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항진증, 50代 가장 흔하고 여성 더 많아

입력 2017.02.20 14:46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

목에 갑상선 나비
국내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50대가 가장 많고, 여성이 남성의 2.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헬스조선 DB

국내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 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2012~2015년)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 수가 2012년 약 24만5000명에서 2015년 약 23만3000명으로 약 4.9% 감소했다. 더불어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으로 여성 환자는 16만7603명인 반면, 남성 환자는 6만5706명이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특정 원인에 의한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 이상으로 분비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식욕이 왕성하지만 체중이 감소하거나 ▲더위를 참지 못하거나 ▲맥박이 빨라지거나 ▲손 떨림이 나타나거나 ▲대변 횟수가 증가할 수 있다. 더불어 ▲피로감·불안감·초조함이 생기거나 ▲가슴이 아프거나 ▲숨이 차거나 ▲근력 악화로 인한 근육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90% 이상은 그레이브스병이 원인이다. 혈액 속 갑상선 세포를 자극해서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는 항체가 존재하여 병을 일으킨다. 기타 원인으로 갑상선결절에서 호르몬을 과다 생성하는 경우(중독선종) 또는 뇌하수체 종양 등이 있다. 일부에서는 갑상선염에 의해 일시적으로 호르몬이 증가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엄밀히 말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아니라 갑상선 중독증이다.

한편, 연령대별로는 30~50대 환자가 전체의 3분의 2로 가장 많았다. 특히 50대 환자가 전체 진료인원의 22.9%(5만 3000명)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40대 22.4%(5만 2000명), 30대 20.9%(4만 8000명) 순이었다. 연령대별 인구 비율을 고려한,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 수도 50대가 6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연령 평균인 462명보다 195명을 많은 수치다. 이 외에도 60대와 30대(625명), 40대(599명), 70대(480명)에서 평균치 이상의 진료인원을 보였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가 5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는 "자가면역질환의 특성 상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40~50대의 환자가 많은 것은 20~30대에 발생한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 누적되었거나, 병원 이용빈도가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는 40대 이후가 20~30대보다 더 많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레이브스병의 경우 약물치료로 완치율이 낮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는 대부분 약물로 진행하지만, 약물 부작용이 있거나 약물로 증상 조절이 안 되면 방사성요오드와 수술(갑상선 절제술)을 고려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예방하려면 신체, 정신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 갑상선에 좋다고 알려진 해조류와 요오드 보충제는 오히려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악화시켜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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