성 식단을 실천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염증성 장 질환 발병 위험이 낮았다. 각각 궤양성 대장염 위험은 8%, 크론병 위험은 14% 감소했다. 식물성 식단의 건강 효과는 풍부한 식이섬유에서 비롯된다. 식이섬유는 함께 섭취한 식품의 소화·흡수를 늦춰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한다. 식이섬유 섭취량이 늘수록 유익한 장내 세균이 늘어 장이 튼튼해진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 연구팀이 1만1394명을 평균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식이섬유 섭취량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장내 유익균이 늘었다. 식이섬유 외에도 식물성 식품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이 항염 작용을 하는 것도 장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식물성 식단을 실천하더라도 똑똑하게 골라 먹어야 한다. 위 연구에서 건강하지 않은 식물성 식단을 따를 경우 오히려 염증성 장 질환, 그 중에서도 크론병 위험이 15% 높아졌다. 건강하지 않은 식물성 식단은 정제 곡물, 설탕, 튀김, 주스 등 가공도가 높은 식물성 식품으로 구성된 식단을 말한다. 연구를 주도한 제셴 박사는 “장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방어 수단은 바로 식탁 위 식단”이라며 “자연 그대로의 식물성 식품으로 구성된 식단이 장 건강을 지키는 열쇠”라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분자 영양 및 식품 연구(Molecular Nutrition and Food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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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버풀의 한 마을에 고양이 슈트와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남성이 나타나 주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7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검은 전신 타이즈와 고양이 가면을 착용한 채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놀라게 하거나 이상 행동을 했다. 주민들은 그를 '팬서맨(Panther Man·검은표범 인간)'이라 부르며 불안해하고 있다.팬서맨은 주로 묘지 근처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야옹"이라고 외치며 주민들을 놀라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SNS에는 이 남성이 고양이 소리를 내며 땅바닥을 기어다니거나, 마을 술집 인근 울타리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사진 등이 공유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남성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이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로 내면화하는 사람들을 '테리안(Therian)'이라고 한다. 테리안은 고대 그리스어로 짐승을 뜻하는 'thērion'에서 유래한 말로, 원래는 늑대인간처럼 인간과 동물의 혼합 형태를 지칭하는 '테리안스로프(Therianthrope)'에서 비롯됐다. 이후 1990년대 중반 북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는 내면적으로 동물 같은 정체성을 지녔다"는 이들이 등장하면서, 테리안은 자아 정체성의 한 형태를 나타내는 용어로 새롭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다만 아직 학문적으로 공식 분류되지는 않았다.테리안은 단순히 동물을 좋아하고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인간의 몸을 가진 동물이라고 느끼는 정체성을 갖고 있는 이들을 말한다. 특정 동물과 심리적·정체적으로 동일시하는 것이다.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는 "'팬서맨'과 같이 자신을 개나 고양이라고 느끼고, 그에 맞춰 행동하는 사람들도 확장된 의미에서 테리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테리언은 일반적으로 정신질환이나 망상 등 병으로 보지 않는다. 자신이 생물학적으로 인간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망상과는 다르다. 임명호 교수는 "테리언은 망상증이나 병으로 여겨지지 않지만, 임상적으로 다수의 테리안들에게 별개로 우울증이나 망상장애 등의 정신질환이 동반되기도 한다"며 "이 경우에는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데서 오는 자괴감이나 고립감 등이 심리적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는 테리안과 관련된 공식 통계나 연구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는 남과 다른 정체성을 드러내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임명호 교수는 "해외에는 자신이 테리안임을 밝히고 정체성을 공유하는 이들이 많지만, 국내는 아직 그러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다만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서 다양한 정체성에 대한 이해가 확대되면 테리안에 대한 인식도 점차 확장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SNS에서는 '테리안' '쿼드러빙(Quadrobing)' 등의 키워드와 함께 동물 복장을 하거나 동물의 움직임을 모방한 사진과 영상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쿼드러빙은 네발 동물처럼 달리거나 뛰고 착지하는 등의 동작을 하는 행위로, 자신이 동일시하는 동물의 움직임을 따라 하면서 심리적 안정감과 자기 몰입감을 느끼는 과정으로 여겨진다. 