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소식이금숙 기자2023/06/14 16:01
유방암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으로 유두-유륜 복합체를 침범한 ‘비종괴성 조영 증강 (NME, Non-mass Enhancement)’을 소실시키면, 유두-유륜 복합체를 보존하는 절제수술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정준·안성귀·배숭준 교수팀은 선행항암화학요법 후 비종괴성 조영 증강의 소실 여부가 유방암 수술 시 유두절제 유무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영상의학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Radiology’에 게재됐다.유방암 환자의 30~40%는 유방 전체를 잘라내는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환자의 미용적 만족도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유두-유륜 복합체(이하 복합체)를 보존하는 유방 전절제술 (NSM, Nipple-sparing mstectomy)을 많이 적용하고 있다. 다만 종양이 유두-유륜 복합체를 침범한 경우에는 유두-유륜 복합체 보존 절제술이 불가하다. 특히, 유두-유륜 복합체를 침범한 암 병변은 유방 MRI에서 종괴성 병변보다는 흩뿌려진 암 (비종괴성 조영 증강)의 형태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유방암 2기 이상일 경우, 수술에 앞서 암 크기를 줄이기 위해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유두-유륜 복합체를 침범했던 비종괴성 조영 증강이 사라지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 경우, 유두-유륜 복합체 보존 유방 전절제술이 가능한지는 연구된 바가 거의 없었다.연구팀은 2007년 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선행항암화학요법 후 유두-유륜 복합체를 함께 절제하는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받은 유방암 환자 326명을 대상으로, 선행항암화학요법 전후 유방MRI에서 비종괴성 조영 증강의 유두-유륜 복합체 침범 여부를 평가했다. 또한, 유방 전절제술 시 함께 제거된 유두-유륜 복합체에서 병리학적인 유방암세포 침범 여부를 평가했다.그 결과, 유방암환자 326명 중 217명(66.6%)에서 선행항암화학요법 전 유방 MRI에서 비종괴성 조영 증강의 유두-유륜 복합체 침범 소견이 관찰됐다. 선행항암화학요법 후에는 217명의 환자 중 153명(70%)의 유방 MRI에서 비종괴성 조영 증강의 유두-유륜 복합체 침범 소견이 소실됐다. 그 중 4명(2.6%)에서만 병리 검사상 유방암 세포의 유두-유륜 복합체 침범이 관찰됐다 (95% CI: 0, 6.5).특히, 선행항암화학요법 이후 유방 MRI에서 비종괴성 조영 증강을 포함해 유방암이 모두 사라진 31명 중에서는 병리 검사상 유방암 세포의 유두-유륜 복합체 침범이 관찰되지 않았다. 정준 교수는 “선행항암요법으로 비종괴성 조영 증강의 유두-유륜 복합체 침범 소견이 사라졌을 때, 병리 검사상으로도 유방암 세포의 유두 침범 소견이 매우 드문 것을 확인했다”며 “본 연구는 선행항암으로 비종괴성 조영증강의 유두-유륜 복합체 침범 소견이 사라진 환자에서 복합체를 보존하는 유방 전절제술을 잔여암 걱정 없이 시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영상 검사에서 선행항암요법으로 유방암이 완전히 사라진 경우에는 병리 검사상에서도 유방암 세포의 유두-유륜 복합체 침범소견이 없었다”며 “유두와 유륜을 보존하는 전절제술을 통해 수술 이후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얇은 입술이 콤플렉스거나, 도톰한 입술이 매력적이라고 느껴 입술 필러를 맞는 사람들이 많다. 입술은 인상에 큰 영향을 주는 부위 중 하나로, 입술 주름이 많거나 입술이 비대칭인 경우에도 입술 필러가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입술은 매우 얇은 조직이며 많이 움직이는 부위인 만큼 입술 필러의 부작용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인터넷상에 게재된 입술 필러 후기 글을 보면 부작용을 겪었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간단해 보이는 입술 필러 시술, 어떤 위험성이 있을까?우선 입술 필러 시술의 원리를 알아보자. 입술 필러는 얇고 주름진 입술 부위에 필러를 주입해 입술을 더 볼록하고 커 보이도록 만드는 시술이다. 이때 피부 구성 성분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을 주입하는데, 히알루론산 필러는 6개월~1년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피부에 흡수되거나 녹아 사라진다. 따라서 도톰한 입술 모양의 유지를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시술을 받아야 한다.그런데 입술은 계속해서 말을 하고 밥을 먹는 등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필러의 분해 속도가 특히 더 빠르다. 따라서 필러가 움직이면서 모양이 변형될 위험이 있다. 또한 피부가 약하고 민감한 부위인 입술은 시술 후 피와 멍이 잘 생기기도 쉽다.