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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의 근육경련… 사지가 뒤틀리는 근육경련의 원인과 치료

    공포의 근육경련… 사지가 뒤틀리는 근육경련의 원인과 치료

    70세 여성 J씨는 근육경련을 주증상으로 신경과 외래에 내원했다. 초기에는 주로 밤에 간헐적인 장딴지 근육이 뭉침이 있었는데,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더니 나중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근육경련이 발생했다. 특히 일상생활 중에 1~2분 동안 손이 뒤틀리는 일까지 겪으면서 걱정이 쌓여만 갔다.덜덜~ 저절로 떨리는 내 몸근육경련(Cramp)은 통증을 동반한 발작적이고 불수의적인 근육의 수축과 비정상적인 이완을 특징으로 한다. 신경과 외래에 내원하는 노인 환자들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증상이다.우리나라 환자들의 경우 근육경련의 증상을 ‘뒤틀린다’, ‘꼬인다’, ‘쥐가 난다’와 같은 용어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밤에 증상이 심하고,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수반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저하되고, 심한 경우 수면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근육경련 유병률 자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95%의 사람들이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 적이 있고, 운동과 연관된 경우 26~67%의 사람들이 운동 후 근육경련을 느꼈다고 응답했다.근육경련을 호소하는 환자는 젊은층보다는 중년 이상의 연령의 환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연령에 따라서는 50세 이상의 중장년층 또는 노인 인구 2/3 이상이 근육경련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노화에 따른 근감소증(Sarcopenia)은 제1형 근육보다는 피로에 취약한 제2형 근육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근감소증을 보이는 노인이 평소보다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근육경련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근육경련의 다양한 원인과 치료근육경련은 그 이름과는 다르게 근육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신경학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흔히 간과되는 것이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근육경련인데, 고지혈증약과 이뇨제를 포함한 고혈압약, 천식약 등의 부작용으로 근육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이외에도 간경화와 만성콩팥질환, 당뇨, 갑상선질환 등 원인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신경뿌리병증(디스크), 말초신경병증, 루게릭병과 같은 운동신경원질환, 하지정맥류 등의 말초혈관질환에서 일련의 증상으로 근육경련이 나타날 수도 있다. 탈수, 칼슘 및 마그네슘의 불균형과 같은 전해질 이상으로도 발생한다.근육경련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자세한 병력청취와 신경학적 검진을 통해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근육경련에 부합하는지 혹은 다른 양상의 불수의적인 근수축인지를 판단하고 ▲혈액검사 및 신경근전도검사를 통해 근육경련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2차적인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치료적인 측면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비약물요법은 적절한 운동과 수분, 전해질 섭취 등이며, 비약물요법으로 치료 효과가 충분치 않다면 가바펜틴과 같은 항경련제나 혈관확장제,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근육경련은 노인 인구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고, 증상을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면 악화되어 삶의 질 저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근육경련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질환이다. 
    전문칼럼최석진​ 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2020/12/16 14:24
  • [내가 만난 정신과 의사 ⑮] 하주원 원장의 '불안' 이야기

    [내가 만난 정신과 의사 ⑮] 하주원 원장의 '불안' 이야기

    한 시간가량 진행한 인터뷰에 '경쾌함'이 맴돌았다. 하주원 원장의 '명랑한' 말투와 성격 덕이었다. 그런데 분위기와 달리 하 원장은 자신이 매우 예민하고, 불안과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고 했다. 하루 있었던 일을 곱씹으며 소위 '이불킥'하는 성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많은 의사의 로망인 대학병원(강북삼성병원) 근무를 끝내 뿌리치고 개원한 것도 그의 성격과 관련 있다고 했다.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게 제 성향과 안 맞아요. 친구도 4명 이상은 같이 못 만나요. 그 정도로 사람 간의 관계에 예민하고 불안이 많은 편이죠" 최근에는 불안을 주제로 하는 책도 써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법》. 제목부터 직관적이고 명쾌하다. 기자가 느낀 그녀의 성격과 닮았다.
    전문칼럼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20/12/11 15:24
  • '건강한 식습관'은 시니어 건강 관리의 시작

    '건강한 식습관'은 시니어 건강 관리의 시작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은 14.9%이다. 일찌감치 고령사회로 진입한 상황이다. 고령화 속도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시니어들은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르는 계기가 됐다. 자연스럽게 시니어들이 관심을 갖는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최근 시니어 식품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시니어 식품시장은 2017년 6조4000억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니어 식품시장이 급성장은 시니어의 관심사가 ‘건강한 음식’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시니어에게 식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소화기관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다행히 우리나라의 시니어들은 다른 세대에 비해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고 있다. 서울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1인 가구 연령대별 식생활’ 자료에 따르면 시니어의 66.4%는 ‘아침식사를 챙겨먹고 규칙적으로 식사한다’고 답했다. 반면 20~30대는 51.6%만이 규칙적인 식습관을 실천했다.아침식사는 건강을 관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침식사를 하면 밤새 떨어졌던 체온이 올라가면서 면역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오전 7~9시 사이가 위(胃)의 활동이 가장 왕성하다고 본다. 따라서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하면 더욱 잘 소화시킬 수 있고, 하루 활동에 필요한 영양분도 생산할 수 있다.시니어들은 과식보다는 고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짜서 적게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중장년층은 근육량이 연간 1%가량씩 감소한다. 80세가 되면 기존 근육의 약 50%가 소실된다고 한다. 근육량이 줄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척추관협착증, 관절염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따라서 근육량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단백질 섭취 비중을 높여야 한다. 대표적으로 두부와 콩, 계란, 생선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음주는 자제해야 한다. 술은 뼈에서 칼슘을 빠져나가게 하고,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단백질을 소모하기 때문에 근육과 인대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도가 높은 50대 이상 시니어의 경우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약 1.5배 증가한다는 결과도 있다.먹는 행위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 행위다. 우리는 이 행위를 통해 건강한 삶과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시니어들의 식습관은 건강한 삶의 기본 조건이다. 2020년의 끝자락에서 나의 식습관은 어땠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문칼럼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2020/12/11 10:09
  • 중년 여성의 새빨간 얼굴… '주사'

