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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가지 않고, 동네에서 암 치료받는 시대… 고려대안산병원이 만든다"

    "서울 가지 않고, 동네에서 암 치료받는 시대… 고려대안산병원이 만든다"

    당장 갈 일은 없더라도, 언젠가는 가게 될지 모르는 병원. 바로 상급종합병원이다. '서울 공화국'이라는 말답게 상급종합병원 역시 서울 쏠림 현상이 심하다. 서울에 14개가 있지만, 그 이외 권역에는 1~6개뿐이다. 상급종합병원에 갈 일이 생긴 환자들은 서울까지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병원 수가 많은 만큼, 서울에 가면 더 다양한 치료 선택지가 있으리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지역에 있는 상급종합병원들의 치료 역량, 만만치 않다. 안산·시흥·화성을 아우르는 경기 서남권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고려대안산병원이 그 예다. 고려대안산병원의 치료 역량 향상 여정을 통해 지역 상급종합병원이 나아가야 할 길을 짚어본다.서울 가지 않아도 '암·중증질환 치료' 가능해야상급종합병원은 암과 중증질환에 대한 난도 높은 의료 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으로, 보건복지부가 의료 인력·시설·장비·진료 등을 평가해 3년마다 선정한다. 고려대안산병원은 1기(2012년~2014년)에서 5기(2024~2026년)까지 연속으로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되며, 10년 넘게 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 기능하고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서동훈 병원장은 "지금은 전국구 병원이 되기보다는, 체계적인 지역 병원이 되고자 한다"며 "경기 서남부 지역 주민이 크게 아플 때 서울로 올라가서 치료받지 않아도 되게 하는 것이 우리 병원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역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가장 편한 질환 중 하나가 암이다. 수술받은 후라도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를 위해 매일 또는 주에 한 번씩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한 번의 접수로 다학제 진료를" 환자 편의 최우선 고려지역 환자를 책임지기 위해 고려대안산병원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암·중증질환 진료 중심의 신관 건립 마스터 플랜을 추진한다. 신관에는 기존에 암 종별 구분 없이 운영되던 암센터를 질환별로 세분화하면서도, 환자가 한 번의 접수만으로 다학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서동훈 병원장은 "특정 질환에 고도의 전문성을 지니는 의사에게 치료받는 것은 좋지만, 아픈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진료과를 전전하는 과정에서 환자가 지치기도 한다"며 "이에 환자가 하나의 과에만 진료 접수를 하더라도, 진료 정보가 병원 내의 여러 의사들 간에 공유되도록 해 추가 접수 없이도 타과 진료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개편 중"이라고 말했다. 물론 공유는 환자 동의 하에 이뤄진다.암 환자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내년 초, 첨단 선형 가속기 기반의 고정밀 방사선 치료 기기도 추가로 도입한다. 도입이 완료되면 트루빔 STx와 바이탈빔에 이어 총 세 대의 첨단 방사선 치료기를 운영하게 된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3년간 신규 암 등록 환자가 연평균 3500명 수준으로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2024년 기준으로 남성은 전립선암, 위암, 간·담관암, 결장암, 직장암 순으로,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피부암, 위암 순으로 고려대안산병원에서 많이 치료받았다.의료 역량 향상과 지역 공헌 함께수술 정확도를 향상하고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근에는 로봇 수술기를 도입하는 병원들이 많다.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역 상급종합병원 역시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 발 빠르게 올라타고 있다. 고려대안산병원은 2015년 로봇 수술기 '다빈치 S' 모델을 도입한 이후, 2018년 4세대 모델 '다빈치 Xi'를 도입했다. 2021년에는 경기도 최초로 단일공 로봇 수술기 '다빈치 SP'를 추가 확보했으며, 내년 2월에는 경기도 상급종합병원 중 최초로 최신 로봇 수술기 '다빈치 5'를 도입한다. 로봇 수술 누적 건수는 올해 10월 기준 4000례를 기록했다. 수술법도 직접 개발하고 있다. ▲관절형 에너지 절삭기를 활용한 배꼽절개 기반 림프절 절제술(TULAB, 위장관외과 이창민 교수) ▲다빈치SP 기반 방광질루 공기주입술(비뇨의학과 배재현 교수) ▲가스 주입 원스텝 단일공 겨드랑이 접근법(GOSTA)을 이용한 로봇 갑상선암 수술(유방내분비외과 장영우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서울 밖 상급종합병원은 그 지역 주민의 건강을 넘어, 삶을 책임지는 든든한 뒷배다. 고려대안산병원 역시 애초부터 의료 소외 지역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건립됐다. 안산시에 산업 단지가 있어 자체 연구소에서 일찍이 환경 독성 관련 연구에 투자해왔다. 고려대안산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는 그간 국내 대기업(자동차·반도체·타이어 제조업체 등)과 시화·반월 국가 산업 단지 입주 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매년 약 3만 건 이상의 특수 검진을 시행해왔다. 소음, 분진, 화학 물질 등 유해 인자 노출에 의한 직업성 질환을 예방하고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서동훈 병원장은 "보건복지부 선정 연구중심병원으로서 기초 의학 연구를 시행하고, 이를 지역 사회에 의술로 되돌려주려고 한다"며 "이제는 지역 사회 주민의 삶을 병원 안팎으로 챙길 것이다"고 말했다.
    종합이해림 헬스조선 기자2025/12/17 09:43
  • "심장 느리게 뛰는 서맥성 부정맥… '인공심박동기' 삽입해 사망 위험 낮출 수 있어"

    "심장 느리게 뛰는 서맥성 부정맥… '인공심박동기' 삽입해 사망 위험 낮출 수 있어"

