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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라떼에서 우유를 빼달라는 요구가 '이상한 주문'으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라떼는 우유에 에스프레소 샷(shot)을 섞어서 만드는 게 보통이라, 우유를 넣지 않은 라떼를 상상할 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들을 선두로 '우유 없는 라떼'가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아몬드 ▲코코넛 ▲귀리 등으로 만든 '식물성 음료'로 우유를 대체한 것이다. '폴바셋' '스타벅스' '투썸 플레이스' 등 카페에선 음료에 우유 대신 '오트 밀크(귀리 우유)'를 추가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동물성 우유 대신 '식물성 우유'를 먹으면 더 좋은 점이 있을까? ◇식물성 우유, 동물성 우유보다 열량 낮고 소화 잘 돼 식물성 우유는 ▲우유 알레르기 ▲유당불내증 ▲고콜레스테롤혈증 탓에 우유를 못 먹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지다. 비타민·마그네슘·인·칼륨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고, 유당이 들지 않아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먹어도 토하거나 설사할 염려가 없다. 칼로리가 낮은 덕에 체중을 조절하고 있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우유 한 팩(200ml)이 130kcal인 것에 반해, 아몬드 우유 한 팩(190ml)은 45kcal, 귀리 우유 한 팩(190ml)은 75kcal, 코코넛 우유 한 팩(190ml)은 85kcal로 열량이 비교적 낮다. ◇칼슘과 단백질 함량은 동물성 우유보다 적어 다만, 식물성 우유는 칼슘과 단백질이 우유보다 적다. 우유 한 팩(200ml)에는 칼슘이 200mg 들었다.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700mg)의 약 30%를 충족하는 양이다. 그러나 코코넛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4% 수준이다. 아몬드와 귀리 우유도 재료 특성상 우유보다 칼슘이 적게 들어있는 경우가 보통이다. 칼슘은 뼈와 치아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인 만큼, 성장기 아이들은 식물성 우유보단 일반 우유를 마시는 게 낫다. 우유 한 팩에는 단백질이 6g 포함됐지만, 아몬드 우유 한 팩에는 1g, 귀리 우유 한 팩에는 2g이 들었다. 코코넛 우유엔 아예 들어있지 않다.◇귀리 우유 먹은 후 복부 팽만감 느끼기도장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귀리 우유를 마실 때 주의해야 한다. 섬유질이 풍부한 탓에 마신 후 배가 아플 수 있어서다. 섬유질이 분해될 때 수소·메탄·이산화탄소 등이 발생하는 탓이다. 심하게는 복부 팽만감이나 통증을 경험할 수도 있다. 운동하기 전이라면 더더욱 위장에 부담될 수 있으니 섭취를 삼간다. 식물성 우유에 부족한 칼슘과 단백질을 다른 식품으로 보충해주는 게 좋다. 칼슘은 시금치, 파인애플, 등푸른생선, 콩, 두부, 다시마, 멸치, 마른 새우 등에 풍부하다. 단백질은 달걀, 두부, 닭가슴살, 대두, 피스타치오, 호박씨, 아몬드, 연어 등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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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이 협심증 환자 건강에 안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협심증은 동맥경화증, 혈전, 경련수축(연축) 등으로 심장혈관이 좁아져 심장에 적은 양의 혈액이 공급되는 질환을 말한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연구팀은 평균 나이 61.8세 협심증 환자 192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병력, 식습관, 생활습관, 복용 약, 체질량지수 등을 조사했다. 이때 우유, 치즈, 버터 섭취 여부도 함께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최소 5년에서 최대 14년까지 추적 관찰했다.관찰 결과, 유제품을 많이 먹은 사람일수록 뇌졸중 발생 위험은 14%,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6%, 전체 사망률은 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 중에서도 우유가 뇌졸중 발병위험이 가장 높았다. 우유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은 13%,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7%, 전체 사망률은 6% 높았다. 버터를 즐겨 먹는 사람은 다른 유제품과 달리 심근경색 위험이 10% 높았다. 연구팀은 유제품에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아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포화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 혈관을 두껍게 만들고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유제품 별 심뇌혈관질환 발병률이 다른 이유는 제조 과정 때문이다. 