    중년 여성의 새빨간 얼굴… '주사'

    S씨(여·57)는 쉽게 붉어지는 얼굴이 고민이다. 그런 S씨의 취미는 온몸의 땀을 쏙 빼는 시원하고 개운한 사우나이다. 사우나를 할 때마다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몇 시간 뒤에는 사라졌으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왔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사우나를 이용하지 않아도 얼굴이 항상 붉어져 있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보습 크림을 듬뿍 발라도 피부가 땅기고 각질이 생겼으며, 심지어 화장품을 바르면 피부에 가렵고 따가운 발진이 오돌토돌 올라와 끝내 알레르기 검사를 위해 병원에 내원했다.중년 얼굴에 드는 빨간불S씨의 진단명은 '주사(Rosacea, 酒筱)'이다. 주사란 얼굴 중앙부를 침범하는 만성 충혈성 질환을 말한다. 쉽게 말해, 주로 코, 뺨, 턱, 이마에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홍반, 구진, 결절 상태를 뜻한다. 얼굴의 붉은기가 종일 사라지지 않으니 정말 큰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Rosacea라는 명칭은 빨간 장미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비롯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술을 마신 것처럼 얼굴이 붉어진다 하여 주사(酒筱)라고 부른다. 주사는 임상적으로 다양한 형태를 가지며, 생리가 불명확하여 여전히 논란이 많은 피부 문제 중 하나이다.일반적으로 주사는 피부가 얇고 흰 사람들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남자보다 여자에서 2배 정도 많으며, 가족력의 영향을 받는다.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발병 요인은 생활 습관 및 환경이다. 얼굴이 더워지거나 붉어질 수 있는 습관 및 환경에 자주 노출되면, 처음에는 잠깐 붉었다가 좋아지지만 나중에는 점점 얼굴이 붉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결국 항상 얼굴이 빨개져 있고, 예민해지게 된다.여드름이나 뾰루지 같은 것들이 올라오기도 하고, 화장품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화장품 트러블로 오인되기도 한다. 또 가렵거나 각질이 동반되기 때문에 알레르기 피부염이나 지루피부염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다.주사의 특징은 병변의 발생 부위다. 미간, 이마, 코, 양 뺨 및 턱에 주로 발생한다. 주로 피지가 많은 부위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홍조증 및 모세혈관의 확장이다. 얼굴이 붉고 뜨거우며 자세히 보면 실핏줄이 보인다.
    전문칼럼신정현​ 인하대병원 피부과 교수2020/12/07 11:22
  • 시니어들의 모델 도전, 척추·관절 나이도 ‘회춘’

    시니어들의 모델 도전, 척추·관절 나이도 ‘회춘’

    언젠가 신문을 보다 멋진 모델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백발의 노인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탄탄하게 곧추선 기립근과 멋지게 활짝 펴진 가슴을 보며 눈이 번쩍 떠진 적이 있다. 최근에는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도 접했다. 시니어 모델들의 사진을 살펴 보며 ‘젊음의 대한 갈망’은 누구에게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시니어들이 모델에 도전하는 사연을 접하며 “아차” 싶었다. 20대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 아니라 현재의 ‘진짜 내 모습’을 되찾기 위한 도전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오랜 시간 미뤄왔던 운동을 하며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는 이들을 보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지나간 세월은 되돌릴 수 없어도, 신체나이는 되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노인의 신체활동 실천현황 및 정책 제언(2017)'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의 근력 운동 실천율은 17.7%에 불과하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실천율은 30.7%, 여성은 8.3%로 여성의 근력 운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운동하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는 현상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시니어 모델 도전의 첫 단계는 식단조절과 운동이다. 시니어들은 식단을 조절하고 헬스장으로 달려가 운동을 한다. 수십 년간 일과 자녀 때문에 미룰 수 밖에 없었던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유산소 운동을 통해 몸을 감싸고 있던 지방을 깎아내고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운다. 몸을 만들기 위한 이러한 과정은 시니어들의 건강에 매우 바람직하다.나이가 들수록 젊을 때에 비해 식단조절을 통한 단백질의 섭취를 증가시켜야 한다. 단백질은 근육 생성에 있어 가장 기초물질이다. 일반 성인의 1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은 몸무게를 기준으로 체중 1㎏당 0.8g이다. 하지만 시니어들은 노화로 인해 근육의 감소가 빠르기 때문에 권장 섭취량 보다 많은 체중 1㎏당 1.0~1.2g 정도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따라서 운동 식단을 짤 때 두부와 콩, 생선, 계란 등 고단백 식품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나이가 들수록 근력 강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노화로 인한 근육 감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보행능력이 떨어지고, 척추·관절 질환의 위험성도 커진다. 근육은 뼈를 지지한다. 건물에 비유하자면 철근기둥은 뼈와 관절, 주변의 콘크리트는 근육에 해당한다. 이러한 근육이 줄면 뼈를 지탱하는 힘이 무너져 기둥, 즉 뼈나 관절에 큰 부담을 준다. 이 경우 신체에서 하중을 견뎌야 하는 관절들에 하나씩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대표적인 질환이 노인성 무릎관절염이다.한방에서는 한방 수기요법인 추나요법으로 관절의 불안정성, 부정렬을 바로 잡고 약침 치료로 통증의 원인인 염증을 완화해 통증을 없앤다. 약침 치료는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도 강화할 수 있어 근력이 약한 노인의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다.특히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쓰이는 ‘신바로약침’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실험연구를 통해 관절염에 대한 항염증 및 연골보호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한약치료도 중요하다. 척추·관절 질환 치료 한약인 ‘청파전’은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 관절염 치료에 자주 활용된다. 청파전에 함유되어 있는 ‘신바로메틴’ 성분은 신경재생에도 효과가 있어 미국 물질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어느 모로 보나 시니어들의 모델 도전은 환영할 일이다. 특히 근력 운동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늦게라도 시작한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인생의 황혼기에 몸을 제대로 가꿔 자존감을 높이고, 신체 나이의 회춘도 이룰 수 있길 바란다.
    전문칼럼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2020/12/04 09:30
  • 말 못 할 고민 ‘치핵’