또한 일부 테리안들은 소규모 커뮤니티를 형성해 오프라인 모임이나 정체성 공유 활동을 진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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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노년층의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새나 물고기처럼 정서적 교감 수준이 낮은 반려동물은 이 같은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스위스 제네바대 연구팀은 유럽 27개국의 50세 이상 성인 1만6582명을 대상으로 18년간 인지 기능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언어 유창성, 일화 기억(episodic memory), 집행 기능(executive functioning) 등의 인지 능력을 측정해 반려동물 유무와 종류에 따른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지 기능 저하 속도와 반려동물 간 상관관계는 반려동물의 종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개를 키우는 사람은 단기·장기 기억력이 더 잘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능력의 저하 속도가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새나 물고기를 키우는 사람들에게서는 인지 기능 변화와 관련된 뚜렷한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런 차이가 반려동물과의 상호작용 빈도와 정서적 유대의 깊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개나 고양이는 주인을 인식하고 반응하며, 산책이나 놀이 등의 활동을 통해 일상적인 교감이 이뤄지기 쉽다. 이런 상호작용은 뇌의 전전두엽을 자극해 주의 집중력과 정서 반응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반면, 새나 물고기는 수명이 짧고 상호작용 수준이 제한적이어서 인지 자극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반려동물과의 상호작용은 단순한 정서적 안정감을 넘어, 실제로 언어·기억·주의력 등 여러 인지 영역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며 "특히,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노년층에게 반려동물은 일상의 활력소이자 인지 건강을 돕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모든 노인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특히, 개와 같은 반려동물은 산책, 돌봄, 의료 비용 등이 요구되기 때문에 일부 고령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노인 대상의 정책에 반려동물 양육을 반영할 경우, 돌봄 지원 서비스나 동물 친화적 주거 환경 조성 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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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면 발 모양이 보기 싫게 변해 신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다. 바로 무지외반증 환자들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무지)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가는 질환이다. 여름에도 앞이 막힌 신발을 신을 수밖에 없는 불편함은 물론, 돌출된 부위가 신발에 쓸리면서 통증까지 유발한다.실제로 여름철에는 무지외반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무지외반증 월별 환자 수는 7월이 가장 많았으며, 전체 환자의 약 79.8%는 여성이었다.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윤영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지외반증이 있는 남성도 상당수지만, 여성들에 비해 편한 신발을 신다 보니 변형이 있어도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무지외반증이 있으면 발볼이 좁은 신발을 신기 어렵고, 엄지 관절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이 질환은 진행형 질환으로, 치료를 미루면 발가락 변형이 계속 심해지고,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 윤 원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발가락 사이에 보조기를 끼거나 교정 깔창 등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로 진행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며 "신발은 앞코가 조이지 않고 편한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하지만 증상이 악화되거나 변형이 심해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통증 부위를 바닥에 딛지 않고 걸으려 하면서 보행이 정상적이지 않아 무릎이나 허리 등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검지 발가락이 엄지 위로 겹치고, 굳은살이 생기거나 관절이 붓는 등 또다른 변형까지 유발할 수 있다.최근 무지외반증 수술은 뼈와 인대 손상을 최소화하는 최소침습 교정술이 주목받고 있다. 신경, 인대, 혈관이 밀집한 엄지발가락 주변 조직의 손상을 줄이는 수술로, ‘미카(MICA)’와 ‘미타(MITA)’ 교정술이 대표적이다. 이 방법은 4~5mm 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절개 없이 진행되며, 봉합이 필요 없어 흉터와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다고 알려졌다.윤 원장은 “무지외반각이 40도 이상으로 심하게 휘어진 경우 수술이 복잡해지고 재발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며 “엄지발가락은 보행의 핵심 구조물인 만큼, 증상을 방치하거나 참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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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18일로 예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인사청문 요청안 의결 과정에서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0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자료요구의 건을 채택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요구한 증인을 더불어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양당이 대치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주도로 처리됐다. 