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다리가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습관에 따른 것이다. 유전적인 요인은 통계적으로 연구되지 않았지만, 대개는 부모의 생활습관을 자녀가 그대로 가져간다는데 초점을 맞춘다. 휜다리수술을 9,000 케이스 가까이 집도해왔지만, 대부분은 동양 사람들이다. 전부 동양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앉는 습관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한국의 양반자세와 일본의 무릎 꿇고 앉는 자세 등은 휜다리를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우리가 흔히 아빠다리, 책상다리라고 말하는 자세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자세이다. 의자에 앉지 않고, 바닥에 다리를 겹쳐 앉는 모양인 이 자세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앉는 자세이지만, 다리를 휘게 만드는 치명적인 자세이다. 그리고 특히 아이들의 경우 뼈가 유연하고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런 자세를 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은 습관이다.
- 앉는 습관 -
하루는 갓 6살 된 공주님이 병원을 찾았다. 소아과에 갔는데 소아과 전문의가 아이가 외반슬이 의심된다고 하여 정밀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아온 것이다. X-RAY 촬영 후 꼬마공주에게 편하게 앉아보라고 했더니 아래와 같은 자세로 앉았다. 무릎의 바깥쪽으로 발이 빠져나오는 자세로, 많은 여자 아이들이 앉는 자세였다.
이 자세는 절대적으로 금해야 하는 자세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책상다리는 내반슬을 만들 수 있고, 위와 같은 자세는 외반슬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성인과 다르게 어떤 행위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의 절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 아이에게는 1년 추적관찰을 처방하고 바르게 앉는 습관에 대해 부모님에게 알려드렸다. 교정깔창이나 나이트 보조기를 착용해야 할 만한 나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이트보조기는 취침 시에 착용하게 되는데 너무 어린아이들은 착용을 하기 힘들어한다. 따라서 무리한 처방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고가의 비용이기 때문에 구매했다가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의료진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대개 초등학생 이상의 경우에 보조기 착용을 권하고 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착용할 경우에는 아이에게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줄뿐더러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 오다리의 경우는 효과가 미미하여 잘 적용하지 않으며 외반슬과 안짱걸음의 경우는 효과를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