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라식도 가능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

입력 2021.04.30 14:46
안구 모형 들고 환자에게 설명하는 의사
스마일 라식은 회복이 빨라 수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마일 라식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사진=​아이리움안과 제공

안경과 렌즈 착용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직장인들은 항상 시력교정술을 염두에 둔다. 하지만 바쁜 일정으로 수술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 직장인뿐 아니라 학업에 쫓기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 육아로 바쁜 주부, 군 복무 중인 군인에 이르기까지 시력교정술 후 휴식기간을 오래 가지기 힘든 경우 시력교정술을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방법이 '스마일 라식(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SMILE)​'이다. 스마일 라식은 기존 라식 수술의 10분의 1 수준인 약 2mm만 각막을 절개, 각막 실질부를 시력교정에 필요한 만큼 절개창 밖으로 추출하는 수술법이다. 시력교정술 중 가장 최신 기술이 적용된 수술이다. 아이리움안과 최성희 원장은 "스마일 라식은 각막 최소 절개를 지향하면서 각막 손상을 줄였고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구건조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수술 다음날 출근, 가벼운 화장, 운동 등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빨라 직장인의 경우에는 따로 긴 휴가를 내지 않고 주말을 이용해 수술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점에서 스마일 라식은 검사 당일 수술까지 진행하는 ‘원데이(1DAY) 시력교정술’로 선호되고 있다. 다만, 하루 만에 이루지는 시력교정술이어도 수술 전 철저한 정밀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성희 원장은 "검사 당일에 수술까지 진행하더라도 일반 수술과 동일하게 약 70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후 수술 적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스마일 라식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빠른 회복 등의 편의성이 당장 중요하지만, 안전을 배제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각막 상피를 제거하고 각막 실질부를 절삭하는 라섹수술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 라섹수술의 경우 각막 상피가 회복되는 기간인 수술 후 2~3일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즉각적인 일상 복귀는 어려우나, 스마일 라식이나 일반 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도수부터 초고도수까지 시력 교정 범위가 넓고 각막 절편이나 캡(cap)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각막절삭량이 많은 초고도 근난시의 경우 다른 수술보다 더 유리할 수 있다. 또한 일단 각막 상피가 잘 회복된 후에는 외부충격으로부터 비교적 강하기 때문에 개인 눈 조건이나 직업적 특성에 따라 라섹수술이 더 안전한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