    말 못 할 고민 ‘치핵’

    직장인 A씨에게는 말 못 할 고민이 하나 있다. 대변을 볼 때 피가 계속 나오고, 살덩어리가 항문에 보이는 것이다. 앉아있는 생활이 대부분인 직장인에게 흔한 질병이 치질이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누구에게도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배변 후 출혈이 생각보다 심해서 결국 항문외과를 찾았다. A씨는 치핵을 진단받고, 수술을 통해 호전될 수 있었다. 현재는 재발 방지를 위해 식습관에 힘쓰며 항문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매우 흔한 국민질환, 치핵흔히 치질로 알려진 병이 치핵이다. 한자어로 ‘치(痔)’는 ‘항문의 질병’을 뜻하고, ‘핵(核)’은 ‘덩어리’를 뜻하는 말로서, 치핵은 '항문이나 직장 하부의 정맥층이 커지고 늘어나 덩어리를 형성한 상태'를 말한다.‘국민질환’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흔하디흔한 질환이지만, 정작 ‘내 주변에서는 한 명도 못 봤어요’라고 말씀하실 분들이 많을 것이다. 부위가 부위인 만큼 아무도 병력 사실을 밝히지 않아서일 테다. 하지만 부끄러움과 별개로 적극적으로 진료 받고 관리해야 하는 질병임에는 틀림없다.아직도 많은 분이 치질과 치핵의 개념을 혼동한다. ‘치질’이란 항문에 발생한 질병을 폭넓게 이르는 말이고, ‘치핵’ 외에도 항문의 점막이 찢어진 ‘치열’, 항문의 염증으로 인해 누공이 발생한 ‘치루’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겨울이면 더 심해지는 말 못 할 고통치핵은 불규칙한 식습관과 올바르지 못한 배변습관에 의해 주로 발병한다. 물 섭취 부족, 식이섬유 섭취 부족, 식사량 부족 등으로 인해 과도하게 딱딱해진 변은 물론이고, 잦은 배변이나 변비, 과도하게 힘주어 변을 보는 습관, 변기에 앉아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는 습관으로 증가한 복압이 항문관 내 점막하 조직을 자극·압박하면 울혈이 생성된다. 이로 인해 항문 주위 조직이 변성되면 항문의 탄력도가 감소하고, 항문관 주변에 덩어리가 형성되게 된다.이후 변을 볼 때마다 이러한 덩어리에 자극과 압박, 상처가 가해지면 항문 주변 가려움증, 항문의 불편감과 통증, 배변 후 화장지나 변기, 대변 등에 피가 비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이 덩어리는 점점 더 커지고 밑으로 내려오면서 항문 밖으로 빠지는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이것이 흔히들 말하는 치질의 증상이며 정확한 명칭은 치핵이라고 한다. 임신과 출산 등도 복압을 상승시켜 치핵의 악화요인이 될 수 있다.항문 안쪽에 있는 치핵을 내치핵, 항문 바깥쪽에서 생겨 불쑥 튀어나온 치핵을 외치핵이라고 부른다. 치핵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할수록 통증과 출혈이 심해지는 등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생활에 불편함과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상대적으로 겨울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추위에 노출된 항문의 모세혈관이 수축하여 혈전이 생성되고, 이것이 혈액 순환에 장애를 가져와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다. 또한 치핵에 관해서는 수많은 편견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잘 씻지 않아서 생긴 병’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치핵은 항문 혈관의 질병이고, 개인위생과는 별개의 문제이다.항문외과를 찾아야 하는 이유흔히 변을 볼 때 출혈을 동반하면 임의로 치핵이라고 판단하고, 좌욕하거나 약국에서 약을 사 먹는 경우가 많다. 이상 증세가 보이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고, 수술적, 비수술적 치료, 관리법 등을 듣고 치료해야 한다.상태가 심하지 않은 치핵은 하루 2~3회 정도의 온수 좌욕을 통해 불편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좌욕은 수술 후 환자에게도 매우 중요한 관리 습관이다. 좌욕기나 큰 대야에 따뜻한 물을 담아 1회당 5분 정도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소금물 등을 사용하는 민간요법이 있는데 일반 온수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변이 부드럽게 잘 나오도록 섬유질 섭취, 적당한 수분 섭취 등으로 변비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의 교정도 중요하다. 자극적 음식이나 음주 습관은 항문에 매우 해롭다.상태가 심각한 치핵은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한데, 일반적으로 항문 혈관을 묶어주고 주변의 결체조직을 절제하는 치핵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원형자동문합기를 이용한 치핵근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 후 합병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항문의 불편감이나 출혈등의 증상이 있다면, 이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이후 생활습관을 교정할 수 있도록 하자.
    전문칼럼정성택 인하대병원 외과 교수2020/11/30 16:29
  • [내가 만난 정신과 의사 ⑭] 조장원 원장의 '직장인 스트레스' 이야기

