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한쪽 눈 실명 상태”… 앤 해서웨이가 고백한 ‘이 질환’

입력 2026.05.26 10:12

[해외토픽]

앤 해서웨이
앤 해서웨이가 지난 10여 년간 한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로 지냈다고 고백했다./사진=피플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43)가 지난 10여 년간 한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로 지냈다고 고백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스 팟캐스트 ‘팝캐스트(Popcast)’에 출연한 앤 해서웨이는 자신이 지난 10여년 동안 한쪽 눈의 이상으로 법적으로 실명에 해당하는 수준의 시력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왼쪽 눈이 거의 실명 상태였다”며 “백내장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수술받고 나서야 상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제대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내 신경계에 실제로 큰 부담을 주고 있었다는 걸 미처 몰랐다”며 “두 세대 전만 해도 이런 치료를 받지 못했을 수 있는데,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기적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그가 겪은 백내장은 우리 눈에서 카메라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질환이다. 흔히 노화로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 환자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백내장 환자 중 30~50대 비율은 약 16%에 달했다.

백내장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 단백질 구조가 변성되고 혼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만 젊은 층에서도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과거 눈에 강한 충격을 받거나 관통상을 입은 경우 시간이 지나 백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처럼 혈당 조절에 문제가 있는 대사 질환도 수정체 대사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 등 면역 질환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도 수정체 단백질 손상을 유발한다. 또 스마트폰·컴퓨터 과다 사용으로 눈의 피로가 누적되면 눈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은 대표적으로 시야가 뿌옇고 흐릿하게 보이며 양쪽 시력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밝은 곳에서 오히려 잘 보이지 않거나 눈부심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야간 시야 변화, 색감 변화, 한쪽 눈으로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안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나 챙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장시간 사용할 경우 중간중간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해야 한다. 금연 역시 중요하다. 흡연은 체내 산화 스트레스 지수를 높여 백내장 위험을 증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