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보호자는 학교폭력을 다룬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내 아이가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될까봐 불안하기도 하지만, 혹시나 아이가 '박연진'과 같은 학교 폭력 가해자가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 특히 아이가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 적 있으면 걱정은 더 커진다. 아이의 공격적인 성향은 어떻게 고쳐야 할까?◇'어려서 괜찮아', '말 들을 나이 아냐' 생각 금물공격성은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의도를 가지고 행해지거나 일어나는 모든 신체적, 언어적 행동을 의미한다. 내 아이가 공격성을 보인다면 그 순간부터 조절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는 "‘너무 어린데’ 혹은 ‘이미 다 커서 내 말을 안 듣는데’라는 생각을 버리는 게 중요하다"며, "이미 아이들의 성격이 어느 정도 형성되고 또래 집단과의 관계가 더 중요해진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가 되면 행동이나 성향을 교정하고 훈육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고 밝혔다.아이가 공격성을 보인다면, 보호자는 아이에게 ▲차분하고 단호한 훈육 ▲부정적인 감정 말로 표현하도록 가르치기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아이만의 방법 찾기를 가르쳐야 한다.차분하고 단호한 태도는 훈육할 때 중요하다. 부모가 흥분하거나 화를 내면 아이는 문제 행동 자체보다 부모의 태도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된다. 김효원 교수는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부모의 행동을 따라 하고 자연스럽게 학습하기 때문에 화가 났을 때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하게 되면 아이는 그 모습을 모방한다"며,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아이의 공격 행동은 나쁜 것이라고 말해줘야 한다"고 밝혔다.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도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 아이의 연령에 따라 타임아웃(아이를 다른 장소로 격리시켜 조용히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하는 것)을 시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보호자는 아이의 감정 표현도 도와야 한다. 김효원 교수는 "가능하면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아이의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친구가 별명을 불러서 놀림당한 것 같아 네가 화가 많이 났구나'라며 부정적인 감정을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김 교수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누군가 이해해준다는 것만으로 아이의 감정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또한 화가 나는 순간에 자신을 진정시킬 수 있는 아이만의 방법을 함께 고민해주자. 감정표현만큼 해소방법을 가르치는 일도 중요하다. 김효원 교수는 "복식 호흡을 하며 숫자를 1부터 10까지 천천히 세어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달리기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호자는 감정을 조절하는 아이만의 방법을 일찍 가르쳐주고, 꾸준히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보호자 태도, 아이 공격성 조절 능력 결정간혹 부모 중에는 안쓰러운 마음에 아이를 제대로 훈육하지 못하거나 방관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마음 때문에 아이를 제때 훈육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기도, 사회에 잘 어울릴 기회를 갖기도 어려워진다.공격성을 보이는 아이는 주변 사람을 놀라게 하고 두렵게 만든다. 이런 아이의 마음속에는 우울, 불안, 좌절감이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 자신도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황이 감정적으로 힘이 든다. 아이가 안쓰러워 이런 상황을 그냥 놔두게 되면 아이의 마음속에는 점점 더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고, 더 공격적인 행동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덮으려 하게 된다.김효원 교수는 "아이가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사회와 잘 어울리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심리적인 지지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행동에는 단호하고 분명한 태도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아이가 중고등학생 시기에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을 경우, 아이의 진학을 걱정해 잘못을 덮는데 급급한 부모가 있다"며,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일은 내 아이를 사회와 잘 어울릴 수 있는 한 명의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장시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아이를 감싸기만 하는 부모의 잘못된 태도가 아이의 미래를 더 외롭고 힘들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공격성을 보이는 아이 중에는 ADHD나 반항성 도전장애,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에게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평가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공격성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치료도 도움이 된다. 