우유 속 지방은 지방구 형태로 원유에 분포돼있다. 우유의 부드러운 맛을 내려면 원유 공정에서 균질화 과정(입자크기를 균일하게 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지방구가 부서진다. 지방구가 부서지면 체내에 지방이 더 잘 흡수돼 심뇌혈관건강에 안 좋다. 버터도 제조 과정에서 지방구가 부서진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연구진은 심장 질환으로 이미 혈관이 약하다면 유제품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유제품별 심뇌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므로 섭취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 저자인 베가드 린(Vergard Lysne) 박사는 "칼슘 등 영양소 함량은 같더라도 어떤 유제품이냐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예방심장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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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조울증 등의 기분장애는 재발하기 쉽지만, 환자 스스로 재발을 인지하기는 매우 어렵다. 일단 재발하면 적극적으로 치료하더라도 회복까지 수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므로 재발 조짐을 먼저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스마트폰과 스마트 밴드만으로 재발성 우울증과 조울증 환자의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법이 개발됐다.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교수와 조철현 교수,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보안공학과 이택 교수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스마트밴드와 스마트폰으로 생체신호 데이터를 수집해 인공지능으로 실시간 분석하면, 환자 스스로 증상을 인식하기 전에 다가오는 미래의 우울증, 조증, 경조증의 재발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전국의 8개 병원에서 주요 기분장애 환자(주요우울장애, 1형 양극성 장애, 2형 양극성 장애) 495명을 대상으로 활동량, 수면 양상, 심박수 변화, 빛 노출 정도를 스마트밴드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수집했다. 연구팀은 참여환자들의 증상 변화와 우울증, 조증, 경조증의 재발양상을 수개월에서 5년간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스마트밴드와 스마트폰 사용패턴으로 우울증, 조울증의 재발을 93% 이상의 성능으로 예측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연구기간동안 발생한 총 270회의 우울, 조증, 경조증 삽화 양상을 인공지능으로 140개 생체리듬 관련 변수로 전환했다. 이후 기분 삽화 재발 여부를 기계 학습시켰다. 향후 3일 후 재발 예측 성능(AUC)은 우울증은 93.7%, 조증은 95.7% 경조증은 96.3%의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었다.이헌정 교수는 "우울증, 조울증이 환자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재발을 반복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밴드와 스마트폰만으로 측정된 일주기 생체리듬으로 재발을 예측하는 연구 결과는 환자치료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현정 교수는 이 연구로 개발한 재발예측 알고리듬을 스마트폰앱에 탑재해, ㈜휴서카디안과 공동으로 환자 스스로가 우울증-조울증의 증상 관리 하는 데 도움을 주는 비처방 디지털테라퓨틱스인 ‘CRM(Circadian Rhythm for Mood)’을 개발했다. 현재 실제 예방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전국의 5개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sychological Medicine'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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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간헐적인 연속혈당 측정도 2형 당뇨병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문선준, 분당차병원 김경수, 서울아산병원 이우제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11월 사이 강북삼성병원, 분당차병원,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한 30세 이상 65세 이하의 2형 당뇨병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연속 혈당 측정 효과를 분석했다.연구팀은 무작위로 3개 그룹을 나눠 ▲실시간 연속혈당 측정을 1주일간 사용 ▲실시간 연속혈당 측정을 1주일간 사용 후, 3개월 뒤 1주일간 한 번 더 사용 ▲연속혈당 측정 없이 조절하게 했다.