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질환이해나 기자2022/06/22 09:08
건강기능식품헬스조선 편집팀2022/06/22 09:06
건강기능식품헬스조선 편집팀2022/06/22 09:02
관절염과 소화불량은 모두 나이 들수록 심해지는 질환이다. 증상이 악화되기 전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데, 관절염 완화를 위해 먹는 약이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관절염 완화하는 진통제, 위궤양 위험은 높여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약 400만명이다. 대부분 중장년, 노년층이다. 실제 30대에 12만명 정도인 관절염 환자 수는 40대에 30만명, 50대에 83만명으로 급격히 늘어난다. 나이 들수록 관절염의 직접적인 원인인 '연골 소실'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연골이 지속적으로 소실되면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관절에 통증이 생긴다.문제는 퇴행성 관절염 통증을 줄이기 위해 장기간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위염·위궤양·위출혈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 소염진통제 복용이 위에 손상을 입히는 이유는 진통제가 위 점막 세포층의 재생을 조절하는 물질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위점액 분비를 자극하고 위산 분비는 감소시키면서 위점막의 유지, 재생을 촉진시킨다. 실제 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받은 한국인 1971명을 분석했더니,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복용하는 경우 위궤양 위험이 4.6배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자료에 따르면,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투약 시 소화성궤양 출혈 위험도는 연령에 따라 증가해, 25~49세 연령층과 비교했을 때 50대는 위험도가 1.6배, 60대는 3.1배, 70대는 5.6배까지 증가한다. 전문가들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관절염 등의 만성 골격계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소염진통제를 매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65세 이상의 경우 소염진통제를 짧은 기간만 복용해도 소화성궤양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소화성궤양으로 진단된 환자(475명)와 궤양이 없는 단순 소화불량으로 진단된 환자(335명)를 비교한 결과, 소화성궤양 그룹 중 진단 전 4주 이내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한 사람은 23.6%였던 반면 단순 소화불량 그룹은 1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위 점막 보호하면서 관절 건강은 지키려면…위 건강을 위해서 65세 이상은 소염진통제 복용 전 전문가와 상의가 필수다. 복용하더라도 단기간에 최소한의 용량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흡연과 음주는 위와 관절 건강을 동시에 해쳐 피해야 한다. 위를 보호하는 위점막은 부드러워 상처를 입기 쉬운데, 흡연과 음주는 위산을 과다 분비시키고 위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한다. 알코올 의존도가 높은 사람은 무릎 관절염 위험이 약 1.5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밖에 과식이나 야식을 삼가고,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게 도움이 된다.위와 관절 건강 유지에 꼭 필요한 '보호막'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위는 위점막, 관절은 프로테오글리칸이 매우 중요한 보호막 역할을 한다. 실제 강한 산성을 지닌 위액이나 맵고 짠 음식에도 위점막이 손상을 입지 않는 이유는 위점액 덕분이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위점액 두께가 줄면 위점막은 위험 요소들에 그대로 노출되고 위염이나 위궤양, 심하면 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관절 쿠션' 또는 '관절 스프링'이라고 불리는 프로테오글리칸은 충분한 수분을 머금고 있다가 관절이 받는 하중과 충격을 흡수시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내 프로테오글리칸이 감소하면 연골 손상으로 인한 관절염이 발생하기 쉽다.