    [내가 만난 정신과 의사 ⑭] 조장원 원장의 '직장인 스트레스' 이야기

    스트레스 없는 직장인이 있을까?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안고 산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극도로 심해졌을 때는 '위기'에서 나를 보살피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그래야 앞으로의 직장생활을 더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지난 5월 시청역 바로 옆에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병원 문을 연 정신과 의사가 있다. 민트정신건강의학과 조장원 원장이다. 현재 병원을 찾는 환자의 90%가 직장인이다. "직장인은 눈 떠 있는 시간의 반 이상을 직장에서 보내죠. 그런데 막상 '직장인 정신건강'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드물어요.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어 누군가에게 토로하면 '너만 힘든 게 아니다' '직장은 다 힘들다' '네가 견뎌야 한다'는 얘기를 주로 들어요. 결국 모든 게 자기 잘못인 것처럼 여겨집니다. 이런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직장인이 많은 시청역에 병원을 차렸어요"병원 로비가 굉장히 넓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환자를 비롯, 일반인을 위한 정신건강 강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찾는 사람뿐 아니라 정신건강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강의를 할 계획입니다. 제가 직접 하기도 하고, 다른 연자분들도 모실 계획이에요"
    전문칼럼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20/11/27 16:23
  • 시니어 ‘황혼 알바’ 인기… 관절 지키며 오래 근무하려면?

    시니어 ‘황혼 알바’ 인기… 관절 지키며 오래 근무하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민생도 팍팍해졌다. 이에 구직에 나선 시니어들도 정규직보다는 단기 아르바이트에 눈을 돌리면서 이른바 ‘황혼 알바’ 채용이 늘고 있다. 황혼 알바란 은퇴 이후 생활비, 사회활동 등을 목적으로 시니어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시간제 근로자는 전년 대비 19만5000여명이나 증가했다.반가운 소식은 이러한 황혼 알바생들을 고용한 업주들의 상당수가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 아르바이트 포털에서 고용주 394명에게 ‘50대 이상 황혼 알바생 선호도’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업주들의 절반 가량인 49.5%가 황혼 알바생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혼 알바생에 대한 만족도는 ‘젊은 알바생들과 다를 바 없이 만족스러웠다’는 응답이 44.6%로 가장 높았으며, ‘젊은 알바생들보다 더 만족스러웠다’는 응답도 26.7%나 됐다. 만족 이유로는 ‘금방 그만두지 않고 오래 일한다’가 44.5%로 1위를 차지했다. ‘연륜에 따른 능숙한 업무처리(39.0%)’도 장점으로 꼽혔다.시니어들 입장에서 은퇴 이후 일을 지속해 소득을 거둔다는 것은 큰 메리트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소득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할 것이 건강이다. 신체적인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0대 이후부터 조심하지 않으면 근골격계 질환이 심해져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시니어들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 근골격계 질환 가운데 하나가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둘러싼 연골, 뼈, 근육 등이 닳으면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과 가동제한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무릎과 어깨에 흔히 발생한다. 이러한 관절염 증상이 심해지면 업무 수행 능력이 저하될 수 있고, 역으로 아르바이트 도중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등의 업무가 반복될 경우 관절 퇴행이 가속화될 수 있다. 편의점, 마트, 카페 등에서 일하며 재고정리나 상품진열과 같은 업무가 빈번한 시니어들이라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시니어들에게 가장 추천되는 퇴행성 관절염 예방법은 운동이다. 운동은 평기 걷기, 가벼운 조깅, 실내 자전거 등 관절을 강화시키면서도 부담이 적은 운동이 추천된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관절이 더 뻣뻣해지고 경직되기 때문에 하루에 최소 20분 정도는 운동을 통해 관절을 풀고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아르바이트 근무 중에도 한 가지 작업 자세를 계속 유지하기보다 1시간에 한번씩은 5분 정도 주변을 걷거나 맨손 체조, 스트레칭을 하는 등 관절이 받는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자.퇴행성 관절염이 시작됐더라도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한방에서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추나요법, 약침치료, 한약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관절의 위치를 바로 잡고 변형을 막는다. 또한 순수한약재 추출물을 정체한 약침을 통해 염증을 빠르게 제거하고 이로 인해 나타나는 통증을 줄인다. 이와 병행해 뼈와 연골을 강화시키는 한약으로 퇴행화를 방지하면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시니어들은 흔히 은퇴 후 20년을 더 살아야 한다고들 말한다. 앞으로의 20년도 직업을 갖고 사회생활을 충실히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한 노후라 볼 수 있겠지만, 여태까지 내가 열심히 사용해 온 몸 상태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활발하게 일을 이어가고 싶은 시니어라면 관절 건강에 한번 더 관심을 가져 볼 것을 권한다.
    전문칼럼김영익 일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2020/11/26 10:08
  • 한랭질환자 절반이 시니어, ‘체온유지’가 겨울 건강관리의 핵심