치료 3개월 후를 비교해보니, 아예 연속혈당 측정 없이 조절한 그룹보다 1주일간 사용했던 그룹은 당화혈색소가 0.6%가 감소했고, 3개월 뒤 1주일간 더 사용했던 그룹은 측정하지 않은 그룹보다 당화혈색소가 0.64% 떨어지며 더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6개월까지 살펴보니 당화혈색소 변화는 3개월 간격으로 2회의 실시간 연속혈당 측정을 사용한 그룹에서만 0.68%가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실시간 연속혈당 측정을 시행한 사람 중, 하루에 1.5회 이상 자가 혈당을 측정한 실험참가자의 결과를 분석했더니, 연속혈당을 측정하지 않은 그룹까지 포함해 모든 그룹에서 당화혈색소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1.5회 미만의 자가 혈당을 측정한 실험참가자는 유의미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없었다.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문선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경구 약제로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이 단기간의 실시간 연속혈당 측정을 3개월에 한 번 정도만 사용하더라도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해당 환자들에게 인슐린 치료 시작을 대체할 혈당 관리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전문 학술지인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최근 게재됐다.✔ 당뇨병 궁금증,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맛있고 간편한 식단부터 혈당 잡는 운동법까지!포털에서 '밀당365'를 검색하시면, 당뇨 뉴스레터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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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MBN 새 예능프로그램 '뜨겁게 안녕'이 첫 방영 됐다. 이날 게스트는 '소아조로증'을 앓는 홍원기 군과 그의 가족들이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소아조로증을 진단받은 첫 환자다. 내년 18살을 앞둔 그는 "스무 살의 내가 더 건강하길 바라고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하며 스무 살 생일을 미리 축하했다. 그가 앓고 있는 소아조로증이란 어떤 질환일까?소아조로증은 '허친슨 길포드 조로증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며, 정상인보다 몇십 년 일찍 늙는 질환이다. 수백만명 중 1명에서 발생할 정도의 희귀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9~24개월이 되면 키가 크지 않고 몸무게도 적게 나가는 성장‧발육 지연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하지방 위축, 골 형성 부전 등의 노인과 유사한 변화가 나타난다. 2세 이후부터 모발도 하얗게 변하며, 턱이 발달하지 않아 치아가 비뚤게 자라기도 한다. 동맥벽이 잘 자라지 못해 동맥경화, 협심증 등 심장 질환이 생긴다. 그 외 청력 손실, 성(性)적 미성숙, 높은 음색의 목소리를 가지는 특징이 있다. 소아조로증 환자는 합병증 때문에 보통 8~21세에 사망한다.소아조로증은 선천적 장애다. 원인은 제1 염색체에 존재하는 LMNA(라민A) 유전자 이상이다. LMNA 유전자는 세포의 핵을 지탱하는 구조적 발판인 라민A 단백질을 생산하는데, 라민A 단백질에 생긴 결함으로 세포의 핵이 불안정해져 이른 노화가 진행되는 것이라 알려졌다.진단은 증상이 명확히 보이는 2세 이후로 내려진다. 신체 증상, 과거력, 유전자 검사를 바탕으로 진단한다. 안타깝게도 소아조로증 자체를 치료할 방법은 없다. 환자 개개인이 가진 증상에 대처하는 치료가 이루어질 뿐이다. 대신 관련 연구는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05년 미국 국립보건연구소 프란시스 콜린스 박사팀 발표에 따르면 파르네실전달효소 억제제(FTIs, farnesyltransferase inhibitors)가 선천적 조로증 세포 결함을 방지해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아직 임상실험 중이다. 2011년에는 신장이식 환자들의 면역체계 억제용으로 사용되는 '리파마이신'이 노화를 유발하는 독성단백질인 프로저린을 청소해 선천성 소아조로증에 도움이 될 것이라 발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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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은 석기시대 화석에서도 흔적이 발견되는 역사가 오래된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의 고도성장과 함께 최근 10년간 결핵 발병이 급격하게 감소하며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 2000년대 들어서 결핵 신고제를 도입 후 결핵 발병률을 확인한 결과, 발병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로 정체 상태였다. 하지만 정부가 질병의 심각성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인 정책을 만들고 연구에 투자하며, 지난 10년간 결핵 퇴치에 많은 진전이 이루었다.이러한 정책에 발맞춰 질병관리청에서는 취약계층 결핵환자 관리사업을 시작하였다. 