의료장비헬스조선 편집팀2022/06/22 08:56
비뇨기과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6/22 08:53
대장 용종은 흔하게 발견되지만, '제거'가 그렇게 간단치 않다. 용종의 크기·모양 등에 따라 암일 수 있기 때문. 암이 숨어있는 용종을 무리하게 떼었다간 암이 퍼질 수 있고, 대장에 구멍이 날 수도 있다.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 황대용 센터장(대장항문외과 전문의)은 "개인 병원에서 용종을 뗀 뒤 조직검사에서 암이 발견돼 큰 병원에 가보라고 권유받고 우리 병원에 오는 환자가 많다"며 "문제는 처음에 용종을 조각조각 내어서 떼어냈거나 용종과 정상 점막 사이에 여유가 없이 떼어내 암이 완전히 제거됐는지 판별할 수 없는 경우"라고 말했다. 암으로 의심되는 용종은 뗄 때부터 신중히 떼야 하며, 내시경으로 제거가 어렵다면 대장항문외과 의료진과 즉시 협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황 센터장은 말했다.◇'용종 속 암' 발견되는 확률 적지 않아용종을 뗐는데, 암이 있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의학 교과서에 따르면 1.5% 정도다. 황대용 센터장은 "대장 용종을 뗀 100명 중 1~2명 꼴로 암이 발견되는 셈"이라며 "많게는 12%까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확률이 적지 않으므로 대장 용종을 뗄 때는 용종 속에 암이 있을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용종은 크기가 클수록 암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크다. 황대용 센터장은 "평균적으로 5㎜ 이하면 암이 있을 확률이 0.1%에 불과하지만, 1㎝가 되면 1% 정도는 암"이라며 "2㎝를 넘어가면 위험은 더 커지며, 모양이 삐죽삐죽하고 거칠게 보인다면 암이 있을 확률이 높다"고 했다.또한 용종을 제거할 때는 살짝 들어보는데, 암이 있으면 뿌리가 깊어 용종이 잘 들리지 않는다. 이런 용종을 무리하게 절제했다가는 장에 구멍이 날 수 있고, 암 덩어리가 중간에 뚝 잘릴 수 있다.암이 의심되는 용종을 제거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용종을 들어올려 회 뜨듯이 넓은 범위를 제거해야 하는데, 장에 구멍이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난도 작업이다. 용종의 목을 올가미에 걸어 제거하는 방법의 경우 용종의 크기가 크면 하지 못하며,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완벽하게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다. 황대용 센터장은 "우리 병원 대장암센터는 이런 경우 내시경 절제시술을 멈추고 대장항문외과로 환자를 보내 수술을 통해 선제적으로 병변을 포함해 대장을 수술로 제거하고 조직을 정밀하게 살핀다"고 말했다.◇암 의심되면 대장 절제해야대장 용종을 절단한 면에 암세포가 발견되면 대장암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장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용종을 떼어낸 자리는 깨끗하더라도, 현미경 조직 검사상 암이 점막하층 깊은 곳까지 침범했거나(1㎜ 이상), 악성도가 높은 암세포가 보이거나, 암 주위 림프절·혈관에 암세포가 보이는 경우라면 진행된 대장암 수준에 맞게 대장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황대용 센터장은 "용종에 암이 있다고 대장까지 잘라야 하나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암이 남아있을 가능성,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내시경적 절제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 조사에 따르면 암이 의심되는 대장 용종을 제거하고 대장 절제술까지 받은 환자들을 분석했더니 18% 환자에서 암 조직이 남아있었다. 이 중 10%는 대장암 주위 림프절에서 암 전이가 발견됐고, 8%는 대장에 여전히 암이 남아있었다.황대용 센터장은 "다만 암이 의심되는 용종이 직장· 항문 근처에 있다면 항문을 제거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절제 수술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 '암 의심 용종' 협진 치료대장 용종이 암이 의심될 때 내시경 절제가 어렵다면 내시경을 하는 소화기내과 의사는 '시술'을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수술이 가능한 대장항문외과 의사에게 환자를 의뢰해야 한다. 황대용 센터장은 "이런 과정은 소화기내과와 대장항문외과 의사의 신뢰가 기반이 돼야 가능한 일"이라며 "우리 병원 대장암센터에는 10년 이상 한솥밥을 먹은 의료진들이 많다 보니 협업이 잘 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장항문외과 교수 3명은 수술도 같이 하고, 항암 치료도 같이 하고, 수술 후 관리도 함께 한다. 한 명의 환자가 3명의 전문의에게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인 것이다. 환자 소통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 온라인 카페에는 회원만 5000명 가까이 있다.한편, 대장암 예방법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핵심이다. 국가 암 검진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2년에 한 번씩 2번 받을 때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같이 받는다면 검사 시기를 잊지 않을 수 있다.황대용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장"항문 제거한 직장암 환자 200명 중 4명뿐… 수술 두려워 마세요"
대장암이금숙 헬스조선 기자2022/06/22 08:51
숙취가 매우 심해졌다면, 간이 보내는 경고등일지도 모른다.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이상이 있어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 그나마 느낄 수 있는 이상 신호로 ▲갑자기 술이 약해진 경우 ▲술이 깨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 경우 ▲우측 상복부가 답답하거나 불쾌한 경우 ▲온종일 무기력한 경우 ▲여성은 생리불순, 남성은 성기능 장애가 생긴 경우 ▲대변이 흰색이고 소변 색이 진한 갈색인 경우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한 경우 등이 있다.간은 재생능력이 좋다. 그러나 과음 등으로 간세포에 염증이 반복되면 간은 버티지 못하고 딱딱해진다. 정상 세포가 파괴됐다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단단한 흉터 조직으로 먼저 대체되기 때문이다. 점점 간이 딱딱해지는 간 섬유화가 진행되면, 간 기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간경변증, 간암 등 중증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만성간염이 있거나 지방간이 심하거나 음주가 잦은 사람은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누구나 간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면 간 섬유화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안전하다.간 섬유화는 복부초음파, 혈액검사, 간 조직 검사, 간 섬유화 스캔 검사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전에는 복부초음파, 혈액검사, 간 조직검사 등으로 검사가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간 섬유화 스캔 검사를 많이 이용한다. 진동으로 탄력 파동을 만들어 간 조직에 전달한 뒤, 탄력 파동의 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측정해 간 섬유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다. 섬유화가 진행됐을수록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최근에는 혈액 채취로 간 섬유화를 선별 진단할 수 있는 'M2BPGi 검사'도 나왔다.간염 만성보균자는 간 수치가 좋아도 갑자기 활동성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섬유화 과정이 없을 때부터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보균자가 아니더라도 잦은 음주는 피해야 한다. 하루 한 잔 정도의 소량 음주도 간 섬유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있다.