김효원 교수는 "정신과 약을 먹는다는 게 부모에게는 큰 걱정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아이의 공격성이 ADHD나 불안, 우울에서 비롯됐다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건강에도 무리가 되지 않는 약으로 이를 조절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약물치료는 내 아이의 건강과 미래, 더불어 내 아이에게 피해를 당한 다른 아이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며, "약물치료 외에도 사회성, 감정조절, 분노조절 능력을 키우기 위한 사회 기술 훈련이나 분노조절 프로그램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
봄을 맞아 캠핑장이나 펜션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캠핑장과 펜션에서 음식을 먹을 때면 바비큐 요리가 빠지지 않는다.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면 집이나 음식점에서 먹을 때와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고기를 구울 때는 고기가 타거나 바싹 구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센 불에 고기를 굽다보면 유해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한두 번 먹는 것은 괜찮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먹다보면 몸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실제 높은 온도에서 고기나 생선 등을 바짝 구우면 발암물질인 HCAs(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 발생한다. 100도 이하에서는 HCAs이 거의 생성되지 않지만, 200도를 넘어서면 생성되는 양이 3배 가까이 늘어난다. 야외에서는 대부분 고기를 직접 불에 구워 먹기 때문에 200도가 넘는 고온에서 조리될 가능성이 크다. HCAs 또한 많이 생성될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고기가 불꽃에 직접적으로 닿으면 발암물질인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발생할 수 있다. 탄 고기에 발암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탄 부분만 떼고 먹기도 하는데, PAHs와 같은 발암물질은 탄 부분을 제거한 고기는 물론,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연기에도 남아있다.발암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최소화하려면 고기를 살짝 익힌 뒤 약한 불에서 굽고, 고기를 굽기 전 허브에 재우는 게 좋다. 허브 속 타이몰, 페놀 등 항암 성분은 발암물질이 생기는 것을 막아 준다. 허브를 짓이겨 즙을 낸 뒤 레몬 즙, 와인, 식초와 섞어 양념장을 만들고, 번거롭다면 허브를 고기에 문지르는 것도 방법이다. 고기 요리에 후추를 사용하는 경우, 고기를 다 익힌 후 뿌려야 한다. 후추를 미리 뿌려 조리하면 발암물질로 알려진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기를 굽기 전과 구운 후 불판을 깨끗이 닦는 것은 필수다. 불판에 붙어있는 검게 탄 고기의 지방질에는 발암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다. 전용 도구를 이용해 닦은 뒤, 물로 깨끗이 헹궈주도록 한다.
-
우유는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딸기, 바나나 등 맛이 첨가된 우유도 있어서 남녀노소 즐겨 마실 수 있다. 우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우유 데울 때 생기는 막, 먹어도 될까?전자레인지로 우유를 데우다 보면 우유 표면에 얇은 막이 생긴다. 우유를 40도 이상 데울 때 표면에 단백질과 지방이 응고돼 생기는 것이다. 막에는 유당과 미네랄도 조금 들어 있다. 이는 물보다 가벼운 지방 입자가 표면 위로 떠오르는 현상과 우유의 단백질이 열에 의해 응고되는 현상이 함께 나타난 것이다. 보기엔 안 좋지만 먹어도 상관없다.하지만 비만이 걱정인 사람은 단백질과 지방을 약간 없애는 게 좋기 때문에 막을 없애고 마시는 편이 낫다. 대신, 우유 맛은 묽어진다. 또 단백질이 응고된 것일 뿐 영양상으로 전혀 문제 될 것은 없지만 가열을 통해 우유에 존재하는 여러 효소의 움직임을 둔하게 만들기 때문에 ‘유당불내증’ 사람들은 알레르기 발생률이 줄어든다.◇음주 전 우유 마시면 덜 취한다?간이 알코올의 독성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이 필수적이다. 이런 성분이 부족하면 간의 알코올 분해 작용이 느려져 자연히 더 취하게 되지만, 이 성분이 우유에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우유는 간 해독작용을 돕는다.◇우유는 과식을 막는다?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먹으면 과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우유는 강한 산성을 띠고 있는 위액을 어느 정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뮤신이라는 성분이 위벽을 보호하고 우유에 들어있는 나트륨과 탄산수소이온은 뮤신과 함께 위산으로부터 위장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공복감을 덜 느끼게 되고, 그만큼 과음과 과식의 유혹을 덜 받을 수 있다.◇딸기우유 마시면 가슴 커진다?딸기우유를 꾸준히 마시면 가슴이 커진다는 속설이 퍼져 이를 따라 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의학적인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다. 실제 한 성형외과가 여성 16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75%가 딸기우유가 가슴을 키우는 데 효과가 없다고 응답했다. 오히려 실험자의 7%는 이전보다 가슴이 더 작아졌다고 답했다.
