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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부른데도 끊임없이 음식을 먹는 게 습관이라면 ‘음식 중독’을 의심해보자. 음식 중독은 말 그대로 음식에 중독되는 현상을 말한다. 배가 부를 때까지 음식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음식을 갈망하는 욕구가 계속 들어 과한 양을 섭취하려 하는 것이다. 달거나 짜고 기름진 음식은 중독 현상을 유발한다. 뇌에 존재하는 쾌감 중추를 자극해 도파민, 세로토닌 등 행복 호르몬을 분비하고, 마약중독과 유사한 기전으로 음식 중독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폭식과 함께 비만이나 섭식 장애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초콜릿, 감자칩, 빵, 패스트푸드 등 초가공식품은 음식중독을 잘 유발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실제 미국 미시간대와 버지니아 공대 연구진의 초가공식품의 중독성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 섭취가 담배처럼 끊기 어려운 중독성을 유발했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이 담배와 같은 중독성 물질로 표시되는 기준을 모두 충족했으며, 반복적인 금연 시도에도 불구하고 흡연을 이어가는 행위처럼 초가공식품이 강박적인 섭취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음식 중독이 의심된다면 다음의 자가 진단 테스트를 통해 본인 상태를 진단해보자. 3개 이상 해당한다면 음식 중독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음식을 자주 또는 많이 먹느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배가 부른데 계속 음식을 먹고 있다.▲과식 때문에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피로감을 느끼면서 보낸다.▲먹는 양을 줄여야 하는 게 아닌지 걱정하곤 한다.▲생각보다 많은 양을 남기지 않고 먹는다.▲특정 음식을 일부러 끊거나 줄였을 때 그 음식을 먹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생긴다.▲음식을 끊거나 줄였을 때 불안, 짜증, 우울감 등과 같은 금단증상이 나타난다.▲불안, 짜증, 우울감이나 두통 같은 신체 증상 때문에 음식을 찾는다.음식 중독은 식욕과 포만감 조절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보상회로에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의학적인 문제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와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음식으로 얻을 수 있는 감정적 보상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평소 스트레스나 감정적 힘겨움을 음식 섭취로 해소해왔던 습관을 바꿔야 한다. 이때 초가공식품 등 고열량, 고지방 음식을 서서히 줄여나가려는 노력과 함께 식단 일기를 쓰는 행위는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행동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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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봄기운 가득한 4월이다. 야외 활동량이 많아질수록 체력을 위해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이 풍부한 4월 제철 음식의 효능을 알아본다.◇주꾸미매년 3~4월에는 주꾸미 축제가 열릴 정도로 주꾸미의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배가 된다. 특히 주꾸미에는 타우린 함량이 100g당 1305mg 정도로 매우 풍부하다. 타우린은 체내 당 분해를 촉진해 에너지를 채워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또한 주꾸미는 칼로리가 100g당 47kcal로 낮고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다. DHA등의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따라서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돼지고기를 먹을 때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다.◇두릅두릅은 향과 씹는 맛이 좋은 대표적인 봄 채소다. 두릅은 단백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비타민A, C, 칼슘과 섬유소질, 항산화 성분인 셀레늄이 풍부해 다이어트와 노화 방지에 좋다. 