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입술이 퉁퉁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간혹 필러를 잘못 주입했을 때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만약 필러의 양을 과다하게 넣으면 입술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느껴지거나 입꼬리가 올라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얇은 사람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살이 더 볼록하게 튀어나올 수 있고, 틴달 현상(빛의 산란으로 특정한 색이 나타나 보이는 현상)으로 필러 색이 밖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입술 필러를 잘못 주입하면 혈관이 막혀 입술 조직이 괴사할 위험도 있다. 입술 위아래는 동맥이 흐르고 있는데, 이 동맥에 필러 액이 들어가면 혈관이 막히면서 영양분이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시술 후 노란색 고름이 생기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한편, 입술 필러 시술 후 부작용이나 불만족스러운 모양 때문에 필러를 녹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드물지만 필러를 녹이는 주사인 히알라제 주사의 ‘이물질 반응’ 때문에 필러가 다 녹지 않는 경우도 있다. 즉, 몸에서 필러를 외부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면서 섬유화, 육아종(필러가 뭉쳐 알맹이가 생기는 만성 염증 반응)등의 부작용이 생겨 입술이 딱딱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각종 필러 부작용을 막으려면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시술 전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정품 제품을, 정량으로 투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이 늘었다. 하지만 이 시기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증가한다. 원인은 다양한데 외부 환경에 노출된 신체 부위인 눈, 코, 귀, 입 등에 이물질이 들어가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체내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필요한 상황별 대처법을 알아본다.▷눈=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따갑거나 간지러운 통증과 함께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나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물감이 느껴지는 상태에서 눈을 만지거나 비비는 행위는 삼가고 식염수를 이용해 눈을 씻는 게 좋다. 지속적으로 이물감, 통증이 느껴지거나 시력이 떨어진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는다. 제초작업을 하거나 분쇄기, 톱, 드릴 등을 사용해 이물질이 눈에 튈 수 있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보호 안경이나 고글을 착용해야 한다. ▷코=코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땐 대수롭지 않게 손가락이나 면봉 등으로 이물질을 빼내려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칫하면 이물질이 더 깊게 들어가 코 점막 등이 손상될 수 있다. 이때는 이물질이 들어간 반대편 콧구멍을 막은 후 세게 코를 풀어야 한다. 그래도 제거가 안 된다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제거한다.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김미란 센터장은 "특히 소아의 경우 종이, 구슬, 장난감, 견과류 등을 코에 집어넣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뒤로 넘어가 기도를 막거나 감염, 호흡곤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확인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모가 이물질 사고를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소아의 코에 출혈이 발견되거나 냄새나는 분비물, 호흡곤란 등이 보이면 이물질 사고를 의심하라"고 말했다.▷귀=숲 등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야간에 작은 벌레나 곤충이 귀에 들어가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아졌다. 벌레 등이 귀에 들어오면 통증과 함께 큰 소리가 들려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이때는 응급조치법으로 먼저 벌레가 들어간 귀가 바닥 쪽을 향하게 누워본다. 그런 다음 반대쪽 귀를 손바닥으로 탁탁 쳐본다. 진동에 민감한 벌레가 위협을 피하고자 밖으로 빠져 나올 수 있다. 핀셋이나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 건 피한다. 벌레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괜히 외이도에 상처만 더할 수 있다. 귀에 불빛을 비추면 더 안쪽으로 파고드는 바퀴벌레, 지네 등이 있다. 