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호흡하는 아이는 학습 능력이 2~3배 떨어진다
“항상 머리가 무겁고, 모자를 눌러쓴 것 같아요.” 한 고 3 수험생의고백이다. 평소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이 있는 이 학생은 코로 숨쉬는 게 힘들다고 했다. 입호흡의 전형적인 증상이 집중력이 떨어지고, 두통이 생기는 것이다. 멍한 느낌이 지속되니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올 수가 없었다.
간혹 부모들 중 입으로 숨을 쉴 수 있는데 꼭 코로 숨을 쉬어야하느냐고 묻는 경우가 있다. 2004년 제10회 수면의학총회에서 독일튀빙겐대학교 크리스티안 포에츠 교수는 이에 대한 흥미로운 대답을내놓았다.
잠잘 때 코로 숨 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쉬는 아이가 그렇지않은 아이에 비해 학습 능력이 2~3배 떨어진다는 결과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코는 두뇌의 창이고 성장의 중심이라는 이야기는 괜히하는 게 아니다. 머리를 짓누르는 느낌은 호흡 자체를 힘들게 한다는 뜻이다. 코가 막히고 잠잘 때 코를 고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산소 섭취량이 적어진다.
코가 막히면 코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쉬는데 이때가장 영향을 받는 곳이 뇌다. 뇌로 가는 산소량이 늘 부족하니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피로를 느끼는 데다 집중력 저하 현상도 나타난다. 사람은 누구나 코로 숨을 쉰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코가 막혀 입으로만 숨을 쉬는 ‘입호흡’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러운 일이다. 수험생 중에는 코가 막혀서 일상생활이 답답했다면 다음과 같은 증상을겪었을 것이다.
수험생 만성피로증후군 체크리스트
ㆍ머리가 띵하며 무겁다.
ㆍ머리에 추를 하나 매단 것처럼 무지근하며 맑지 못하다.
ㆍ늘 졸려서 입에 달고 있는 것처럼 하품이 끊이지 않는다.
ㆍ기억력이 자꾸 떨어진다.
ㆍ매사에 의욕이 없어서 살아 있는 것 같지 않다.
ㆍ신경질이 심하다.
ㆍ늘 초조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ㆍ이유도 없이 짜증이 난다.
ㆍ갑자기 불쑥불쑥 화가 난다.
ㆍ자다가 헛소리를 하거나 다리에 쥐가 나고 경련이 일기도 한다.
입호흡을 하면 뇌 성장과 발육도 나빠진다
학업에 가장 지장을 주는 요소는 무엇일까?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학생의 41.2%, 여학생의 40.5%가 ‘건강’이라고 대답했다.특히 만성비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등 코 질환은 수험생들에게 가장 큰 적이다. 코 알레르기를 가진 학생들을대상으로‘알레르기가 생활에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대상자 중에는 여타의 알레르기 중 비염과 축농증을 가진 이들이35.1%로 가장 많았다. 조사 결과, 학교 성적 저하가 29.3%로 가장 높았고, 성장발육 장애는 18.2%, 치아와 안면 변형이 10.0%, 정서 불안및 성격 장애가 7.4%의 순서로 나타났다.
청소년기는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다. 스트레스 때문에 상체로 열이 많이 올라가면 축농증, 비염, 만성 기침등의 질환이 생기기 쉽고, 하체는 설사, 변비, 복통, 식욕부진 등을일으키기 쉽다.
특히, 축농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린 학생들은 고개를 숙이면 더욱 답답한 느낌을 받는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기억력 감퇴,주의력 산만, 무기력감이 나타난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학업에 집중할수 없고, 성적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이런 질병이 있는 아이들은뇌 성장과 발육이 나빠지기 때문에 집중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 등 코 질환이 있는 사람이 습관적으로 입호흡을 하면 공기가 바로 폐로 들어가 코와 목의 편도선이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그대로 노출된다. 하지만 코호흡을 하면 코로108 아이 얼굴 예뻐지는 두살 호흡법공기가 들어가 콧속의 섬모나 점막의 점액이 공기를 정화해 준다.
입호흡 습관을 들이게 된 원인은 어려서부터 감기로 인한 잦은코막힘이나 비염, 축농증, 아데노이드 편도 비대로 인한 코막힘, 축구, 마라톤, 테니스, 배구 등과 같이 계속되는 스포츠 등 격렬하고 힘든 운동을 했을 때 등 다양하다. 입호흡은 의식적으로 신경을 쓸 수 있는 낮보다 잠을 자는 동안관리하기가 더 어렵다. 잠을 잘 때는 무의식적으로 입을 벌리기 때문에 통제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이렇듯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니, 낮에는 ‘잠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럴 때는 치료와 함께 입술 전용테이프 등 호흡 보조기구를 사용해 차츰 교정해 나가는 게 좋다.
/기고자 :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