-
이제 지구에 초미세먼지(PM2.5)를 피할 수 있는 안전지대는 오직 0.18%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지역에 사는 사람 수는 세계 인구의 0.001%로, 99.999%는 세계보건기구(WHO) 안전 수치(일일 평균 15㎍/㎥, 연평균 5㎍/㎥)를 초과한 초미세먼지를 마시면서 살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대기오염 물질로, 체내 들어오면 세포 깊숙이 침투해 폐암, 심부전 등 각종 중증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초미세먼지로 매년 447만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죽음의 먼지로 불리는 초미세먼지, 이대로 괜찮은 걸까?◇전 세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WHO 안전 기준 6배 넘어최근 호주 모내시대 공중보건·예방의학대학원 궈위밍 교수팀이 전 지구를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오염 지도를 제작해 의학 학술지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초미세먼지 측정소가 선진국에만 집중돼 있어 전 지구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연구팀은 65개국 5446곳의 초미세먼지 측정소에서 2000~2019년 동안 수집한 대기오염 측정치와 위성 기반 관측 자료, 기상 데이터, 지리적 요소 등을 기계학습(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전 세계 초미세먼지 오염 지도를 완성했다.그 결과, 해당 기간 전 세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32.8㎍/㎥로 WHO 안전기준 중 연평균 5㎍/㎥은 고사하고 일일 평균인 15㎍/㎥보다도 두 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정구역으로 꼽히는 호주·뉴질랜드도 연평균 농도는 8.5㎍/㎥로 WHO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안전지대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부 지역 뿐으로,전 지구의 0.18%에 불과하다. 그래도 호주·뉴질랜드와 더불어 오세아니아 지역(12.6㎍/㎥), 남아메리카(15.6㎍/㎥)는 상대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편이었다. 충격적이게도 오염이 가장 심한 지역은 우리나라가 속한 동아시아(50.0㎍/㎥)였다. 남아시아(37.2㎍/㎥), 북아프리카(30.1㎍/㎥) 등도 오염이 심한 지역으로 뒤이어 꼽혔다.◇특히 우리나라 있는 동아시아, 초미세먼지 오염도 매우 심해
-
사타구니 혹이 생기기 쉬운 부위다. 크기가 크다면 손으로는 짤 수도 없고 걸을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종기지만 통증이 사라진 후에도 멍울이 남아 있다면 표피낭종, 임파선염, 서혜부 탈장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종기가장 먼저 의심해볼 수 있는 건 단순 종기다. 종기는 피지나 피부 안에서 염증이 발생해 피부 조직이 융기한 것이다. 사타구니는 특히 종기가 잘 생기는 부위다. 통풍이 잘 안 돼 혐기성 균들이 많이 자라기 때문. 별다른 치료는 받지 않아도 된지만 억지로 짜내는 건 금물이다. 염증이 더 퍼지고 악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종기와 모낭염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모낭에 작은 염증이 다발성으로 생기면 모낭염이고 좀 더 크게 곪아 농포 및 결절이 형성되면 종기다.◇표피낭종통증과 염증이 사라졌는데도 까맣게 남아있다면 표피낭종일 수 있다. 피지낭종이라고도 불리는 표피낭종은 피부 진피층에 표피 세포로 이뤄진 주머니가 생겨 그 안에 피지와 각질이 차면서 생긴다. 귀 아래쪽이나, 엉덩이, 등, 가슴, 사타구니를 포함한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나타난다. 만져보면 딱딱하고, 손으로 짜면 피지가 나온다. 색소침착이 동반돼 표면이 검은색을 띄기도 한다. 금방 사라지면 내원하지 않아도 되지만 한 번 생기면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땐 국소마취를 통한 절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임파선염임파선염은 면역 기관인 임파선이 붓는 증상을 동반한다. 임파선 내부에 존재하는 백혈구가 병원균에 반응하는 게 원인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편도가 붓는 원리와 비슷하다. 임파선염은 임파선이 모여 있는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양성이거나 일시적인 바이러스 감염증 등에 의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부 세균성 감염, 결핵, 악성 종양이 원인인 경우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감염은 항생제, 결핵은 항결핵제로 치료한다. 결핵성 임파선염의 경우 혹이 여러 개인 경우가 많다.◇서혜부 탈장탈장도 사타구니 혹의 원인이다. 서혜부 탈장은 성인에게 나타나는 탈장 중 가장 흔한 형태다. 노화로 복벽이 약해지거나 심한 기침, 무거운 짐을 들 때 복압이 상승해 내장이 밀려 나오면서 발생한다. 서혜부 인근이 볼록하게 튀어나오고 무언가 만져지는데 약한 통증이나 묵직한 감각이 느껴질 수 있다. 자리에 누우면 장기가 원래대로 돌아가기도 하는데 치료받지 않고 방치 할 경우 장이 복강 내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는 ‘감돈’으로 이어져 혈액 순환에 이상이 생기고 장기가 괴사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장이 막히는 장 폐색 위험도 안고 있다. 따라서 발견 후에는 즉시 치료하는 것이 안전하다.