따라서 이보다는 참기름, 올리브유 등 식용유를 귀에 넣어보는 것이 좋다. 벌레를 익사시킬 수 있다. 이비인후과에 방문해도 마찬가지다. 벌레가 살아있다면 일단 귀지를 녹이는 용액 등으로 익사시킨 뒤에 제거한다. 당장 이비인후과를 방문하기 어려울 때 식용유를 넣는 건 최선의 방법이다.▷입=입을 통해 원치 않는 이물질이 들어가고, 식도에 걸렸을 때는 거울을 이용해 손으로 제거하려 하거나 인터넷에 떠도는 민간요법으로 맨밥 삼키기, 레몬이나 식초 등 산성 음식 먹기 등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물질을 더 깊게 들어가게 하거나 상처 등으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야 한다. 특히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막혔을 경우 질식 손상에 의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위험하다. 주변에서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하는 경우는 119 등에 신고 후 하임리히법을 실시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을 실시하려면 환자의 등 뒤에 서서 한 손을 주먹 쥐어 환자의 배꼽과 명치 사이에 갖다 놓아야 한다. 다른 한 손으로 주먹을 감싸고 환자의 다리 사이에 한 다리를 넣고 다른 다리는 뒤 쪽에 두고 환자의 배를 안쪽으로 강하고 빠르게 아래에서 위로 당겨준다.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을 경우 등 두드리기 5회, 하임리히법 5회를 계속 반복하며 구급요원을 기다려야 한다.
무릎 등 관절이 아플 때 흔히 맞는 주사들이 있다. '뼈주사' '연골주사'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세포재생을 촉진한다는 DNA 주사, 인대강화 주사(프롤로 주사), 재생주사까지 종류가 매우 다양해졌다. 하지만 관절에 맞는 주사는 다 비슷하다고 생각해 병원에 가서 무턱대고 뼈주사나 연골주사를 놔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엄연히 다른 주사며 효과도 다르므로 투여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뼈주사’는 스테로이드 성분관절에 맞는 주사 중 가장 흔한 것은 뼈주사와 연골주사인데 이 둘을 같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명 뼈주사라고 불리는 관절주사는 스테로이드 성분으로 우윳빛을 띤다. 강력한 소염작용을 해 염증과 통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으며 효과가 빠르다. 초기 및 중기 관절염에 주로 사용하며 통증이 심하거나 부종이 심할 때 효과가 좋다. 뼈주사가 관절 통증에 즉효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여러 병원에 다니며 뼈주사 처방을 요구하는 환자도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주사는 반복해서 맞으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연 1회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스테로이드 주사의 남용은 관절의 빠른 파괴, 골다공증이나 연골 변성, 혈당 증가, 부신피질 호르몬 결핍증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연골주사’는 히알루론산이 주성분연골주사는 관절 액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주성분으로 하는 주사로,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맑은 색을 띤다. 이 주사는 초기 관절염에 주로 사용하며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작용을 해 일시적인 염증 억제와 통증 감소 효과를 보인다. 즉각적인 효과보다는 투여 후 1~2주 정도 지나면서 점차 좋아지는데 무릎 연골 사이에 기름칠을 해주는 역할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처방은 6개월에 1회, 혹은 1주 간격으로 3회 투여해 마지막 투여로부터 6개월 간격으로 주사한다.두 주사는 투여하는 부위도 다르다. 똑같은 무릎이지만 뼈주사는 통증이 있는 부위에, 연골주사는 통증 부위와 상관 없이 관절 내 주사제가 잘 들어가는 곳에 투여한다. 이러한 이유로 연골주사를 맞으면서 제 위치가 아닌 곳에 주사를 잘못 맞았다고 오해하는 환자가 간혹 있어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 또, 관절 통증에는 효과 있지만 손상된 관절 자체를 회복시키는 것은 아니므로 투여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프롤로주사, DNA주사, 콜라겐주사최근에는 인대강화 주사, 재생주사, 증식치료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프롤로 주사도 많이 활용한다. 프롤로 주사는 관절의 통증 완화와 손상된 인대나 힘줄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인대나 힘줄에 포도당액과 국소 마취제를 혼합한 약물을 주사함으로써 인위적으로 염증반응을 유도해 손상된 조직이 스스로 재생을 촉진하도록 하는 주사다. 약제는 혈소판 농축액, 연어와 어류에서 추출한 DNA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프롤로 주사는 통증에 따라 1주 간격으로 4~6회 정도 치료하며 주사를 맞으면 초기에는 약간의 열감이나 오한 등의 염증반응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은 대개 2~3일 정도면 자연스레 소실된다. 