보통 4월 말에서 5월 초에 나는 어린순을 먹는데, ▲두릅순이 연하고 굵은 것 ▲잎이 피지 않는 것 ▲껍질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는 것 ▲향기가 강한 것이 좋다. 두릅은 데쳐서 물에 담가 쓴맛과 떫은맛을 제거한 후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달래·냉이쌉쌀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일품인 봄나물, 달래와 냉이도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다. 달래는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해 봄철 춘곤증과 식욕 부진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철분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돕고 빈혈을 예방한다. 달래 속 영양소는 가열하면 쉽게 파괴돼 가급적 생으로 먹는 게 좋다. 냉이 또한 단백질 함량이 많고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해 봄철 피로 회복에 좋다. 특히 소화기관이 약하고 몸이 허약한 사람, 생리불순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 냉이는 살짝 데쳐 먹어야 소화, 흡수가 잘 된다.◇참다랑어참치라고도 불리는 참다랑어는 DHA, EPA가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동맥경화 등 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참다랑어는 칼로리가 낮아 비만인 사람,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사람에게도 좋다. 참다랑어를 고를 때는 육질이 곱고 붉은색을 띠는 것, 눌러 봤을 때 단단하고 탄력 있는 것이 좋다. 참다랑어는 회로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살균 작용이 있는 생강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다.◇미더덕보통 국물의 깊은 맛을 내기 위해 넣는 미더덕도 봄이 되면 살이 오르고 영양 성분이 많아진다. 미더덕에는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가 풍부한데, EPA는 동맥경화와 고혈압, 뇌출혈 예방에 효과적이며 DHA는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 저하, 노화 억제 등에 도움이 된다. 미더덕은 붉은빛을 띠고, 몸통이 통통하며 특유의 향이 강한 것이 좋다. 미더덕을 손질할 때는 입안을 데지 않도록 속에 든 물을 빼낸 뒤에 소금물에 여러 번 깨끗하게 씻은 후 건져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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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의 역할은 음식을 신선하게 잘 보관하는 것이다. 그러나 악취 심한 냉장고는 되레 보관한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만든다. 코를 찌르는 냄새가 배는 데다가, 신선도마저 떨어진다. 냉장고 악취,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천연 탈취제 넣기가장 빠르게 냉장고 냄새를 없애는 방법은 탈취 효과가 있는 물질을 냉장고에 넣는 것이다.▶우유=우유에는 흡착력이 강한 지방, 단백질 등이 풍부해서 냉장고 속 악취를 유발하는 황화합물 등을 효과적으로 빨아들인다. 우유를 컵 등에 따른 후 랩을 씌우고, 구멍을 여러 개 뚫어 냉장고 안에 두면 된다.▶식빵=식빵도 미세한 구멍이 많아 냄새 분자를 잘 포집한다. 유통기한 경과 등 먹지 못하는 식빵을 포일로 감싼 다음 젓가락으로 촘촘하게 구멍을 뚫어 냉장고 안에 두면 된다.▶원두커피 찌꺼기=커피를 뽑고 남은 원두커피 찌꺼기도 악취를 포집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냉장고에 원두커피 찌꺼기를 넣을 때는 반드시 충분히 건조된 상태여야 한다. 수분을 머금은 상태로 냉장고에 넣었다가 오히려 곰팡이가 번식해 냉장고 냄새를 악화할 수 있다.▶숯=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많고, 분자 구조가 그물망과 비슷해 냄새 유발 물질을 잘 포집하는 숯도 탁월한 탈취제다. 냉장고에 넣을 땐 키친타월, 신문지 등에 감싸 넣는 게 좋다. 사용하다가 숯이 하얗게 변색됐다면 씻고 말려서 재활용할 수 있다.◇탈취제 효과 일시적이라면 냉장고 세척 필수탈취제를 이용하는 방법은 쉽고 빠르지만, 근본적인 냄새 원인을 없애지는 않는다. 탈취제를 넣어도 일시적인 효과만 보고 결국 냄새가 심해진다면 냉장고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 그대로 방치하면 냉장고 내부에 식중독균이 자라, 멀쩡한 음식도 오염시킬 수 있다.가장 먼저 상한 음식을 버려야 한다. 