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뉴스
-
생성형 AI가 정신건강 진료 현장에서 활용되기 시작한 가운데,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은 AI를 치료의 보조 도구로는 유용하게 평가하면서도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인간 치료자를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정두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원 408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개방형 답변을 남긴 311명의 응답을 질적으로 분석했다.연구팀은 의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성형 AI의 활용 사례와 한계, 안전한 도입을 위한 과제를 분석했다. 특히 논문이나 특허 등 기존 자료가 아닌 실제 진료 현장에서 나타난 경험을 미래 예측의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점이 특징이다.분석 결과 의사들은 생성형 AI를 ‘양면성을 가진 기술’로 평가했다. 같은 기능이라도 사용 환경과 환자 상태에 따라 도움이 될 수도, 위험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긍정적인 사례도 확인됐다. 일부 환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고 언어화하면서 치료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증상 개선에 도움을 받았다. 생성형 AI가 정서적 지지와 자기관리 도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반면 과도한 사용이나 고위험군 환자에게서는 부작용도 보고됐다. 망상적 신념 강화, 사회적 위축, AI 의존, 자살·자해 위험과 관련된 사례가 확인됐다. 환자가 AI의 답변을 의사의 진단과 비교하며 치료 관계나 치료 순응도, 진단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경우도 있었다.의사들은 생성형 AI가 표준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피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비언어적 신호와 정서적 맥락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사용자의 생각을 비판적으로 검증하기보다 수용하는 방식의 답변이 잘못된 신념을 강화할 위험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결국 응답자들은 생성형 AI가 행정 업무, 정보 정리, 환자 교육, 진료 전후 상담 보조 등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위기 상황 판단이나 치료 관계 형성 등 핵심 진료 영역에서는 인간 치료자를 대체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안전한 도입을 위해서는 ▲거버넌스와 책임 체계 구축 ▲위기 상황 및 취약계층 보호 장치 마련 ▲기술 신뢰성과 임상적 검증 ▲교육과 감독 체계 마련이 우선 과제로 제시됐다.연구팀은 특히 생성형 AI가 환자의 취약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정서적 지지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현실 판단이 흔들리거나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환자에게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익명성과 접근성 덕분에 정신건강 관리의 문턱을 낮출 수 있지만, 감독 없는 사용에 따른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구팀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생성형 AI를 무조건 거부하기보다 ‘조건부 수용’의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향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치료뿐 아니라 환자의 AI 활용을 점검하고 적절한 사용 범위를 안내하며 위험 상황을 관리하는 역할까지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조철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정신과 의사들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생성형 AI를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연구”라며 “정신건강 분야의 AI는 다른 의료 AI보다 더욱 세밀한 감독 체계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미래전략위원회와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게재됐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6/10 18:11
-
피트니스강호철 기자2026/06/10 17:50
-
줄넘기는 줄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간편한 운동이다. 운동 방법도 쉬워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접하기도 한다. 줄넘기는 어떤 운동 효과가 있을까?◇칼로리 소모부터 심폐지구력 향상까지줄넘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점프 동작을 반복하며 종아리와 허벅지, 엉덩이 등 하체 근육을 사용한다. 줄을 돌리면서 어깨와 팔, 복부 근육까지 사용해 전신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줄넘기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열량을 소모할 수 있는 고강도 운동이다. 일반적으로 1분에 약 10kcal를 소모하며, 10~20분 동안 1000회 정도 실시하면 약 100~200kcal를 소모할 수 있다. 실제로 배우 고소영(53)도 “여행지에서 살찌지 않게 줄넘기한다”며 “가장 간편한 운동”이라고 했다.심혈관 건강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부산대 체육학과 연구팀이 고혈압 전 단계인 14~16세 여학생 4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줄넘기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참가자들의 복부둘레가 감소하고 수축기 혈압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 역시 개선됐다. 심폐지구력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줄넘기는 반복적인 점프를 통해 심박수와 호흡수를 높여 심장과 폐 기능을 강화한다. 꾸준히 실시하면 체력 향상과 폐활량 증가에 도움 된다.