인대강화 주사는 퇴행성 질환과 함께 외상으로 인한 손상이 동반된 경우 효과적이다.그 외에도 관절 내 주사로 사용되는 DNA 주사와 콜라겐 주사도 있다. 보통 연골주사를 맞고 난 후에도 통증이 있거나 수술 후 보완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며 DNA 주사는 1주에 1회씩 5회 후 6개월 간격으로 사용하며 투명한 색이다. 콜라겐 주사는 6개월에 1회나 2회, 혹은 1주에 1회씩 3주 투여하는 등 다양한 약제가 있으며 스테로이드와 비슷하게 우유색이다. 두 주사 모두 관절 내에 사용하는 것으로, 통증이 있는 부위에 사용하는 것이 아닌 주사가 관절 내로 잘 들어갈 수 있는 부위에 주사를 시행한다. 관절염은 치료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각 시기에 따라 적적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치료법이 그렇듯 주사치료도 개인의 상태나 증상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 후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80대 남성의 입에서 구더기가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지난 13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요양병원에 입원한 84세 아버지를 간호하던 A씨는 의식이 없는 아버지의 입속에서 꿈틀대는 하얀색 벌레들을 발견했다. A씨가 자세히 살펴보니 1~1.5cm 크기의 구더기 여러 마리가 움직이고 있었다. A씨는 고무장갑을 착용해 입속의 구더기를 꺼내고, 간호사가 가져온 흡입기로 목구멍 안쪽에 있는 4~5마리의 구더기까지 모두 잡아냈다. 다음 날 A씨 다행히 입속에 구더기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고, 피검사에서도 염증 수치가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 A씨의 아버지가 겪은 증상은 구강에 나타난 구더기증으로 추정된다. 구더기증이란 무엇일까?구더기증은 구더기가 인체나 동물의 조직 내에서 기생하면서 나타나는 병이다. 구더기가 기생충 형태로 입안에서 발견된다. 대한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구더기증은 질병이나 사고로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이 외에도 노령, 신체 마비나 거동 불편, 정신 지체로 인한 비위생 등이 위험 인자로 알려졌다. 구더기증의 주요 발병 부위는 상처 부위, 피부, 눈이 대표적이고, 구강이나 코에서도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 구더기증은 육안으로 진단하거나 내시경을 이용한다. 만약 구더기가 부비동(콧구멍과 연결돼 얼굴뼈 안에 있는 빈 공간)과 같은 깊숙한 곳에 위치하여 잘 보이지 않을 경우 안면부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을 활용한다.아직까지 구더기증의 적절한 치료법은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물리적인 제거, 소독액의 주입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치료하고 있다. 물리적인 제거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졌으나, 제거 과정에서 조직 손상 위험이 있고, 유충이 너무 작거나 호흡기와 같이 구조가 복잡한 부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 제거가 불완전할 수 있다. 따라서 구강과 같은 부위에 발생한 구더기증은 물리적 제거뿐만 아니라, 소독액을 이용한 세척을 같이 진행한다.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다. 2014년 치매를 앓고 있던 82세의 할머니의 양쪽 콧구멍에서 살아있는 구더기 수십 마리가 발견됐다. 2016년에는 건강한 70대 남성의 눈과 귀에서 구더기가 나왔다.
양배추는 위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양배추에 함유된 설포라판 성분이 위염의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활성을 억제한다. 양배추는 이밖에도 몸에 좋은 여러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다양한 질환을 예방해준다. 양배추의 건강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피부 노화 방지양배추는 피부 노화를 막고 상피세포 재생을 촉진해 피부를 매끄럽게 만든다. 항산화 효과를 내는 카로티노이드, 비타민C 등이 콜라겐 형성을 도와 주름 생성을 방지한다. 또 유황 성분은 살균작용과 함께 각질 제거, 피지 조절에도 도움이 돼, 지성피부나 여드름 상처로 고민인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골다공증 개선양배추는 골다공증 개선 효과가 있다. 양배추에는 칼슘이 29㎎(100g당) 함유돼 있으며,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옥살산이 함유돼 있지 않아 체내 섭취율이 높다. 특히 양배추에는 녹황색채소 중 비타민K가 78㎎(100g당)이나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비타민 K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작용 외에 뼈에 칼슘을 저장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칼슘 섭취가 중요한 임산부나 폐경기 여성에게 좋다.