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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를 즐기는 이들이 주위에 부쩍 늘었다. 꾸준히 챙겨 먹었더니 잠이 깊이 들더란 사연을 전한다. 상추와 관련된 멋들어진 문장 하나를 선물 받기도 했다. 상추는 마음의 불을 꺼주는 것 같아…. 고요하고 존엄한 표현이라 생각했다. 잠깐, 간결한 문장의 서정에 취해 있자니 상추의 진정 효과가 어디서 오는지 진정 궁금해졌다. ◇사람들의 밤낮에 간여하는 상추밤의 고요를 부르는 상추의 효험은 멜라토닌과 락투카리움 성분에 주로 의존한다. 멜라토닌은 호르몬 중에서도 신비하다. 우리 몸속 멜라토닌의 양은 밤과 낮의 길이에 맞춰 조절된다. 빛의 양과 주기에 민감하니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도 예민하다. 생체 리듬의 기본은 언제 깨어있고, 언제 자느냐는 것이다. 멜라토닌은 사람의 생체 리듬을 좌우한다. 신비하기론 락투카리움도 뒤질 게 없다. 상추의 줄기 부분을 따면 우윳빛 액체가 배어 나온다. 그걸 두고 ‘상추 아편’이라 한다. 락투카리움은 그 속에 들었다. 양귀비 열매에 흠집을 내 얻는 아편과 비슷한 모양새다. 미약하지만 아편처럼 진통, 진정, 최면 효과도 가졌다. 당연히 잠에도 도움 된다. 상추 속에 스며들어, 마음의 불을 꺼주는 물질이 바로 락투카리움이다. 상추의 약용은 고대 이집트에서도 확인된다. 조선 시대엔 고추밭의 이랑을 굳이 확보해 상추를 심는 이들이 있었다. 락투카리움 성분이 담긴 우윳빛 액체가 정액을 떠올려서다. 그들은 상추가 정력을 강화해준다고, 고추밭 사이에서 자라면 그 효과가 더 커진다고 생각했다. 한적한 농가의 소박한 상상이 원초적이고 동화적이다. 멜라토닌은 우리의 밤과 낮을 구분해주고, 락투카리움은 우리를 밤으로 밀어 넣어준다. 자연의 밤낮은 태양 빛이 가르지만, 사람의 밤낮은 상추가 가른다. 그렇게 제 속에 밤과 낮을 품은 상추 200g에 다진 파, 마늘을 얹고 고춧가루 두 큰술, 진간장 한 큰술, 참기름 조금을 넣어 가볍게 버무리면 맛난 상추 겉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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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건강은 갱년기에 접어든 중년 남녀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리얼맨'과 '황후보골드'를 선보였다.'리얼맨'은 갱년기 남성의 활력 증진과 지구력,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을 담은 '남성 전용 건강기능식품'이다. 주원료로는 MR-10(민들레 등 복합추출물)과 은행잎추출물, 옥타코사놀, 아연, 비타민B6, 비타민D가, 부원료로는 '페루의 인삼'으로 불리는 마카분말과 L-아르기닌,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됐다. MR-10은 민들레와 루이보스의 복합추출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갱년기 남성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은행잎추출물이 주원료로 더해져 중년 남성에게 필요한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 혈행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은행잎추출물은 '혈행,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또다른 주성분인 옥타코사놀은 지구력 증진을 통한 중년 남성의 지치지 않는 체력에, 아연은 정상적인 면역 기능과 세포 분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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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접어들면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 '갱년기'를 겪게된다. 갱년기에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찾아온다. 갱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따라 중년 부부의 건강과 행복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남녀 모두 갱년기 겪어… 호르몬 변화가 원인흔히 갱년기라고 하면 여성의 갱년기를 떠올린다. 여성에게는 폐경이라는 기준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갱년기 여부를 비교적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성도 노화를 겪으면서 갱년기가 온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는 30대 전후부터 매년 1%씩 감소하고, 50~70대 남성의 30~50%는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정상치를 밑돈다. 여성은 40대 중후반 폐경 전후로 갱년기가 시작돼 2명 중 1명이, 남성은 40대 후반부터 3명 중 1명이 갱년기를 거쳐 간다고 알려졌다.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주요 원인은 성호르몬 감소다.