기타이슬비 헬스조선 기자2022/06/22 08:30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6/22 08:00
암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2)가 최근 마무리됐다. 학회 종료 이후 유방암 항암치료를 하는 의사들이 혼란에 빠졌다. 전이성 유방암 1차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화이자의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 병용요법(입랜스+레트로졸)이 전체 생존기간(OS)을 연장하지 못한다는 최신 임상시험 결과(PALOMA-2)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랜스와 적응증이 같은 경쟁약 노바티스의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는 병용요법(키스칼리+레트로졸) 임상시험(MONALEESA-2)에서 전체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했다. '대세약' 입랜스가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셈이다.헬스조선은 국내 유방암 진료 환자 상위 5곳인 ‘빅5(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에서 관련 연구와 진료를 활발하게 진행해 온 종양내과 교수 5명(A, B, C, D, E)에게 이번 ASCO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앞으로 처방 계획을 변경할 예정인지 물었다. 5명의 교수는 입랜스, 키스칼리와 이해관계가 없는 이들이며,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했다.◇ASCO 2022 발표 시각차, 처방 계획도 의견 분분입랜스와 키스칼리 중 어떤 약을 처방하겠느냐는 질문에 종양내과 교수 5명은 모두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A교수는 ASCO 결과가 처방에 참조할만한 가치가 없기에 처방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으나, B, D교수는 ASCO 결과를 고려해 키스칼리 처방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했다. E 교수는 참고는 하겠으나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했고, C 교수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A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가지고 두 약제의 우위를 판단하는 일은 잘못된 행동"이라며 "두 약은 임상 설계부터 달랐기 때문에 처방 경향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실제 ASCO에서 발표된 입랜스의 임상시험은 앞서 발표된 키스칼리아의 임상시험과 목표, 설계에서 차이가 많다. 입랜스의 연구는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키스칼리의 연구는 전체 생존기간(OS) 확인을 위해 각각 설계된 시험이다. 또한, 입랜스가 전체 생존기간(OS)을 연장하지 못했다는 결과는 위약+레트로졸 병행요법과의 비교 결과이지 키스칼리와 직접 비교한 게 아니다.반면, D교수는 "키스칼리의 임상시험이 OS 산출에 더 유리하다는 점 등을 감안해도, 입랜스의 OS 연장 효과가 미흡하다"고 말했다. 그의 판단 근거는 PALOMA-2 그래프이다. 임상시험 설계로 인한 차이라면, 결과를 그래프화 했을 때 시간이 지날수록 레트로졸 단독요법과 입랜스 병용요법의 간격이 벌어져야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두 그래프는 거의 일치한다. D 교수는 "입랜스가 확실히 부작용이 적고 복용횟수가 적어 고령환자에겐 앞으로도 입랜스를 먼저 고려하겠지만, OS가 중요한 젊은 환자라면 키스칼리를 우선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B 교수는 ASCO 발표만으로는 두 약을 직접 비교할 수 없다면서도, 처방엔 참고할 것이라 했다. B교수는 "임상시험 규모가 절대 작지 않았기에 충분히 고려해 처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C 교수는 ASCO 발표만으로는 입랜스와 키스칼리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무시할 정도의 차이를 보인 것도 아니라고 했다. C 교수는 "보험 적용 문제로 환자는 처음 선택한 약을 계속 사용해야 하기에 신중해야 한다"라며 "전문가들 간 견해차가 있어 해외 처방 변화를 참조하며 좀 더 고민하고 나서 처방 계획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입랜스·키스칼리 적합한 환자 달라E 교수는 "키스칼리는 간 수치(AST/ALT) 상승 경향이 있어 간 독성이 우려되면 입랜스를, 병 진행속도나 전이가 빠를 땐 키스칼리나 버제니오를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미 약제별 환자군에 차이가 있어 ASCO 결과로 향후 처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했다. 그는 "키스칼리와 입랜스 모두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우수하고, 독성은 큰 차이는 없어 비슷한 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A 교수는 "폐경 후 환자에게 입랜스를, 폐경 전 환자에게 키스칼리를 우선 처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처방할 것”이라고 말했다.◇키스칼리 처방 증가 전망 우세처방 계획변화에 대한 의견은 차이가 있었으나, 전문의 5인 중 A 교수를 제외한 4인은 ASCO 발표 결과가 앞으로의 처방 시장에 변화를 줄 것이라 봤다. 이들은 키스칼리의 처방 증가를 전망했다.C교수는 "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ASCO에서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가 처방에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E 교수는 “이미 키스칼리는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ASCO 발표가 키스칼리의 상승세를 도울 것”이라고 했다.