    83세 여성 A씨는 특별한 기저 질환이 없음에도 갑작스럽게 심한 호흡곤란과 어지러움을 겪었다. 병원을 찾아 검사받은 결과, 서맥성 부정맥과 심부전, 폐부종을 진단받았다. 의사는 A씨의 첫 활력징후가 좋지 않아 중환자실 입원을 권유했고, '심장 전도계 조율술' 을 진행했다. 이 시술 이후 A씨는 빠르게 건강 상태가 좋아져 일상을 되찾았다. 당시 시술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김주원 교수는 "환자의 좌우 양측 심장이 균형 있게 정상 속도로 수축하면서 심부전과 폐부종도 빠른 속도로 호전됐다"며 "시술 3일만에 건강한 상태를 회복한 후 퇴원했고, 현재까지 안정적인 경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약물 치료 어려워… '인공심박동기' 필요서맥성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 체계에 이상이 생겨 심박수가 비정상적으로 느려지는 상태를 말한다. 심박수가 분당 60회 미만으로 떨어지면 서맥성 부정맥으로 진단한다.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우심방 상단에 위치한 동방결절에서 전기 신호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동기능 부전'과 심방에서 보낸 전기 신호가 심실까지 잘 전달되지 않는 '방실 차단' 등이 있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전신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심부전·뇌졸중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서맥성 부정맥은 약물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아트로핀을 비롯한 항부정맥제를 사용해 심박수를 늘릴 수는 있으나, 응급 상황에서만 일시적으로 사용한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오히려 심박수가 너무 빠르게 상승하는 빈맥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서맥성 부정맥의 근본 치료로 '인공심박동기 삽입술'을 시행한다. 인공심박동기는 서맥이 발생했을 때 심장에 전기 자극을 줘 심장이 뛰게 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김주원 교수는 "심장 전도계 이상은 약물만으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심박동기 삽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심장 전도계 조율술, 심부전 위험 낮춰기존 인공심박동기 삽입술은 전극을 우심실 근육에 위치시켰다. 그러나 이 방식으로는 심장 전도계를 통해 전기가 잘 전달되지 않아 심장 전체에 전기가 퍼지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좌우 양측 심장이 균형 있게 수축하지 못할 위험이 있었다. 이로 인해 일부 환자는 심부전이 오히려 나빠지고, 심방세동 또는 심박동기 유발 심근병증이 추가로 발생하기도 했다.최근에는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한 '심장 전도계 조율술(CSP)'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술은 특수 카테터(관)를 사용해 심박동기의 전극선을 심장의 본래 전도계에 위치시키는 방식이다. 카테터에는 전극선이 내부 공간 없이 케이블로 모두 채워진 '루멘리스 리드'가 쓰인다. 이 전극선은 이식 후 심장이 박동할 때 전극선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더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한다.심장 전도계 조율술을 통해 전극 위치를 조정하면 건강한 심장이 박동하는 것처럼 심장 전체에 전기 신호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양측 심장의 균형 있는 수축도 가능해, 기존 시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부전이나 그로 인한 입원·사망 위험도 줄어든다. 미국 의료보험 '메디케어' 제도에 가입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심장 전도계 조율술은 기존 우심 근육 자극 박동기 대비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30% 낮추고, 전체 사망률도 3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김주원 교수는 "인공심박동기 삽입이 필요한 환자 중 약 70%에게 심장 전도계 조율술을 고려하고 있다"며 "방실 차단이 있는 환자, 심부전이 있거나 좌심실 기능이 저하된 환자, 기존 박동기 방식으로 심부전 발생·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 장기간 심박동기를 사용해야 하는 젊은 환자들은 심장 전도계 조율술의 이점이 크다" 고 말했다.시술 전 '심장 구조' 파악 중요심장 전도계 조율술이 모든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게 쓰이진 않는다. 심장의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하거나, 전도계의 섬유화(굳는 현상)가 심한 환자는 기존 심박동기 시술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의료진은 적격 환자를 선별하기 위해 시술 전 서맥의 원인과 전도계 손상 정도, 전극을 위치시키기에 적합한 해부학적 조건이 갖춰져 있는지 등을 평가해 시술 가능 여부를 파악한다.김 교수는 "시술 후에는 박동기가 삽입된 쪽에 가까운 팔 운동을 과도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며 "몸에 직접적으로 전기가 닿는 마사지기나 미용 치료기기의 사용 또한 피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서맥성 부정맥,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모든 질환이 그렇듯, 서맥성 부정맥 역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하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면 심부전이 더 높은 단계로 진행할 위험이 있다. 실신할 경우 넘어지면서 심한 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환자 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돌봄 부담, 의료비 부담과 같은 사회적 비용도 늘릴 수 있다. 고령 서맥성 부정맥 환자의 시술 수요 증가 역시 사회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진다. 서맥성 부정맥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몸에 나타나는 이상 신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어지러움, 실신, 피로감, 호흡곤란(움직일 때) 등이 있으며, 몸이 부어오르기도 한다. 어지러움이나 메스꺼움, 복통, 식은땀 등 전조증상 없이 실신한 경험이 있는 경우에도 서맥성 부정맥을 의심해야 한다.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받는 것이 좋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김주원 교수는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빠지거나, 일어서기 등 체위 변경과 상관없는 상황에서 실신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전조증상 없이 실신하거나 두근거림을 느끼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에는 서맥성 부정맥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며 "조기에 부정맥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심장질환정준엽 헬스조선 기자2025/12/17 09:41
  • 강동성심병원, 장애인거주시설에 기부금 전달… “이웃사랑 실천”

    강동성심병원, 장애인거주시설에 기부금 전달… “이웃사랑 실천”

    강동성심병원이 연말을 맞아 지역 내 장애인거주시설 ‘우성원’을 방문해 기부금 300만 원을 전달하며 이웃 사랑의 가치를 실천했다.이번 기부금은 교직원들이 매달 급여 자투리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해 모은 기금으로 마련했으며, 시설 이용자들의 개별문화활동비 등 실질적인 복지 향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강동성심병원은 2008년부터 ‘교직원 자투리 기금’을 조성하여 매년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에 기부금 및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강동성심병원 김성환 행정부원장은 “교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인 자투리 기금을 지역 장애인거주시설에 전달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을 모색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강동성심병원은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모인 자투리 기금을 서울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도 추가로 전달할 계획이다.
    우리병원소식유예진 기자2025/12/17 09:40
  • 2중 기능성 콜라겐 선착순 할인 행사

    2중 기능성 콜라겐 선착순 할인 행사

    국내 콜라겐 시장 9년 연속 1위(2024년 10월~2023년 9월 GS홈쇼핑 취급액·재구매율 기준) '에버콜라겐'이 건강기능식품 '에버콜라겐 인앤업비오틴 셀'과 '에버콜라겐 타임비오틴 셀' 선착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두 제품은 식약처로부터 피부 보습·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2중 기능성을 인정받은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를 사용했다. '인앤업비오틴 셀'은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333%를 충족하는 비오틴은 물론, 비타민C·아연 등을 함유한 올인원 제품이다. 뉴트리는 오는 23일까지 제품을 선착순 할인 판매하며, 구매는 뉴트리 공식 주문 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건강기능식품헬스조선 편집팀2025/12/17 09:35
  • 찬 바람 부니 더 빠지는 머리카락… 콜라겐·비오틴으로 탄탄하게 잡자

    찬 바람 부니 더 빠지는 머리카락… 콜라겐·비오틴으로 탄탄하게 잡자

    1000만 탈모인에게 겨울은 더욱 비상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두피로 전달되는 산소·영양 공급이 줄어 모낭의 대사활동이 둔화된다. 그 결과 모낭이 약해지고 성장기가 짧아지면서 머리카락이 쉽게 빠진다. 겨울 탈모,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콜라겐은 두피 진피층의 주요 성분으로, 두피의 탄력과 수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콜라겐을 충분히 섭취하면 모근이 두피 속 깊이 뿌리내리고, 쉽게 빠지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 콜라겐 합성 능력이 떨어지는데, 특히 40대 이후 급격히 감소한다. 이로 인해 두피 탄력이 저하되고 모근이 약해지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콜라겐을 따로 보충해야 하는 이유다.
    건강기능식품김서희 헬스조선 기자2025/12/17 09:33
  • 권익위, “초응급 희귀질환자 신속 치료 체계 구축하라”

    권익위, “초응급 희귀질환자 신속 치료 체계 구축하라”

