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상처의 연속이다. 길을 걷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병에 걸려 상처를 입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상처가 생기듯 상처의 회복과정도 다양하다.
우리 피부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표피층, 진피층, 피하지방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아래로는 근육층이 존재한다. 대게 진피상부층까지 생긴 상처는 관리를 잘하면 흉터가 남지 않는다. 그러나 진피하부층까지 침투한 상처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흉터가 잘 남는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상처 관리를 잘 하여 최대한 흉터가 적게 생기도록 해야 한다. 한편 수술흉터는 피부를 지나 그 아래 근육층까지 통과하는 깊은 시술이므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흉터가 남게 된다. 이 경우는 조직손상을 최소화하고 봉합을 섬세하게 한 후에 창상 관리를 잘하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진단기술의 발달로 갑상선암 수술 케이스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목에 생긴 선상흉터를 치료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났다. 또한 쌍꺼풀 수술로 인한 눈꺼풀의 선상 흉터로 내원한 환자도 종종 볼 수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수술로 인한 상처가 생겼을 때 흉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점점 개발되고 있다. 수술흉터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상처가 아문 후 완전히 성숙된 흉터가 되지 않는 프리스카(pre-scar)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흉터가 성숙된 다음 레이저치료를 시행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흉터가 완전히 성숙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흉터를 최소화하려는 추세다.
수술초기의 붉은 흉터는 뉴브이빔퍼펙타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보통 실밥 제거 후부터 한달 간격으로 브이빔 레이저 치료를 받으면 흉터가 붉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흉터 예방에 도움이 된다. 흉터의 초기에 혈관증식을 억제해서 과도한 흉터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며 레이저가 통과하는 위쪽 피부와 주위 조직에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아 새로운 흉터가 남는 등 부작용이 적다. 또 퍼펙타의 냉각장치가 피부표면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치료 후 멍이 드는 것과 같은 자반증이 적게 생기고 생기더라도 빨리 없어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거의 주지 않는다.
초기에 흉터치료를 받지 못했더라도 프락셔널 레이저 등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탄산가스(CO2)레이저인 뉴울트라펄스앙코르 레이저로 흉터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서 피부재생을 유도하면 새살이 빨리 돋아나기 때문에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적다. 어린이도 치료받을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는 장점도 있다.
/기고자 :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