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2/06/22 07:30
신경과이해림 헬스조선 기자2022/06/22 07:30
췌장은 몸에서 인슐린 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능과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췌장 주위에는 위·간·비장과 복강동맥, 상장간막동맥, 간문맥 등 중요한 혈관이 위치해, 췌장이 손상되면 신체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될 경우 췌장암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18배가량 높아질 수도 있다.◇급성·만성 췌장염, 차이점은?췌장염은 발생 양상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 외분비기능 손상으로 인해 소화 효소가 조기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급성 염증성질환이다. 활성화된 소화 효소가 췌장과 주변 조직을 공격하면 부종·출혈·괴사가 발생하고, 전신 염증 반응과 다발성 장기부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이 반복적으로 발병할 경우 검사를 통해 유전성·자가면역성 췌장염 여부와 선천성 췌관 기형, 췌장암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만성 췌장염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췌장이 돌처럼 딱딱해지고(섬유화), 내분비·외분비 기능 모두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계속된 섬유화로 인해 췌장 세포가 손상되면 어떤 치료법으로도 췌장 기능을 근본적으로 회복할 수 없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조인래 교수는 “급성 췌장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면 섬유화가 점점 진행돼 췌장 기능을 다시 회복할 수 없는 만성 췌장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급성·만성 모두 ‘술’이 대표 원인췌장염의 주요 원인은 알코올, 즉 술이다. 이는 급성과 만성 모두 마찬가지다. 알코올은 췌장세포에 직접적 손상을 가한다. 실제 만성 췌장염 발병 원인의 60%를 알코올이 차지하고 있으며, 급성 췌장염 또한 췌장염 발병 원인의 3~60%가 알코올이다. 급성 췌장염의 경우 ‘담석’ 또한 주요 원인이다. 담석이 담췌관 말단 부위인 ‘오디 괄약근’에 박혀 췌장액 배출을 막으면, 고여 있는 췌장액이 췌장세포를 손상시켜 급성 췌장염을 유발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췌장염’은 급성·만성 구별 없이 알코올이 발병 원인 중 10%를 차지한다.◇복부 통증 발생… 의식저하·호흡곤란 동반되기도급성·만성 췌장염은 복부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급성 췌장염의 경우 심한 상복부 통증이 발생하며, 허리를 앞으로 숙일수록 통증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췌장이 등 쪽에 위치해, 허리를 구부리면 등과 복부 사이 공간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밖에 염증반응에 의한 발열·오한·오심·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중증인 경우 의식저하·호흡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만성 췌장염은 췌장이 섬유화되고 췌관 내부 압력이 높아져 췌장액이 잘 분비되지 않으면서 복부 통증이 나타난다. 대부분 통증이 수일 간 지속되며, 외분비 기능이 80% 이상 소실된 경우에는 영양소 흡수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지방의 흡수가 어려워져 지방변을 보고, 내분비 기능까지 저하되면 공복혈당장애, 당뇨병과 함께 체중이 줄기도 한다.◇급성 췌장염, 원인 별로 치료법 달라병원에서는 통증 양상과 혈중 췌장효소 등을 확인하며, 추가로 CT 등 영상 검사를 진행한다. 급성 췌장염으로 진단되면 발병 원인에 따라 여러 치료법이 적용된다. 대부분 수액을 충분히 공급하고 금식하는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담석이 원인인 경우에는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또한 혈중 지방농도가 높은 환자에게는 지방농도를 낮추는 약물치료를 실시한다. 음주에 의해 발병했으면 금주가 필요하다. 급성 췌장염 환자 중 10~20%는 중증 췌장염이 나타나, 다발성 장기부전(쇼크, 저산소증, 신장 기능 저하)이나 괴사 등 합병증을 겪기도 한다. 이 경우 수액을 공급해 혈류량을 유지시켜 쇼크와 장기 기능 악화를 막고, 항생제 투여로 2차 감염을 방지한다. 급성기 증상이 소실된 후에도 고여 있는 염증물이나 괴사조직이 가성 낭종(물혹)·농양·구역성 괴사 등과 같은 형태로 남을 수 있다. 2~3개월 후 자연스럽게 체내로 흡수되지만, 통증이나 감염, 위장관 폐쇄가 발생하면 내시경, 영상중재시술을 통한 배액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만성 췌장염, 통증 심하면 수술 고려만성 췌장염의 전형적 징후는 ▲췌장 석회화 ▲지방변 ▲당뇨병 등 3가지다. 그러나 환자 중 3가지 증상이 모두 있는 경우는 3분의 1 정도다. 때문에 질환이 의심되면 추가적으로 복부 초음파, CT, MRI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만성 췌장염은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주로 통증 조절, 소화효소 보충, 당뇨병 등 합병증 치료가 진행된다. 진통제로 완화되지 않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면 신경차단술이나 내시경시술, 외과적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조인래 교수는 “췌장염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금연·금주는 기본이고, 평소 식사할 때도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여름엔 급성방광염이 발생하기 쉽다. 