변색됐거나 냄새가 나는 음식,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는 이미 식중독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므로 버린다. 상한 음식을 치울 때는 위생장갑이나 고무장갑을 껴야 한다. 손에 식중독균이 옮겨와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을 다 버렸다면 냉장고 서랍, 선반을 깨끗이 닦는다. 따뜻한 비눗물이나 중성세제로 세척 후 깨끗하고 마른 천으로 닦아 건조한다.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 닦는 것도 방법이다. 냉장고 악취 대부분은 산성 성분인데, 약알칼리성인 베이킹 소다를 이용하면 항균뿐만 아니라 탈취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냉장고를 청소하는 동안 냉장고 안에 있던 식자재는 모두 꺼내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함께 담아둔다. 세척한 날에는 냉장 기능을 강하게 틀고 하루 정도 사용하는 게 좋다. 냉장고 온도가 낮으면 냄새 입자가 냉장고 곳곳에 더 잘 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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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엔 바빠 운동하지 못했다면, 시간이 나는 주말에라도 하는 게 좋다. 몰아 하는 운동인만큼 효율을 높이는 게 중요한데, 환경과 운동 방법을 조금만 바꿔보자. 작은 변화로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할 수 있다.◇신나고 빠른 노래… 에너지 소모율 높여운동할 때 빠른 음악을 들으면 운동의 고통은 덜 느끼면서 리듬과 박자에 맞춰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또 빠른 박자, 큰소리 등 청각을 자극하는 요소는 흥분과 관련된 자율신경인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신진대사율을 높인다. 한 동작을 할 때 쓰이는 에너지가 많아지는 데다, 신체는 음악에 맞춰 빠르게 움직이면서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실제로 사이클 선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120~140bpm(분당 비트) 정도의 빠른 음악을 들을 때 선수들이 페달을 더 빨리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한 선수들은 음악 없이 사이클을 탄 선수들보다 같은 힘을 내는 데 필요한 산소량도 7%나 더 적었다. 노래는 규칙적인 박자, 리듬으로 구성돼 있고, 예상할 수 있는 훅이 들어있는 것이 좋다.◇붕대 감기… 근 비대 효율 올라가근력을 키우는 저항운동을 할 때는 목표 부위를 압박붕대 등으로 감싸보자. 저중량 운동으로도 고중량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혈류제한/가압트레이닝(BFRT)이라고도 불리는 이 운동법은 여러 실험으로 효과가 입증돼 재활 운동, 선수 훈련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근육은 무산소 환경에서 대사했을 때 크기가 커지고 수축력이 향상되는데, 압박붕대를 감으면 혈액이 차단돼 무산소 환경을 형성할 수 있다. 또 근육 세포가 무산소 대사를 하면 젖산, 수소 이온 등 산성을 띠는 중간 산물이 생성되는데, 산성 환경도 성장 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근 합성을 돕는다. 실제로 BFRT 운동은 성장 호르몬 농도를 성장기에나 나오는 수치인 290ng/mL까지 상승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과한 압력은 근육을 손상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프지 않을 정도로만 압박하는 것이 좋다.◇껌 씹기, 열량 소모량 늘려운동할 때 껌을 씹어도 운동 효율이 올라간다. 일본 와세다대 연구팀이 한 그룹은 껌을 씹으면서, 다른 그룹은 껌 성분을 가루로 먹은 후 걷도록 해 심박수를 관찰했다. 그 결과, 껌을 씹으면서 걸은 그룹은 껌 가루를 먹은 그룹보다 걸을 때 심박수가 높았다. 심박수가 높으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같은 동작을 해도 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은 열량이 소모된다. 실제로 껌을 씹은 그룹의 분당 열량 소모량이 평균 2kcal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껌을 씹을 때 느껴지는 리듬감이 심박수를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산책 운동으로는 노르딕 워킹이 효과 커주말 운동으로 산책한다면, 썰매를 탈 때처럼 스틱으로 땅을 밀어내며 걸어보자. 