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리학의 정의와 목표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 당뇨 환자에게 최고라는데?” “아니, △△△이 특효야!’
질환과 관련된 수많은 약물과 먹거리 정보들이 넘쳐난다. 약리학의 정의와 역사를 알면,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약물과 먹거리를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 게 좋은지 알 수 있다.
약리학
‘약리학(pharmacology)’이라는 용어의 어원은 그리스어다. 약물(medicine)의 pharmakon과 학문(study)의 logos가 합쳐진 말로 ‘약물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뜻이다. 모든 약물사용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를 초점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고통을 줄여’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다. 병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치료학(therapeutics)은 질병 예방과 고통 감소를 목적으로 하는 의학의 한 분야다. 결국, 약물치료(pharmacotherapy)라는 말은 ‘약물을 사용, 질병을 예방하고 고통을 감소시킨다’라는 뜻으로, 전문가를 통해 건강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다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리학의 역사
약리학은 고대에서부터 사용한 ‘약초(herbal medication)’를 시작으로, 우연한 발견들과 여러 가지 사건들을 거치는 흥미로운 역사를 가졌다.
기원전 3000년 경 최초의 처방전이 바빌로니아인에 의해 점토판에 기록되었고,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는 식물을 사용한 책이 발간되기도 하였다. 기원전 1500년대 접어들면서 이집트 Eber’s papyrus라는 문서에서 식물 처방에 대한 기록이 발견되었다. 서기 200년부터 1200년, 약초를 사용하는 민간요법은 여전히 사용되었지만, 과학보다는 종교적 교리가 강한 시절로 과학발전은 어려웠다. 1693년 영국에서 태어난 내과 의사인 Samuel Dale(1659~1739)은 Pharmacologia sen Manuductio and Materiam Medicum라는 책에서 처음으로 약리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고, 이후 20세기 초까지 약초를 이용한 치료법은 꾸준히 사용되었다. 1800년대 들어서면서 화학자들은 혼합물에서 특정 물질을 추출하기 시작하였고, 표준량을 사용하여 동물실험을 수행하기도 하였다.
20세기부터 지금까지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모든 의학 분야가 급진적으로 발전했다. 지금은 약초 사용과 순수물질 추출을 넘어서 수백 종의 새로운 약물이 합성되고, 단시간에 검증되고 있다. 어설프게 들은 얘기로 특정 음식을 섭취하는 시절은 지났다는 얘기이다.
의료인들은 약리학을 공부하기 전 해부, 생리, 병리 등 인체와 질환에 대해 기본적으로 많은 공부를 한다. 약물의 작용기전, 상호작용, 유해반응 등 고유 특성과 함께 나이, 성별, 인종, 체질 같은 개인적 특성까지도 잘 살펴야 한다. 약물과 건강 관련 먹거리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도 이 점을 꼭 기억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약물과 특정한 먹거리는 마치 ‘양날의 검’과 같다. 적절한 사용과 섭취는 확실한 치료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유혹에 빠져 그렇지 못한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