    한랭질환자 절반이 시니어, ‘체온유지’가 겨울 건강관리의 핵심

    전국에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가을비가 그치면 매년 그랬듯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될 것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금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겨울은 어느 때보다 건강 관리가 매우 중요해진 시기다.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이맘때면 시니어들이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저체온증, 동상과 같은 한랭질환이다. 일반 성인에 비해 시니어들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총 303명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의 수는 146명으로 거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나 한랭질환은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돼 있는 초겨울에 더 발생하기 쉬우므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체온 유지는 간단해 보이지만 건강을 관리하는데 기본 중 기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온과 면역력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 한의학에서는 체온이 낮아지면 기혈 순환도 함께 정체돼 체내에 노폐물이 쌓이기 쉽고 면역력과 체력이 약해진다고 본다. 몸이 차가울수록 혈행이 둔해지고 그만큼 몸 곳곳에 영양소가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또한 낮은 기온이 이어질 경우 근육과 인대가 수축해 긴장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기존 관절염, 디스크(추간판) 질환 등 근골격계 질환을 겪고 있는 시니어들은 증상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가벼운 낙상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체온을 높이면 혈관과 근육이 이완돼 이러한 근골격계 질환의 위험성도 낮출 수 있다.우선 겨울철 체온 유지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것이다. 실내·외 구분 없이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으면 체온 손실을 줄이고 기온 변화에 대응하기도 용이하다. 외출을 해야 할 때는 마스크, 귀마개, 장갑 등 방한용품을 착용해 신체의 노출을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귀가 후 온수 샤워나 반신욕 등도 체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겨울철 제철 음식 가운데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추어탕을 꼽을 수 있다. 추어탕은 양기를 보충하고 위장을 보호하는데 좋을 뿐만 아니라, 미꾸라지를 뼈째 갈아 만들기에 칼슘섭취에도 도움이 된다. 이외에 11월 제철인 대추와 무, 단호박 등 식재료도 한의학적으로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시중에서도 간단히 구할 수 있어 겨울철 건강 관리에 알맞다.이러한 생활습관 관리에도 체온 유지가 힘든 경우라면 전문적인 치료의 도움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한방에서는 체온과 면역력을 높이는데 주로 뜸 치료를 실시한다. 뜸 치료는 뜸은 혈 자리나 환부에 쑥 등을 태우거나 온열을 가하는 한방 치료법이다. 따뜻한 기운을 체내에 불어 넣어 경락의 소통을 돕고 원기를 회복시킨다. 뜸 치료 후 백혈구가 증가하고 나쁜 세균을 잡아먹는 식균작용이 활발해진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침 치료도 긴장된 몸을 이완시키고 기혈 순환을 촉진해 체온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지난 겨울이 따뜻했던 만큼 올해 겨울은 비교적 추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너무 움츠러들어있을 필요는 없다. 체온만 따뜻하게 유지해도 한 해를 건강하게 마무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고 슬기롭게 겨울을 이겨나가도록 하자.
    전문칼럼왕오호 부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2020/11/19 13:36
  • [내가 만난 정신과 의사 ⑬] 이호선 원장의 '치매' 이야기

    [내가 만난 정신과 의사 ⑬] 이호선 원장의 '치매' 이야기

    초고령화 사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노인 정신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들을 노리는 것은 역시 치매. 치매는 환자 자신뿐 아니라 주변인 삶까지 고통스럽게 할 뿐 아니라 '나 자신을 사라지게 하는 병'이기 때문에, 암보다 더 무서운 질환으로 꼽힌 바 있다. 이런 날을 대비해 노인 정신건강을 전문으로 공부, 최근 서울 중심에 개원한 젊은 의사가 있다. 바로 서대문봄정신건강의학과 이호선 원장이다. 이호선 원장이 서대문에 병원 문을 연 이유 중 하나도 '노인 환자'를 보기 위해서다. 서대문 근처에는 구시가지가 많아 어르신 환자가 많다. 하지만 아직 서대문봄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노인 환자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어르신들은 젊은층에 비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못 하는 편이에요. 우리 병원 어르신 환자들도 주로 주변 내과 병원 등에서 의뢰를 해 진료받고 있어요. 더 많은 어르신이 편하게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이호선 원장의 병원을 찾는 노인 중에는 투석 치료를 하는 환자가 많은 편이라고 했다. "투석은 콩팥 문제 때문에 시행하는데, 콩팥 문제가 있는 사람은 뇌혈관에도 손상이 생겨서 기억력 장애를 잘 호소합니다. 투석으로 인해 극심한 체력 저하를 겪으며 불면을 호소하시기도 해요. 수면장애는 다른 진료과에서도 다루지만,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더 세밀하게 약을 조절하며 증상을 관리할 수 있죠"    이호선 원장의 진료철학은 환자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 "넉넉한 상담 시간을 위해 모든 진료를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어요. 상담을 통해 환자의 답답한 부분을 최대한 풀어주고, 병력을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다고 장기간의 상담을 지향하지는 않아요. 힘들게 오신 분들의 상황이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거든요.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와 입원치료도 권유하는 편입니다"아직 정신과에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이 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과거보다 편견이 많이 사라진 편이긴 해요. 가벼운 마음으로 정신과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죠. 그런데 무시하지 못할 편견은 영전히 존재합니다. 정신과 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거나, 정신과질환은 치료받아도 증상이 낫지 않는다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기록이 남아 취업을 못한다는 식의 생각이죠. 모두 잘못됐어요. 꼭 심각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남에게 말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크다면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친구나 가족한테 얘기하기 뭐하고, 얘기한다고 해도 뾰족한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들이 있다면 언제든지요. 정신과에서는 '답이 없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전문칼럼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20/11/13 17:44
  • 김장 후 허리·무릎 욱신욱신, 시니어 ‘김장 증후군’ 주의

