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계 약물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떨어져 몸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병이다. 심부전 치료에는 어떤 치료 전략들이 쓰일까?
심부전 치료 전략과 약물
‘심부전’은 퍼지기 직전의 차량과 같다. 한 번 망가진 엔진은 예전으로 돌릴 수 없다. 하지만,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유지는 할 수 있다. 심부전 환자는 생활습관 변화와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수년 동안 무증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심부전 치료에는 크게 네 가지 전략이 있다.
첫째, 심부전 환자라면 먼저 ‘수액(물)을 제한’한다. 하루 1.5~2.0ℓ를 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물은 많이 마시면 몸에 좋다고 하지만, 심부전 환자에게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심장에 부담이 되면서 독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짜게 먹지 않는다.’ 저염 식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 나트륨 섭취량 하루 2000㎎ 이하다. 2019 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나트륨 하루 섭취량은 평균 4854㎎으로 권고량의 2배가 넘는다. 우리나라 국물 요리 나트륨 함량을 보면 선지해장국(3088㎎), 배추된장국(2340㎎), 닭칼국수(2125㎎)로 한 끼 식사로 하루 권장량을 사뿐히 넘긴다. 나트륨은 물이 따라다닌다고 생각하면 쉽다. 그래서 심부전 환자에게 더욱 좋지 않다. 국물 요리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간은 심심하게, 필요하면 소스에 찍어 먹는 방법이 좋다.
세 번째, ‘약물 사용’으로 동반 질환도 함께 치료한다. 심부전 치료는 고혈압 치료와 조금 다르다. 보통 이뇨제, 혈관 확장제, 심근 수축성 약물, RAAS 약물 그리고 β blocker 등을 사용한다. 심장에 부담을 줄이고 정체에 따른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다. 전부하, 후부하를 감소시키는 약들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병의 진행을 중단시키지는 못한다. RAAS 약물과 교감신경계 약물들은 심부전 발병률과 사망률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진통-소염제(NSAIDs), 알코올, 칼슘 채널 블로커 그리고 일부 항부정맥제는 심부전 상태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심부전 환자에서 ‘금주’는 당연하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간단한 ‘진통-소염제’도 의료진과 상담 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물을 줄이고 짜지 않게 먹는 ‘생활 습관’ 변화 그리고 의료진과 긍정적인 소통을 통한 ‘적절한 약물치료’가 핵심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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