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에 시린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치아가 시린 증상은 치아의 가장 바깥에 있는 법랑질(에나멜) 안쪽에 있는 상아질(덴틴)이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 상아질에는 아주 미세한 상아세관이 존재하고, 이것이 치아 신경관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상아질이 노출되면 여러 가지 자극이 직접적으로 상아세관을 통해 치아의 신경으로 전달된다. 그 때문에 이가 극심하게 시린 증상이 발생한다. 특히 찬 음식이나 바람이 들어갔을 때 이가 시린 느낌을 명확히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상아질이 노출되게 될까? 첫번째는 잘못된 칫솔질이나 산성음료 등으로 인해서 치아의 법랑질이 기계적 또는 화학적으로 마모된 경우(치경부 마모증)이다. 두 번째는 이갈이나 이 악물기와 같은 구강 악습관에 의해서 치아에 지속적인 힘이 가해진 경우에 치경부 부위가 떨어져 나가는 경우(치아 굴곡파절)에도 이 시림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세 번째는 잇몸이 퇴축돼 치아의 뿌리 부분이 노출되면서 그 부분에서 상아질이 드러난 경우다. 네 번째는 치아의 씹는 면에 반복적인 저작운동으로 인해서 치아가 닳게 되고 상아질이 노출되면서(교합면 마모) 생기는 경우다. 마지막으로, 충치가 생겼거나 치아가 깨진 경우에도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 경우를 제외하고는 처음에 상아질이 노출되었을 때 간단하게 약물도포를 통해 시린이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 이러한 약물들은 상아세관을 일시적으로 막아주어 외부 자극이 신경관으로 전달되는 것을 줄여준다. 하지만 원인이 되는 습관들이 없어지지 않는 한 다시 상아세관이 노출되어 시린 증상이 반복된다.
만약 상아질 노출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레진이라는 재료를 이용하여 마모되거나 떨어진 부분을 수복해 줄 수 있다. 반복된 자극으로 인해서 치아의 신경이 이미 괴사가 진행되거나, 상아질 노출이 너무 심하게 진행되어 치아의 신경(치수)이 노출된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근관치료를 진행하고 보철을 진행하면 시린 증상 없이 치아를 사용할 수 있다. 간혹 치아의 마모가 너무 심하게 진행된 경우, 치아의 목 부위가 부러져서 오는 경우까지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시린이가 발생하고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시린 증상 없이 차가운 음식 등을 즐길 수 있다.
치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났다면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치과를 내원하여 증상을 확인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받아야 하며, 그 정도와 원인에 따라서 올바른 치료와 함께 자신의 안 좋은 습관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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