실제로 호주 제임스쿡대 운동과학과 연구팀이 18세 미만 참가자 10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를 분석한 결과, 줄넘기 운동은 안정 시 심박수와 체질량지수(BMI), 체지방량을 감소시키고 심폐지구력과 상하체 근력, 점프력, 관절 가동 범위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체중 많이 나간다면 관절 부담 주의해야다만 줄넘기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줄넘기는 착지 과정에서 체중의 2~3배에 달하는 충격이 무릎과 발목에 전달되는 운동이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에는 무릎, 발목, 발바닥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관절 통증이나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의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 고강도 유산소 운동인 만큼 체력이 부족한 사람은 호흡이 급격히 가빠지거나 어지럼증을 느낄 수도 있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기본 뛰기 100회 정도부터 시작해 점차 횟수를 늘리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는 종아리와 허벅지, 발목 관절을 중심으로 충분히 스트레칭해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쿠션감이 있는 운동화를 착용하고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보다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운동 매트나 우레탄 바닥이 관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피트니스김영경 기자 2026/06/10 16:20
-
과일과 견과류 등을 갈아 만든 건강주스는 간편하게 영양을 보충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다. 8kg을 감량해 화제를 모은 방송인 박지윤(44)도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바나나, 마, 견과류, 베리류, 꿀, 아몬드 우유 등을 갈아 만든 건강주스 레시피를 공개했다. 다만 건강주스는 다이어트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갈아 마시면 포만감은 줄고 혈당은 더 빨리 올라건강주스는 여러 식재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갈아 마시는 방식 자체는 다이어트에 불리할 수 있다. 액체 형태로 섭취하면 씹는 과정이 줄어들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양을 먹더라도 배고픔을 더 빨리 느껴 결과적으로 추가 섭취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실제로 국제학술지 '영양학(Nutrients)'에 게재된 연구에서 성인 34명을 대상으로 과일을 통째로 먹었을 때와 스무디 형태로 갈아 먹었을 때의 포만감을 비교한 결과, 과일을 갈아 섭취한 그룹의 식후 포만감이 유의하게 낮았다. 연구팀은 저작 과정이 생략되고 섭취 속도가 빨라지면서 포만감 신호와 관련된 호르몬 분비가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혈당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과일을 액체 형태로 섭취하면 당분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흡수된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고, 이후 혈당이 다시 떨어지면서 허기를 느끼기 쉬워진다. 특히 바나나나 꿀처럼 당 함량이 높은 재료를 많이 넣을 경우 열량과 당류 섭취량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건강주스, 재료 선택이 중요건강주스를 다이어트 식단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재료 구성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혈당 부담을 줄이기 위해 꿀과 같은 단순당은 가능한 한 넣지 않고, 바나나처럼 당 함량이 높은 과일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시금치·케일·오이 같은 채소 비중을 높이면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포만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씹는 과정도 어느 정도 살리는 것이 좋다. 견과류나 베리류를 모두 갈아 넣기보다 일부는 토핑으로 올려 씹어 먹으면 저작 활동이 늘어나 포만감 유지에 도움이 된다.
-
걷기는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별다른 장비가 필요 없고 부상 위험도 비교적 적다. 하지만 걷는 방법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건강 효과는 달라진다. 방법별 특징과 효과를 알아본다.◇근력 키우려면 평지보다 오르막·인터벌 걷기평지를 일정한 속도로 걷는 운동은 심폐 기능과 근지구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근육 크기나 근력을 크게 늘리기에는 자극이 부족할 수 있다. 근력 향상을 원한다면 걷기에 적절한 저항을 더하는 것이 좋다. 가장 쉬운 방법은 오르막길이나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다. 경사가 생기면 엉덩이와 허벅지 앞·뒤 근육, 종아리 근육 사용량이 늘어나 근육에 더 큰 부하가 걸린다. 이 과정에서 근육 단백질 합성이 촉진돼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러닝머신을 이용한다면 2~4%의 낮은 경사부터 시작해 점차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인터벌 걷기도 좋은 방법이다. 빠르게 걷기와 천천히 걷기를 번갈아 반복하면 일반적인 걷기보다 더 많은 근섬유가 동원돼 근육과 심폐 기능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 5분 정도 가볍게 몸을 푼 뒤 30초 빠르게 걷고 30초 천천히 걷는 동작을 8~10회 반복하면 초보자도 무리 없이 실천할 수 있다. 운동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걷는 중간마다 스쿼트, 런지, 종아리 들어 올리기, 플랭크 같은 맨몸 운동을 함께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뒤로 걷기, 무릎 부담 줄이고 인지 기능 향상에도 도움뒤로 걷기는 일반 걷기와 다른 근육을 사용해 근골격계 강화에 도움이 된다. 발끝이 먼저 닿은 뒤 발뒤꿈치로 체중이 이동하기 때문에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줄고, 둔근과 대퇴사두근, 고관절 굴근 사용이 증가한다. 햄스트링 근력과 유연성을 높여 자세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만성 무릎 골관절염 환자가 치료와 함께 뒤로 걷기를 병행했을 때 치료만 받은 환자보다 무릎 통증과 기능 저하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인지 기능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뒤로 걸을 때는 앞으로 걸을 때보다 균형과 주변 상황에 더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5년 인도 연구에서는 65~75세 노인이 6주간 뒤로 걷기 훈련을 실시한 결과 인지 기능 점수가 경도인지장애 수준에서 정상 범위로 개선됐다.