이를 통해 결핵치료 및 관리는 치료기간에 국한되지 않고, 환자의 인생 전 주기에 걸친 넓은 영역의 지원과 노력이 필요한 영역임을 알게 되었다. 광범위한 영역에서 다양한 주체가 두루 조화롭게 이뤄야 한다는 점에서 ‘결핵 관리는 종합예술’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과거, 결핵이 흔하던 시절에는 결핵을 감기나 폐렴의 연장선의 개념으로 가볍게 취급했다. 치료 약을 장기간 먹으면 완쾌되는 경증 질병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결핵치료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는 일’에 빠져든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필자는 결핵안심벨트 지원사업 책임자 호흡기내과 전문의로 결핵환자의 관리와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지원사업의 목표는 취약계층 결핵환자의 결핵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고, 치료 향상률을 제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공립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하였고 현재는 국립중앙의료원, 국립마산병원 등 전국의 공공의료기관 15개 기관이 협력하고 있다. 취약계층 결핵환자의 치료비, 간병비, 이송비, 영양간식비, 위탁진료비 지원 등의 사업내용으로 진행된 이 사업이 결핵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의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필자가 담당했던 기초 생활수급 환자는 본인 부담금 1100원을 내지 못하겠다고 소란을 피운 경우가 있었다. ‘정부에서 치료비, 생활비와 주거비용도 지원을 해주는데 이 정도 금액은 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다. 하지만 이 환자는 정부 지원금으로 월세를 내고 나면 생활하는 게 빠듯하여 폐지 줍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몸이 힘들어서 조금밖에 줍지 못한다’라고 하며 1000원을 버는 일도 힘들다고 하셨다. 이렇게 적은 금액이 경제적 취약계층 환자에게는 부담이 된다.포괄적인 지원 정책, 세심한 치료 과정, 사회의 포용력 등 다양한 자원이 호흡을 맞춰 박자가 맞아야 비로소‘개별 환자의 결핵완치와 우리나라의 결핵 퇴치’라는 걸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결핵이라는 질병을 다면적인 관점으로 설명하고자 한다.첫째, 결핵은 사회적 질병이다. 결핵은 치료받지 않으면 40%에 이르는 치명율에도 불구하고, 저개발국가의 질병으로 알려진 왜곡된 질병이다. 또한, 개인 중심의 다른 질병에 비하여 최소 6개월 이상의 오랜 기간 치료와 심각한 후유증으로 인해 가정 내 빈곤을 유발하고, 결핵 감염 차단을 소홀히 하였을 때 잠식하는 사회적 파급 정도가 상당하다. 우리나라 결핵의 발생률과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결핵안심벨트 지원사업에서 치료비를 지원한 환자는 2017년에 비해 2019년에 3.8배 증가하였다. 취약계층 환자가 치료 기회를 얻게 되어 증가했다고 해석하고 있고, 이들은 드러나지 않은 감염원의 역할을 했을 수도 있다. 치료 중단한 환자를 분석해 보면 치료비 이외의 비용 부담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다른 치료 중단 원인으로 비순응 환자의 경우가 있다. 치료를 거부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환자의 치료는 일반환자와 비교하면 수십 배의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또 이런 환자는 치료가 중단되는 순간 추적이 어려워 지역사회에 결핵을 전파하는데 주요한 감염원이 될 수 있다. 지역사회의 결핵 감염 차단을 위하여 의료 문턱을 낮춰 쉽게 입원할 수 있고, 감염력이 소실될 때까지 원활한 격리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결핵안심벨트 지원사업의 주된 목표이자 역할이다.둘째, 결핵은 인생의 전주기를 지배한다.에이즈, 만성신부전과 같은 기저질환으로 인한 면역 저하 상태뿐만 아니라 규폐증과 같은 직업으로 인한 질병은 결핵발병의 위험인자가 된다. 결핵이 진행할수록 폐실질이 파괴되는 병태생리학적 특징 때문에 중증의 결핵환자는 완치가 되어도 호흡곤란 등 후유증이 남게 된다. 이후 직장 복귀 등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이 어려워 개인 질병이 사회적 부담으로 확장된다. 6개월 이상의 장기치료 과정에서는 독거상태라거나 알코올 중독 등 환자의 상태가 그대로 반영되어 치료에 순응하지 못하는 주요한 장애로 작용하고, 치료 후의 후유증은 환자 인생에 더 심각하게 남게 된다. 셋째, 결핵은 의료인(치료자)에게도 부담을 동반한다.행위별 수가제로 운영되는 현재의 의료 서비스는 특히, 결핵 같은 만성질환이 설자리가 없다. 병원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서 높은 병상 가동률과 많은 검사가 동원되는데 결핵은 이와는 전혀 맞지 않은 질병으로 시장경제에 맡길 수 없는 질병이다. 이러한 의료 서비스 구조에서 결핵 전문가는 약제부작용, 심리적 지지 등의 세심한 결핵치료에 전념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이 눈에 띄기는 하나, 여전히 의료인의 소명 의식에 의존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코로나 유행 시, 코로나전담 병·의원 의료진을 구하기 어려워 결핵 진료 시보다 수십 배에 달하는 위험수당 등을 투입하였는데, 결핵 진료에도 이러한 정책수단이 필요하다. 