-
-
-
"이거 살 아니야, 부기야"농담처럼 하는 이야기지만, 진짜 유독 잘 붓는 사람이 있다. 대부분 병이 아니라 생활습관 혹은 체질 탓이다. 부종은 오래 서있는 등 생활습관에 의해 혈액순환이 잘 안되거나, 생리 때 여성 호르몬 변화로 체내 수분과 염분의 균형이 깨져 세포 속에 수분이 쌓이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전날 야식을 먹었거나 짜게 먹어도 아침에 부을 수 있다. 부종을 빼려면 생활 속에서 원인을 교정하면 된다. 오래 서있는 사람은 잘 때 다리에 쿠션을 받쳐두고, 밤에 야식은 먹지 말자. 평소 짜게 먹는 습관도 당장 고쳐야 한다. 평소 걷기, 조깅, 요가, 자전거, 계단오르내리기 같은 운동은 혈액순환을 도와 부종을 완화한다. 가벼운 스트레칭도 좋다.그런데, 이런 노력에도 부종이 전혀 좋아지지 않고 부종이 처음 생긴 부위뿐 아니라 다른 신체 부위까지 확산됐다면 병 때문일 수 있다. 복용약도 의심해봐야 한다.◇병 때문일 때신장이 안 좋으면 몸이 자주 부을 수 있다.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소변으로 단백질 빠져나가는 단백뇨가 발생한다. 단백질 손실이 일어나면 혈관 내 삼투압이 감소한다. 혈액 속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세포나 조직에 쌓여 부종이 생긴다. 신장은 체내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하고 배설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 기능이 저하돼 수분이 축적되면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신장 기능은 단백뇨로 체크를 할 수 있으며, 단백뇨가 있으면 소변에 거품이 생긴다. 신장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선 만성질환과 생활습관 관리를 해야 한다.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전신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좌심실의 기능이 약해져 혈액순환이 잘 안돼 몸이 쉽게 부을 수 있다. 이때 혈액이 좌심실 내부에 쌓이면 폐로 연결된 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특히 누워있을 때 호흡 곤란 증상이 심해진다. 양쪽 종아리와 발, 복부가 붓고 숨을 쉬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심부전 치료제가 나와있다.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어도 붓는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온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되면서 얼굴과 손발이 부을 수 있다. 추위를 잘타고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도 같이 나타난다.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우리 몸 속 깊은 곳에 있는 혈관인 심부정맥이 혈전에 의해 막히는 심부정맥혈전증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심부정맥혈전증이 발생하면 48~72시간 이내에 급성으로 한쪽 다리에 심한 부종이 생긴다. 다리가 붉거나 청색으로 변하며 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밤에 잠을 자다가 쥐가 나서 잠에서 깨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정맥에 관을 집어넣어 혈전용해제를 투여, 혈전을 제거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약 때문일 때관절염 등에 흔히 사용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체내 수분과 염분 저류로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일부 고혈압, 당뇨약 또한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 목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할 때에도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이가희 과장은 “사소한 부종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부종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 한쪽 다리만 붓거나, 호흡곤란, 통증 등이 나타난다면 부종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의심해 보고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했다.부종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하면 원인을 찾기 위해 문진, 신체검사와 더불어 신기능, 갑상선 호르몬 등을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영상검사 등을 시행한다.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에 들어가며 부종 조절을 위해 수분 섭취제한, 이뇨제 투여, 염분 제한 등을 진행할 수 있다.