    김장 후 허리·무릎 욱신욱신, 시니어 ‘김장 증후군’ 주의

    날씨가 추워지는 때가 오면 시니어들은 김장을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최근에는 핵가족화가 상당히 진행됐을 뿐만 아니라 서구화된 식단, 배달음식과 외식의 보편화로 인해 김장하는 가구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50대 이상 시니어들을 중심으로 아직도 많은 주부들이 한 해 동안 먹을 김치를 매년 마련하고 있다.과거에 비해 규모도 줄고 재료들을 손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고는 하나 직접 김장을 하는 것은 매우 고강도의 노동이다. 배추들을 소금에 절이고 고춧가루, 젓갈 등을 이용해 양념을 만들어야 하며, 염장한 배추를 양념해 버무려야 한다. 만든 김치들을 통에 담아 보관장소로 옮기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일이 고되다 보니 명절 증후군처럼 ‘김장 증후군’이라는 말까지 생겼을 정도다. 김장 증후군이란 김장을 하고 나서 손목, 허리, 무릎 등에 통증이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을 일컫는다. 주로 김치를 담그는 시니어 주부들은 척추와 관절의 노화를 겪는 연령층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김장은 재료준비부터 양념을 버무리는 일까지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작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러한 자세는 체중의 7배나 되는 압력이 무릎으로 전달돼 관절과 연골에 큰 부담을 안긴다. 또한 쪼그려 앉은 채로 오리걸음 하듯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흔한데 이는 무릎에 더 큰 충격을 주는 행동이다.김장통을 옮기다가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일도 다반사다. 서 있는 자세에서 허리가 받는 하중을 100이라 한다면 상체를 숙여 물건을 들어 올릴 때는 허리에 약 220의 부하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성 시니어들은 폐경을 지나며 척추와 주변 근육, 인대가 약해지므로 작은 충격으로도 염좌나 디스크(추간판) 질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따라서 시니어들은 김장할 때 식탁이나 테이블 위에 재료들을 모아 허리와 무릎을 굽히지 않은 자세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김장을 하다 보면 한 자세로 오래 작업하기 쉬운데, 이따금씩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전신 스트레칭과 함께 주변을 5분 정도 걸으며 척추와 관절에 쌓인 긴장을 풀어주자. 무게가 나가는 김장통을 옮겨야 하는 경우에는 여럿이서 들어야 힘도 덜 들고 급성 요통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만약 김장 이후 척추·관절에 통증이 찾아온다면 이를 단순히 근육통이나 피로 누적이라 쉽게 여겨서는 안 된다. 통증을 방치하게 될 경우 디스크나 관절염과 같은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증이 차도 없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속히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비롯한 침, 약침, 한약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시니어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한다. 먼저 한의사가 직접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관절 주변 근육의 틀어짐과 변형을 교정해 제 기능을 회복시킨다. 이후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을 통해 기혈순환을 촉진하고 염증이 생긴 경우 빠르게 해소시켜 통증의 원인을 없앤다. 또한 근육과 인대에 영양을 공급하고 손상된 척추·관절의 회복을 돕는 한약처방을 병행하면 더 큰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시니어들에게 김장이란 그저 김치를 담그는 일련의 행위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만든 김치를 자녀, 친척, 이웃들과 나누며 마음을 전하는 교류의 의미가 크다. 이는 김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김장철은 좀더 건강을 챙기며 더욱 즐겁고 따뜻하게 맞을 수 있도록 하자.
    전문칼럼박종훈 안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2020/11/13 09:49
  • 야외활동 느는 가을철, 쯔쯔가무시 주의해야

    야외활동 느는 가을철, 쯔쯔가무시 주의해야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봄, 여름을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한 채 가을을 맞았고, 어느덧 가을도 무르익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들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다. 장기간 지속된 사회적 거리 두기, 자발적 격리로 답답한 실내보다 야외에서의 활동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했다. 유난히 길었던 올해 장마를 뒤로 하고 화창한 가을 날씨에 형형 색깔로 물든 단풍나무들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고, 해외여행의 제한으로 많은 골퍼들은 국내 골프장으로 시선을 돌려 예약이 안 될 정도로 붐비고 있다.이런 시기와 환경에서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다. 가을철이 되면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쯔쯔가무시에 관한 얘기다. 얼마 전 70대 중반 여성 환자분이 독감예방접종 후 발생한 근육통, 고열, 흉통, 설사 등의 증상으로 내원한 적이 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독감예방주사의 부작용을 걱정하여 대학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였고, 고열로 인해 코로나 검사, 복부, 흉부 CT 등의 검사 후 요로감염 가능성에 대해서 듣고 귀가하였다. 하지만 오한, 열이 지속되어 본원에 방문하였고, 주말마다 등산을 다닌다는 얘기를 듣고, 쯔쯔가무시에 특징적인 가피를 찾았다. 다행히 환자의 우측 귀 뒤쪽에서 가피를 발견하였고, 항체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와 쯔쯔가무시에 대한 항생제 치료 후 퇴원하였다.쯔쯔가무시는 O. tsutsugamushi라는 세균을 체내에 보유하고 있는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서 감염된다.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보면, 환자수는 주로 가을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겨울이 오면 감소하지만, 1년 내내 꾸준하게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유충에 물리면 일반적으로 1-3주 정도의 잠복기를 가시고, 오한, 발열,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1-2cm 정도 크기의 가피가 형성되는데, 진단적 단서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소견이다. 가피는 전형적으로 주변이 붉은색의 홍반으로 둘러싸인 검은색 딱지로 시기별로 모양에는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전문칼럼박철홍 이샘병원 원장(소화기내과)2020/11/06 16:43
  • 뚝 떨어진 기온… 시니어들 ‘수족냉증’ 주의보