증인과 참고인 출석요구건은 향후 여야 간사 협의 이후 결정하기로 했다. 야당 측은 후보자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하지 않고 관련 증인 역시 채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복지위 야당 간사 김미애 의원은 “청문회는 단지 정치적 형식, 통과의례가 아니라, 국민 앞에 후보자의 도덕성과 전문성, 정책 역량을 검증하는 자리”라며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청문회가 후보자를 감추고 보호하기 위한 방패막이로 전락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후보자의 철저한 자료 제출 거부와 여당의 증인 채택 방해로 인해,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다”라며 “정은경 후보자는 방역 책임자로서 한때 국민의 신뢰를 받았던 인물이지만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그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방역에 온 국민이 고통을 감수하던 시기, 후보자의 배우자는 손소독제 원료 기업 ‘창해에탄올’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했다”라며 “코로나 관련 주식을 추가로 보유했다는 의혹도 끊이지 않고 농지 취득 관련 농지법 위반 정황과 함께, 부당한 농업직불금 수령은 이미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쯤 되면 단순한 해명이 아니라, 공직자 자격 자체를 묻는 일이지만 후보자는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말만 반복할 뿐, 주식 거래 내역 등 제출 가능한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야당이 근거 없는 의혹으로 여론 몰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복지위 여당 간사인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국민의힘이 요구한 증인은 하나 같이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수준에다가 후보자 가족과 친척, 증권사 대표와 정부 기관, 협회 대표까지 무분별하게 증인을 요청하고 있다”라며 “국회가 아무런 근거도 없는 소설 쓰기식 여론몰이용 의혹 제기에 따라 증인을 채택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새 정부의 국정 발목잡기, 민생 발목잡기라고 밖에 규정할 수 없다”고 했다.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후보자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청문회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청문회에서 충실히 소명할 것”이라며 “소명이 청문 당일에도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때 문제 제기를 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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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 정체증 환자의 가려움증(소양증) 치료제 ‘빌베이’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위한 첫 관문을 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일 제7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 결과를 공개했다.이번 약평위에서는 입센코리아의 빌베이가 '진행성 가족성 간 내 답즙 정체증 환자의 가려움증 치료' 용도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진행성 가족성 간 내 담즙 정체증은 영아기에 나타나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담즙산 분비·운반 장애를 동반한 담즙 정체증이 발생하며, 중증 가려움증, 황달, 성장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빌베이는 담즙산이 간으로 재흡수 되는 양을 줄여 치료 효과를 내며, 생후 3개월 이상 영아부터 사용할 수 있다.빌베이는 급여 결정까지의 시간을 단축하려는 취지에서 품목 허가와 급여 평가, 약가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 1호 약제에 선정된 약이다. 그러나 지난 4월 첫 약평위에서는 재심의 판정을 받으면서,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당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빌베이를 급여로 사용하기 위한 조건을 달았으나, 조건을 맞출 수 있는 환자 수가 많지 않아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 소속 의료진들 사이에서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수가 많아 봐야 수십명에 불과한데도 급여 조건이 까다로우면 약을 사용할 수 있는 환자들이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뜻이다. 이번 재심의 과정에서는 더 많은 환자들이 빌베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 기준을 더 유연하게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이날 HLB제약의 척수 소뇌 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도 조건부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척수 소뇌 변성증이란 소뇌 또는 척수에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변성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로, 운동실조·시신경 위축·근육 경직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HLB제약은 씨트렐린을 척수 소뇌 변성증에 의한 운동실조 개선 용도로 급여 신청했으나, 심평원은 평가금액 이하의 금액을 수용할 경우에만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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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일을 동시에 해내는 멀티태스킹이 뇌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의사 아미르 칸 박사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리며 '뇌를 조용히 늙게 하는 5가지 일상 습관'을 소개했다. 