지난 10년간 전국을 포괄하는 PPM관리 덕분에 결핵 발병률이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 결핵안심벨트 지원사업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은 환자가 더욱 눈에 띄는 시점이 되었다. 결핵 발병률이 감소할수록 경제적 취약계층 환자나 비순응 환자의 치료를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장기 재원 치료의 담보, 간병인 요구, 동반 질환 치료, 이송비 지원, 영양 보충 등 안심벨트 사업내용에 눈길이 갈 것이다. 최근에는 여러 병원을 거치지 않고 필요한 지원이 가능한 병원으로 바로 입원할 수 있도록 결핵안심벨트 사업 내 참여기관의 의사 중심으로 전원 협의체를 구성하여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원 횟수가 줄었고 치료실패율도 감소하였다. 현재까지는 참여 의료진과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모든 지방의료원 의료진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결핵안심벨트 참여기관의 소명감은 이미 한계에 도달하였다. 결핵관리라는 종합예술이 ‘개별 환자의 완치와 우리나라의 결핵 퇴치’걸작품을 완성하고 결핵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 취약계층 결핵환자 치료를 지원하는 것은 반드시 계속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참여하고 있는 의료진과 의료기관에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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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최근 체내 흡수율을 높인 치질 치료제 ‘치퀵’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일반의약품인 치퀵의 주성분은 미세정제플라보노이드 분획물이다. 정맥순환을 돕고 혈관을 강화해 치질을 치료하는 디오스민을 직경 2㎍미만으로 미분화해 헤스페라딘 성분과 결합한 물질이다. 치질, 하지부종, 통증, 초기 욕창 등 다양한 정맥순환 관련 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하며, 디오스민 단일성분 치료제와 달리 급성 치질에도 효과가 있다.치퀵은 주성분의 입자 크기를 감소시켜 약물의 체내 흡수율을 높임으로써 환자 간 변동성을 낮추고 식이, 투약요법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영향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임상시험에 따르면 미세정제플라보노이드 분획물 투여군은 약물 복용 후 소변으로 배출되는 양이 디오스민 투여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적었으며, 흡수율이 약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미세정제플라보노이드 분획물은 현재 만성정맥질환 치료 가이드라인에 의해 통증, 하지둔중감, 부종감, 기능적 불편 등의 증상과 삶의 질 개선에 권고되고 있다.종근당 관계자는 “국내 치질 환자수는 연간 약 60만명을 넘어섰고,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영향으로 급성 치질 환자가 1.5배 증가한다”며 “약물의 흡수율을 높이고 급성 치질에도 효과적인 치퀵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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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이 입원생활안내센터의 개소식을 지난 7일 개최했다.개소식에는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 조용균 진료1부원장, 박현미 진료3부원장, 이금숙 간호본부장 등이 참석했다.입원생활안내센터는 병원 입원을 앞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입원 전, 입원 기간 중 필요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안내하는 곳이다. 센터 전담간호사가 입원을 앞둔 환자와 보호자에게 입원 시 필요 물품, 주차, 편의시설, 의료진 회진 시간, 입원 중 의료진 면담 신청 방법, 의무기록 사본발급, 고충상담 방법, 퇴원 전 절차, 가정간호사 제도 등을 자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센터 전담 인력이 입원 예정인 환자와 일대일 면담을 하므로 형식적인 설명이 아닌, 환자 맞춤형 안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김우경 병원장은 "치료를 위해 입원을 앞둔 환자와 보호자들이 입원 전 병원 생활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입원 전 느끼는 불안감을 줄이고, 나아가 치료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입원생활안내센터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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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2273명 발생했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591만9183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360명, 사망자는 3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만9420명이다.