    뚝 떨어진 기온… 시니어들 ‘수족냉증’ 주의보

    아직 11월 초순이지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정도로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온몸이 움츠러드는 날씨면 특히 차가워지는 신체 부위가 있다. 바로 손과 발이다. 최근 한 오픈마켓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추위가 빨리 찾아옴에 따라 지난달 말 발난로 판매량이 전년대비 3배까지 증가했다고 한다.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손, 발 등 신체 말단이 차가워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 없이 유독 손발이 차고 추위에 매우 민감한 이들이 있다. 이처럼 겨울뿐 아니라 여름에도 손이나 발이 차갑고 시려서 일상생활이 불편한 증상을 수족냉증이라 부른다. 손발이 찬 상태만을 질환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다른 질환들을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특히 겨울철 수족냉증은 손발에 저림, 동상, 무감각증, 소화장애, 안면홍조 등의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세심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수족냉증은 젊은층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나며 폐경 이후 호르몬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중·노년 여성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편이다. 시니어들의 경우 혈액순환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수족냉증이 나타날 위험이 크므로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 좋다.시니어들에게 나타나는 수족냉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근육이다. 체내의 열은 대부분 근육들이 수축하며 발생하는데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점차 줄어들어 열 생산이 원활히 되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겨울철이라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근육이 늘어날수록 체온을 유지하는데 유리할 뿐만 아니라, 척추·관절도 튼튼히 지탱해줘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하루 중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에 걷기나 조깅, 자전거 타기를 하거나 실내에서 맨손체조, 스트레칭 등을 통해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단, 추운 날씨에 갑자기 운동을 하게 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새벽이나 저녁 시간대 운동은 되도록 피한다. 운동은 하루에 최소 30분 이상 옷이 땀으로 젖을 정도로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일주일에 3회 이상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방한에 신경 써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우선 실내에서도 가벼운 옷차림은 지양하고 옷을 여러 겹 입어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외출을 할 때에는 모자와 귀마개, 마스크, 목도리, 장갑 등으로 외부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을 줄이는 것이 체온을 유지하는데 좋다. 귀가 후에는 따뜻한 물로 반신욕이나 샤워를 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이러한 관리에도 수족냉증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를 고려해볼 것을 권한다. 한방에서는 수족냉증 치료에 주로 침과 뜸 등을 사용한다. 침 치료는 전신의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줄이고 혈자리를 자극해 신진대사를 촉진해 혈액이 한 곳에 정체되는 증상인 어혈을 풀어준다. 신체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 넣는 뜸 치료는 혈액순환을 원활히 시켜줌으로써 수족냉증 완화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백혈구와 적혈구를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겨울철 흔히 듣게 되는 ‘손발이 차면 마음이 따뜻하다’라는 말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없으나, 손발이 자주 차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그만큼 체온 유지를 위한 관리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체온과 면역력은 비례관계라는 연구결과도 있듯이 올해 겨울은 최대한 손과 발을 따뜻하게 유지해 건강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
    전문칼럼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 병원장2020/11/05 09:24
  • 척수장애인의 배뇨관리, 위생과 안전이 ‘최우선’

    척수장애인의 배뇨관리, 위생과 안전이 ‘최우선’

    배뇨관리는 척수장애인에게 가장 중요한 건강습관 중 하나다. 방광은 소변의 저장과 배출을 담당하는 근육 기관인데, 우리 몸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신경에 의해 조절된다. 척수장애인의 경우 중추신경인 척수신경이 손상돼 운동 및 감각기능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자의적으로 소변 배출이 어려워 방광에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방광에 잔뇨가 계속 남아있을 경우 방광 내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매일 반복되는 일상적 생리현상임에도 척수장애인들은 모든 순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잘못될 경우 방광염을 넘어 신장까지 손상을 입으면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필자가 치과 전문의임에도 배뇨 관리에 대해 논하는 이유는 본인도 20년 이상을 척수장애인으로,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방법과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자가도뇨 기구를 접해보았기 때문이다.다행스러운 점은, 의료기술의 발전에 따라 척수장애인들의 배뇨를 돕는 자가도뇨 방법이 조금씩 향상돼 왔다는 것이다. 1990년대 이전에는 배를 두드리거나 힘을 주거나, 자연 배출 같은 방법을 사용해 소변을 배출해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염증 및 방광이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실금의 조절도 어려우며, 잔뇨 문제도 완전히 해결되는 것이 아니어서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후에는 사용 후 씻어서 재사용할 수 있는 자가도뇨 카테터도 등장했으나, 최근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자가도뇨 카테터가 가장 위생적이며 안전한 방법으로 자리 잡게 됐다. 일회용 자가도뇨 카테터는 현존하는 방법 중 가장 우수한 방법으로, 잔뇨량이 거의 없어 염증이 덜 생길 뿐 아니라 카테터의 휴대 및 사용법이 간편해 척수장애인들의 배뇨 문제를 상당 부분 개선했다. 이를 통해 척수장애인들의 삶의 질과 자립 문제가 한 단계 진보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자가도뇨의 방법이 과거에 비해 개선되었으나 조금 더 욕심을 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짚어보고자 한다. 척수장애인들에게 배뇨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매일 5~6번 반복해야 하는 건강관리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매일 수시로 하는 배뇨 관리에 척수장애인들 스스로 위생과 안전에 소홀해지거나 무심코 잘못 사용할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위생과 안전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일회용 카테터를 사용하는 경우 염증이 발생하는 위험은 낮아졌지만, 사용법을 숙지하고 제대로 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자가도뇨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소독한 후 가능하면 멸균장갑을 착용하도록 하고, 일회용 카테터를 개봉하여 두면 오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뜯으면 곧바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 또 카테터에서 몸속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외부에 오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더 주의해야 한다.아울러, 자가도뇨 카테터는 척수장애인들의 몸속 깊이 방광까지 들어가야 하는 만큼, 인체에 최대한 무해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실리콘과 PVC, 라텍스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자가도뇨 카테터가 출시돼 있다. 카테터 소재 중 실리콘은 인체에 가장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쉽게도 제품의 폭이 넓지 않다. 현재 국내에는 바드코리아의 매직3 제품 등에 대표적으로 실리콘 소재가 적용되고 있다.다음으로 척수장애인들이 배뇨라는 기본적인 생리현상을 좀 더 부담 없이 해결할 수 있도록 사회에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척수장애인들은 평생 하루 5~6회가량 안전하고 위생적인 자가도뇨를 위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2017년부터 일부 건강보험의 적용이 확대됐으나, 권장사항인 하루 5~6개 사용 기준으로 본다면 라텍스 소재의 제품으로만 사용이 가능하고 실리콘이나 PVC 등의 제품군에는 추가 부담금을 지불해야 한다. 보다 안전한 소재의 제품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마지막으로, 배뇨 관리가 귀찮고 수고스러운 과정이겠지만 건강을 위해 하루 2L의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자. 생리 현상을 줄여보려 수분 섭취를 줄이다 보면 더 큰 건강 문제로 돌아올 수 있다. 더불어 일 년에 한 번은 방광과 신장 검진을 실천해 질환을 예방하자. 건강한 삶을 위해 우리 척수장애인들은 누구보다도 더 부지런하게 활동하고 공부해, 몸 관리에 있어 전문가가 되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전문칼럼이규환 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치과클리닉 교수/치의학박사)2020/11/02 15:40
  • 비발치교정과 발치교정 교정방법 선택하는 기준