양배추 속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양배추를 우유와 함께 갈아 마시는 게 좋다. 우유 속 칼슘과 양배추의 비타민 K가 상호작용하면 칼슘의 체내 섭취가 배가 될 수 있다. 다만, 양배추 우유는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나고 맛이 없어지므로, 되도록 빨리 마시는 게 좋다. 위가 약한 경우 따뜻한 우유와 갈아 마시면 더욱 효과가 좋다.◇자궁경부암 예방양배추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발생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양배추에는 이상 세포 증식을 억제해 항암 작용을 하는 ‘인돌-3-카비놀’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유방과 여러 세포의 막에 장애물을 설치함으로써,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억제한다. 양배추를 1주일에 최소 세 번 이상 섭취한 여성들은 1주일에 한 번만 섭취한 여성들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상당히 낮았다는 미국 미시건주립대 연구 결과도 있다.다만,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사람은 양배추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고이트로겐’ 성분 섭취를 피해야 하는데, 이 성분은 양배추,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다. 고이트로겐이 체내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안 그래도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환자들에게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최근 다태아 출산이 증가하는 가운데 다태아 출산 시 배우자 출산휴가를 현행 10일에서 20일로 연장하는 법안이 발의됐다.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초기 육아 단계에서의 남녀의 육아 역할 분담을 위해 배우자의 출산휴가를 현실에 맞게 연장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출산 초기 배우자의 양육 참여도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한 법안이 나온 것이다.통계청의 ‘2023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전국 기준 0.81명이고, 서울 기준으로는 0.62명이다. 심각한 초저출생 상황에서 남녀 모두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문화 정착을 위한 여러 대책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상 단태아, 다태아의 구분 없이 획일적으로 규정하는 배우자의 출산휴가 10일은 현실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보건복지부의 ‘2022년 산후조리실태조사’에 따르면 출산한 산모 10명 중 8명 이상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며, 평균 이용 기간은 12.3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고려하면 현재 배우자 출산휴가 10일은 대다수 산모가 이용하는 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 기간보다도 적다. 초기 육아 단계에서 배우자가 가정 내 육아 역할을 분담하고, 아이와 유대관계를 형성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이에 개정안은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을 현행 10일에서 15일의 유급휴가로 연장하고, 특히 육아부담이 큰 다태아 출산의 경우에는 20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서영석 의원은 “현재 제도로는 산후조리원에서 가정으로 돌아와 육아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배우자는 출산휴가가 끝나 출근을 하고, 산모 혼자 육아를 전담해야 하는 형태이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가정 내 남녀의 육아 역할이 평등하게 나뉘고, 정립될 수 있도록 배우자 출산휴가를 늘리고, 육아부담이 집중되는 다태아의 경우 이를 더욱 늘려, 함께 아이를 돌보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뚱뚱한 사람일수록 아킬레스건 파열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최준영 교수팀이 2009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20세 이상 1683만532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이 주 3회 이상 고강도 운동을 시행한 그룹을 분석한 결과, 저체중 그룹(BMI 18.5 미만)에 비해 과체중 그룹(23~25 미만)은 3.34배, 비만 그룹(BMI 25 이상)은 4.39배 아킬레스건 파열 발생 위험이 높았다. 