▷여성=호르몬 불균형에 따른 자율신경 부조화로 얼굴이 달아오르고 열이 나는 안면홍조가 흔하게 나타난다. 비뇨생식계 위축에 의해 질 건조 등이 발생해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 밖에 방광염, 배뇨통, 집중장애, 단기 기억장애, 근육통, 관절통, 불면증, 골다공증 등을 겪을 수 있다. 감정 기복도 심해지는데, 이때 자녀가 모두 자라 집을 떠나면서 겪는 허전함이 맞물려 '빈둥지증후군'으로 인한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남성=근력 저하, 탈모, 신경과민, 우울증, 기억력과 집중력 감퇴, 피로감, 불면증 등이 찾아온다. 성기능이 떨어져 발기부전을 겪기 쉽다.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줄어드는 폭이 클수록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 같은 대사질환 위험도 커진다. 평소 테스토스테론은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대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체지방과 근육량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이 수치가 감소하면서 골밀도와 근육이 줄어들고 체지방이 증가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혈당을 떨어뜨리는 인슐린 작용이 방해받게 되는 것이다.◇홍삼·민들레추출물 섭취가 증상 개선에 도움남녀 모두 갱년기 증상 개선을 위해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다. 유산소와 근력 운동, 식단 조절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특히 중년 부부가 운동 등 취미활동을 함께 하면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 갱년기 극복에 효과적이다.갱년기 증상 개선에 좋은 영양성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다. 홍삼이 대표적이다. 홍삼은 면역력 증진, 피로 해소, 혈행 흐름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작용을 할 뿐 아니라 갱년기 여성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2012년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연구팀이 갱년기 여성 72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더니, 12주간 홍삼을 섭취한 그룹의 갱년기 지수(쿠퍼만지수)가 30%가량 감소하며 폐경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홍삼 제품을 고를 때는 함량 표기가 제대로 돼있는 건강기능식품인지, 원료 규정이 없는 홍삼 음료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남성갱년기 증상과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개선이 확인된 기능성 원료로는 민들레와 루이보스의 복합추출물인 MR-10이 있다. 실제 40~60대 남성 96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하루 400㎎의 MR-10을 4주 동안 섭취했을 때, 혈중 총 테스토스테론과 유리 테스토스테론(활성하는 남성호르몬)의 농도가 각각 14.4%, 22.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은행잎추출물로 혈관 관리도 함께 하면 좋다. 혈행 건강은 남성의 성기능 저하, 발기부전에 영향을 준다. 은행잎추출물의 플라보노이드 복합성분들이 혈관벽의 손상, 뇌 대사 및 신경전달 물질 장애 등을 개선하며 혈관 상피세포에서 산화질소(NO) 물질을 유발시켜 혈관 확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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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대한민국 디저트계의 최대 이슈는 츄러스의 약진이다. 스페인식 꽈배기라 하면 츄러스 마니아들이 욕할까. 하여튼 비슷하다. 밀가루와 계란, 설탕, 버터를 주재료로 반죽하고 숙성해 기름에 튀긴다. 반죽 단계에서 또는 튀긴 후에 시나몬 가루를 첨가한다. 꽈배기가 단독 간식이라면, 츄러스는 핫초코 또는 소스와 즐긴다. 초콜릿, 스위트 칠리 요거트, 땅콩 초코 바나나 소스까지…. 사람들은 20~30분의 웨이팅을 웃으며 감내한다. 츄러스 맛집 리스트가 SNS 위로 뜨고 지는 중인데, 서울의 양대 산맥은 아무래도 한남동과 압구정동인 듯하다. 프리미엄 감자칩 브랜드를 표방하는 스페인의 보닐라가 올 초 한남동에 ‘아시아 첫’ 매장을 냈다. 도산공원 근처 미뉴트 빠삐용은 딥초코로부터 화이트크림까지 다양한 소스로 ‘찍먹’ 츄러스의 진수를 선보인다. 여기에 을지로, 대학로, 연남동에서도 신진 츄러스 맛집들이 급부상 중이다. 그런데 갑자기 왜 츄러스 열풍일까? 올 게 왔다는 평이다. ◇굽는 빵 vs 튀기는 츄러스·도넛·요우티아오 기름에 튀긴 밀가루 반죽과 음료의 조합은 생각보다 글로벌하게 퍼져 있다. 세계인의 공통된 취향이다. 멀지 않은 대만의 골목들부터 떠올려보라. 요우티아오(油條)와 또우장(豆漿)의 조합은 흔한 아침 식사다. 