이런 걸음을 노르딕 워킹이라고 하는데, 비교적 강도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과 중강도 지속적 트레이닝(MICT)보다도 운동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은 고강도 운동과 저중강도 운동을 번갈아 하는 유산소운동이고, 중강도 지속적 트레이닝은 일정한 강도로 계속 운동하는 방식이다. 캐나다 오타와대 연구팀은 관상동맥 환자 86명을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중강도 지속적 트레이닝 ▲노르딕 워킹 중 한 가지에 임의로 배정한 후 12주간 운동시켰다. 이후 운동 효과를 6분의 제한 시간 동안 보행한 총거리를 측정해 ▲심혈관 ▲호흡계 ▲근골격계 기능을 가늠하는 검사인 6분 보행검사(6MWT)로 확인했다. 실험 결과, 노르딕 워킹을 한 집단이 평균 94.2m로 가장 우수한 결과를 냈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을 한 집단은 59.9m, 중강도 지속적 트레이닝을 한 집단은 55.6m를 걸었다. 연구팀은 "노르딕 워킹이 상·하체는 물론 코어 근육을 효과적으로 자극하면서도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덜어줘, 운동 부담은 줄이고 신체 기능은 크게 향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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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다이어트의 최대 적이다. 하지만 그래도 빵을 포기하기 어렵다면, 냉장 보관된 빵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빵의 기본 구성 성분인 전분의 구조가 바뀌어 차가운 빵은 갓 만들어진 빵보다 몸속에서 혈당을 덜 높이고, 칼로리도 적다.◇차갑게 식히면 저항성 전분 많아져빵을 0~5도 냉장실에 12시간 이상 보관하면 전분 입자 구조가 바뀌어 소화가 어려워진다. 빵을 구성하는 전분은 포도당이 나선 모양으로 이어진 ‘아밀로스’와 포도당이 가지 모양으로 이어진 ‘아밀로펙틴’이 혼합된 입자다. 열을 가하면 이 입자가 팽창하며 아밀로펙틴과 얽혀있던 아밀로스가 입자 바깥으로 빠져나간다. 열이 식으면 빠져나온 아밀로스 분자들이 그 자리에서 굳으며 전분 구조가 재구성된다. 갓 지은 밥은 차지지만 식은 밥은 딱딱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밥알이 따뜻할 땐 전분 분자가 팽창해 식감이 쫄깃쫄깃하고, 밥알이 식으면 전분 입자 밖으로 빠져나온 아밀로스 분자들이 굳어져 식감이 딱딱해지는 것이다.따뜻한 상태의 밥이나 빵은 소화가 잘 된다. 포도당 분자가 사슬처럼 길게 연결된 전분을 먹으면 우리 몸은 이를 포도당 단위로 분해한다. 아밀로펙틴과 뒤섞여있던 아밀로스가 전분 바깥으로 나오며 얽힌 구조가 풀리면, 우리 몸이 전분을 분해하는 데 품이 덜 든다. 반대로 차게 식은 빵이나 밥은 바깥으로 나온 아밀로스가 단단히 굳으며 하나의 결정체를 형성한 상태라 소화 효소가 제대로 작동하기 힘들다. 소화·흡수가 어려워 장까지 내려가서야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이런 전분을 ‘저항성 전분’이라고 한다.◇급격한 혈당 상승 막아따뜻한 빵을 차게 식혀 먹기만 했을 뿐인데, 건강 효과는 생각보다 더 뛰어나다. 포도당으로 체내 흡수가 안 되기 때문에, 따뜻한 빵을 먹었을 때보다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지 않는다. 저항성 전분 1g의 열량은 일반 전분의 절반 수준인 2kcal다. 장내 유익 세균의 성장은 촉진하고, 유해 세균은 억제한다. 저항성 전분을 먹으면 대장암, 결장암 등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미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 게다가 대장 내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포만감까지 있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이미 한 번 식힌 빵을 다시 데운다고 해서 바뀐 전분 구조가 원상태로 돌아가진 않는다. 빵을 구성하는 전분을 저항성 전분으로 만들고 싶지만 찬 빵을 먹긴 싫다면, 냉장 보관한 빵을 다시 데워 먹으면 된다. 단, 저항성 전분 함량을 높이고 싶다면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빵을 냉동할 땐 전분의 구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실온에서 식히는 것보단 냉장실에 넣어뒀을 때 저항성 전분으로 전환이 더 잘 된다. 4도(℃)에서 24시간 냉각했다가 데운 쌀밥은 10시간 실온 보관한 쌀밥보다 저항성 전분 함량이 20% 더 많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물론 아무리 차게 식혀 먹는다고 해도 많이 먹으면 살은 찐다. 또한, 소화가 힘든 만큼 소화기관이 예민하거나 좋지 않은 사람은 소화 불량 등의 위험이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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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제품은 가방이 아니다. 