-
-
-
-
-
미국에서 죽은 태아를 9년 간 뱃속에 품고 살아온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콩고 출신인 이 여성은 이미 임신 중 태아가 사망한 사실을 알았으나, 태아를 죽게 만들었다는 비난에 시달려 분만하지 않고 그대로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9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더선 등에 따르면, 최근 뉴욕에서는 뱃속에 9년 간 ‘석태아(石胎児)’를 품고 살아온 여성이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석태아란 임신 중 사망한 태아가 배출되지 못하고 뱃속에서 석회화된 것으로, 몸의 면역체계가 사망한 태아를 위협적인 외부 물질로 인식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칼슘 성분 침전물이 사망한 태아에 축적되면 점차 석회화된다. 1582년 프랑스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현재까지 300건 미만의 사례가 보고됐다.14개월 전 콩고를 떠나 미국에 온 이 여성은 미국 도착 당시 복통, 소화불량 등과 같은 증상을 느껴 뉴욕 소재 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CT 검사를 실시했고, 여성의 뱃속에 임신 28주차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석태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검사 당시 여성의 나이는 50세였으며, 약 9년 간 사망한 태아를 뱃속에 품고 살아온 것으로 확인됐다.이 여성은 당시 검사에서 고혈압과 함께 장폐색 소견을 보였다. 의료진은 환자에게 즉시 약을 복용하고 수술받을 권했으나, 그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치료를 거부했다. 당시 그는 의료진에게 “나는 치료할 마음이 없다”며 “준비가 되면 말하겠다.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의료진은 치료하지 못한 채 증상만 모니터링했고, 환자는 심각한 장폐색과 영양실조로 인해 최근 사망했다.의료진에 따르면, 이 여성은 9년 전 임신 당시 태아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임신 중 태아의 움직임이 줄어들었음을 느껴 거주 중인 탄자니아 난민수용소의 의료시설을 찾았으며, 태아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지 의료진은 여성에게 집으로 돌아가 사망한 태아를 분만하고, 분만하지 못할 경우 2주 후에 다시 의료시설을 찾아올 것을 권했다.그는 의료진의 말대로 2주 후 다시 의료시설을 방문하려 했으나, 사람들로부터 ‘아기를 죽였다’, ‘마약을 복용했다’, ‘악행을 저질렀다’ 등과 같은 비난을 들은 뒤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후 의료진의 도움을 받지 않기로 결심했으며, 실제 9년 간 죽은 태아를 배에 품고 아무런 치료도 받지 않았다.한편, 이 여성의 사례는 최근 국제 학술지 ‘BMC 여성 건강’을 통해서도 소개됐다.
-
중국 1세 아기 두개골에서 태아가 발견됐다. 아기는 곧바로 수술받은 뒤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국제 학술지 ‘신경학’ 저널에는 수술을 통해 두개골에서 약 4인치(10cm) 크기 태아를 제거한 중국 1세 아기의 수술 사례가 소개됐다.당시 아기는 운동 능력에 문제가 생기고 머리가 커지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으며, 이를 본 부모가 아기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 아기를 치료한 중국 푸단대 화산병원 신경과 의료진은 CT검사를 통해 아기의 머릿속에 태아가 자리 잡아 뇌가 눌리고 척수액이 축적돼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외과적 수술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아기는 수술 후 회복 중이며, 의료진은 후유증 발생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이처럼 아기의 몸에서 태아가 자라는 것을 ‘기생 태아’ 또는 ‘태아 속 태아’라고 부른다. 출생아 50만명 당 1명 꼴로 확인되는 매우 드문 현상으로,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는 약 200건이다. 이 중 두개골 내에서 태아가 확인된 사례는 10건에 불과하다. 아기의 몸에서 자라는 태아는 드물게 몇 주, 또는 몇 달씩 발육 과정을 지속하기도 한다.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일란성 쌍둥이가 임신 초기에 완전하게 분리되지 못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쌍둥이 중 상대적으로 큰 배아에 작은 배아가 흡수되면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세포 분열이 지연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한편, 과거 영국 런던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다. 1982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당시 이 아기 또한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증상을 보였으며, 검사를 통해 머릿속에 5.5인치(14cm) 크기 태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곧바로 수술 받은 아기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
-