요우티아오는 밀가루 반죽을 늘어뜨려 기름에 튀겨 만든다. 기다란 모양은 츄러스와 흡사하다. 다만 설탕과 시나몬을 뿌리는 츄러스와 달리, 밀가루 반죽을 튀긴 그대로 담백하게 먹는다. 대만식 두유에 해당할 또우장에 찍어 먹는 요우티아오는 ‘츄러스+핫쵸코’ 조합만큼 별미다. 이른 아침, 식탁에 놓인 크루아상과 커피의 조합도 떠오른다. 역사적으로 요우티아오가 츄러스의 원형이라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중국계 요리가 포르투갈을 거쳐 스페인으로 건너갔단 얘기다. 불확실한 전승 사연은 잊어도 좋다. 지구 곳곳엔 츄러스 풍의 밀가루 튀김 식사가 흔하다. 도넛이 전형적이다. 밀가루에 설탕, 버터, 계란을 넣어 반죽한 뒤 링 모양으로 튀기면 도넛이다. 지역에 따라 구멍 내는 걸 생략하기도 한다. 한쪽에 밀가루 반죽을 구워 만든 빵이 있다면, 다른 한쪽에 밀가루 반죽을 튀겨 만든 도넛, 츄러스, 요우티아오 연합군이 있다. 스페인에선 아침 식사, 심지어 해장 음식으로 ‘츄러스+초콜릿 소스’ 조합을 활용한다. 건강엔 좋을 게 없지 않을까? 걱정하는 쪽에선 칼로리부터 문제 삼는다. 100g에 400kcal를 얘기한다. 100g이면 츄러스 1개 또는 2개다. 주성분인 밀가루에 설탕을 넣고 또 뿌리니 혈당 관리에 좋을 게 없단 얘기도 한다. 버터 때문에 지방 함량도 만만치 않다. 반론도 있다. 밀가루 반죽에 계란이 들어가 혈당 급상승을 저지한다. 설탕은 취향에 맞춰 뿌리지 않으면 그만이다. 함께 먹는 초콜릿 소스에도 당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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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새벽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 주민 56명이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모기향 주변 가연성 물질에 불이 옮겨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기향 화재 외에도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화재 사고로 냉방기 화재 사고가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1234건으로, 작년엔 더위가 시작되는 5월부터 화재 건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7~8월 기간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전기 접촉 불량, 과부하와 과전류 등 전기적 요인, 과열과 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여름철 발생할 수 있는 냉방기 화재 예방법을 소개해 본다. 냉방기 화재 예방을 위해선 먼저 그간 작동하지 않았던 선풍기와 에어컨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선풍기를 사용할 땐 정상적인 날개회전 유무, 이상 소음, 타는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고, 모터 부분이 뜨겁게 느껴지면 잠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간혹 선풍기 위에 수건이나 옷 등을 올려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모터의 송풍구가 막히면서 과열돼 화재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에어컨 역시 사용 전에 ▲실외기 전원선은 이음부가 없는 단일 전선 사용 ▲실외기 연결부 전선의 훼손 여부 등 상태 확인 ▲실외기 주위에 발화 위험이 있는 가연물 제거 ▲에어컨 내 먼지나 이물질 제거하며 이상 유무를 수시로 점검하고, 실외기에서 과도한 소음 등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전문가에게 점검 의뢰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실외기는 가급적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설치하고 에어컨 전용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한편, 무더운 여름 날씨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역시 화재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휴대용 선풍기 사용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제품을 구입할 때 KC마크, 전자파적합등록번호, 배터리 안전인증번호가 제대로 표시된 제품을 선택하고, 제품 충전규격에 맞는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충전 전압이 높은 고속 충전기나 타사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은 제품의 과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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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에 가면 가끔 캐비어처럼 모양은 동그란데, 색은 검은색이 아닌 푸드 데코레이션을 볼 수 있다. 