놀랍게도 초콜릿이다. 물론 전문가가 만든 만큼은 아니겠지만,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 만우절을 맞아 초콜릿 가방, 햄버거, 노트 등을 만들어 친구, 가족 등 지인에게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고무찰흙 같은 플라스틱 초콜릿초콜릿 공예를 할 때 마치 찰흙처럼 빚어 만드는 초콜릿을 플라스틱 초콜릿이라고 부른다. 만드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커버춰 초콜릿을 전자레인지 등을 이용해 녹인 후 물엿을 넣으면 끝이다. 초콜릿:물엿 비율은 3~5:1 정도로 넣으면 된다. 물엿을 적게 넣을수록 단단해진다. 주걱으로 섞다 보면 초콜릿이 덩어리지는데, 이때 손으로 집어 기름을 짜준다. 이후 24시간 정도 실온이나 냉장고에서 보관하면 안정화돼 작업하기 더 쉽다. 색상을 넣고 싶다면 화이트초콜릿으로 플라스틱 초콜릿을 만들고 식용색소를 넣으면 된다. 영산대 Bakery&Beverage 전공 한이섭 교수는 "물엿을 넣으면 초콜릿을 굳게 하는 초콜릿 속 지방 성분인 카카오버터가 기름 형태로 빠진다"며 "물엿을 넣으면 손에도 초콜릿이 달라붙지 않아 공예 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탄소와 수소가 모두 단일 결합으로 돼 있는 포화지방은 보통 실온에서 고체, 수소와 탄소 사이 이중·삼중 결합이 있는 불포화지방은 실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한다. 초콜릿 속 카카오버터는 포화지방 두 분자와 불포화지방 한 분자가 결합한 트라이글리세라이드 형태로 존재해, 실온에서 고체로 유지된다.포도당, 말토스 등 각종 당이 들어있는 물엿을 초콜릿에 넣으면 물엿의 당 분자와 초콜릿 속 당 분자 그리고 수분이 서로 결합해 덩어리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이 상태에서 손으로 치면 초콜릿 속 지방 성분이 흘러나오고, 찰흙처럼 말랑해진다. 한이섭 교수는 "가정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며 "다른 초콜릿을 공예할 때와 달리 플라스틱 초콜릿은 템퍼링 작업을 거치지 않아도 되지만, 온도를 너무 높게 올리는 건 지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먹을 수 있는 지점토, 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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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꽃놀이가 예정돼있다면 꽃놀이 이후 폼롤러를 사용해 지친 몸을 풀어보는 건 어떨까. 특히 인파가 많이 몰리는 벚꽃명소를 돌아다닐 땐 오래 한 곳에 서 있거나 서서 걷게 되는 일이 많다. 장시간 걷거나 서 있는 자세는 다리 부종과 발바닥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폼롤러다. 폼롤러는 사용법도 간단한 원기둥 모양의 홈트레닝 도구다. 뭉친 근육에 갖다 대고 체중으로 누르면서 움직여주기만 하면 된다.폼롤러는 긴장된 근막을 풀어줘 근육통과 부종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 근육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인 근막은 긴장하면 근육 통증과 부종을 유발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폼롤러는 이 근막을 압박해 근육 내에 쌓인 피로물질들을 내보내고, 혈액순환도 원활하게 해 근육에 적절한 산소와 영양분이 가도록 돕는다. 이는 지연성 근육통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폼롤러는 종류가 다양한 만큼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단단한 폼롤러는 근육에 주는 자극이 강하므로 초보자는 말랑한 폼롤러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길이도 다양하다. 가장 짧은 30~45cm 폼롤러는 종아리나 옆구리 등 좁은 부위를 마사지하기에 좋다. 60cm 정도의 폼롤러는 등, 엉덩이, 허리 마사지에 효과적이고, 90cm로 긴 폼롤러로는 척추와 모든 부위를 마사지할 수 있다. 다만, 폼롤러로 문지를 때 근육에 너무 강한 자극을 주면 멍이 들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선 한 부위에 너무 오래, 강하게 문지르는 것을 피하고, 쉽게 다치는 부위인 관절, 인대는 폼롤러로 마사지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허리디스크, 골다공증, 외상 환자 폼롤러를 사용하다 증상이 더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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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서모씨(32)는 "핫팬츠, 미니스커트 입어보는 게 평생 소원"이라고 농담처럼 말한다. 