다만 뒤로 걷기는 넘어질 위험이 있는 만큼 사람이 적고 평평한 산책로나 잔디밭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속도를 내기보다 보폭을 줄이고, 가슴을 펴고 무릎을 살짝 구부린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심장·뇌 건강에는 빠른 걸음, 체형 관리에는 파워워킹빠른 걸음은 대표적인 중강도 유산소 운동이다. 숨이 평소보다 조금 가쁘지만 대화는 가능한 정도의 속도가 적당하다. '노화 과학 저널'에 따르면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는 습관은 심장질환과 제2형 당뇨병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도 확인됐으며, 꾸준히 실천하면 인지 기능 유지와 치매 위험 감소, 우울 증상 완화, 수면의 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체중을 지탱하는 운동인 만큼 골밀도 감소를 늦추는 효과도 기대된다.파워워킹은 빠른 걸음보다 한 단계 운동 강도가 높은 방식이다. 허리를 곧게 세우고 팔을 90도로 굽혀 크게 흔들며 보폭을 넓혀 걷는 것이 특징이다. 발뒤꿈치부터 착지하고 코로 숨을 들이마신 뒤 입으로 내쉬면 보다 효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 파워워킹은 하체와 엉덩이, 코어 근육 사용량을 늘려 근 기능 유지와 체형 관리에 도움이 된다. 특히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힙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건강 효과는 '만 보'보다 꾸준함이 좌우하루 1만 보 걷기는 대표적인 건강 목표로 알려졌지만 반드시 채워야 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JAMA 내과' 연구에서는 하루 1만 보 걷기가 사망 위험과 심혈관질환, 일부 암 발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랜싯 공중보건'에 실린 대규모 연구에서는 하루 7000보만 걸어도 전체 사망 위험이 약 47% 감소했고, 심혈관질환과 암 발생 위험 역시 유의하게 낮아졌다. 특히 건강상 이점은 5000~7000보 구간에서 크게 증가하고, 이후에는 걸음 수가 늘어날수록 효과가 완만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결국 중요한 것은 걸음 수 자체보다 자신의 체력과 운동 목적에 맞는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라이프장가린 기자 2026/06/10 15:20
-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바이오 기술이 식품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푸드테크가 기술 개발을 넘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되면서 식음료 시장 변화가 가속화되는 추세다. 과거에는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건강과 경험, 감각까지 설계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지난 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글로벌 푸드 트렌드 & 테크 컨퍼런스(GFTT 2026)’에서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민텔의 코맥 헨리 식음료 부문 이사가 ‘글로벌 식음료 트렌드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지금 소비자들은 어떤 식품을 원하고, 앞으로 식품 산업은 어디로 나아갈까. 민텔이 제시한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알아본다. ◇과거에서 찾은 미래민텔이 제시한 첫 번째 키워드는 ‘복고의 재해석’이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사회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소비자들이 오히려 익숙함과 전통에서 안정감을 찾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를 그대로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 식재료와 레시피, 어린 시절의 음식 경험을 현대 소비자에게 맞게 재해석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코맥 헨리 이사는 “과거를 그대로 되살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가치를 현대 소비자에게 맞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실제로 민텔의 ‘2025 글로벌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49%가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식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 시절 먹던 간식이나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도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전통 식재료와 천연 기능성 원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민텔 조사 결과 호주 소비자의 58%는 강황, 차가버섯 등 천연 기능성 식재료를 식단에 더 많이 포함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소비자들이 새로운 원료보다 오랜 시간 사용돼 온 식재료에서 건강 가치와 신뢰를 찾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과거에는 저렴한 간편 식품으로 여겨졌던 냉동식품과 통조림도 재평가받고 있다. 미국 통조림 식품 브랜드 ‘헤이데이는’ 열처리만으로 식품을 보존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첨가물을 최소화한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장기 보관 식품이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소비자 인식 변화가 시장을 움직이는 사례도 소개됐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과거부터 활발히 사용된 해바라기씨유, 카놀라유 등 종자유가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이 확산하면서 이를 기피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코맥 헨리 이사는 “종자유에 대한 우려를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면서도 “제품 홍보에 있어 많은 기업들이 종자유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거나 올리브오일과 버터, 우지를 사용함 제품임을 내세우고 있다”고 했다. 과학적 사실 여부와 별개로 소비자 인식 변화가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극대화보다 균형두 번째 키워드는 ‘다양성과 최적화’다. 