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6만2221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1만4157명, 부산 3173명, 대구 2712명, 인천 3891명, 광주 1213명, 대전 2231명, 울산 993명, 세종 657명, 경기 1만8226명, 강원 1989명, 충북 1922명, 충남 2577명, 전북 1638명, 전남 1463명, 경북 2428명, 경남 2685명, 제주 266명이다.해외 유입 확진자는 52명이다. 25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27명은 지역별로 서울 1명, 부산 1명, 대구 5명, 인천 10명, 광주 1명, 세종 1명, 경기 6명, 경남 2명으로 나타났다.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외 아시아 27명, 유럽 12명, 미주 8명, 아프리카, 호주 각 2명, 중국 1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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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딸아이를 둔 40대 주부 허모씨는 요즘 딸의 성화에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딸이 한 달 넘게 라식 타령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딸은 안경을 안 쓰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안 보이는 고도근시다. 유치원 때부터 안경을 써 와서 이젠 제발 벗고 싶단다. 안경 주변으로 계속 여드름도 나고 공부하려고 고개를 숙이면 도수 높은 안경이 무거워서 집중이 안 된다는 것. 시력교정술이 안전할까 싶어서 미뤄왔던 허씨는 결국 딸을 이길 수 없어 함께 안과에 갔다. 허씨는 의사의 설명에 라식뿐만 아니라 라섹, 렌즈삽입술, 스마일라식 등 여러 시술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수술 사례도 많은 것이 라식과 라섹이다. 라식과 라섹은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깎는(절삭) 것이다. 두 시술 모두 엑시머 레이저를 사용하지만 라식과 라섹은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가장 큰 차이는 라식은 각막에 뚜껑을 만드는 수술이고 라섹은 뚜껑 없이 하는 수술이다. 이 뚜껑은 절편이라고 하는데, 각막을 자른 부분을 말한다. 이 절편이 있느냐 없느냐는 통증과 회복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절편을 만들어 뚜껑처럼 다시 덮는 라식의 경우 통증이 현저히 적고 수술 즉시 시력이 좋아진다. 반면 뚜껑을 덮지 않고 잘라내는 라섹은 수술 시 각막 표면에 상처를 내기 때문에 상처가 회복되는 이틀 정도는 통증·시림 등 불편함이 있다. 시력 회복에도 1~2주가량 걸린다. 그렇다고 라섹이 단점만 있지는 않다. 라식보다 충격에 강하고 합병증도 적다. 라식의 뚜껑이 자른 각막을 다시 덮어 놓는 것이기 때문에 충격에 매우 약하다. 따라서 운동선수나 경찰, 소방관 등 과격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라식보다 라섹이 적합하다. 또한 안구건조증 같은 합병증도 라섹이 라식보다 발병 확률이 낮다. 최근엔 스마일 라식이라는 새로운 교정술이 많이 시술되는 추세다. 스마일(S.M.I.L.E)은 ‘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의 약어로 ‘각막 최소 절개술’이라는 의미다. 라식과 라섹의 강점만 모았다고 할 수 있다. 스마일라식은 각막 뚜껑(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 실질부에 직접 레이저를 조사하고, 2mm라는 최소한의 크기로만 각막 표면을 절개한 후 각막 실질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라식·라섹은 각막을 20mm가량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과정에서 눈의 신경이 다쳐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또, 각막을 깎을수록 각막 모양이 바뀌어 빛 번짐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스마일라식은 절개를 2mm로 최소화했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같은 부작용이 적다. 또한, 절개 부위가 적은 만큼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수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뚜껑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충격에도 비교적 강하다. 학생이나 직장인 등 시간이 없어서 시력교정술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적합하다. 아울러 스마일라식은 수술 시 각막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아 고도근시도 가능한 수술이다. 안과의사의 설명을 들은 허모씨는 딸과 상의해 스마일라식을 받기로 결정했다. 