아킬레스건염도 과체중 그룹에서 1.88배, 비만 그룹이 2.29배 발생 위험이 높았다.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역시 비만이 중요한 위험 인자로 나타났다. 아킬레스건염은 1만 명당 매해 발생률이 저체중 그룹(5.47명)에 비해 과체중 그룹에서는 1.8배(9.68명), 비만 그룹에서는 2.2배(12.17명) 높았다. 아킬레스건 파열도 저체중 그룹(0.76명)에 비해 과체중 그룹에서 3.3배(2.52명), 비만 그룹에서 4.5배(3.44명) 많았다. 특히 나이가 젊은 20~39세 비만 그룹에서 아킬레스파열 위험이 최대 3.9배 높게 나타났다.이번 연구에서 한국인의 아킬레스건염 발생률은 1만 명당 매해 9.59명, 아킬레스파열 발생률은 2.40명으로 조사됐다.최준영 교수는 "동일한 운동을 하더라도 몸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발목 힘줄에 가해지는 부하가 증가해, 힘줄이 12% 이상 두꺼워질 수 있다"며 "힘줄이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손상 위험성은 그만큼 높아진다"고 말했다.연구팀은 허리둘레에 따라 세 그룹(하위 30%, 중위 30%, 상위 30%)으로 나눠 아킬레스건염 발생 위험도도 분석했다. 비만하면서 허리둘레가 상위 30% 이상 그룹에 속할 경우, 허리둘레 하위 30% 그룹보다 아킬레스건염 발생 위험이 최대 30% 이상 증가했다. 이런 원인으로 연구팀은 허리둘레가 늘면 내장지방이 쌓인다는 증거로 면역기능에 악영향을 주는 호르몬이나 대사에 영향 물질들이 분비돼 힘줄 치유에 방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킬레스건파열은 허리둘레와의 연관성은 보이지 않았다.최준영 교수는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에 따른 아킬레스건염 및 파열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첫 대규모 연구"라며 "모든 연령층에서 비만이 아킬레스건염 발병 위험을 높이는 만큼, 정상 체중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지 'Clinics in Orthopaedic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한편, 아킬레스건은 종아리근육과 발꿈치를 연결하는 힘줄로, 뒤꿈치를 들어올릴 때 강하게 작용한다.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되면 통증과 부종이 생겨, 뛰거나 경사진 언덕을 오르기 어렵다. 아킬레스건염은 초기에 치료해야 만성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아킬레스건을 쉬게 하고 체중부하를 줄여야 한다. 아킬레스건파열인 경우 오진율이 높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상황에 따라 수술적 치료나, 6~8주 깁스를 통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미술치료는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환자의 침대 옆으로 찾아가서 한 분씩 개인적으로 만나는 날도 있고, 병실에 앉아서 보호자와 환자를 같이 만나는 날도 있습니다. 오늘은 병실이 아닌 큰 교실에서 진행되는 집단 미술치료에 대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암 병원에서 진행되는 집단 미술치료에는 참 다양한 모습의 환자들이 모입니다. 걸음걸이에서 벌써 통증이 느껴지는 환자부터 생기 가득한 표정으로 활기찬 발걸음을 가진 환자까지, 민머리를 감추기 위해 두건을 쓴 환자부터 이제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한 환자까지 말이죠. 집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환자들의 외모가 다양한 것처럼 환자의 진단명, 연령, 살아왔던 삶의 환경 모두 다양합니다. 그래서일까요. 한 곳에 모인 환자들 사이에는 서로를 경계하고 긴장하는 기운이 살짝 흐릅니다.그런데 웬걸요. 한 명이 자신의 마음을 담은 그림에 대해 소개하는 순간 그곳에 모인 환자분들은 모두 한마음이 되어 서로를 격려하기 시작합니다. 아픔을 겪고 있고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바로 지금 자신의 모습을 닮아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마음으로 공감하며 서로를 위해 적극적으로 응원합니다. 자신에게는 선뜻 하지 못했던 희망의 말도 타인을 위해서는 쉽게 건네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로가 전하는 위로의 말, 격려의 말, 희망의 말은 그대로 환자분들 마음에 들어가 잘 심어집니다. 어떤 의료진이 전하는 말보다도 같은 상황에 처한 분들끼리 나누는 대화가 더 깊이 공감되는 듯 보입니다.심리치료사인 얄롬은 집단 상담 과정에서의 치료적 요인 중 하나로 ‘희망심어주기’를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변화되고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데, 이때 심어지는 희망 그 자체가 강력한 치료제가 된다”라고 말했습니다.유난히 검고 긴 머리카락을 가진 젊은 여성분이 참여한 미술치료 회기가 있었습니다. 