체중만 보면 비만은 아니지만, 유독 허벅지 뒷쪽에 울퉁불퉁 셀룰라이트가 많아서 보기 싫기 때문이다. 셀룰라이트는 지방흡입 수술을 해도 안빠진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셀룰라이트는 울퉁불퉁한 오렌지 껍질 모양으로 보이는 피부로, 허벅지에 흔히 보인다. 셀룰라이트는 지방이 축적돼 변성되고 지방세포 사이 혈관·노폐물·염증세포 등의 조직이 뭉쳐져 딱딱하게 '섬유화'되면서 나타나는 피부 변화다. 섬유화된 질긴 조직이 피부를 당겨 피부가 울퉁불퉁해 보이는 것이다. 셀룰라이트는 흔한 고민 거리지만, 현대 의학에선 아직 '완전히' 치료할 방법은 없다. 심지어 지방흡입술로도 제거가 안된다.365mc 안양평촌점 권민성 원장은 "지방흡입술을 한 환자 10명 중 5명은 셀룰라이트가 개선되고, 나머지 5명은 그대로 남는 것 같다"며 "셀룰라이트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먼저 셀룰라이트 원인이 과도한 지방 축적이라면 지방흡입술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순환'의 문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권민성 원장은 "혈액순환·림프순환이 잘 안되면 노폐물 축적이 심해 '섬유질 코드'라는 조직이 더 질겨지면서 셀룰라이트가 더 심하다"며 "지방흡입술을 하면 섬유질이 일부 끊겨 개선이 되긴 하지만,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메조테라피, 체외충격파 역시 질긴 섬유질 코드를 끊으므로 일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 셀룰라이트가 심해지기 때문에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고주파 치료 등도 보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그밖에 셀룰라이트의 또다른 원인으로 여성호르몬, 유전, 탄수화물·지방의 과도한 섭취, 흡연, 운동부족 등이 제시되고 있다. 셀룰라이트의 다양한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셀룰라이트를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선영 교수는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통해 지방을 연소시키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면, 셀룰라이트의 형성을 줄일 수 있다"며 "과도한 스트레스는 셀룰라이트를 형성시키는 특정 호르몬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림프 및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스트레칭을 하거나, 녹황색 채소, 비가공성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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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이 기름진 음식을 잘 소화시키는 좋은 방법이 차 마시기라고 밝혔다.백종원은 지난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배고파 홍콩'에서 "나는 우롱차를 좋아해 진한 거 기름을 쫙 (빼주니까)…. 기름진 음식을 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차"라고 말하며 딤섬 먹을 때 수선(水仙)차를 여러 잔 마시는 모습을 보였다. 수선차는 우롱차의 일종으로, 중국 푸젠성 우이산에서 생산되는 우롱차의 한 품종이다. 실제 우롱차는 위궤양을 완화시키고 중성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뛰어나 기름진 음식을 소화하는 데 좋다. 우롱차와 같이 기름진 음식을 소화하는 데 좋은 차를 알아본다.▷페퍼민트 차=페퍼민트는 민감해진 소화기관을 진정시킨다. 특히 메스꺼움, 가스 찬 느낌, 복부 팽만감 등을 완화한다. 2007년 소화기 및 간 질환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연구팀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 57명에게 4주간 페퍼민트 오일 캡슐을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75%에서 증상이 개선됐다. 페퍼민트에 함유된 멘톨이 소화 기관의 근육 수축을 줄이고 일종의 항염증제 역할을 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멘톨은 장을 이완 시켜 팽만감을 줄여주기도 한다. 2013년 ‘식물요법(Fitoterapia)’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페퍼민트에 함유된 카르본도 소화관의 근육 수축을 억제하여 소화를 돕는다. 