남녀노소 구분없는 걱정거리 중 하나는 탈모다. 전문·일반의약품으로 출시된 탈모약이 있긴 하지만 부작용 때문에 약 사용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그나마도 여성이 사용할 수 있는 약은 제한적이다.탈모약을 사용하기 어려운 이들에겐 비오틴이 탈모약 대체재로 인기를 끈다. 비오틴은 맥주 효모의 주성분으로 최근 관련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다. 탈모 예방 목적으로 먹기도 한다. 비오틴은 정말 탈모약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 좋은 영양제일까?◇비오틴 결핍 탈모엔 효과 확실, 일반 탈모 개선·탈모 예방 효과 無비오틴이 모발을 건강하게 하는 건 사실이다. 비오틴이 결핍되면 탈모가 발생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탈모에 무조건 비오틴이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 비오틴 보충은 비오틴 결핍으로 인해 생긴 탈모에만 개선 효과가 있다.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한별 교수는 "비오틴이 결핍되면 탈모를 비롯한 다양한 피부 변화가 나타날 수 있고, 비오틴 결핍이 있는 탈모 환자는 비오틴 복용이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여러 문헌에서 잘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까지 비오틴 결핍이 없는 건강한 일반 성인에서 비오틴 보충이 탈모를 호전시켰다는 객관적인 연구 결과는 없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건강한 일반 성인에서 비오틴이 결핍된 경우는 매우 드물고, 탈모 환자라도 비오틴 결핍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비오틴 복용이 탈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게다가 비오틴 결핍으로 인한 탈모는 드물어, 사실상 비오틴 복용으로 탈모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성인의 비오틴 권장 필요량은 하루 30ug이고 현대인의 일일 비오틴 섭취량은 평균 35~70ug이므로 건강한 성인은 비오틴이 결핍 상태일 가능성은 희박하다.한별 교수는 "많은 미디어를 통해 비오틴이 탈모에 효과적이라는 광고가 나오지만 비오틴 결핍이 없는 탈모 환자에서 증명된 비오틴의 탈모 치료 효과는 없다"며, "비오틴의 탈모 치료 효과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이러한 이유로 비오틴 복용을 통한 탈모 예방 효과는 기대하면 안 된다. 건강한 성인은 일반적인 식사를 통해 비오틴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기에, 비오틴을 추가로 복용하더라도 탈모 예방 효과는 얻을 수 없다.◇비오틴 결핍 증상 있어… 항생제·항경련제 등 복용자 보충 도움자신의 탈모가 비오틴 결핍 때문인지 일반 탈모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를 알아채기는 어렵지 않다. 비오틴이 결핍되면 탈모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약사)는 "비오틴은 탄수화물과 지방산 합성, 아미노산 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케라틴과 같은 단백질 생성에도 관여한다"며, "결핍될 경우, 손발톱이 쉽게 부러지고 얇아지며, 머릿결이 푸석해지는 등 여러 신체적 문제가 드러나 비오틴 결핍은 금방 알아챌 수 있다"고 말했다.비오틴 결핍 가능성이 큰 사람도 있다. 비오틴 결핍 요인으로는 ▲유전적으로 비오틴 대사 효소가 결핍된 경우 ▲날 달걀 섭취가 많은 경우 ▲발프로익산 등 항경련제나 여드름 치료에 사용되는 비타민A 유도체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하는 경우 ▲알코올중독 ▲임산부 ▲장기간 항생제를 복용해 장내 정상 세균총이 망가진 경우 등이 있다. 백영숙 이사는 "비오틴 결핍 요소가 있으면서 모발이 얇고 푸석하거나 손발톱이 약한 경우, 혹은 탈모가 있는 경우라면 비오틴 보충을 통해 이러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최소 3개월 복용해야 효과, 탈모 치료제 등 병행 도움비오틴 결핍으로 생긴 탈모는 일반 탈모와 달리 개선의 여지가 크다. 그렇다고 한두 번의 비오틴 영양제 복용만으로 탈모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백영숙 이사는 "일반적인 탈모의 경우, 최소 3개월은 꾸준히 치료를 해야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데, 비오틴 결핍 탈모 역시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백 이사는 "비오틴을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전문 또는 일반의약품 탈모치료제를 함께 사용하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물론 탈모치료제와 비오틴 병용이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 탈모 환자의 비오틴 결핍 여부에 따라 비오틴 병행의 효과가 다를 수 있다. 한별 교수는 "비오틴 결핍이 있는 탈모 환자는 탈모약과 비오틴을 병행할 때 상승효과가 있을 수 있고, 비오틴 결핍이 없는 건강한 일반 탈모 환자라면 비오틴을 병행해도 추가 효과는 없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현재까지 약물 이외에 객관적으로 탈모 개선 효과가 증명된 복용 성분은 없다"며, "하지만 비오틴을 비롯한 비타민 B, 비타민 A, 비타민 D, 비타민 E, 철분은 케라틴 합성을 도와 더 굵고 긴 건강한 모발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되므로,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 이런 성분들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