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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이은주에 이어 최근엔 가수 유니까지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 소식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같은 우울증이라도 어떤 사람은 약물치료 등을 받으면서 극복하는 반면, 어떤 이들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게 되는 것일까?
지금까지 자살에 관한 연구결과를 보면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원인이 지적받아 왔으나 21세기에 들어 자살 희생자에 대한 뇌의 생화학적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자살을 부추기는 유전자’가 있다는 가설이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생명에 집착하기 마련인 인간 본성에 위배되는 자살이 모든 종족에서 1%로 공통적으로 높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자살이 진화론적으로 획득된 형질이며, 가족 중에 자살한 사람이 있으면 자살할 확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점이 ‘자살 유전자론’을 뒷받침한다.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자살의 유전적 예측인자’에 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과 김용구 교수는 “외국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몇 가지 자살 유전자 후보군을 도출해냈다”며 “주로 불안, 우울, 충동성, 공격성과 관련된 세로토닌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나 단백질 관련 유전자가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첫번째,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TPH(Tryptophan Hydroxylase) 효소를 조절하는 유전자로, 이 효소는 세로토닌을 합성하는 단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데, TPH U형 대립 유전자를 가진 우울증 환자가 자살 시도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두번째 그룹은 5-HTT와 같은 세로토닌 전달자 유전자(Serotonin Transporter Gene)로 세로토닌 재흡수를 감소시키고, 불안 성격과 연관이 있다. 2003년에는 영국 킹스칼리지의 테리 모피트 박사팀이 뉴질랜드 청년 847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와 우울증, 유전자와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결과, 세로토닌 전달자 유전자인 5-HTT 중에서 짧은 5-HTT를 하나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 자살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사이언스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세로토닌 수용체 유전자 등이 있으며 소수이긴 하나 도파민계나 노르아드레날린계와 관련된 논문도 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 등과 같은 정신질환과 유전자에 관한 연구자는 많았지만 자살을 하나의 독립적인 정신병리로 간주한 유전자 연구는 없었다”며 “앞으로 한국인의 자살 관련 유전자 연구가 활발히 이뤄진다면 지금처럼 높은 자살율을 낮추는 데 도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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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지호의 솔직한 고백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는 얼마 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이 자살한 호스티스의 애인이었으며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그가 남긴 글에는 “눈물만 흐릅니다”, “아무 행동도 할 수 없습니다” 등 글을 쓸 때의 충격과 슬픔이 고스란히 표현되고 있다.
그가 그 같은 심경을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난무한다. 누리꾼 ‘ahffkdua’은 “애인에 대한 죄책감과 죽음의 충격을 덜고 싶어서 그랬을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 ‘tmfvjdy’도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랬을까”라고 적었다.
무거운 마음을 털어내기 위해 배우 오지호처럼 ‘고백’의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리적 외상 사실을 알려 마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과 한창수 교수는 “신경계통 질환 환자들이 자신의 스트레스를 주변사람들에게 털어놓으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이는 상담치료가 발생하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과정을 의학적 용어로는 ‘환기(ventilation)’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일기쓰기, 고해성사, 상담, 술 마시기, 수다떨기 등을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를 드러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너무 꿍하거나 상대의 공감 없이 자신의 얘기만 할 때 발생한다. 한 교수는 “자신의 속마음을 담아두기만 하면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해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등을 겪기 쉽다”고 말했다. 주로 남을 잘 믿지 못하거나, 무기력하거나, 남이 자신의 약점을 공격할 것이라는 편집증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이럴 수 있다. 그 중에는 장기간 사람들에게 좌절을 경험해온 사람들도 상당수다.
