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코로나 무료 집중 검사… "치료가 더 시급" 비판도

입력 2020.12.14 16:16

수도권 150곳에 임시 선별 진료소 가동

임시 선별진료소
임시 선별진료소에 줄선 시민들. 다음달 3일까지 수도권에서는 무증상자에게도 무료로 코로나 검사를 해준다. /연합뉴스 제공

오늘부터 3주간 코로나 의심 증상이 없어도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다음 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무료 선제검사를 시행한다. 코로나19 환자의 3분의 1은 무증상인 상황에서 검사 장벽을 낮춰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 '감염의 고리'를 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지금 '검사'가 시급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검사보다 치료에 의료 인력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증상자' 찾아내 감염 고리 끊는 게 목표
이번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선제검사와 함께, 휴대전화 번호 외에 다른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익명검사도 가능하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서울에서는 주요 대학가와 서울역, 용산역, 종로구 탑골공원 등에 설치되고, 고양시의 경우 화정역과 정발산역, 경의선 일산역 출구 앞 등에 설치된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평일·주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그밖에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시립병원 7곳과 지역구 보건소에서도 선제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서울 시립병원 7개소에서는 월~금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을 하며, 지역구 보건소는 월~금 9시부터 21시까지, 토요일·일요일·공휴일에는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한다.

◇30분이면 결과 나오는 신속 검사 도입… 정확도 떨어져
임시 선별진료소에서는 기존에 했던 PCR검사 외에도 검사 결과가 30분~2시간이면 나오는 신속항원검사가 일부 도입된다. 기존에 하는 비인두도말 PCR 검사는 콧속 깊숙이 면봉을 넣어 채취한 검체에서 코로나19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가 2가지 이상 양성이면 확진으로 진단하는 검사법이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24시간이 걸리지만, 정확도가 97%로 높다. 타액 검체 PCR은 기존 PCR 검사와 방법은 동일하지만, 콧속에 면봉을 넣는 대신 침을 이용해 검체를 얻는다.

신속항원검사는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 바이러스 구성 성분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앞서 PCR 검사법이 바이러스 자체를 검사한다면 신속항원검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올 때 우리 몸의 면역 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항체를 검사한다. 검체에서 항원이 검출되면 양성으로 추정한다. 검사 후 현장에서 30분∼2시간 정도만 기다리면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정확도가 90%로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만약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반드시 PCR 검사를 추가로 진행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중증환자 증가… 치료에 역량 모아야"
그러나 광범위한 무료 검사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도 있다. 선제검사를 통해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지금이 ‘타이밍’은 아니라는 것.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1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는 지금은 치료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코로나 치료를 위해 의료진을 최대한 확보해 역량을 최대한 올려놓으면서 어느 정도 유행이 가라앉기 시작하면 숨겨진 감염자를 빨리 찾는 광범위한 선제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 선제검사도 무작위로 할 것이 아니라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지역을 타깃팅 해서 선제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85명으로, 전날(179명)보다 6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전국에 총 48개뿐이다. 병상이 없으면 중증 환자가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할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를 더 수용할 중환자실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현재 상황에서 중환자가 더 늘면 제 때,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해 환자가 사망하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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