이 중 멀티태스킹을 가장 첫 번째 뇌를 늙게 하는 습관이라 꼽은 칸 박사는 "멀티태스킹은 단기 기억력 저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 증가를 유도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집중력과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회백질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멀티태스킹은 뇌가 빠르게 두 작업 사이를 전환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집중력과 효율성이 떨어뜨린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있다. 브라운대 신경심리학 전문가 제니퍼 E. 데이비스 박사는 "이러한 반복 전환은 뇌를 지속적으로 긴장 상태에 놓이게 하며, 이는 혈압 상승과 스트레스로 뇌를 지치게 하고,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21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참가자 중 두 가지 작업을 동시에 해도 성과가 떨어지지 않았던 사람은 2.5% 불과했다. 데이비스 박사는 "진짜 멀티태스킹은 한 가지 작업이 자동화돼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러닝머신 위에서 책을 읽거나 TV를 보면서 빨래를 개는 것은 괜찮지만, 이메일을 읽으면서 화상회의에 참여하는 식의 '주의력 기반 멀티태스킹'은 뇌에 과부하를 준다는 것이다. 또한 TV 시청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인터넷을 검색하는 등의 '미디어 멀티태스킹'도 문제로 지적된다. 여러 디지털 기기를 동시에 쓰는 사람은 감정과 기억을 관장하는 회백질이 더 적은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칸 박사는 멀티태스킹 외에도 뇌 건강에 해로운 네 가지 습관으로 ▲만성 수면 부족 ▲둠스크롤링(Doomscrolling) ▲식사 거르기 ▲외로움을 꼽았다.칸 박사는 "하루만 수면이 부족해도 기억력과 주의력이 저하된다"며 "특히 깊은 수면 부족은 뇌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림프계 기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림프계 기능이 떨어지면 뇌에 플라그가 더 많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된다. 부정적인 SNS 콘텐츠나 뉴스 등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해 소비하는 행위인 '둠스크롤링'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의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칸 박사는 "오랜 시간 동안 스크롤링을 하면 뇌가 자극돼 스트레스 반응이 촉발되고, 도파민 민감도가 감소해 기억력과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최근 연구에서는 둠스크롤링이 청소년의 불안장애와 우울증 위험을 2~4배 증가시켰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칸 박사는 "포도당은 뇌의 주요 연료이기 때문에 식사를 너무 자주 거르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브레인 포그를 겪을 수 있다"고 했다. 브레인 포그란 뇌에 안개가 낀 듯 명료한 생각이 어려운 상태를 뜻한다. 그는 "특히 간헐적 단식을 하더라도 과도하게 아침을 거르는 습관은 바쁜 일상이나 호르몬 변화가 많은 사람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칸 박사는 사회적 고립을 심각한 뇌 건강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외로움은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 인지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친구나 이웃과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인지 기능이 보존되고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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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 방문한 온열질환 누적 환자수가 감시를 시작한 이래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질병관리청은 10일,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이래로 응급실에 방문한 온열질환 누적환자 수가 가장 이른 시기에 1000명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201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일일 온열질환자 발생이 200명을 넘어섰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등한 지난달 28일 이후 전국 평균최고기온이 31도 이상을 유지함에 따라 5월 15일부터 지난 8일까지 총 122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사망자는 8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486명)과 비교했을 때 환자는 약 2.5배, 사망자는 2.7배 증가한 수치다.올해 들어 현재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실외 발생(81.1%)이 많았고, 작업장(28.7%), 논밭(14.4%), 길가(13.9%) 등 야외활동 중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33.6%를 차지하고, 50대 이상이 61.1%로 나타나 야외근로자와 어르신 등 폭염 취약집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농어민과 야외 작업 종사자는 고온 환경에서의 장시간 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물과 휴식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열대야 시에는 실내 온도 및 습도 관리, 수면 전 샤워 등 숙면을 돕는 환경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열대야 건강수칙을 제시하고, 국민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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