단, 역류성식도염이 있다면 페퍼민트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캐모마일 차=서양 국화의 일종인 캐모마일은 오래 전부터 소화기 질환을 치료하는데 쓰였다. 캐모마일 차는 속 쓰림을 개선시켜 소화를 돕는다. 식도로 역류한 위산은 염증을 유발하는데, 캐모마일의 항염 성분이 위와 장에 생기는 염증을 진정시켜주기 때문이다. 2006년 분자의학보고서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캐모마일 추출물이 위 산도를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생강차=생강에는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롤'이 들어있다. 진저롤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생강은 소화를 돕는 다이스타제, 프로테아제, 트립신, 우레아제 등의 효소를 다량 포함하고 있어 소화력을 증진시킨다. 실제로 생강이 소화를 돕는다는 연구도 있다. 대만 장경대 의대 연구에 따르면 식사 전 생강 분말 약 1g을 섭취한 사람들의 위는 평소보다 50% 빨리 비워졌다. 연구팀은 생강이 위를 비우는 시간을 단축해 소화를 도운 것으로 추정했다. 단, 한 번에 너무 많은 생강을 섭취하면 복통이나 설사가 생길 수 있다. 생강의 적정 일일 섭취량은 2~3g 정도다.▷매실차=매실에 든 '피크린산'은 몸속 독소를 제거해 배탈, 식중독 증상을 완화시킨다. 또한 매실 속 '카테킨산'은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 해소에 좋다. 매실에 풍부한 ‘구연산’은 속 쓰림을 누그러뜨린다. 단, 높은 당분 함량 때문에 하루 한 잔 정도 마시는 게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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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 증상이 나타났다는 사례가 다수 보고돼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착수했다. 방울토마토는 라이코펜,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한 대표 레드 푸드다. 원인 규명 전이라 방울토마토 섭취가 꺼려진다면, 영양소가 비슷한 다른 레드 푸드 섭취는 어떨까?◇추정 원인은지난 한 달 간, 온라인 커뮤니티에 ‘방울토마토 구토’ 관련 피해가 잇달아 업로드됐다. 대부분 방울토마토 섭취 10분 후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는 내용이다. 증상이 심해 응급실에 가 치료를 받았다는 소비자도 있다. 이에 덜 익은 토마토에 포함된 솔라닌 성분이 독성을 일으켜 구토를 일으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는 방울토마토 재배 시 사용되는 성장촉진제, 호르몬제 등이 원인일 것이라 추측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방울토마토 속 솔라닌은 구토를 일으키기엔 양이 적다고 설명한다. 식약처는 솔라닌, 성장촉진제, 호르몬제 등을 원인으로 단정 짓긴 어려우며 유통 과정, 원산지 등을 확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레드 푸드 효능방울토마토의 주요 건강 성분은 라이코펜, 안토시아닌이다. 라이코펜은 혈관 강화, 면역력 증진,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 안토시아닌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 방지에 좋다. 딸기, 석류 등 다른 레드 푸드에도 이 영양소들이 풍부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건강 효능이 있다.▶딸기=딸기는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 향상에 좋다. 엘라직산 성분은 암세포 자연사를 유도해 암 예방 효과가 있다.▶빨강 파프리카=붉은색 파프리카는 칼슘, 인이 함유돼 뼈를 튼튼하게 한다. 베타카로틴,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인다.▶석류=석류의 항산화 성분은 혈액순환을 돕고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다. 비타민, AHA성분이 콜라겐 합성을 도와 피부 노화를 방지한다. 미국 암학회에 따르면, 전립선암 종양 확산을 막는 효과도 뛰어나다.▶사과=사과 속 펙틴 성분은 장내 유익균 생성을 도와 대장암 예방 효과가 있다. 과육, 껍질 모두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노화 방지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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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꽃다발로 많이 사용되는 흰색 꽃인 칼라 품종이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열렸다. 