    '초응급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시간은 생명 유지에 직결된다. 발병 직후 치료 시점에 따라 생존 여부와 예후가 달라지는 만큼, 치료 지연은 곧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치료제가 개발됐음에도 복잡하고 긴 행정 절차와 제도적 장벽으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국민권익위원회는 17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관리청을 대상으로 초응급 희귀질환 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한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권익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의학은 과거 치료가 불가능했던 희귀질환 영역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환자들은 여전히 경직되고 위험 회피적인 규제를 넘지 못해 치료 기회를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희귀 신장질환인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HUS)’ 사례는 현행 사전승인심사제도의 모순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aHUS는 발병 후 48~72시간 이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신장 손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초응급 희귀질환이다.이번 권고는 치료 적기를 놓고 절망을 겪은 환자와 가족들의 민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 환자 A씨는 “주사를 맞은 당일, 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치료 시점이 생명 유지에 결정적이라고 증언했다. 환자단체 사무총장 B씨 역시 “치료제가 있음에도 제도적 장벽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은 환자에게 이중적인 고통”이라며 “환자의 알 권리와 선택권, 치료 접근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2018년 국민신문고에도 “aHUS 환자는 빠른 치료가 필요한 환자임에도 투여 기준과 승인 절차의 모순으로 치료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현재 우리나라는 고가 약제에 대해 사전승인심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 행위나 약제 투여 전 환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해 급여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희귀질환 치료제의 경우 심평원 사전심사분과위원회에서 개별 사례별 심사를 거쳐 급여 여부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여러 임상·검사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하며, 현행 제도상 2주 이상 소요되는 심사 기간은 초응급 환자에게 치명적인 골든타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이에 권익위는 보건복지부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약제)’ 고시 개정을 통해 골든타임이 요구되는 초응급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한 신속 심사 경로(Fast-Track)를 신설하고, 심평원 관련 규정 개정을 통해 신속 심사 운영체계를 구축할 것을 권고했다.또 환자의 절박한 상황보다 재정 건전성이 우선되는 현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심사 구조와 위원회 구성이 내과·약학 중심으로 편중돼 전문성 공백이 발생하는 문제도 짚었다. 권익위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운영규정’을 개정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한 ‘희귀질환 약제 심사위원회’를 신설할 것을 권고했다.행정 절차 간소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요양기관은 사전심사를 위해 각종 행정 서류와 검사 결과를 준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이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치료 개시 지연을 초래하고 있다. 권익위는 사전승인 관련 행정 서류를 간소화하고 병원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아울러 희귀질환 진단과 치료가 상급종합병원에 집중돼 지방 거점 병원에서는 치료조차 어려운 현실로 인해 지역 간 의료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권익위는 질병관리청에 지역 희귀질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기관 네트워크 강화와 전문기관 지정 확대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권역별 희귀질환 전문기관의 기능을 분화해 상급병원은 진단을, 지역 거점 병원은 치료·재활을 담당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정책을 제안했다.권익위 관계자는 “환자 지원을 위한 법의 취지와 괴리된 규제, 생명권을 위협하는 행정 지연, 독립성과 전문성이 부족한 심사 체계, 과도한 행정 부담 등 다층적인 문제를 분석했다”며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최소라 기자2025/12/17 09:00
  • ‘마음 항해 일지’를 작성해 볼까요 [아미랑]

    ‘마음 항해 일지’를 작성해 볼까요 [아미랑]

    암 진단 이후 적극적인 치료와 수술을 받는 환자분들은 종종 이렇게 말씀하십니다.“제 인생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이런 드라마가 없습니다.”아프기 전과 완전히 달라져 버린 일상, 병을 겪고 난 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환자분들은 믿기 어려울 만큼 많은 일을 겪고, 하루에도 여러 번 마음의 파도가 밀려온다고 조용히 털어놓습니다. 감정이 요동치다 보면, 곁을 지키는 가족에게 상처가 될까 두려워 말문을 닫게 된다고도 하십니다.그럴 때 저는 짧게라도 ‘마음의 항해 일지’를 통해 하루를 기록해 보라고 권합니다. 치료로 힘든 날엔 단 한 줄만 써도 좋고,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는 날엔 그림 한 장만 그려도 좋습니다.그래서 저는 암 진단을 받은 지인에게 병원에서도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일기장이나 스케치북을 선물하곤 합니다. 그 일지는 마음이 흔들릴 때 잠시 머물러 숨 고를 수 있는 조용한 항구가 되어 줍니다.나침반이 돼주는 기록누구에게도 털어놓기 어려운 감정이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조용히 자신의 일지를 열어, 마음이 가는 대로 끄적여 보세요. 화를 그림으로 표현해도 좋고, 속상한 마음을 단 몇 줄의 글로 남겨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날짜를 적어 하루를 기록으로 묶어 둡니다.이런 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기록하는 일지 작업은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일 수 있지만, 말로 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들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암 환자분들은 불안, 두려움, 화, 억울함 등 복합적인 감정을 동시에 느끼는데, 글이나 그림은 감정을 전환시켜 줄 수 있는 우회로가 되어줍니다.이렇게 기록을 시작하면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림이나 글로 표현된 투병 과정의 감정이 시각적으로 남아서, 나중에 "내가 왜 이렇게 힘들었지?"가 아니라 "이때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며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과정은 감정의 홍수 속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게 돕습니다.희망의 조각을 발견하는 시간더불어 이러한 하루의 기록은 희망과 감사의 작은 단서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루의 전부를 담기보다 그날의 한 장면, 한 감정, 한 생각을 일지에 담다 보면 작지만 중요한 경험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 창밖으로 들어온 빛, 내게 도움을 준 순간들 같은 조각들이 일지를 통해 되살아나며 "내가 오늘도 살아냈구나" 하는 감각이 생깁니다.항상 치료 과정에 어려움을 겪던 한 20대 환자분은 일지를 쓰기 시작하면서 자신에게 주사를 놓으러 오는 간호사 선생님에게서 나는 포근한 향기에도 감사함을 느꼈고, 식사를 챙겨주시는 영양사 선생님의 목소리에서 생기를 느꼈다고 고백하신 적이 있습니다.자기 존재감을 회복하는 힘또한, 이렇게 글이나 그림으로 기록하는 일지 작업은 환자분의 ‘자기 존재감(Self-Agency)’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암 치료 과정은 환자분께 ‘내 삶을 내가 통제하지 못 한다’라는 느낌으로 무력감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마음의 항해 일지는 하루 중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행동이며, 환자에게 작지만 강력한 ‘내가 나를 돌보고 있다’는 감각을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마음의 항해 일지'라고 해서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감정과 하루를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기록입니다. 이 작업은 환자가 자기 안의 목소리를 듣고 마음의 중심을 찾으며, 하루를 의미 있게 정리하는 과정이 되어줍니다.이것은 암 환자에게 하루를 살아낸 마음의 흔적을 남기고,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며, 자신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하는 따뜻한 기록 방식입니다.암 진단 이후 많은 분이 망망대해에 놓인 기분이라고들 하십니다. 그럴 때 조용히 나침반을 들고 방향을 체크하고 날씨를 점검하며, 치료라는 항해를 용기 있게 나아가 보시기를 응원합니다. 회복을 향한 나침반의 방향을 우리 모두가 함께 바라보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도 있고 맑은 날도 있겠지만, 우리의 항해는 멈추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항해 일지에 용기와 희망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암일반김태은 드림(서울여자대학교 교양대학 교수)2025/12/17 08:51
  • 혈당 관리에 필수라는 단백질… 대체 얼마나 먹어야 해? [밀당365]

    혈당 관리에 필수라는 단백질… 대체 얼마나 먹어야 해? [밀당365]