반대로 타인의 얘기는 듣지 않고 자신의 얘기만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분당차병원 정신과 이상혁 교수는 “이런 사람들 중에는 사회적 성숙이 잘 안 된 사람이 많다”며 “부모로부터 과보호를 받았거나 자기중심적인 성격이 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증후군(Asperger's syndrome)을 겪는 사람에게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타인의 감정에 대한 배려나 공감할 능력이 없어 자신의 감정을 아무 느낌 없이 배설하듯 털어놓는 특징이 있다.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신분열증, 우울증, 강박증이 올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 교수는 “타인과의 공감능력(empathy)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심리상담을 통해 감정훈련을 하면 도움이 된다”며 “사회기술훈련이나 맞장구 쳐주거나 타인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법을 훈련을 통해 익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u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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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보이로 활동하고 있는 이명석(25)씨는 얼마 전 병원에서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뼈와 뼈 사이의 연골이 망가져 움직일 때 통증이 오는 퇴행성 관절염. '파워무브'라는 격렬한 춤 동작이 문제였다.
파워무브 동작은 손을 바닥에 짚고 공중에서 다리 엇갈려 도는 토마스(Thomas), 물구나무를 선 상태에서 원심력을 이용해 빠르게 회전하는 나인틴(Nineteen), 머리의 윗부분을 바닥에 밀착하여 연속으로 회전하는 헤드스핀(Headspin), 물구나무 선 상태에서 순간 멈추는 프리즈(Freeze), 정지상태에서 갑자기 반대방향으로 과도하게 관절을 꺾는 백스핀(Backspin)이 대표적이다. 각각 손목염좌, 엄지 손가락과 손목을 연결해주는 힘줄이 손상되어 심하게 붓는 손목포착성 건초염, 손목관절, 허리 및 엉덩이, 목, 발목, 무릎 관절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비보이들의 댄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훨씬 강렬해지고 다이나믹해지는 추세다. 격한 동작의 브레이크 댄스는 '전쟁(배틀)'이라고 불릴 정도다. 이와관련 전문의들은 심할 경우는 병원 신세를 지거나 심하게는 목, 척추 손상을 입고 평생 춤을 포기해야 될 수도 있다며 주의를 요한다.
비보잉으로 인한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보호대 착용은 필수이며, 항상 시작 전후에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은 자생한방병원 관절센터 장형석 원장이 제시한 춤추기 전 스트레칭 방법이다.
첫째, 목 주변 근육을 풀어준다. 일단 양 손의 검지 손가락을 서로 맞댄다. 모아진 양 검지 손가락을 목 뒤로 넘기고, 양 손가락을 축으로 목을 뒤로 젖힌다.
둘째, 무릎 관절 편다. 허리를 등받이에 붙이고 의자에 편하게 앉아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한다. 양 쪽 다리를 번갈아 실시한다.
셋째, 허리 근육을 풀어준다. 왼 손은 의자 위를 잡고, 오른 손은 의자 옆으로 잡는다. (바닥에 앉았을 때는 바닥을 짚는다) 왼쪽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허리도 함께 튼다. (반대방향으로도 실시)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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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당뇨병은 비만과 관련된 경우가 많아 식사 조절을 통해 체중 감소를 하는 것을 중요한 원칙 중에 하나로 잡고 있다. 하지만 소아 당뇨병은 성인 당뇨와 식사요법이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소아과 양세원 교수는 “소아기에 주로 발생하는 당뇨병은 주로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라며 “소아에서의 식사는 당뇨병이 없는 소아와 동일하게 해야 하는데 이는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소아도 정상적으로 신장 및 체중이 증가해야 한다는 필수여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인의 당뇨병처럼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경우 소아는 혈당은 정상적으로 조절된다고 해도 성장에 필요한 칼로리 섭취를 못하게 되므로 성장이 부진해지며, 결과적으로 키가 작고 몸무게가 가벼운 성인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소아에서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칼로리는 정상적인 소아들과 같이 섭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동성심병원 양승 교수는 “식사와 간식은 규칙적인 시간에 해야 하고 콜레스테롤과 동물성 지방을 제한해야 한다”며 “고농도의 설탕과 같은 당분은 많은 양을 먹어서는 안 되며 주로 녹말 형태의 다당류로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아이들이 간식을 많이 찾게 된다는 것. 