급성방광염은 심한 통증, 빈뇨,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빠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방광염 약을 먹을 때 주의사항을 알아보자.◇설사유도약·종합비타민·유제품 피해야방광염 약을 먹을 땐 피해야 할 약과 음식이 많다. 방광염 약과 함께 먹지 않아야 할 대표적인 약으로는 설사유도약, 종합비타민이 있고, 음식으로는 유제품이 있다. 이 약과 음식은 방광염 약의 체내흡수를 방해한다.방광염 치료제는 크게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생약, 진경제, 소염진통제와 전문의약품이라 처방을 받아야 하는 항생제로 분류된다. 이 약들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설사유도제를 같이 먹으면 안 된다. 방광염 약을 먹고 나서 설사를 하면, 지사제를 먹는 건 가능하다.종합비타민은 항생제 성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그네슘, 칼슘, 알루미늄, 칼슘, 아연, 철분 등은 항생제의 흡수를 방해한다. 종합비타민을 꼭 먹어야겠다면, 항생제와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유제품은 종합비타민과 같은 이유로 방광염 약과 함께 먹으면 안 된다. 우유 등 유제품에는 칼슘, 아연, 철분 등의 성분이 다량 들어 있다.◇평소 물 많이 마시고 소변 참지 말아야 예방방광염은 재발이 잦은 병이다. 면역력이 조금만 약해져도 재발할 수 있기에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 방광염을 예방하려면,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여야 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선 틈틈이 전신 근육을 이완하는 시간을 갖고, 잠은 충분히 자야 한다.또한 물을 자주 마시고 소변을 참으면 안 된다. 소변을 줄이겠다고 수분 섭취를 줄이면 방광에 더욱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500mL 정도의 물을 아침, 저녁으로 마시면 좋다.배뇨·배변 후 앞에서 뒤로 씻어주고,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의 속옷을 챙겨 입는 일도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내과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2/06/22 06:00
외과강수연 헬스조선 기자2022/06/22 05:30
중년 남성들 중에는 화장실 가는게 두려운 이들이 있다. 화장실을 자주 가지만 시원하지 않고, 소변보기가 힘들며, 심지어 소변을 본 후에는 잔뇨감까지 겪는다. 화장실이 고통을 주는 장소로 바뀐 것이다.이는 중년 남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와 관련된 여러가지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립선비대증 전체 환자 중 약 95%가 50대 이상이라고 조사됐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김종원 전문의는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서 전립선비대증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노화의 과정에서 전립선이 조금씩 커지고,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이 되는 DHT 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다만 개인차에 따라 발현 시기와 증상의 정도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의심 증상 있으면 정확한 검사 받아야전립선비대증은 배뇨와 관련된 다양한 증상 때문에 사회 생활에 영향을 주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소변줄기가 약하고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배뇨 증상, 소변을 잘 저장하지 못해 화장실을 자주 가는 저장 증상, 소변을 다 보고 마무리를 했음에도 속옷으로 소변이 나오는 배뇨 후 증상 등 이 같은 증상들을 겪고 있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될 때는 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는데, 전립선을 직접 만져서 진단하는 직장수지검사를 비롯하여 전립선 초음파, 요류 검사, 잔뇨 초음파 등을 통해 질환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검사를 통해 전립선비대증을 확인했다면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전립선비대증이 생명에 지장이 없는 양성질환이라는 이유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할 경우 방광기능 저하, 신장 기능 감소, 요로 감염, 방광 결석, 혈뇨 등이 나타날 수 있다.◇전립선비대증, 치료 시기에 따라 치료법 달라져전립선비대증의 치료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적 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약물치료는 전립선 비대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는 요도의 증상을 개선해주고, DHT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전립선 크기를 기존의 20~30%로 감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하지만,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중증 혹은 고도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라면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다. 경요도 수술은 하반신 마취를 통해 통증을 없애고, 요도를 막고 있는 전립선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로 문제가 되는 전립선을 직접 제거하기 때문에 효과면에서 우수한 치료법이다.김종원 전문의는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후 남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만큼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꾸준하게 관리하고, 화장실 이용이 불편해지는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와 함께 치료받아야 한다”고 했다.