먹어보면 입에서 톡 터지며 오렌지 맛, 망고 맛, 딸기 맛, 심지어는 샴페인 맛까지 각양각색의 맛이 나곤 한다. 분자요리 중 구형화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원하는 액체를 젤리화해 캐비어처럼 재현한 것이다.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주스에 알긴산나트륨 섞어 칼슘 용액에 떨어뜨리면 돼특별한 두 가지 재료가 필요하다. 알긴산나트륨과 염화칼슘이다. 염화칼슘 대신 젖산칼슘을 사용해도 된다. 알긴산나트륨은 흔히 해초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고분자 탄수화물 중합체고, 염화칼슘은 소금 성분이다.캐비어 모양으로 만들고 싶은 액체와 알긴산나트륨을 500:2 정도 비율로 믹서를 이용해 섞어준 뒤, 염화칼슘 용액에 스포이트로 한 방울씩 똑 떨어뜨려 주면 방울마다 겉에 투명한 막이 생기면서 캐비어 모양 알이 된다. 염화칼슘 용액은 물 500g에 염화칼슘 3.2g을 섞은 후, 높이가 있는 컵에 넣는다. 분자 요리의 대가라고 불리는 세종대 호텔외식비즈니스학과 함동철 교수는 "산도가 매우 중요한데, pH 4.5 정도일 때 구체화가 잘 된다"고 했다. pH가 커질수록 형성된 겔 막이 얇아진다. 또 알긴산나트륨을 캐비어로 만들고 싶은 액체 식자재와 섞을 때 잘 안 섞이면 온도를 높여주면 된다. 다만, 35도 이하가 적당하며, 고온으로 갈수록 점도가 감소해 묽어지면서 막이 물질을 감싸기 어려워진다.◇음전하 찾는 양전하 특성이 핵심어떤 원리로 액체를 유지한 채로 동그란 막만 만들 수 있는 걸까? 비밀은 특별한 재료 두 가지에 있다. 알긴산나트륨은 물에 들어가면 알긴산과 나트륨으로 분리되는데, 알긴산은 음이온으로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염화칼슘도 물에 들어가면 염소와 칼슘으로 나뉘는데, 칼슘은 음이온 두 개와 결합할 수 있는 이가 양이온으로 존재하게 된다. 알긴산 이온이 들어 있는 액체를 칼슘 이온이 들어 있는 액체에 넣어주면 칼슘은 알긴산 이온 두 개와 결합해 막을 형성한다. 고분자인 알긴산 이온을 긴 실이라고 생각하고, 칼슘 이온을 두 집게가 달린 고리라고 가정해 보자. 칼슘 하나가 긴 실 두 개를 잡는데, 여러 칼슘이 존재하니 여러 실이 서로 교차해 고정되면서 큰 막을 형성하는 것이다. 반응은 구형 바깥에서부터 안으로 진행된다. 속에 반응하지 않은 액체를 남겨두려면 알긴산 이온이 들어 있는 액체를 칼슘 수조에 30초만 넣어놔도 충분하다. 함동철 교수는 "체로 건진 후엔 만들어진 가짜 캐비어들을 물에 헹궈야 막이 얇은 상태로 유지된다"고 했다. 겉에 남은 칼슘 이온을 물로 헹궈내면 더 이상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더 얇은 막 만들려면… 초점 바꿔야거꾸로 하면 더 얇은 막의 가짜 캐비어들을 만들 수 있다. 알긴산나트륨이 아닌 칼슘 용액을 구형화하고 싶은 액체와 섞고, 알긴산나트륨을 물에다가 탄 수조에다가 스포이트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알긴산나트륨 두 개를 잡는 칼슘은 구형 속으로 점점 확산돼 막을 두껍게 하지만, 잡힘을 당하는 알긴산 나트륨은 겉에서만 반응해 막을 만들고 구형 안쪽으로 들어가진 않는다. 함동철 교수는 "용액을 반대로 넣어 만드는 조리법을 리버스 기법이라고 한다"며 "이땐 액체 식자재에 칼슘 용액을 넣는데, 염화칼슘은 쓴맛이 날 수 있어 젖산 칼슘을 사용하는 게 낫다"고 했다.한편, 알긴산나트륨과 염화칼슘으로는 구체화하기 어려운 식자재들은 점성이 큰 물질인 한천을 이용하면 된다. 식자재에 한천을 넣어 끓인 후 차가운 기름에 스포이트로 떨어뜨리면 바로 한천이 냉각되면서 캐비어 형태로 굳어진다. 함동철 교수는 "한천을 이용한 방법은 알긴산나트륨과 염화칼슘으로 만드는 방법과 질감이 조금 다르다"며 "한천을 이용한 게 조금 더 질기고, 탄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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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은 햇빛이 비치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자외선에 노출되거나 온도가 올라가면 유해 물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대부분 생수병은 페트(PET, Polyethylene terephthalate)로 제작되는데, 페트병을 가공하는 과정에선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안티몬(Antimony),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등이 있는데, 모두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로 지정된 물질들이다. 물론 생수가 생산될 때는 이 물질들이 안전범위 내에서 잘 관리되지만, 온도, 자외선, 보관 기간 등에 따라 유해 물질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 보관해야 한다.특히 온도가 올라갈수록 유해 물질 농도는 올라간다. 