    근육이 줄면 혈당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당뇨병 환자가 단백질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관련 질문 짚어봤습니다.<궁금해요!>“당뇨병 환자입니다. 근육량이 줄면 혈당 관리는 물론 근감소증 위험도 높아진다고 들어, 최근 단백질 섭취량을 늘릴까 고민하고 있습니다.”Q. 단백질 많이 먹으면 혈당에 좋을까요?<조언_박효진 고려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A. ‘많이’보다 ‘적당히’… 끼니마다 단백질 곁들이세요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을 위해 단백질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근육량이 유지돼야 혈중 포도당이 원활히 소모되고, 인슐린 민감도도 개선되기 때문입니다.다만, 당뇨병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단백질 섭취를 특별히 늘리거나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많이 섭취한다’는 기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단백질 섭취량은 대체로 권고량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입니다. 일반적인 당뇨병 환자의 적정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 1kg당 하루 약1.0g 정도가 적절합니다.섭취 방법도 중요합니다. 하루 세 끼 이상으로 나눠 한 끼당 20~40g 정도의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살코기·가금류·생선·달걀·저지방 유제품·콩류·견과류 등 다양한 단백질 식품을 골고루 선택하세요. 특히 가공육이나 튀김보다는 구이·찜·조림 형태의 살코기와 식물성 단백질 비중을 늘리는 게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평소 단백질 섭취와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금기사항만 없다면 1주일에 150분의 중등도 유산소 운동과 저항 운동을 병행하세요!다만, 만성신장질환이 있으면 병의 정도에 따라 오히려 단백질 섭취가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좋습니다. 당뇨병성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체중 1kg당 1.6~2.0g을 넘는 과도한 고단백 섭취는 피하세요.
    당뇨김서희 기자2025/12/17 08:41
  • 대통령 주치의 드림팀, '심뇌혈관질환'의 최전선 응급실 구축하다

    대통령 주치의 드림팀, '심뇌혈관질환'의 최전선 응급실 구축하다

    심장과 뇌는 다른 기관처럼 보이지만, 한순간의 흐트러짐이 곧 생명의 경계가 되는 하나의 순환 위에서 움직인다. 그러나 현재 의료 시스템은 대부분 이 두 장기를 분리해 다루며, 환자는 검사를 기다리는 동안 골든타임을 잃기도 한다. 40년 넘게 중증 환자를 진료해 온 필메디스의원 정남식 원장(심장내과 전문의)과 김승민 원장(신경과 전문의)은 이런 구조적 한계를 바꾸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들이 설계한 필메디스의원 진료 시스템은 하루 안에 심장과 뇌를 함께 진단하고, 검사와 판독, 치료 결정을 원스톱으로 연결한다. 단순한 편의가 아니다. 시간을 잃는 순간 예후가 갈리는 '심뇌혈관질환의 응급실' 역할을 목표로 한다. 두 원장을 만나 그들의 진료 철학을 들어봤다.'두 개의 장기를 하나의 시각으로 본다'는 진료 철학이 독특하다?정남식 원장: 심장이 보내는 혈액은 뇌로 가고, 뇌는 심장을 조절한다. 두 장기는 상호의존적인 관계다. 심장과 뇌를 함께 보지 않으면 환자를 제대로 지키기 어렵다.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은 분리돼서는 안 된다. 그게 필메디스의원의 기본 진료 철학이다. 실제로, 어지럽고 몸이 한쪽으로 비틀거리는 증상을 호소한 70대 남성 환자가 필메디스의원을 찾았다. 문진해보니 고지혈증과 고혈압이 있길래 경동맥 초음파를 실시했다. 플라크가 너덜너덜해져 있어 김승민 원장과 협진해 즉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했고, 뇌 혈관 여러 군데에서 그 조각이 발견돼 급성뇌경색증을 진단했다. 빠르게 약물치료를 시행해 지금은 건강히 지내고 있다.김승민 원장: 이렇듯 뇌경색 환자의 상당수는 심장 문제를 함께 갖고 있다. 심방세동이나 심장 박동 이상으로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의 신경과 자문의로 활동하며 다수의 고위험 뇌혈관 질환 사례를 자문했다. 심뇌혈관질환은 선제적 진단과 빠른 판단이 예후를 좌우한다는 점을 누구보다 현장에서 절감했다. 그러나 기존 의료 시스템에서는 심장과 뇌 검사가 서로 다른 병원, 다른 날짜, 다른 의사에 의해 분절적으로 이뤄진다. CT(컴퓨터단층촬영) 이후 다시 몇 주 뒤에 MRI를 찍고, 초음파를 위해 또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치료 가능 시간을 빼앗긴 환자 사례를 수 없이 많이 봐왔다. 뇌경색으로 입원 후 치료까지 받은 환자인데, 퇴원 후 심근경색이 와서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했었다. 만약 뇌경색 입원 때 미리 심장 건강도 스크리닝했다면 초기에 적절한 대처를 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병원소식한희준 헬스조선 기자2025/12/17 08:01
  • 젊고 건강한 사람, 포화지방 안 줄여도 될까?

    젊고 건강한 사람, 포화지방 안 줄여도 될까?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은 사람은 포화지방 섭취를 줄여도 건강상 이득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토론토대, 맥마스터대 등 공동 연구팀은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는 게 심혈관질환 발병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7월까지 발표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17편을 메타분석한 것이다. 17편에 연구에는 총 6만6337명이 포함됐으며 연구팀은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거나 다른 지방으로 대체했을 때 사망과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률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폈다.분석 결과,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거나 조절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전체 사망 위험이 약 4%,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약 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 위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다만 이러한 효과는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은 사람들의 경우, 포화지방 섭취를 줄여도 5년간 사망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발병률에 차이가 없었다.반면, 이미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위험 요인이 많은 고위험군에서는 예방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들이 포화지방을 다가불포화지방으로 대체했을 때의 효과였다. 이 경우 심근경색 위험이 약 2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산 분자 내에 탄소 이중 결합이 두 개 이상 존재하는 지방으로, 오메가3와 오메가6 계열이 대표적이다.연구팀은 “포화지방 섭취 제한의 효과는 개인의 심혈관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서는 포화지방을 다가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하는 식이 전략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연구팀은 각 연구마다 식이 조절의 강도와 방식이 달라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포화지방을 단일불포화지방이나 단백질로 대체했을 때의 효과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이번 연구의 한계로 꼽았다.이 연구는 미국 ‘내과학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라이프오상훈 기자 2025/12/17 07:30
  • 중장년 무릎 관절염, 통증·불편함 유발… 연골 재생 돕는 '줄기세포 치료' 주목