특정 영양소를 극대화하려는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텔 조사 결과 한국 소비자의 51%는 건강 정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료기관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코맥 헨리 이사는 "소셜미디어에서 특정 영양소가 강조되면서 소비자들이 한 가지 영양소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국내 단백질 열풍이 대표적이다. 최근 몇 년간 단백질 음료와 단백질 바, 고단백 간식 시장이 급성장했다. 민텔 조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 가운데 식품을 구매할 때 단백질 함량을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은 26%인 반면, 식이섬유 함량을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민텔은 어느 특정 영양소에 집중하기보다는 영양소 균형이 중요하며, 앞으로 식이섬유가 장 건강뿐 아니라 혈당 관리와 콜레스테롤 조절, 심혈관 건강 등과 연결되며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단순히 영양소 함량을 강조하는 데서 나아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건강상 이점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뉴질랜드 브랜드 ‘오트라이프는 귀리에 함유된 베타글루칸을 앞세워 콜레스테롤 관리 효과를 강조하고 있으며, 최근 주목받는 페루 특산물 '야콘'은 프락토올리고당을 함유한 프리바이오틱스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정 성분 자체보다 해당 성분이 건강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더 나아가 민텔은 AI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영양 관리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추천하고 식단을 설계하는 서비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감각까지 디자인세 번째 키워드는 ‘감각 재설계다. 단순히 맛있고 보기 좋은 음식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행동과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감각 경험 자체를 설계하는 흐름을 의미한다.민텔은 앞으로 식품과 음료가 더 많은 소비자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제품 자체뿐 아니라 포장과 사용 경험까지 재설계하고 있다. 영국 초콜릿 브랜드 ‘노모는 제품 포장에 점자를 적용해 시각장애인도 제품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화장품 브랜드 ‘레어 뷰티 역시 손 힘이 약한 사람도 쉽게 열고 사용할 수 있도록 용기를 설계했다. 장애인과 고령자뿐 아니라 ADHD 및 자폐 스펙트럼 장애 소비자 등 다양한 감각적 요구를 고려한 제품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기후 변화 역시 감각 설계를 바꾸는 요인으로 꼽힌다. 폭염이 잦아지면서 전해질 음료와 수분 보충 제품, 체온 관리에 도움을 주는 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민텔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30%는 집 안 온도 상승을 피하고자 에어프라이어 등 소형 조리기기를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도 더위와 갈증, 피로감 등 기후 변화에 따른 소비자 불편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감각을 활용한 기술 혁신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영국 셰필드대가 개발한 ‘테이스티 스푼 은 전기 자극을 통해 미각을 증폭시키는 기술로, 치매 환자나 고령자의 영양 불균형 개선에 활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독일 스타트업 ‘에어업은 향을 이용해 물에서도 맛을 느끼게 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향을 통해 뇌가 맛을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설탕 섭취를 줄이면서도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코맥 헨리 이사는 “식품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원료나 기술을 개발하는 데 있지 않다”며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고 그에 맞는 건강·경험·감각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푸드최소라 기자 2026/06/10 14:50
-
물은 우리 몸의 약 60%를 차지하며 체온 조절과 영양분 운반, 노폐물 배출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한다. 체내 수분 균형이 깨지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수분 부족 상태가 이어질 경우 노화 속도가 빨라지고 만성질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2023년 국제학술지 'e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서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 연구진은 체내 수분 상태와 노화, 만성질환, 조기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연구팀은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 연구(ARIC)에 참여한 성인 1만5752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진은 중년기에 측정한 혈중 나트륨 농도를 체내 수분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몸속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는 높아진다.분석 결과 혈중 나트륨 농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생물학적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142mmol/L를 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높을 가능성이 컸다. 144mmol/L 이상에서는 그 위험이 최대 50% 증가했다. 생물학적 나이는 주민등록상 나이와 달리 몸의 실제 노화 정도를 평가하는 개념이다. 연구진은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신장 기능, 염증 수치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종합해 생물학적 나이를 산출했다.