비뇨기과이금숙 헬스조선 기자2022/06/22 05:00
흡연은 누구나 알고 있는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이다. 실제로 폐암 환자 10명 중 7명은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다. 그럼 3명은? 나머지 3명은 왜 폐암에 걸릴까?◇비흡연 폐암, 흡연 폐암과 위치 달라보통 흡연 폐암 환자는 폐의 중심부에서 가장 가까운 부위인 편평상피세포에 암이 생긴다. 그러나 비흡연 폐암 환자는 폐의 중심부와 기관지에서 멀리 떨어진 폐의 주변부에 암이 생긴다. 선암이라고 한다. 폐암 중에서는 비교적 증식이 느리고, X선으로 조기 발견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폐암 자체가 사망률과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선암이라도 안심할 수 없다. 선암이 생기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위험 요인들은 밝혀지고 있다. 한편, 비흡연 폐암은 여성 환자에게 흔하다. 열 명 중 여덟 명이 비흡연 폐암 환자다.◇비흡연 폐암 유발 위험 요인은…▶미세먼지=미세먼지(크기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오염물질)는 대표적인 비흡연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물질이다. 증명한 관련 연구도 많다.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연구팀이 수도권 거주자 583만 1039명을 7년간 추적관찰 했더니, 비흡연자라도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면 폐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미세먼지가 아니라도 폐암을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흡연 폐암 증가 원인으로 부엌에서 요리할 때 생기는 미세먼지를 꼽았다. 실제로 비흡연자 중 요리를 자주 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폐암 발생률이 3.4~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세먼지가 호흡기 깊숙이 들어와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대기오염=석면, 라돈가스 등 대기를 돌아다니는 오염 물질도 폐암을 유발한다. 호흡기로 들어오는 석면은 폐 속에 쌓이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 폐 섬유화를 거쳐 폐암까지 진행될 수 있다. 장기간 석면을 흡입할 환경에 놓인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정부에서는 '환경성 석면피해구제법'으로 석면으로 유발된 폐암 발생을 보상해주고 있기도 하다. 토양, 암석, 물속 라듐이 붕괴해 발생하는 라듐 가스도 폐암 유발 물질이다. 주로 건물 벽 내부나 파이프, 지하실 등을 통해 나온다. 라돈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원소가 쪼개지면서 알파선이라는 방사선을 배출하는데, 이 알파선이 폐 조직을 파괴해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문이나 환풍기 등이 없는 지하실에 들어가는 것을 삼가고, 건물 내부 환기를 자주 시켜줘야 한다. 건물의 갈라진 틈새로 라돈이 배출될 수도 있어, 이런 부위는 시멘트 등으로 잘 막아줘야 한다.▶직업적 특성=업무 특성상 중금속, 매연 등에 자주 노출된 사람도 폐암에 걸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석재를 다듬는 사람은 작업 중 결정형 유리규산, 중금속, 다핵방향족탄화수소 등을 포함한 연기 등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알루미늄 생산 ▲코크스 생산 ▲주물업 ▲도장작업 ▲용접작업 ▲고무 생산 작업 ▲지하 채광 작업 ▲석면실, 석면옷감을 만드는 작업 등이 폐암 발생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직업·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주기적인 근로자 건강진단을 받고, 작업 중에는 반드시 호흡기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기존 폐 질환=폐렴, 폐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존 폐 질환을 앓고 있어도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폐암에 걸릴 수 있다. 특히 만성폐쇄성질환은 폐암 발병 위험을 2~3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유전적 요인=유전적 요인 또한 폐암 발병에 관여한다. 직계가족 중 폐암 환자가 있다면 폐암 발생 위험이 2배, 사촌이 폐암에 걸렸다면 30%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간접흡연=간접흡연으로도 폐암이 생길 수 있다. 담배 연기는 흡연자가 내뱉는 주류연과 담배가 타들어 가는 과정에서 대기 중에 발생하는 부류연이 있는데, 부류연에 주류연보다 독성물질이 더 많이 들었다. 니코틴은 3~5배, 타르는 3.5배, 일산화탄소는 5배 정도다. 문제는 간접흡연자는 부류연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하루에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와 함께 사는 비흡연 여성은 비흡연 남성과 사는 여성보다 폐암 발생 위험이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기타이슬비 헬스조선 기자2022/06/22 01:00