    중장년 무릎 관절염, 통증·불편함 유발… 연골 재생 돕는 '줄기세포 치료' 주목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연골이 닳고 뼈·인대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국내 환자 수만 연간 400만 명이 넘는 흔한 질환으로, 환자 연령과 관절 상태 등에 따라 약물·물리치료·인공관절 수술 등 다양한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손상된 연골의 재생 가능성을 높이는 줄기세포 치료와 다양한 신의료기술이 등장해, 수술 시기를 늦추면서 환자의 무릎 또한 최대한 보존할 수 있게 됐다.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은 "대부분 환자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며 "줄기세포 주사는 연골 회복을 돕는 안전한 보존적 치료로, 단순 통증 완화를 넘어 재생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무릎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줄기세포 치료, 수술·주사 두 가지 방식줄기세포 치료는 보통 초기·중기 관절염일 때 시행한다. 기존의 약물치료나 히알루론산·콜라겐 주사 등이 염증 완화 혹은 관절 윤활에 초점을 둔다면, 줄기세포 치료는 연골 재생을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유왕 병원장은 "약물은 염증을 가라앉혀 증상을 개선하고, 줄기세포 치료는 연골이 회복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줄기세포 치료는 크게 수술 치료와 주사 치료로 나뉜다. 대표적인 수술 치료는 '줄기세포 이식술'이다. 손상된 연골을 다듬고, 동종 제대혈유래 중간엽줄기세포가 포함된 치료제를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병변 부위에 도포하는 방식이다. 젤 형태라 초기에는 고정이 필요해 약 6주간 목발·보조기를 착용한다.줄기세포 이식술은 한 번의 시술로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국소적으로 연골 손상이 심한 중기 관절염에서 효과가 높다. 현재 관절염으로 손상된 연골의 재생 효과가 입증된 거의 유일한 치료로 알려졌다. 오다리(내반 변형)가 심한 경우에는 '근위경골절골술'을 병행해 다리 축을 바로잡아야 치료 효과가 오래간다. 최 병원장은 "다리가 휘면 무릎 안쪽에 하중이 집중돼 연골이 반복적으로 마모된다"며 "줄기세포만 이식하면 금방 손상되므로, 무릎 양쪽에 힘이 고르게 전달되도록 축을 교정해야 한다"고 했다.환자 골수·지방에서 줄기세포 채취·사용주사 치료 시에는 보통 환자 본인의 골수 또는 지방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골수 농축 줄기세포(BMAC)'와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등 두 가지 치료법이 있다. 채취한 골수·지방을 분리·농축해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하는 방식이며, 시술 후 6주~3개월이 지나면 재생 환경이 조성되고 통증 완화·기능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골수 농축 줄기세포 주사 치료는 수술실에서 환자의 골수를 채취해 전용 키트로 버피층을 분리한 뒤 약 7배 농축해 무릎에 주입한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염증 완화와 재생 촉진에 도움이 된다. 2023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도 인정됐다.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 또한 2024년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치료법으로, 지방조직에는 골수보다 수백·수천 배 많은 재생세포가 존재해 재생 능력이 더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병원장은 "두 가지 주사 치료 모두 초기·중기 관절염 환자의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나, 줄기세포 이식술과 달리 아직 연골이 실제로 재생된다는 확실한 근거는 부족하다"며 "영양주사처럼 가볍게 시술받기보다는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 아래 안전하게 치료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악화 시 인공관절… 미루기보다 시기 판단 중요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한다. 특히 연골이 거의 소실된 말기 관절염에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거나 통증 때문에 운동·여행·업무 등 기본 활동이 어려워질 때가 수술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최근 인공관절 수명은 20~25년 이상으로 크게 향상돼, 예전처럼 수술을 미룰 필요가 없다. 오히려 관절 변형이나 근육 약화가 심해지기 전에 수술을 받는 것이 회복과 수술 결과 등 모든 측면에서 유리하다. 인공관절은 뼈의 관절면만 교체하고 근육·인대는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남아 있는 연부조직 상태가 좋을수록 예후가 좋다.최 병원장은 "치료법은 관절 상태, 변형 여부, 연령을 종합적으로 보고 결정한다"며 "환자마다 관절 상태가 다르고 필요한 치료도 제각각인 만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줄기세포 치료, 오해와 진실]최근 줄기세포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어난 가운데, 치료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들이 우후죽순 퍼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줄기세포 주사를 맞으면 연골이 새것처럼 재생된다'는 이야기다. 줄기세포 주사는 손상된 연골이 스스로 아물 수 있도록 재생 환경을 만들어주는 치료다. 일부 연골 조직이 형성되고 통증과 기능 개선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손상된 연골을 20대의 정상 연골처럼 완전히 되돌리는 개념은 아니다.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은 "줄기세포 주사는 손상 부위를 메우고 진행을 늦추는 데 의미가 있다"며 "무릎은 계속 사용되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근력 운동·체중 관리·생활습관 교정 등 유지 관리가 필수다"고 말했다.줄기세포 이식술의 경우 수술 대상을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가장 적합한 대상은 65세 미만, 초기·중기 관절염 환자다. 남아 있는 연골이 비교적 건강할수록 재생 환경이 잘 형성돼 치료 효과가 좋다. 실제 관절염 1~2기 환자의 줄기세포 이식술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반대로 말기 관절염 환자는 관절 간격이 거의 닫혀 있어 줄기세포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 경우 절골술이나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 병원장은 "무릎에 다른 구조적 문제나 동반 질환이 있을 때는 전문의 진단을 통해 수술 적합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물론 치료 여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지레 겁을 먹고 병을 방치해서도 안 된다. 줄기세포 치료는 자가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 반응이나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이 낮은 치료로 평가된다. 대부분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안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감염 예방 또한 매우 중요하다. 줄기세포 치료는 채취·분리·주입 과정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염이 원천 차단된 수술실에서 시행하는 의료기관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시술 후에는 채취 부위의 통증과 회복 여부를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
    척추·관절질환신소영 헬스조선 기자2025/12/17 07:01
  • “커피 대신 마시기 좋아” 음료 6가지 중 골라 보세요

    “커피 대신 마시기 좋아” 음료 6가지 중 골라 보세요

    커피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지만, 모든 사람에게 잘 맞는 것은 아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가 지겹거나 카페인이 부담스럽다면, 수분을 보충하고 몸의 대사를 돕는 다른 음료로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다. 커피 대신 부담 없이 마시기 좋은 음료 여섯 가지를 소개한다.▷페퍼민트 차=페퍼민트 차는 카페인이 없어 공복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차다. 복부 팽만감과 소화 불편을 줄이고, 장 경련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쾌한 박하 향은 가스나 복통 등 과민대장증후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이는 페퍼민트에 함유된 멘톨 성분이 소화기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연구진의 메타분석에서도 페퍼민트 성분이 기능성 소화불량과 과민대장증후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생강차=생강차 역시 카페인이 없어 아침에 속이 예민한 사람에게 적합한 음료다. 위를 따뜻하게 해 소화를 돕고, 속쓰림이나 위장 불편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생강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따뜻한 생강차 한 잔은 소화 기능뿐 아니라 전반적인 대사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녹차=녹차에는 카테킨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지방 연소와 신진대사를 소폭 촉진할 수 있다. 여러 연구에서도 녹차 섭취가 대사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또한 녹차는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돕고, 위염이나 위궤양의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녹차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해당 균 감염 가능성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소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오전 중 섭취하는 것이 좋다.▷따뜻한 레몬물=따뜻한 레몬물은 아침에 마시면 소화를 돕고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복부 팽만감이나 속쓰림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레몬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신진대사를 돕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레몬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 펙틴은 노폐물 배출을 돕고,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붓기 완화 효과도 있다. 다만 레몬은 산성이 강해 위가 약한 사람이나 공복 상태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다.▷강황 우유=강황 우유는 따뜻한 우유에 강황 가루를 섞은 음료로, 인도 전통 의학에서 오랫동안 활용돼 왔다. 강황의 주요 성분인 커큐민은 항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침에 마시면 속을 편안하게 해주며, 공복 커피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좋은 대안이 된다. 커큐민은 지방에 잘 녹는 성분이어서 우유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우유가 부담된다면 아몬드 음료나 두유로 대체해도 된다. 연구에 따르면 두유에 강황을 넣었을 때도 항산화 효과가 유지되거나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코코넛 워터=코코넛 워터는 칼륨과 마그네슘 등 전해질이 풍부해 수분 보충에 좋은 음료다. 특히 운동 후나 더운 날씨에 마시기 좋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이 적으며, 성분 대부분이 물로 이뤄져 '천연 이온음료'로 불린다. 심장 건강과 전해질 균형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면역력 강화와 노화 예방에도 긍정적이다. 다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설사나 전해질 불균형이 생길 수 있어 하루 1~2컵 정도가 적당하며, 유제품과 함께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푸드장가린 기자2025/12/17 06:30
  • “버리지 말고 마셔야겠네” 쌀뜨물, 의외의 효과 낸다