이 때 무조건 간식을 제한한다면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인슐린의 용량을 늘리거나 더 많이 먹은 만큼 운동량을 증가시켜 흡수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을 통해 열량을 소모하면 인슐린에 대한 말초조직의 저항성을 감소시켜 인슐린 투여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운동은 당뇨병 환자에게 필수적이므로 소아나 청소년도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운동은 해야 한다. 양승 교수는 “과격한 운동은 혈당에 영향을 주어 내려가게 한다”며 “부득이 과격한 운동을 할 때엔 운동 전에 과외로 간식을 꼭 먹어야 하며, 만약 저혈당 반응이 일어났을 때에는 즉시 당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성 합병증 예방 위해 혈당조절 필수
18세 이하에서 발생되는 소아당뇨병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대부분 체내에서 인슐린분비가 거의 안 되거나 또는 적게 돼 혈당조절을 위해서 인슐린주사를 맞아야 하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다. 증상은 일반 당뇨병 증상인 삼다증, 즉 다음, 다식, 다뇨를 보인다. 물을 자주 마시고 많이 먹으려하며 소변을 많이 보게 되는 것이다. 실명이나 말기신부전,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만성 합병증이 초래되지 않기 위해서는 혈당조절이 필요하다. 양승 교수는 “혈당측정을 자주 하며 인슐린 주사량을 조절해 혈당과 당화혈색소(HbAlc)가 정상범위가 되도록 한다”며 “혈당 측정은 혈당조절에 필수적 요소로 하루에 4번 측정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소아당뇨병의 치료목표는 크게 3가지로 나누고 있다.
다음·다뇨·다식 혹은 식욕부진 같은 당뇨증상이 없는 육체적 정신적 건강상태 정상적인 신체성장 만성 합병증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는 것 등이다. 한편, 양세원 교수는 “만약 소아 또는 청소년 당뇨 환자가 고열이 있을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 등의 분비가 증가되며, 이러한 호르몬들은 혈당농도를 높아지고 높아진 혈당농도로 인해 많은 양의 인슐린 투여를 필요로 한다”며 “고열이 있을 경우 하루 최소 4회의 잦은 혈당농도 측정과 목표로 하는 혈당량에 비해 더 높은 경우 추가로 속효성 인슐린을 투여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일 소변에서 케톤이 발견되었을 경우 더 많은 양의 속효성 인슐린의 투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토할 경우에는 혈당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평소에 맞던 인슐린 양의 2/3만을 투여해야 한다”며 “잦은 혈당농도의 측정으로 고혈당이 있을 경우 속효성 인슐린을 추가로 투여하며, 가능하면 음식물 섭취를 권장토록 한다”고 덧붙였다.
/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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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r : 시큼한 술 냄새 가득한 이곳은 서울 옥수동에 자리한 와인만들기 동호회 사무실. 동호회 회원인 정영오씨는 오늘 자신이 만든 수제 와인을 병입하기 위해 부친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이 와인의 재료가 되는 포도는 정씨의 부친이 포천에서 직접 농사를 지은 것이다.
정재민(동호회 운영자) : 알콜도수는 좀 높은 것 같아요. 괜찮네요. 잘 만드셨어요.
narr : 카페 주인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자 정씨 부자는 뿌듯해 하는 모습이다.
정효습(동호회 회원) : 좋죠. 그런데 포도주 맛을 내가 아직도 잘 몰라서...
narr : 병을 세척하고, 코르크 마개를 씌우는 등 앞치마를 두른 부자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오늘 병입한 와인은 모두 70병 가량. 정씨는 디자인 중에 있는 라벨이 완성되면 하나씩 병에 붙여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할 생각이라고 한다.