혈중 나트륨 농도가 높은 사람은 만성질환 위험도 더 높았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142mmol/L를 초과한 사람은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39% 높았으며, 144mmol/L를 넘는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은 21% 증가했다. 연구진은 심부전과 뇌졸중, 치매, 만성폐질환, 당뇨병, 말초혈관질환, 심방세동 등 주요 질환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중 나트륨 농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이들 질환 위험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반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138~142mmol/L 범위에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만성질환과 사망 위험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체내 수분 부족이 염증과 혈관 기능 변화, 대사 이상 등 노화와 관련된 생물학적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며 "적절한 수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갈증 둔한 노년층 더 취약특히 노인의 경우 수분 부족 상태에 더욱 취약하다. 나이가 들수록 갈증을 느끼는 기능이 둔해지고 체내에 저장할 수 있는 수분량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장의 수분 보존 능력까지 떨어지면서 같은 정도의 수분 부족도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전문가들은 건강한 수분 상태를 유지하려면 물 마시기를 생활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나 식사 사이, 외출 전후처럼 일정한 시간대를 정해 물을 마시면 수분 섭취를 꾸준히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분은 물로만 보충되는 것이 아니다. 수박이나 참외 같은 과일, 국이나 수프처럼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도 체내 수분 유지에 도움을 준다. 반면 술은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어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 역시 적당량은 괜찮지만 물을 대신할 수는 없다.다만 심부전이나 만성콩팥병 등으로 수분 섭취 제한이 필요한 환자는 의료진과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섭취량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이프구교윤 기자2026/06/10 14:20
-
라이프김경림 기자2026/06/10 13:50
-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 충분한 수면, 사회적 활동이 중요하다. 여기에 식습관도 빼놓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특정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뇌 건강 유지와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은 미국 등록영양사이자 '마인드 다이어트' 저자인 매기 문·섭식장애 전문가이자 영양사인 줄리 더피 딜런·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웩스너 메디컬센터의 영양사 알마 시몬스가 언급한 뇌 건강에 좋은 식품을 소개했다.◇뇌 건강에 좋은 식품 15가지▶피스타치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항산화 물질은 노화와 각종 질환으로부터 신체와 뇌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식물성 완전 단백질 공급원이라는 장점도 있다.▶연어= 대표적인 오메가3 공급원이다. 오메가3에 포함된 EPA와 DHA는 기억력과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울증과 관련된 뇌 염증 감소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아보카도= 건강한 지방과 오메가3를 함유하고 있다. 오메가3는 뇌세포 막과 신경을 감싸는 수초 형성에 필요해 신경 신호 전달을 돕는다.▶다크초콜릿= 카카오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항산화·항염 작용을 통해 뇌의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인다. 또한 뇌 혈류를 개선함으로써 산소와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해 사고와 기억력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카카오 폴리페놀 함량이 높은 초콜릿을 먹은 성인들이 낮은 함량의 초콜릿을 먹은 사람들에 비해 인지 검사에서 더 좋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생 블루베리=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기억력과 실행 기능을 개선하고, 노화에 따른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시금치= 케일 등 녹색 잎채소와 함께 비타민K, 루테인, 엽산,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연구에서는 녹색 잎채소 섭취가 인지 기능 개선 및 노화 관련 인지 저하 감소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콩류= 엽산, 철분, 마그네슘,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엽산은 신경 발달과 인지 기능에, 철분은 뇌로의 산소 공급에 도움을 준다. 마그네슘은 뇌에서 다양한 생화학적 반응을 지원하며 신경전달물질 조절에 도움을 준다. ▶호박씨= 항산화 성분과 함께 마그네슘, 아연, 철분, 구리 등을 함유하고 있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달걀= 비타민 B6·B12, 엽산, 콜린이 풍부하다. 특히 콜린은 기억력 유지와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녹차= 항산화 성분과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집중력과 각성도를 높이고 기억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브로콜리= 설포라판 성분이 풍부하다. 설포라판은 항산화·항염 작용을 통해 뇌세포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송어=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으로, 연어와 함께 뇌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옥수수 토르티야= 루테인이 풍부하다. 루테인은 뇌와 눈에 축적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치아씨드= 식물성 오메가3가 풍부하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 섭취할 경우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지방과 베리류와 함께 푸딩처럼 즐기면 두뇌를 자극하는 아침 식사가 될 수 있다.▶토마토= 수분 함량이 높아 체내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적절한 수분 섭취는 뇌 기능 유지에 필수적이다.◇피해야 할 식품은?전문가들은 알코올, 과도한 당류,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영양 섭취다. 줄리 더피 딜런은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열량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필요하다"며 "균형 잡힌 식단 속에서 다양한 뇌 건강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푸드신소영 기자 2026/06/10 13:20
