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헬스조선 편집팀2015/01/17 13:00
피플글 김재영 원장2015/01/17 10:00
‘건강식당’을 표방하는 곳이 많다. 조미료를 안 쓴다는 식당, 채식요리만 판다는 식당, 엄마 손맛을 담은 ‘ 집밥’ 을 판다는 식당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트렌드의 건강식당이 문을 연다. 하지만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그만큼 좋은 재료만을 고집해 건강 식당을 운영하는 일은 쉽지 않다.
10년 넘게 같은 장소에서, 같은 맛으로 한결같이 건강한 음식을 손님에게 내오는 식당이 있다. 언젠가 가본적이 있는 느낌의 , 편안하고 익숙한 ‘한과채’가 그곳이다. 서울 인사동에 자리한 ‘한과채’ 이양희 대표를 만나 건강식당을 10년간 운영하면서 겪은 뒷이야기를 들어 봤다.
식당 이름 ‘한과채’는 한식의 한(韓), 과일의 과(果), 채소의 채(菜)의 앞 글자를 따 지은 것이다. 처음엔 채식주의자를 타깃으로 운영하는 채식식당쯤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양희 대표는 “한과채에서 고기 음식을 먹을 수 없는 것은 맞지만, 채식주의자를 위한 채식 식당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땅콩나물 등 집에서도 못먹는 제철 채소 풍성 이양희 대표가 한과채에서 채식을 고집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고기요리를 파는 식당은 많지만, 질 좋은 채소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는 게 이유다.
이 대표는 “날마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영양제보다 낫다”고 단언한다. “한과채를 운영하면서 좋은 음식을 만들고 먹은 덕분에 고질적인 내 우울증이 사라졌고 잔병치레도 안 해요. 남편의 아토피피부염도 나아졌어요.” 한과채에서 내놓는 음식은 소박하다. 현미 ·귀리·렌틸콩·조·검정쌀·보리 등이 들어간 잡곡밥, 봄동겉절이, 연근조림, 냉이나물, 함초무침, 땅콩나물, 두부, 도토리묵, 돼지감자 등 제철 재료로 만든 무침요리와 절임요리가 수십 가지나 된다.
뷔페식이어서 원하는 음식을 원하는 만큼 가져가서 먹을 수 있다. 질박한 느낌의 장독 뚜껑에 소복이 담겨 있는 모양새가 정겹다. 현미가래떡과 달콤한 고구마, 사과 등 건강 후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요리 원칙은 한 가지다. 어디서 만들어진 것인지 모르는 재료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김치도 젓갈 대신 해남 콩 간장을 넣어 담근다. 많은 채식식당에 흔히 등장하는 콩고기도, 한약재를 넣은 밥도 이곳에서는 먹을 수 없다.
푸드뉴트리션취재 강수민 기자2015/01/17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