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방광은 요로 감염이나 다른 질환의 영향 없이 소변을 참지 못하고 자주 보는 증상을 말한다. 소변이 갑자기 마려운 절박뇨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며, 잦은 주간 빈뇨나 밤에 여러 번 깨는 야간뇨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배뇨근이 수축하여 요의를 느끼고, 배뇨를 통제하지 못한다. 이러한 과민성 방광은 그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초기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가 일반적이며, 방광의 과도한 수축을 억제하거나 예민함을 줄여주는 약물이 처방된다. 행동 교정이나 바이오피드백과 같은 물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사진 출처 : 골드만 비뇨의학과 동탄점 제공>
그러나 이런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방광 내 보톡스 주입술을 고려할 수 있다. 보톡스, 즉 보툴리늄 톡신은 신경 말단에서 근육 수축을 유발하는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 톡신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늄이라는 세균에서 생성되는데, 이를 방광의 근육에 주입하면 과민성 방광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쉽게 말해 근육을 수축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을 차단해 주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시술은 요도 방광 내시경을 통해 이루어지며, 미추 마취하에 진행된다. 의사는 내시경으로 방광을 정밀하게 관찰하며, 방광 벽에 보톡스를 주입한다. 이 과정은 대략 10분에서 15분 정도 소요되며, 일반적으로 큰 통증 없이 수행된다. 보톡스 주입은 주로 방광 근육의 과도한 활동을 억제하고, 방광의 감각 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절박뇨와 같은 증상을 개선한다. 통상 100유닛의 보톡스를 사용하며, 필요에 따라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시술 후 효과는 대략 2주 후에 나타나며, 지속 기간은 약 6개월에서 10개월 정도이다.
하지만 이 시술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방광 내 보톡스 주입 후 일부 환자는 방광의 수축 능력이 지나치게 저하되어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자가도뇨 등을 통해 소변을 배출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시술 후 요로 감염이나 출혈, 통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시술을 받기 전 충분한 상담과 검사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N328) 환자는 최근 5년 사이에 57% 증가하였다. 과민성 방광 환자는 장시간 운전에 어려움을 겪는 등 일상생활에 큰 문제를 겪는다. 만약 장기간 약물치료로도 효과가 없다면, 방광 내 보톡스 주입술과 같은 시술적 접근도 있음을 기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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