여름 초입인 지금부터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병이 있다.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주로 기온이 높아지는 6~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와 스트레스 누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대상포진이라고 하면 극심한 통증을 떠올린다. 통증의 강도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피부에 살짝만 스쳐도 깜짝 놀랄 정도의 통증이 있다고 호소한다. 또 매우 작은 자극에 통증을 느끼는 이질통을 느끼기도 하고, 극심한 돌발통으로 통증이 지속되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여기에 ‘대상포진’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할 수 있는데 이때 가장 무서운 것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합병증이다. 대상포진 치료 이후 발생하는 만성 통증으로, 피부에 발진이 발생한 지 1개월이 지난 후에도 통증이 남아있는 경우를 말한다. 고령일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장기간 지속되면 신경치료를 받거나 신경 절단을 고려하기도 한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박정현 교수는 “대상포진 환자 60세 이상에서 20~50%는 6개월 이후, 70세 이상의 경우 50% 이상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경험한다”며 “특히 당뇨병 환자, 면역 저하 환자, 여성에게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대상포진, 수두바이러스가 주원인… 면역력 떨어지면 재활성화대상포진은 ‘띠 모양의 발진’이라는 뜻이다. 과거에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접종 한 사람에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 Varicella Zoster Virus)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감각 신경절로 이동해 불활성화(잠복) 상태로 존재하다가 평소 바이러스의 활성화를 막고 있던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질 때 다시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게 된다.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령일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한다. 또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은데 특히 폐경기 여성에서 두드러지며, 이는 호르몬 영향으로 추측하고 있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영양실조에 걸려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등도 위험군이다. 장기이식환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식수술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기 때문이다. 위암, 폐암, 혈액암 등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주의해야 한다.대상포진의 대표적인 증상은 ‘수포’와 ‘통증’이다. 처음엔 몸살, 근육통, 피로감 등을 호소하고 이후 신경을 따라 통증이 띠를 두른 듯 발생하다가 그 자리에 수포가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특히 수포가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흉부 신경절 부위, 즉 가슴이나 몸통 부위다. 눈썹 위 이마와 두피 등의 안면 부위에 수포가 발생하기도 한다.대상포진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항바이러스제의 투여다. 피부 발진 발생 후 72시간, 약 3일 이내에 투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빨리 치료할수록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항바이러스 치료로 피부 병변과 염증이 완화된다. 피부 발진은 2~3주, 통증은 1~3개월 내에 회복된다.◇대상포진 후 나타나는 만성 통증… 고령 등 고위험군 주의해야‘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 치료를 받고 수포가 다 사라졌음에도 통증을 계속 느끼는 경우다. 피부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30일에서 6개월 후까지 통증이 지속한다. 특히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하는데 불면증, 식욕부진, 만성피로처럼 신체적 문제는 물론 우울증, 집중력 저하 등의 정신적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박정현 교수는 “대상포진의 발병률은 인구 1000명 당 2~10명 정도이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는 경우는 이들 환자의 10~30%다. 그러나 경미한 증상까지 포함한다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는 환자의 비율은 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나이(고령)다. 이외에 ▲눈을 침범함 안(眼) 대상포진 ▲피부병변 이전에 통증이 오래 지속된 경우 ▲여성 ▲통증, 피부 발진, 흉터, 감각 소실 등 급성 대상포진의 증상이 심할 경우다.대상포진 치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항바이러스제를 빨리 투여해 수두 바이러스의 활성화가 확산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활성화된 바이러스가 이미 손상시킨 신경을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대상포진 후 신경통 치료는 환자의 통증 부위와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약물치료에는 항경련제, 항우울제, 진통제, 국소마취제가 도포된 패치 등을 사용한다. 