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가 잇몸을 눌러 어느 한 부분만 찌르면서 생긴 통증은 참는다고 낫지 않는다. 통증은 익숙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럴 땐 틀니 조정이 필요하다.
신발은 신으면 처음엔 아프다가 점차 괜찮아지기도 하니, 틀니 또한 아파도 참고 적응하기 위해 그냥 착용하는 분들이 있는데, 틀니는 통증이 있다면 빼는 게 좋다.
잇몸은 연하고 부드러워서 상처가 생기고 틀니가 파고들 수 있다. 이런 경우 나중에 치료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차라리 빼는 게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한다. 그리고 반드시 치과를 찾아 조정해야 한다. 안 그러면 일명 ‘주머니틀니’, 즉, 틀니가 불편해 사용하지 않고 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대외적으로 필요 시에만 잠깐 착용하는 틀니가 된다.
보통 틀니 통증의 원인은 점막의 문제, 뼈의 문제, 교합 문제 등 다양하다. 틀니의 잇몸 부분은 구강의 점막과 항상 접촉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서로 딱 맞지 않고 틈이 생기면 잇몸 어딘가 한 부분에 강한 힘을 받게 되어 통증이 생긴다.
또 위아래 틀니가 맞물렸을 때 교합이 맞지 않으면 음식을 씹을 때마다 잇몸의 어딘가가 눌려 아프게 된다. 특히 뼈의 돌기 부분이나 틀니의 테두리가 되는 틀니와 점막의 경계면에 아픔이 생기는 것이다.
간혹 틀니를 새로 했을 때는 아주 잘 맞았는데 사용하다가 어느 순간 아픈 경우도 있다. 체중의 변화로 인해 이런 일이 생기는데 몸에 살 빠지면 잇몸 살도 함께 빠진다. 보통 3킬로그램 이상이 빠지면 틀니가 맞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급격히 체중이 늘어난 경우도 틀니가 빡빡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전신질환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잘 끼던 틀니의 불편함이나 통증을 호소할 경우, 체중 변화로 인한 틀니 불편을 의심하고 치과 내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변화된 체중에 맞게 틀니를 조정하면 다시 잘 사용할 수 있다.
틀니 조정을 위해 치과를 찾게 될 때는 치과에 오기 전 2~6시간 정도 틀니를 착용한 후 내원하는 게 좋다. 아프다보니 틀니를 끼지 않고 가지고 와서 어느 부위가 아프다고 알려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통증 부위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입안의 신경은 넓게 퍼져 있어서 정확히 어느 부위가 눌리는 건지 환자는 알기가 어렵다. 위쪽에 통증을 느낀다고 하는데, 위아래 신경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아래쪽 틀니가 잘 안 맞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환자의 느낌만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
환자가 일정 시간 이상 착용한 후 내원하게 되면 어느 부분이 눌리는지,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잘 조정할 수 있고, 조정 후에는 내 이처럼 편안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틀니의 통증은 적응이 필요한 게 아니라 조정이 필요하다. 통증이 있다면 틀니치료에 대한 이해와 많은 환자의 사례를 경험한 실력을 갖춘 의사를 찾아 편안하게 상담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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