-
손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 부위로 다른 곳보다 피부가 얇고, 피지선이 적어 피부 수분과 보호막을 유지하는 게 어려워 노화와 외부 자극에 취약하다. 건조한 공기, 세제, 알코올, 자외선 등이 손 피부 노화를 촉진해 자글자글한 주름을 유발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며 손의 지방이 빠져 주름이나 혈관이 더 도드라져 보이기도 한다. 이로 인해 손 주름을 신경 써 시술을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배우 기은세(43)도 최근 손 주름 개선을 위해 시술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손 주름을 없애는 피부과 시술은 다양하다. 콜라겐 재생을 촉진하는 주사나 필러는 힘줄·혈관이 도드라지는 현상을 완화하고, 손등 볼륨을 채워 잔주름을 완화한다. 이 외에도 열에너지를 진피층에 전달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리프팅 시술이나 지방이식술을 활용하기도 한다.오늘성형외과 곽인수 원장은 “손주름은 피부 탄력과 볼륨 관련 시술로 나뉜다”며 “탄력은 줄기세포·더모톡신·리쥬란 등 피부 재생 주사 위주의 시술, 필러·지방이식·콜라겐주사 등 손에 살이 없는 경우에 볼륨 위주의 시술을 한다”고 말했다.생활 속 습관 개선을 통해서도 손 주름을 완화할 수 있다. 손은 얼굴 다음으로 자외선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위로,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색소 침착, 탄력 감소, 콜라겐 파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외출 시 손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장거리 운전 시에는 장갑을 끼는 게 좋다. 손등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광노화 감소, 색소 침착 감소, 장기적인 주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이스라엘 라빈 종합병원의 연구 결과도 있다. 알코올이 들어간 세정제나 화학물질도 손 피부장벽을 손상할 수 있어 장갑을 끼고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피부가 건조하면 피부장벽이 무너져 미세 주름이 생길 수 있어 손을 씻은 후에는 핸드크림이나 보습제를 꼭 발라주고, 건조할 때마다 수시로 덧발라야 한다.
-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을 좁아지게 하고, 유연성을 떨어뜨린다. 동맥경화는 심근경색과 뇌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려면 포화지방 섭취량을 줄이고, 식이섬유 섭취량은 늘려야 한다. 포화지방은 LDL 콜레스테롤이 간에서 분해되지 않도록 억제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인다. 반면 식이섬유 중 소화기관에서 물과 결합해 젤리처럼 끈적거리는 형태가 되는 수용성 식이섬유는 담즙의 재흡수를 억제한다. 담즙은 콜레스테롤과 지방산, 담즙산염으로 이뤄져 있는데, 담즙이 재흡수되지 않으면 간은 새 담즙을 생성하기 위해 체내 콜레스테롤을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절된다.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리려면 밥을 지을 때 잡곡을 사용하는 게 좋다. 미국 공인 영양사 케이틀린 비엘은 “통곡물은 가공 과정에서 곡물 본연의 형태가 보존돼 영양소 함량이 높다”며 “특히 식이섬유와 식물성 화합물이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잡곡 중에서는 귀리, 보리, 퀴노아, 파로, 메밀, 기장 등이 좋다. 귀리와 보리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인 베타글루칸이 함유돼 있다. 베타글루칸은 곡류의 세포벽에 있는 다당체의 일종이다. ‘영양학 리뷰(Nutrition Review)’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통곡물 귀리와 귀리겨를 사용한 10개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17개의 임상군 중 71~88%에서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콜레스테롤이 2.5~11.5%, LDL 콜레스테롤이 4.2~11.8% 감소했다는 논문도 있다. ‘영양(Nutrients)’에는 고콜레스테롤혈증과 낮은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성이 있는 성인에게 베타글루칸을 보충했을 때, 4주 후에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2.2%, 8주 후에는 15.1%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퀴노아와 파로, 메밀, 기장에는 모두 심혈관 건강을 증진하는 항산화 물질이 함유돼 있다. 케이틀린 비엘은 퀴노아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총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 농도가 낮아지며, 파로에 들어있는 마그네슘이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당 조절 및 심혈관 질환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일반 곡물 식품을 메밀 제품을 대체했을 때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했고, 다른 심장 건강 지표가 개선됐다는 연구 논문도 있다. 잡곡을 넣어 밥을 지을 때는 쌀과 잡곡의 비율을 4:1로 유지하는 게 좋다. 잡곡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한 끼에 하루 식이섬유 권장량을 넘겨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 식이섬유 섭취량이 지나치면 복부 팽만감이나 가스, 변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잡곡밥 섭취 후 복부에 불편감이 생기지 않는지 확인하고, 백미의 비율을 조절해 가며 밥을 짓는 게 좋다.