입원 복을 입고 있다는 점은 다른 참여자들과 같은데, 긴 머리와 맑은 혈색은 다른 분들과 구분되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젊은 환자는 유난히 말이 없고 무표정했는데 자신의 마음을 담은 그림을 바라보며 그림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에 “그림에 내 마음이 다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괜찮은 척하고 있지만 사실 너무 겁나고 무섭다”라며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젊은 환자분은 치료를 앞두고 여러 가지 검사를 하는 중이었는데 검사 결과에 대한 두려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항암 과정에 대한 막연함, 부모님께는 씩씩한 모습을 보이고 싶은 책임감이 한 데 섞여 있었습니다. 그 분의 이야기가 끝나자 모든 환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시작했습니다. 환자들만이 알 수 있는 병원 생활에 중요한 정보, 20대 어린 암 환자가 궁금할 수 있는 항암 중 피부 관리법, 암 환자가 다니기에 괜찮은 미용실까지 무한한 정보를 공유해줬습니다.긴 머리의 그 환자는 “언니라고 불러도 되나요? 병원에서 이런 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 몰랐어요”라고 했고, 다른 환자 분들도 “좋아, 언니라고 불러”라며 호탕하게 받아치셨습니다. 집단 미술치료가 끝나고 각자의 병실로 돌아가려는데 머리에 두건을 두른 한 환자분이 긴 머리의 그 젊은 환자에게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려도 새롭게 자랄 거야. 지금은 건강해지는 것에만 집중하면 되는 거야. 무섭겠지만 다 지나가는 일이야”라고 말하며 꼭 안아주셨습니다. 타인을 향한 좋은 마음이기도 하겠지만 첫 항암을 앞두고 두렵고 긴장했던 과거의 자신을 위로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같은 경험을 했고 같은 상황에 놓여 있으며 같은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에는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타인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고 타인을 위하는 마음에서 자신을 위하는 마음을 경험합니다.첨부된 그림은 오랜 시간 치료받으면서 서로에게 위로가 돼주던 환자분들의 마지막 집단 미술치료 회기의 장면입니다. 어린 자녀를 떼어놓고 병원에서 치료받느라 마음고생 깨나 하셨던 분들입니다. 이 중 한 분이 퇴원을 하면서 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셨습니다. 암으로 치료받는 상황이 너무나도 끔찍해 “암 진단부터 완치까지의 시간은 인생에서 도려내고 싶다. 꽃길만 걷고 싶다”고 늘 말씀하셨는데, 길이 남겨질 수도 있는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저는 좀 놀랐습니다. 제가 “사진을 남기기로 결정하셨느냐?”고 묻자 “네, 제 인생 가장 힘든 시기에 이런 힘이 되는 사람들을 만난 것은 너무나 큰 축복이고 행복이잖아요. 이런 분들과 함께 하는 이 길도 꽃길이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어요”라고 말하셨습니다. 이 분들은 치료가 종료된 후로도 여전히 연락하며 지내신다는 소식을 종종 전해 듣습니다. 힘든 시기에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큰 힘이 돼주었는지 말 안 해도 알 것 같습니다.아프면서 보이는 것들이 생긴다고 합니다. 아프면서 자연의 이치도 깨닫는다고 합니다. 아프면서 또 관계의 진리도 깨닫는다고 합니다.지금, 옆에 있는 다른 환자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 보세요. 그리고 그 따뜻한 말, 스스로에게도 해주세요. 희망이 피어날 겁니다!
#난임 치료 후 30대 중반 아이를 낳은 A(42)씨는 최근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워졌다. 어느 순간 손목이 뻣뻣하더니 점점 통증이 심해져 키보드를 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20대 후반에 아이를 낳고 이젠 60대 초반이 된 B씨는 젊은 시절부터 취미였던 등산을 근래 들어 더이상 가지 않는다. 마지막 등산을 갔을 때 무릎이 너무 아파 거의 기듯 내려와야 했기 때문이다.…여성의 몸은 임신과 출산으로 큰 변화를 겪는다. 이때 제대로 조리하지 못하면 평생의 후유증이 남기 마련. 대표적인 게 바로 관절 통증이다. 실제로 HLB제약 한국인관절연구센터가 최근 국내 40~69세 여성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했더니, 무려 83.2%가 관절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인관절연구센터 홍준기 센터장은 "임신과 출산 과정을 겪은 여성들이 약해진 관절로 육아와 집안일 등 무리하게 활동하며 손목, 손가락, 무릎 등 다양한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 몸 206개의 뼈와 뼈를 연결하는 관절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제때 미리 예방하고 관리해야 노년까지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출산 이후 관리, 관절 수명 좌우출산 이후 관절이 약해지는 이유는 호르몬 때문이다. 여성의 신체는 임신 34주 차부터 출산에 대비하기 위해 '릴렉신(Relaxin)'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은 콜라겐과 단백질을 분해해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고 느슨하게 만든다. 