    “버리지 말고 마셔야겠네” 쌀뜨물, 의외의 효과 낸다

    쌀을 씻어낸 물인 쌀뜨물은 활용도가 높다. 이에 예로부터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아시아권에서는 쌀뜨물을 요리나 피부 관리 등에 활용해왔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효능이 쌀을 주식으로 하지 않는 서구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프랑스 건강 전문지 ‘상테 매거진’에는 쌀뜨물의 효능이 소개됐다. 온라인 상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쌀뜨물을 섭취하거나 피부, 모발에 사용하는 영상이 공유되며 쌀뜨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해당 잡지에는 차갑게 해 마시거나, 계피나 꿀을 추가해 먹는 등 쌀뜨물 섭취 방법도 소개됐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영양사 알렉산드라 무르시에는 “쌀뜨물에 함유된 녹말은 장 점막을 부드럽게 하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수분과 나트륨 흡수를 촉진해 설사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쌀뜨물은 위와 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쌀과 쌀뜨물에 들어 있는 전분 성분이 위벽을 보호해 속 쓰림 증상을 완화하고 소화를 돕기 때문이다. 이에 쌀뜨물은 예로부터 속이 쓰리거나 탈이 났을 때 민간요법으로 활용돼 왔다.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 증진 효과도 볼 수 있다. 쌀뜨물에는 전분 성분 외에도 비타민B군과 미네랄 등이 들어 있다. 비타민B군과 미네랄은 에너지 생성 및 대사 과정에 기여하며 면역 세포가 활성화하게 한다. 밥을 짓거나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쌀뜨물을 활용하면 영양 성분이 더 좋아지는 이유다. 쌀뜨물은 피부와 모발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쌀뜨물로 세수하거나, 화장솜에 적셔 팩으로 사용하면 피부 미백 효과를 볼 수 있다. 쌀눈에 들어 있는 감마오리자놀이라는 성분이 멜라닌 형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고려대 생명과학대 연구에 따르면, 감마오리자놀은 티로시나아제 활성을 억제하고, 멜라닌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MITF를 감소시켜 피부 미백에 도움이 된다. 또한, 머리를 감을 때 쌀뜨물로 헹구면 모발 건강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쌀뜨물 속 비타민C 성분이 체내 세포를 보호해 모발을 튼튼하게 하며, 녹말이 모낭을 보호해 부스스한 머릿결이 정돈된다. 다만, 쌀뜨물을 사용하기 전 쌀과 쌀뜨물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색이 파랗거나 검다면 쌀에 곰팡이가 피었을 수 있다. 쌀과 같은 곡류에 곰팡이가 생기면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제랄레논 등의 독소가 생성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아플라톡신은 간암을, 오크라톡신은 콩팥 손상을, 제랄레논은 생식 기능 장애를 유발한다. 이에 쌀뜨물의 색이 파랗거나 검다면 쌀과 쌀뜨물 모두 버리는 게 좋다. 또한, 쌀뜨물을 섭취할 때는 쌀에 먼지 등 이물질이 묻어있을 수 있으니 쌀을 씻어낸 두 번째 물까지 버리고 세 번째 이후의 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과다 섭취도 피한다. 전분이 많은 쌀뜨물을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복통이나 설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쌀뜨물을 활용할 때는 세균 번식 위험이 있으니 오래 두지 않고 바로 사용하는 게 위생적이다. 바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실온에 두지 않고 냉장 보관한다. 냉장 보관한 쌀뜨물은 2일 이내 사용하고 보관 중 탁해지거나 냄새가 나면 즉시 폐기한다.
    푸드최소라 기자 2025/12/17 05:40
  • 늙고 싶지 않을 때, ‘이 간식’을 먹어야 할 이유

    늙고 싶지 않을 때, ‘이 간식’을 먹어야 할 이유

    다크 초콜릿 속 ‘테오브로민’이 생물학적 나이를 늦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테오브로민은 다크 초콜릿 속에 들어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으로, 개에게는 독성을 보이나 인간에게는 심장병 위험을 줄여주는 등의 건강 이점이 있다. 생물학적 나이는 건강과 신체 기능을 반영하는 나이이며, 살아온 세월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후성유전학적 변화, 특히 ‘DNA 메틸화’라는 유전적 변화는 이러한 생물학적 나이를 잘 나타내는 지표다.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은 두 개의 유럽 코호트에서 성인 1669명을 대상으로 혈중 테오브로민 수치와 생물학적 나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혈액 내 테오브로민 농도를 측정한 뒤 혈액 샘플에서 확인된 생물학적 노화 지표와 비교했다. 생물학적 나이는 DNA의 화학적 변화 분석과 염색체 끝의 ‘텔로미어’ 길이 추정을 통해 산출됐다.연구 결과, 혈중 내 테오브로민 수치가 높을수록 실제 나이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젊게 나타났다. 이는 테오브로민이 항노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며, 근본적으로 세포핵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코코아나 커피에 포함된 다른 대사물질들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지 조사했지만 테오브로민만이 이러한 특정한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음식 성분이 우리 몸의 유전자 발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내면, 노화는 물론 각종 질환 연구에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며 “테오브로민이 단독으로 효과를 내는지, 아니면 다크초콜릿의 다른 유익 성분인 폴리페놀과 함께 작용하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과가 고무적이라고 하더라도 ‘다크 초콜릿을 많이 먹을수록 더 젊어진다’는 식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다크 초콜릿에는 설탕, 지방, 기타 첨가 성분도 들어있으므로 단순히 많이 먹는 것이 반드시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노화(Ageing)’에 최근 게재됐다.
    푸드김서희 기자 2025/12/17 05:00
  • ‘12kg 감량’ 심진화, 아침에 ‘이것’ 빼먹지 않던데… 뭐지?

    ‘12kg 감량’ 심진화, 아침에 ‘이것’ 빼먹지 않던데… 뭐지?

