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나방파리 퇴치하는 ‘배수구 관리법’

입력 2023.06.07 22:00

나방파리
나방파리 유충은 고온에 취약하니 화장실 배수구에 주기적으로 끓인 물을 부어주면 유충을 퇴치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이 덥고 습해지면 화장실에서 종종 하트 모양 날개의 벌레가 보인다. 바로 나방파리다. 질병관리청에서 발간한 ‘위생해충 분류군별 정보집’에 의하면, 나방파리는 4월에서 11월까지 출현하며 그중 5~6월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다. 날개 있는 곤충치고 비행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낮엔 햇빛이 들지 않고 습한 화장실 벽에서 휴식을 취한다.

국내에선 나방파리를 매개로 전파된 감염병 사례가 보고된 적 없다. 질병 전파 위험보단 계속 출몰하는 게 성가셔서 방제하는 편이다.나방파리의 알은 0.2mm로 매우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게다가 알이 부화한 지 약 2주면 성충이 되는 탓에 번식 속도가 빠르다. 초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개체 수가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다. 국내에 서식하지 않는 일부 종류의 나방파리는 흡혈하는 습성이 있으며, ▲리슈만편모충증 ▲모래파리열 ▲오로야열 등 질병을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고 알려졌다.

나방파리는 ▲화장실 바닥·세면대의 배수구 ▲벽면 틈새 등 물기 있는 곳에 무리지어 있다. 나방파리 유충이 축축한 곳에 쌓인 세균과 침전물 등 유기물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나방파리를 퇴치하려면 유충부터 방제해야 한다. 유충은 29℃ 이상의 고온과 습도 58% 이하의 건조한 곳에선 살아남지 못한다. 배수구에 60℃ 이상의 끓인 물을 주기적으로 부어주면 유충을 박멸할 수 있다. 유충의 먹이인 유기물(물때)이 끼지 않도록, 배수구와 벽면을 꼼꼼히 씻는 것도 중요하다. 락스와 청소솔을 사용해 틈새까지 구석구석 문질러야 한다. 화장실을 자주 환기해 내부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나방파리가 있는 곳에 살충제를 뿌리는 것도 방법이다. 나방파리 퇴치엔 피레스로이드 계열 살충제가 주소 쓰인다. 피레스로이드는 곤충의 신경계를 마비시키는 피레트린이란 성분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것이다. 대부분의 가정용 살충제는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지만, 그렇다고 사람에게 안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사람의 체내 신경조직을 흥분시키는 내분비장애물질로 지정돼있기 때문이다. 벌레를 잡으려다 살충제를 과도하게 흡입하는 일이 없도록, 화장실 같은 밀폐 공간에서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분사했다면 충분히 환기한 후에 들어간다. 분사하다 피부에 묻었다면 즉시 비누로 씻는다. 눈에 들어갔다면 최대한 빨리 흐르는 물에 20분 정도 충분히 헹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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