김혜령 (웨스틴조선호텔 소믈리에) : 향은 단백한 과일향이 나구요. 배나 파인애플 같은 향도 나구요. 먼저 과일향이 발산이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처음에 오픈했기 때문에 알콜향이 처음엔 많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알콜향은 날아갈 것 같아요, 최근 빈티지이기 때문에 좀 가벼운 느낌은 있구요.
narr :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홈 메이드 와인을 만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 카페의 와인만들기 동호회는 전국 각지의 1만명이 넘는 회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작년 한해 이 동호회에서 와인으로 담근 과일만 해도 40톤이 넘는다고 한다. 매실 와인, 복분자 와인, 사과 와인... 당분이 있는 과일은 무엇이든 와인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카페 주인은 설명한다.
정재민(동호회 운영자) : 와인의 정의는 포도 발효주입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포괄적으로 발효주의 의미로 와인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 입맛에 익숙한 재료들 예를 들어서 복분자 같은 경우, 그리고 산머루, 매실, 사과 얼마나 향기롭고 달콤한 과일들이에요. 그 특성들을 잘 활용해서 발효시켜서 와인을 만들게 되면 훌륭한 와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narr : 홈메이드 와인의 첫번째 특징은 상업적인 판매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몸에 재료를 사용하고 방부제와 같은 유해한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승남(강남 베스트 클리닉 원장) : 우리가 홈메이드 와인하고 시중에 파는 와인하고 차이점이 뭐냐하면 첫번째 홈메읻이드 와인은 자신이 유기농 재료를 구해서 자신의 정성을 들여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게 장점이구요. 두번째는 아무래도 외부에서 파는 와인 같은 경우에는 방부제 같은 게 조금씩 들어갈 수 있지만 직접 만들면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만들어 먹는 게 건강에 더욱 좋습니다.
narr :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맛과 향을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도 홈메이드 와인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정재민(동호회 운영자) : 캠벨포도로 와인을 담그면 색이 조금 연하게 나와요. 그러면 머루랑 섞어서 만들기도 하고, 사과에 오미자 같은 걸 첨가해서 붉은색을 내기도 하고, 사과하고 인삼을 같이 넣어서 만들기도 하고 그 다음에 우리나라 포도로 만들면 너무 가볍다라고 표현을 해요. 그걸 보충하기 위해서 솔잎을 따다 집어 넣으시는 분도 있고...
narr : 이곳은 국내 최초 자가양조 전문점인 셀프와인 분당점. 저녁 무렵 주민들을 위해 매장에서 간단한 시연/시식회가 열리고 있다. 요리를 못하는 사람이라도 라면은 끓일 수 있는 것처럼 포도 원액과 각종 부속품이 든 와인키트를 구입하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와인을 만들 수 있다.
현장음 :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효모는 6시간 후가 되면 발효를 시작해요.
narr : 어떤 과정으로 와인이 만들어지는지, 수제 와인의 맛은 어떤지 평소 궁금했던 사람들이 10여명 남짓 모였다.
손현주 (주부/셀프와인 회원) : 우리 둘째 딸 다섯번째 생일을 맞아서 제가 만든건데요. 주위의 친구들, 지인들에게 선물했더니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김민주 (셀프와인 분당점 점장) : 선물로 만들어서 '내가 만든 와인이다' 해서 친척이나 친구분들에게 선물들을 참 많이 해가셨어요.
narr : 자신이 좋아하는 술을 나누고 선물하는 데서 오는 기쁨을 한번씩 맛 본 사람들은 두번 세번 다시 찾기도 한다.
이국적인 서양의 술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주로 어느덧 우리의 생활 한가운데 깊숙하게 자리잡은 와인.