    12kg 감량 후 요요 없이 유지 중인 개그우먼 심진화(44)가 여행 중에도 관리 중인 일상을 공개했다.지난 15일 심진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침 유산소 57분”이라는 멘트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러닝머신 위에서 운동 중인 심진화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심진화는 남편 김원효와 함께 하와이로 여행을 간 근황을 밝혔다.심진화가 여행 중에도 탄 러닝머신은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 기구다. 체지방을 태울 뿐 아니라 심폐 기능을 향상하며 하체의 힘을 기를 수 있다. 더블와이짐 종암점 유하영 트레이너는 “러닝머신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보고 싶다면 일정한 속도로 최소 40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속도로 설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운동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뒤로 타보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대 떼블랑슈 박사 연구팀은 6주 동안 한 그룹은 뒤로, 한 그룹은 평소처럼 러닝머신을 타게 했더니, 뒤로 걸을 그룹에서 운동 중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고, 체지방도 더 많이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보지 않은 운동 동작을 하면서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에 힘을 주고, 집중력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했다.다만 평소 잘 하지 않던 동작이라 속도를 제어하기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느리게 설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시속 3km를 넘기지 않는 게 좋다. 경사를 약간 높게 설정하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러닝머신 작동을 중지할 때는 뒤로 손을 뻗지 말고, 앞으로 돌아 버튼을 확인하고 눌러야 한다.
    피트니스이아라 기자 2025/12/17 04:20
  • 65세에 몸짱 된 비결… ‘버터 커피’와 ‘6끼 식사’라고?

    65세에 몸짱 된 비결… ‘버터 커피’와 ‘6끼 식사’라고?

    65세의 나이에도 선명한 복근과 탄탄한 근육을 유지하고 있는 여성이 자신의 건강 비결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15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레슬리 맥스웰(65)은 '슈퍼 핏 할머니'로 불리며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건강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 그는 "나이는 건강과 체력을 결정하는 기준이 아니다"라며 "60대 이후에도 충분히 강하고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레슬리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것은 젊은 시절 '약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들으면서부터다. 이후 폐렴으로 입원하는 경험까지 하며 건강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고, 이를 계기로 근력 운동을 생활 습관으로 삼게 됐다.현재 레슬리는 주 4회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하체 운동을 중심으로 전신 근력을 강화하고, 철봉 매달리기나 복부 근육을 단련하는 코어 운동처럼 자신의 체중을 활용한 동작도 병행한다. 그는 "하체와 코어 근육을 키우는 것이 나이가 들수록 체력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식습관 관리도 철저하다. 하루에 5~6끼를 소량으로 나눠 먹으며,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 위주의 식단을 유지한다. 달걀과 스테이크 등이 주된 식재료다. 특히 아침에는 커피에 버터를 넣어 마신다. 레슬리는 "버터 커피를 마시면 포만감이 오래가고 하루 종일 에너지가 유지된다"고 말했다.레슬리의 생활 습관은 가족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손녀는 할머니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고, 여동생 역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레슬리는 "혼자만 건강해지는 것보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변화하는 것이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건강을 위해 변화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고 했다.한편, 전문가들도 노년기 근육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근육은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한 기본 조건이다. 실제로 하버드 의과대 연구에 따르면,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최대 4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하체 근육은 혈액순환을 돕고, 낙상이나 골절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쿼트나 런지 같은 하체 운동을 하루 1~2세트 하거나, 하루 약 60계단 정도를 오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스쿼트는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며, 런지는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디딘 뒤 천천히 몸을 낮췄다가 다시 일어나는 운동이다.
    피트니스장가린 기자2025/12/17 02:40
  • 갱년기 남편과 대화 안 통하는 이유는?

    갱년기 남편과 대화 안 통하는 이유는?

    배우 류진(53)이 최근 겪고 있는 불안과 우울감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가장 (멋진) 류진’에는 ‘갱년기 남편과 대화가 안 통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류진은 “요즘 많이 힘든 것 같다”는 말에 “많이 힘들다”며 “집, 일, 친구, 나이, 몸 등 고민이 수십 가지”라고 말했다. 이후 심리 상담소를 찾은 류진은 문진표 항목 중 집중력 저하, 불면, 소화장애, 우울, 불안, 초조 등의 항목에 표시했고, 현재 가장 힘들고 괴로운 것을 묻는 질문에 “몸 상태와 일적인 문제”라고 답했다. 류진은 상담사에게 “(촬영장에서 겪은 힘든 상황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고, 외모적으로 이제 나이 들면서 화면 보면 너무 실망스러우며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가장이니까 못 벗어난다”고 털어 놓았다.그러자 상담사는 “이야기를 들으며 ‘지금까지 어떻게 견디셨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심리 검사 결과를 보면 진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또한, 상담사는 “제가 보기엔 굉장히 뭘 잘 참는다”며 “억압하고 억제하는 것들이 많아 보인다”고 했다.실제로 류진처럼 불안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중년 남성이 많다.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일수도 있지만, 먼저 ‘남성 갱년기’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남성 갱년기는 남성호르몬이 감소함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지만, 여성에 비해 가벼이 여겨진다. 남성 갱년기는 나이가 들어 고환 기능이 떨어지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줄어들면서 나타난다.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에 따르면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6ng/mL이하면 남성 갱년기로 진단한다. 남성 갱년기가 발생하면 우울감, 피로감, 기억력 저하, 성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에서도 류진을 포함한 중년 남성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문제는 바로 심리적 변화다. 이전보다 쉽게 짜증을 내고, 우울해하며, 불안감을 잘 느낀다. 이러한 감정을 관리하지 못하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를 넘어 생각, 사고 과정, 의욕,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신체적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인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성욕과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점 역시 갱년기 대표 증상 중 하나다. 실제로 중년에 접어들면 성기능이 예전같지 않다. 정상적으로 발기가 이뤄지려면 테스토스테론이 혈관을 확장해 음경 내로 혈액이 잘 유입돼야 하는데, 테스테론 농도가 떨어져 발기력이 저하된다.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 기억력과 인지력이 떨어질 수 있다. 기억력과 인지력 문제는 뇌 기능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의심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관련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한편, 남성 갱년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금연·절주 등을 통해서다. 주기적으로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진행하고 단백질과 비타민D, 아연, 셀레늄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호르몬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흡연과 음주가 테스토스테론 수치 감소를 앞당길 수 있으므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금연·절주하면 좋다. 
    갱년기증상최소라 기자2025/12/17 01:20
  • 불면증 치료, ‘진정’에서 ‘각성 억제’로 진화