각막을 최소한만 절개해 안구건조증 같은 부작용이 적은 것도 좋고, 시력 회복도 비교적 빠르고, 학교에 매일 가야 하는 학생이기에 시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시력교정술을 고민한다면 숙련된 의료진에게 수술 전 충분한 상담과 설명을 들어야 하고 환자의 연령, 눈 상태, 생활방식, 직업, 취미 등에 맞게 수술 전 사전 계획을 세워야 수술 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이 칼럼은 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이정주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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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랑 100회 특집 여섯 번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두 번의 재발을 겪은 끝에 난소암을 이겨내신 신경옥씨를 소개합니다. 신씨의 주치의인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희승 교수도 함께 만나 이야기 나눴습니다.증상 미미한데 전이 빠른 암난소암은 여성암 사망률 1위에 해당하는 치명적인 암입니다. 우리나라 난소암 발생률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난소암 환자는 2016년 1만8115명에서 2019년 2만4134명으로 약 33.2% 늘었으며 젊은 여성 환자 역시 증가 추세입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난소암 역시 빨리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생존율이 1기 약 85%, 2기 약 65%, 3기 약 30%, 4기는 약 20% 미만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서 조기진단이 어려운데다 암이 발생하면 퍼지는 데까지 채 한 달도 걸리지 않아 대부분 3~4기에서 발견됩니다. 난소암은 나팔관과 난소에서 암이 발생한 다음 암세포가 씨를 흩뿌리듯 퍼져 나가 번집니다. 이를 파종이라 합니다. 특히 복막파종(장기를 둘러싼 복막에 암 세포가 자라는 것)이 잘 생깁니다.난소암은 가족력이 있을 때 위험합니다.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어도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가족 중 난소암을 겪은 이들이 유전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되면 가임기가 끝날 시기에 예방적으로 난소, 나팔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항암 후 한 달 만에 재발2013년 6월에 난소암 3기를 진단 받은 신경옥(55·서울 은평구)씨는 수술 후 5개월간 항암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2014년 5월, 난소암이 재발했습니다. 수술을 위해 추가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몸이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아, 약을 계속 바꿔가며 치료했는데요. 마침내 암 크기가 줄어들어 수술이 가능한 상태가 됐고, 2014년 8월 두 번째 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난소암은 파종이 많이 되는 암이라 수술을 통해 암이 퍼진 부위를 최대한 많이 제거해야 합니다. 신씨의 뱃속에서도 암이 군데군데 퍼져 있었습니다. 장, 비장, 담낭, 횡격막 등을 거의 다 제거했습니다.암과의 작별은 어려웠습니다. 2015년 4월, 난소암이 또 다시 재발했습니다. 두 번째 재발이었습니다. 2015년 9월까지 항암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항암제 젬시타빈에 좋은 반응을 보여 수술 없이 2020년 9월에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도 전이나 재발 없이 안정적인 상태입니다.9개월간 합병증 시달려신씨가 난소암 투병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합병증으로 인한 고통이었습니다. 신씨는 암이 처음 재발해 두 번째 수술을 받은 이후 여러 합병증을 겪었습니다. 퍼진 암세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왼쪽 요관(신장에서 방광으로 소변을 흘려보내는 관)을 절제했는데 이로 인해 소변이 자꾸 배 안으로 새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수술 후 열흘째에는 장이 파열됐습니다. 장이 터져 염증이 생기고 열이 나서 인공항문인 장루를 달았습니다. 장루란 배에 구멍을 내 장의 일부를 꺼내서 항문 대신 장 내용물을 빼내는 주머니입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도 항암 치료를 병행해야 했기에 무척 힘들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몸이 점점 회복되면서 2015년 4월에 장루를 떼어 내는 장루복구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힘든 과정이었지만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난소암을 극복한 신경옥씨와 주치의 김희승 교수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신경옥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