-
-
-
뷰티헬스조선 편집팀2026/06/10 09:41
-
아침에 눈뜨자마자 커피를 찾고,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많다. 별개의 습관처럼 보이지만, 소셜미디어를 과도하게 사용할수록 카페인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터키 이스탄불 아이딘대 연구팀이 소셜미디어 사용 습관과 카페인 사용 장애(카페인 의존 성향)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대학생 408명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 사용 습관과 카페인 섭취 정도, 신체활동 수준을 조사했다. 이후 소셜미디어 중독 척도와 카페인 사용 장애 척도를 활용해 두 요인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소셜미디어 사용 문제가 심각할수록 카페인 사용 장애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소셜미디어 과다 사용과 카페인 의존이 충동 조절의 어려움, 반복 행동, 금단 증상 등 유사한 행동 특성을 공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늦은 밤까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면 수면 시간과 질이 떨어지고, 부족한 수면으로 인한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과다 섭취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쉽다. 운동 등 신체 활동 정도도 두 요인 간 관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신체 활동 수준에 따른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오히려 신체 활동량이 많은 참가자에서 카페인 사용 장애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운동 전 각성 효과를 높이거나 운동 수행 능력 향상을 기대해 카페인을 섭취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만으로 소셜미디어 사용이 카페인 의존을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두 요인 사이의 연관성은 확인됐지만, 특정 시점의 상태를 바탕으로 진행한 단면 연구인만큼 정확한 원인과 결과를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한편, 이 연구는 최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됐다.
라이프최소라 기자2026/06/10 08:00
-
아연을 적정량 섭취하면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권장량을 크게 넘겨 섭취하면 오히려 노화가 빨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연구진은 영국의 대규모 건강 데이터베이스인 UK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약 6만9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아연 섭취와 생물학적 노화의 연관성을 조사했다.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식단과 영양제 복용 기록을 바탕으로 아연 섭취량을 계산하고, 혈액 검사로 확인한 12개 생체지표를 이용해 생물학적 나이를 평가했다. 생물학적 나이는 실제 나이와 달리 몸이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늙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분석 결과, 남성 하루 11mg, 여성 하루 8mg 이상이면서 40mg을 넘지 않는 권장량 수준의 아연을 섭취한 사람은 생물학적 노화가 평균 0.11년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하루 40mg을 초과해 섭취한 사람은 생물학적 노화가 약 7년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영양소 역시 많이 먹는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운동을 함께 실천한 경우 효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주당 15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하면서 권장량의 아연을 섭취한 사람은 아연 섭취와 운동이 모두 부족한 사람보다 생물학적 노화가 빨라질 가능성이 31% 낮았다.연구진은 아연이 DNA 합성, 단백질 대사, 세포 생성과 분열, 면역 기능 등 노화와 관련된 다양한 생리 과정에 관여하며, 항산화·항염증 작용을 통해 염증을 줄여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이번 연구는 아연 섭취와 생물학적 노화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관찰 연구로, 아연이 직접 노화를 늦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연구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17%는 아연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연은 해산물, 육류, 가금류, 유제품, 견과류, 씨앗류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전문가들은 아연이 부족하다면 음식으로 먼저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보충제를 복용할 경우에는 의료진이나 영양사와 상담해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 영양(Clinical Nutrition)'에 지난달 게재됐다.
-
뷰티신소영 기자 2026/06/10 04:30
-
푸드이아라 기자 2026/06/10 04:00
-
-
푸드이아라 기자 2026/06/1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