시술적 치료는 손상된 신경을 치료하는 신경 차단술과 손상된 신경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통증을 증가시키는 상황일 경우 교감신경 블록을 시행하고, 이들 치료의 효과를 길게 유지하기 위해 보조적 수단으로 박동성 고주파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대상포진이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는 대상포진이 비교적 약하게 지나가고 합병증의 발생도 적게 나타난다. 또 여러 연구에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는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환될 확률을 줄인다는 보고도 있다. 단 예방접종 후 5년 정도 지나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 고위험군이라면 재접종을 고려해야 한다.박정현 교수는 “만성 통증 환자의 60%는 불면증, 30%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편도체라는 곳에 만성 통증이 지속적으로 전해지면 나쁜 감정으로 인식해 스트레스, 우울, 근심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때문에 항우울제 자체가 직접적인 기전으로 신경 손상을 막을 순 없지만 신경통 완화와 만성 통증과 관련된 우울, 불안, 불면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피부과이금숙 헬스조선 기자2022/06/21 23:00
정신과이해림 헬스조선 기자2022/06/21 22:30
생활습관일반강수연 헬스조선 기자2022/06/21 22:00
잠을 자다가 갑자기 몸이 '움찔'하는 느낌을 받으며 잠에서 깨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경험인데, 유독 이런 증상이 잦다는 사람도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수면 놀람증=자다가 움찔거리며 깨는 이유는 대부분 '수면 놀람증' 때문이다. 수면 놀람증은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할 경우 나타난다. 수면 중엔 얕은 수면에서 깊은 수면으로 이어지는 단계가 반복되는데, 이 과정이 진행될 때마다 근육은 점점 더 이완된다. 이때 수면 단계가 안정되지 않아, 근육 이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근육 발작이 일어나 움찔거리는 느낌을 느끼며 잠에서 깬다. 이렇게 수면 단계가 안정되지 않는 이유는 몸이 피로하거나 긴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집이 아닌 공간에서 졸면서 불편한 자세를 취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몸이 긴장한 상태에선 수면에 제대로 빠지기 어렵다. 때문에 지하철, 회사, 도서관 등에서 잠깐 자는 동안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카페인을 섭취하거나, 과한 운동을 하는 등 뇌를 각성시키는 행동을 했을 때도 수면 놀람증이 쉽게 발생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우진 교수는 "수면 놀람증은 매우 흔하고, 치료가 필요한 질환은 아니지만, 숙면을 방해할 수 있어 좋지 않다"며 "카페인 섭취, 과한 운동, 스트레스, 각성제 복용 등을 피해 수면 단계를 안정시킬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면 무호흡증=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기도가 좁아져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것이다. 이렇게 호흡이 멈추면 뇌가 놀라서 온몸이 움찔거리며 깨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수면 무호흡증은 뇌에 공급되는 산소를 부족하게 해 교감신경을 흥분시킨다. 이로 인한 각성 상태가 혈관에 스트레스를 주고, 심장 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우진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계속되면, 뇌졸중, 뇌출혈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지기에 특히 중년에게 이런 증상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수면 다원검사를 받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뇌전증=자다가 움찔거리며 깨는 증상이 심하면 '뇌전증'이 원인일 수도 있다. 뇌전증은 발작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증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전신이 떨리는 증상 외에도 아주 짧게 움찔하는 증상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뇌전증은 뇌파검사와 뇌 MRI검사를 통해 확인한 후, 약물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주기성 사지운동장애=자다가 깰 때, 특히 팔다리가 움찔거리는 것 같다면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때문일 수 있다.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는 수면 중에 팔다리에 주기적인 움직임이 발생하는 증상으로, 수면 장애의 일종이다. 이는 수면 중에 증상이 나타나, 환자 스스로 자신의 증상을 아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함께 자는 사람에게 관찰을 부탁하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의 80% 는 하지불안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조기 치료가 꼭 필요하다.
신경외과김소연 헬스조선 인턴기자2022/06/21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