출산할 때 골반 관절을 이완시켜 수월한 분만을 돕기 위해서다. 문제는 이 호르몬이 출산 이후에도 한동안 분비된다는 것이다. 결국 골반뿐만 아니라 손목, 손가락 등 다른 부분의 관절도 느슨해져, 조금만 무리해도 몸의 골격이 틀어진다. 통증도 쉽게 유발된다. 게다가 최근에는 여성 출산 연령까지 높아져 관절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 고령 임산부일수록 골밀도가 떨어져 관절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40~50대 손 관절, 60대 무릎 관절 약해앞선 설문조사에서 주요 관절 통증 부위는 ▲무릎(60.2%) ▲손가락(54.3%) ▲손목(49.7%) 순이었다. 특히 60대를 기준으로 젊은 층은 손목과 손가락 통증을, 60대 이상 고령층은 무릎 통증을 주요 증상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론 40대는 손목 통증(49.7%)이, 50대는 손가락 통증(57.9%)이 가장 흔했다. 특히 손가락 통증은 월평균 12회 정도로 가장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었다. 60대 이상은 무려 71.3%가 무릎 통증이 있다고 호소했다.비교적 젊은 층에서 손목과 손가락 통증을 겪는 이유는 여성들이 출산 후 모유 수유, 아이 돌보기 등으로 관절이 약해진 상태로 손목과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아이를 보고 집안일을 하지만, 통증이 점점 심해지며 밤잠을 설치거나 수저를 들기 어려울 정도에 이르기도 한다. 손가락 끝이 저리고 손이 부어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는다면 손가락 관절염이 이미 진행됐을 수 있다.출산 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60대 이상 여성들은 오다리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오다리는 무릎 관절이 바깥쪽으로 휘어져 다리가 알파벳 '오(O)'자 모양으로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임신 기간 동안 버틴 체중 부하와 출산 과정 중 골반 변형으로 고관절이 뒤틀리면서 생긴 변형이 노년기 오다리로 나타난다.임산부의 체중은 태아와 양수의 무게 탓에 평균 10~12㎏ 증가한다. 임신부가 견뎌내야 하는 무릎 관절 하중은 그 이상으로 늘어난다. 특히 서양 여성보다 우리나라 여성에서 오다리가 많은 이유는 바닥에 앉아 양반다리를 자주 하는 문화적 특성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쪼그려 앉을 때 체중의 7~8배에 달할 정도로 심한 부담이 무릎에 가해진다고 알려져 있다.오다리는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골반과 척추까지 전반적으로 틀어지게 해 퇴행성 관절염 진행을 가속한다. 갱년기를 기점으로 관절을 보호해 주는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관절 통증까지 심해진다. 거동이 불편해지는 것은 물론 수면장애, 우울증 등이 동반돼 삶의 질이 뚝 떨어진다.관절 유익 영양소 MSM·NAG 섭취로 관절 통증 예방 가능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임신과 출산 이후 올바른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 통증이 있는 부위는 따뜻하게 유지하고 손목이 시큰거리면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 손목을 부드럽게 돌려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도 좋다. 좌식 생활은 가능한 한 피하고, 다리를 꼬거나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짝다리 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또 아이를 업어서 돌보기보다는 관절 건강을 생각해 유모차나 보행기를 이용한다.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 성분을 미리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속해서 관절에 좋은 영양소를 공급하면 관절 수명이 길어진다. 이미 관절 통증이 있을 때도 영양소를 공급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대표적인 영양성분으로 천연 유기황화합물인 MSM(메틸설포닐 메탄)과 NAG(N-아세틸글루코사민)가 있다. 임산부나 모유 수유 중인 산모도 섭취해도 되는 성분이다.MSM은 관절과 연골 결합조직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통증 전달 신경 차단, 신경세포 손상 방지, 체세포 조직 복구에도 관여해 관절 염증과 통증을 완화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MSM을 '황을 함유한 유기황화합물로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 기능성 원료'로 고시하고 있다. 또 MSM은 체내 콜라겐 성분이 풍부해지도록 유도해 연골 기능을 강화하고 관절 경직을 감소시킨다. 하루 권장 섭취량은 1500~ 2000㎎이다. 새우나 게 등 갑각류 껍질을 구성하는 성분인 키틴에서 나오는 NAG도 관절 윤활액 등을 구성하는 물질로 뼈와 뼈 사이의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 재생과 활액막 생성을 돕는다. 하루 권장 섭취량은 5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