빨리,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에서 천천히 분위기를 즐기는 술로 음주 문화를 바꾸는 데 와인이 큰 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 술 빚는 재미에 취한 사람들이 늘면서 우리나라의 와인문화는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VJ 홍진표 / 내레이션 이현주 / 제작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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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유통되는 먹는샘물(생수)의 절반 이상이 세균에 오염돼 있으며, 일부 제품에선 항생제를 써도 듣지 않는 병원균까지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돗물을 불신하며 비싼 먹는샘물을 사서 마시는 사람이 철썩 같이 믿고 있는 '먹는샘물=위생적'이란 상식이 뒤집어질 판이다.
삼육대학교 하남주 교수(약학과)팀은 16일“국내외에서 생산된 16개 상표의 먹는샘물 제품을 구입해 미생물 오염현황을 조사해 보니 이 중 9개 제품(56%)이 먹는 물 수질기준의 일반세균 함유량을 최고 71배나 초과했고, 4개 회사제품은 항생제를 써도 죽지 않는 수 도모나스(pseudomonads) 같은 병원균까지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하 교수는 이 결과를 최근 발간된 한국환경독성 학회지에 발표했다.
하 교수가‘먹는샘물=위생적’이란 상식을 검증해 보기로 마음 먹은 것은 2005년. 미국 한 학술 전문지에 실린,“ 먹는샘물이 안전하다고 믿는 것은 잘못일 수 있다”는 글을 접하고 나서다.
우리나라 먹는샘물은 어떨까라는 호기심이 발동돼 그 해 10~11월 국내 먹는샘물 제품 14개, 수입제품 2개를 구입해 실험에 들어갔다. 분석 결과, 이름만 대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한 국내업체 제품에서 일반세균이 1㎖당 7130마리나 검출됐다. 수돗물이나 정수기의 수질기준(1㎖당 100마리 이하)의 71배를 웃도는 양이다.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외국 유명 브랜드 제품을 비롯, 다른 8개 제품도 각각 수 배에서 수 십 배까지 기준치를 넘어섰다.(그래프 참조) 먹는샘물협회에 따르면 이들 제품 대부분이 시장 점유율 상위권에 속한다.
항생제를 써도 소용없는 병원균이 4개 제품에서 검출된 것도 충격적이다. 하 교수는“2개 제품은 부분 내성을 나타냈지만, 다른 2개 제품의 병원균은 3~4개의 항생제에 대해 아주 강력한 내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 그리고 환자들이 이들 병원균에 감염될 경우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등 큰 문제가 빚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의 수질검사 강화 등 조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항생제 내성 병원균은 생수를 채취한 뒤 병에 담는 과정에서 침투한 것으로 하 교수는 추정했다.
조사대상의 절반을 넘는 제품이 세균투성이란 사실도 놀랍지만, 이를 검증하거나 단속할 법 규정이 없는건 더 큰 문제다. 현행 법령상 먹는샘물의 일반세균 함유량에 대해선 유통 이전 단계에서만 검사할 뿐이다. 이때 세균 함유량이 1㎖당 20~100마리를 넘지 않으면 이후론 무사 통과되고 있다.
유통단계에선 오염 여부에 대한 검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각 시도 지자체가 해마다 유통 중인 먹는샘물을 수거, 정기적으로 위생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52개 검사항목 가운데 유독 일반세균만 대상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먹는샘물 관리 주무부처인 환경부 측은“일반세균은 보통의 건강한 사람에겐 거의 해를 끼치지 않는다. 아무리 일반세균이 많아도 해롭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행 법령에서는 수돗물과 정수기, 심지어 약수터 물에 대해서까지 일반세균 검출치를 1㎖당 최고 100마리로 제한하고 있다.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답변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유통 중인 제품이 오염된 것으로 판명되면 제품회수 같은 사태로 업계 타격이 불가피해지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대 의대 장재연 교수(예방의학)는“먹는물 수질기준에서 검출치 제한규정을 둔 까닭은 일반세균으로 인한 각종 수인성 전염병 감염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며“먹는샘물 이용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이제는 유통단계에서도 오염된 제품을 제재할 수 있는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박은호기자 unopark@chosun.com
/ 장관석 인턴기자(서울대 국문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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