최근 농촌진흥청 연구에서 칼라 꽃의 폴리페놀 함량이 장미, 팬지, 베고니아보다 최대 7배 높게 나타난 것이 그 배경이 됐다. 칼라 외에도 장미, 팬지, 베고니아 등의 식용꽃들은 ‘눈으로 감상하는 꽃’이라는 본래 쓰임을 넘어 화장품과 식품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식용꽃의 건강 효능은 무얼까? 건강 효과와 활용법 등을 소개해본다.식용꽃엔 체내 활성산소를 줄여주는 폴리페놀과 항균·항암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돼 있다. 그중 장미의 폴리페놀 함량은 녹차보다 2배 많고, 오렌지 껍질보다 3배 많은 양이 들어 있다. 특히 붉은색 장미가 항산화 물질 함량이 가장 높다. 식용꽃은 우리 몸을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식용꽃의 향기가 인위적으로 추출한 향보다 편안함과 관련된 뇌파인 알파파를 5% 증가시키며 심박수도 5% 낮춰준다는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가 있다. 이외에도 식용꽃은 식욕을 자극해 입맛을 돋우고, 콜라겐 형성을 촉진한다.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등 겨울철 부족했던 영양성분을 제공하며 면역력 보강에도 도움을 준다.식용꽃은 음식의 주재료는 물론 색과 향기, 맛을 돋우기 위해 사용된다. 그중 장미는 샐러드와 케이크의 재료로도 많이 활용된다. 소금과 빻은 다음 건조해 장미 소금으로 먹거나 레몬, 설탕과 절여 청으로 만들어 먹는 방법도 있다. 후추처럼 매운맛을 내는 한련화는 생선요리에 이용해보자. 생선 특유의 비린 맛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팬지는 향기로운 비빔밥 재료나 다양한 디저트 음식에 활용 가능성이 높다. 신맛이 강한 베고니아는 육류 요리에 곁들이거나, 샐러드 등에 넣으면 새콤한 맛이 입안 가득히 퍼져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데 도움을 준다. 봄을 알리는 꽃인 매화꽃은 차나 죽으로 먹을 수 있다. 소화불량에 좋은 주석산을 함유하고 있어 입맛을 돋우고 소화를 촉진한다.식용꽃을 안전하고 맛있게 먹기 위해선 길에 핀 꽃은 따서 먹으면 안 된다. 길가의 꽃엔 오염물질이나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붙어 있기 쉽다. 따라서 농촌진흥청에서 친환경 인증을 부여한 식용꽃을 구매해 먹는 것이 좋다. 식용꽃은 물에 닿으면 금방 시들기 때문에 씻지 말고 바로 먹는 것이 좋다. 보관할 땐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살짝 젖은 키친타월을 깔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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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은 오래 묵힐수록 향과 맛이 깊어진다고 알려졌다. 완전 건조한 식품이기 때문에 소비기한을 넘겨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또 소비기한이 명시되지 않은 제품도 많아 자신이 언제 구매했는지 모르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찻잎을 먹지 않고 주방 한구석에 방치한다. 하지만 찻잎은 여타 음식과 마찬가지로 장기 보관할 경우 변질될 위험이 크다. 대부분의 찻잎은 2년 내로 섭취해야 한다. 국화차, 루이보스, 캐모마일 등 식물의 꽃, 열매, 줄기로 만든 차는 식물 특유의 향미를 가지고 있는데 오래될수록 그 맛과 향이 변질된다. 특히 한번 개봉한 찻잎은 밀봉하더라도 공기가 쉽게 들어가 산화되기 쉽고, 높은 습도에 노출될 경우 썩거나 곰팡이가 필 수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 김은혜 농업연구사는 “장기 보관이 가능한 차는 백차, 흑차, 청태전 등 발효차에 국한된다”며 “발효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는 실온에 오래 보관할수록 맛과 품질이 떨어질 수 있어 가능한 2년 안에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발효차는 오래 묵힐수록 품질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찻잎 속에 들어 있는 효소와 미생물이 산화하기 때문이다. 다만, 발효차 역시 가정에서 제대로 보관하기란 쉽지 않다. 한국차문화협회 관계자는 “발효차를 오래 보관할수록 맛과 향이 좋아진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습도 조절이 잘되고, 차 속에 들어있는 미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을 만족했을 때 오래 두고 먹어도 된다는 말이지, 일반 가정에서 이런 조건을 맞추기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