실제로 국립환경과학원 연구팀이 페트병에 정제수를 넣고 일반적인 생수 유통기한인 180일 동안 25℃와 45℃에서 나눠 보관한 결과, 안티몬 평균 농도가 25℃에서 보관한 물은 0.9ug/L~ 1.09ug/L 검출됐지만 45℃에서 보관한 물에서는 5배나 많은 4.85ug/L~4.87ug/L가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티몬은 180일 동안 계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포름알데히드도 25℃와 50℃에서 페트병을 두고 180일 동안 비교했더니 25℃일 때보다 50℃일 때 포름알데히드 양이 최대 4배 이상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높은 온도가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진다. 서울시립대 연구팀이 자외선에 노출되는 정도를 줄일 수 있는 갈색 페트병과 투명한 페트병을 각 25℃와 50℃에서 최대 182일 보관했더니, 온도가 올라갈수록 투명한 병만 아세트알데히드 평균 농도가 최대 1.6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올라가면 생수병 속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날 수 있다.물을 살 때도 보관장소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소매점에서 생수 페트병을 유통할 때 야외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 서울 시내 소매점 272개 중 101개 점포에서 생수 페트병을 야외 직사광선 환경에 노출한 채 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이 표본을 수거해 여름철 오후 2~3시 정도 자외선과 50℃ 환경에 놓은 뒤 15일, 30일 지났을 때 유해 물질 농도를 살폈다. 그 결과 안티몬,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등이 모두 확인됐다. 심지어 안티몬은 호주 기준(3.0ug/L)을 넘은 3.1~4.3ug/L이, 포름알데히드는 일본 기준(80ug/L)을 넘은 120~310ug/L 검출됐다. 현재 환경부는 세부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생수병을 보관할 때는 햇빛이 비치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두거나,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뚜껑을 열지 않은 생수라도 유통기한(6개월)은 꼭 지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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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하면 흔히 회나 고기 등을 통해 감염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채소를 통해서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6~2020년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해 생긴 식중독 발생 원인 식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채소류가 67%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 3위는 육류였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식중독 원인의 46%는 세균에 오염된 채소와 과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채소 식중독의 주원인은 세척 과정에 있다. 그냥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해 제대로 세척하지 않거나, 샐러드 등을 날것으로 먹는데, 이때 식중독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외에도 더러운 손으로 만지는 등 운반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하거나, 채소를 기르는 데 사용한 지하수가 오염돼 있어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따라서 채소를 먹기 전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세척한 뒤 곧바로 섭취해야 한다. 세척 과정을 거쳤더라도 씻은 식재료를 실온 보관한 후 먹으면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 실제 부추를 세척한 후 실온에서 12시간 보관했더니 식중독균이 평균 2.7배로 증가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채소는 식품용 살균제를 사용해 세척하는 것이 가장 좋다. 국내선 과산화수소, 차아염소산나트륨, 차아염소산칼슘, 차아염소산수, 이산화염소수, 오존수, 과산화초산 등 7개 품목을 식품용 살균제로 허용하고 있다. 사용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흙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살균제 희석액에 5분간 침지한 다음, 흐르는 물에 2~3회 이상 세척한다. 대표적인 식품용 살균제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을 희석할 땐 물 4L에 살균소독제 10mL를 넣어서 섞어주면 된다. 자세한 살균제별 사용량과 용법은 각 제품의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