    불면증 치료, ‘진정’에서 ‘각성 억제’로 진화

    ​우리나라 불면증 환자는 76만 명에 육박한다. 불면증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하는 수면 문제로, 그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잠들기 어렵거나, 수면 유지가 어렵거나, 새벽에 일찍 깨어나는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증상이 1주일에 3회 이상, 3개월 간 지속될 경우 ‘만성 불면장애’로 분류되며, 단순한 수면 문제가 아닌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수면 질환으로 본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불면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치료 접근 방식 또한 발전하고 있다.◇‘진정’에서 ‘각성 억제​’로 치료 패러다임 변화만성 불면장애의 1차 치료는 비약물적인 치료인 인지행동치료다. 이는 잘못된 수면 습관을 교정하고, 수면환경의 개선 및 수면에 대한 비합리적인 생각을 바로잡으며, 불면을 겪으면서 발생한 불면을 지속시키는 행동들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둔다. 급성 불면이나 인지행동치료를 적용하기 어렵거나, 인지행동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미흡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불면증 약물치료의 초점은 기존의 ‘진정’ 중심에서 벗어나 ‘각성을 억제해​’ 자연스러운 수면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현재 세계적으로 불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는 크게 네 가지 계열로 구분된다. ▲벤조디아제핀 수용체 작용제(GABA) ▲히스타민 수용체 길항제 ▲멜라토닌 수용체 작용제 ▲이중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DORA)가 이에 해당한다. 이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졸피뎀 등의 벤조디아제핀 수용체 작용제로, 뇌의 주요한 억제성 신경전달체계인 GABA-A 수용체 에 작용해 신경 흥분을 억제함으로써 진정 및 수면 유도 효과를 낸다. 오랜 기간 유용하게 쓰여 온 불면증 치료제이나, 서파 수면과 렘 수면을 줄이는 등 수면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일부환자에서 수면 이상 행동 유발, 내성 및 반동성 불면, 장기복용 시 의존성 등이 있다. 작용 시간이 짧은 벤조디아제핀은 효과가 빠른 반면 작용시간이 짧아 반동성 불면이 생기기 쉽고, 작용시간이 긴 벤조디아제핀은 인지기능 저하, 낮 시간 졸음, 낙상, 두통의 부작용 및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역시 장기 복용 시 의존성이 있어, 치료의 지속성과 안전성 면에서 한계가 있다.◇​각성 신호 조절하는 DORA 계열 치료제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불면증 치료제가 ‘각성’ 억제에 초점을 맞춘 이중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이다. 이 치료제는 뇌의 각성, 각성 유지, 에너지 대사 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오렉신 1형 및 오렉신 2형 수용체에 이중으로 작용한다. 불면증 환자는 과각성상태를 가지는데 DORA 계열 치료제는 이러한 과각성 상태를 억제해 자연스러운 수면유도와 유지를 가능하게 한다.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김지현 교수는 “DORA 계열 치료제는 진정 작용을 통해 단순히 졸음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깨어 있는 정도를 조절해 각성을 낮추는 약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기전의 특성 상 수면과 각성에 관련된 부분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서파 수면과 렘 수면 등 정상적인 수면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인지 기능 저하나 낮 시간 졸음 등의 부작용 및 의존성이 GABA 계열 치료제보다 낮은 것으로 임상연구에서 확인됐다. 다만, 드물게 이상한 꿈(악몽), 두통과 같은 경미한 부작용에 더해 흔하지는 않지만 가위눌림, 기면병 환자에서 보이는 탈력 발작이 있을 수 있다.◇​해외 가이드라인 DORA 권고, 국내선 허가 제품 없어DORA 계열 치료제가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이면서, 해외 불면증 치료 가이드라인도 변화하는 추세다. 2017 미국수면학회(AASM) 가이드라인에서 DORA 계열 치료제를 수면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만성 불면증 성인 환자에서 사용을 권고했고, 2023 유럽수면연구학회(ESRS) 가이드라인에서도 DORA 계열 치료제를 3개월 이상 장기 사용하는 것을 A등급으로 권고하며, 반동 및 금단 증상 없이 효과가 지속되고 부작용 위험이 위약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DORA 계열 치료제는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는 허가돼 사용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허가된 제품이 없다.김지현 교수는 “불면증은 수면 부족과는 다른 문제로 주간 기능을 저해하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 및 다양한 신체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수면위생을 교정하고 규칙적인 수면 스케줄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3개월 이상 불면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증상뿐 아니라 이전 치료 반응, 동반질환, 부작용, 환자의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했다.
    생활건강한희준 기자2025/12/17 00:40
  • “나뭇가지 모양 가래 덩어리”… 3세 남아가 겪은 ‘플라스틱 기관지염’, 뭐야?

    “나뭇가지 모양 가래 덩어리”… 3세 남아가 겪은 ‘플라스틱 기관지염’, 뭐야?

    호흡곤란으로 중환자실에 이송된 3세 남아의 기관지에서 나뭇가지처럼 굳은 가래 덩어리가 발견됐다.일본 돗토리현립 중앙병원 소아응급학과 의료진에 따르면, 3살 남아가 8일간 발열과 콧물 증상으로 내원해 입원했다. 입원 이튿날 호흡곤란이 발생해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채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독감 인플루엔자A에 감염된 상태였으며 흉부 엑스레이 선에서는 왼쪽 폐 안에 공기가 들어가지 못해 산소 교환이 거의 안 되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의료진은 기관지 내시경을 시행했고, 나뭇가지 모양의 단단한 점액 덩어리를 발견했다. 이후 의료진은 ‘플라스틱 기관지염’을 진단했다. 플라스틱 기관지염은 기관지 내에 나뭇가지 모양의 점액 마개가 형성되는 중증 질환이다. 점액 마개란 기도 안에 끈적한 가래가 굳어 덩어리처럼 막아버린 상태를 말한다. 의료진은 나뭇가지 모양의 점액 마개를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다행히 남아는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고, 추적 관찰에서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했다.의료진은 “독감 바이러스가 기관지 점막에 강한 염증을 유발한 게 원인”이라며 “거기에 남아의 면역 기능이 저하된 상태여서 증상이 더 심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기관지염을 예방하려면 가장 흔한 유발 요인인 독감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5일 게재됐다.
    호흡기질환이아라 기자 2025/12/17 00:01
  • “생각도 못했다” 비행기에서 마스크 꼭 써야 할, 또 하나의 이유

    “생각도 못했다” 비행기에서 마스크 꼭 써야 할, 또 하나의 이유

    항공기가 지상에 머무는 동안 비행기 실내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 시테대 연구팀은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유럽 내 여러 목적지로 운항하는 여객기16개 항공편을 대상으로 기내 공기질을 측정했다. A220, A319, A321 세 기종에 공기질 측정 장비를 설치해 탑승 시작부터 하기 완료까지 초미세입자와 블랙카본(화석연료의 불완전연소로 발생하는 그을음) 농도를 분석했다.연구 결과, 비행기가 순항 고도에 진입했을 때 객실 공기는 비교적 깨끗했다. 하지만 탑승구에서 승객을 태울 때는 2만2000개/cm³, 이륙 전 활주 중에는 약 2만1000개/cm³까지 치솟아 40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때 측정된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평균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연료의 불완전 연소로 생기는 ‘검은 그을음 농도’ 역시 공항 지상 구역에 머물 때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염된 공기는 이륙 후 점차 기내에서 빠져나갔다. 기내 오염은 주로 공항 주변 외부 오염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공항 지역은 항공기 엔진 외에도 디젤 버스, 수하물 운반차, 급유차 등 지상 지원 장비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로 오염도가 높다. 이같은 초미세먼지는 공항 반경 5km 밖까지 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샤를드골 공항에서 1km 떨어진 지점의 오염도가 파리 시내 교차로 한가운데와 맞먹는 수준이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륙 후 환기 시스템이 가동되면 오염 물질이 점차 배출되지만,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거나 공항 다운윈드(바람을 등지는 쪽)일 때 다시 농도가 짙어지는 패턴을 보였다”며 “전 세계 항공 여객 수가 올해 처음 50억명을 넘어설 전망인 상황에서 항공기와 공항 초미세입자 오염이 공중보건 측면에서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환경 국제(Environment International)'에 최근 게재됐다.
    라이프김서희 기자2025/12/1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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