    비발치교정과 발치교정 교정방법 선택하는 기준

    치아교정을 결정하기 전 고민이 되는 요소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복잡한 교정장치, 긴 치료기간, 높은 비용등이 망설임의 원인이 되는데 그 중에서도 멀쩡한 치아를 발치하기를 권유받게 된다면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된다. 여러가지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따져서 치아교정치과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담당의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치아교정의 방식은 크게 발치교정과 비발치교정으로 나뉘는데 건강한 치아 하나가 지니는 가치는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보니, 아무리 치아교정의 효과가 확실하다고 하더라도 멀쩡한 치아를 몇 개씩이나 뽑는 것은 환자들에게는 쉬운 결정이 아니다. 때문에 교정방식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담당의와 환자간의 상호신뢰가 없다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시작부터 난항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발치교정을 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비발치교정과의 차이는 무엇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치아교정을 함에 있어 발치가 필요한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치열이 매우 불규칙하고, 구강 내 공간이 부족하여 공간 확보가 필요한 경우에서도 발치가 시행되어야 하며 돌출 정도가 심해서 구강내 치아의 전반적인 후방이동이 필요한 경우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만약 발치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서 비발치교정을 시행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고른 치열을 만드는 것 까지는 가능할 수 있으나 돌출입증상을 해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환자의 상황과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돌출입 자체를 해소하는데 주 목적을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치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비발치교정의 경우 발치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돌출이 심하지 않고, 공간적인 여유가 있는 경우 시행이 가능한데 이 때 추가적으로 치아의 미세한 삭제를 통해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차연치아를 모두 살릴 수 있는 비발치교정은 분명 매력적인 방법이지만 본인의 증상과 상황, 안모의 모든 조건을 평가하고 치료의 한계치를 정확하게 진단하여 결정할 필요가 있다. 치아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개인마다 다양한 부정교합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러한 객관적인 진단 과정을 통해 발치 또는 비발치 치료가 선택되는데 각 치료법의 장단점과 한계를 감안하여 최적의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따라서 정밀한 검사와 여러 방향에서 환자와 담당의간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또한 치아교정방법을 선택함에 있어 담당의와 환자간의 의사 소통 및 신뢰가 중요하다.
    전문칼럼강승구 센트럴치과 원장2020/10/30 16:47
  • [내가 만난 정신과 의사 ⑫] 곽호순 원장의 '불안장애' 이야기

    [내가 만난 정신과 의사 ⑫] 곽호순 원장의 '불안장애' 이야기

    "좋~습니다" 좋아요" "그렇게 하시죠" "허허" 인터뷰가 끝나고 기자의 머리에 맴돌았던 말들이다. 왠지 모르게 기분 좋아지고, 마음이 푸근해지는. 기자는 지난 주말 대구에서 20년 넘게 정신과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곽호순병원 곽호순 병원장을 만났다. 인상과 말투에서 넉넉함과 너그러움이 묻어났지만, 곽 원장은 남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할 도심 속 정신병원 운영을 20년 넘게 지속해온 누구보다 '굳센 의사'다.도심 속 정신병원을 오래, 건실하게 운영해온 비결은 뭘까? 그는 이에 답하기 전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전문 정신병원은 반드시 도심 가운데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가 물건을 사거나 은행 일을 보는 등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이들에게 신체적 병이 생겼을 때 가까운 다른 병원에서 바로 진료를 보게 하고, 병원에 근무하는 수많은 전문 인력이 출퇴근할 수 있는 장소에 병원이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도심 가운데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오직 병원 경영상의 경제적인 어려움이라고 했다. 특히 의료 수가, 특히 입원 수가가 너무 낮아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곽 병원장은 소수의 환자에게만이라도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을 택해 병원 내 입원 인원 수를 크게 줄였다. 현재 곽호순병원의 입원 환자 수는 약 90명, 병원 직원은 그 절반을 넘는 약 50명이나 된다. "경영상의 측면만 보면 우리병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하지만 경제적 이득을 남기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죠. 제대로 된 전문 병원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마음을 원동력 삼아 달려가고 있습니다"    정신병원 입원이라 하면 어두컴컴한 병원에 끌려들어가는 '강제입원'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상 병원의 분위기는 밝고 편안하거니와, 자발적으로 입원하는 환자 비율이 더 많다. 그리고 '강제입원'이라는 표현은 '틀렸다'는 것이 곽 병원장의 설명이다. 일부 조현병, 망상증,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우울증 환자 등은 사회는 물론 환자의 안위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환자 의사에 반하는 입원을 해야 한다. 이 경우 '비자발적 입원'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입원할 필요가 없는데 입원시킬 때 '강제입원'이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2017년 정신건강 복지법이 시행되면서 정신병원 비자발적 입원 대한 기준이 엄격해졌다. 이로 인한 변화도 궁금했다. 곽 병원장은 환자의 권리를 보호한다는 목적은 좋지만, 폐해도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비자발적 입원을 해야 할 경우 2주 이내에 다른 정신과 의사에게 입원 시행이 적절한지 '2차 심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심사를 위한 인력이 부족해 경험이 많지 않은 의사, 심지어 주치의보다 경험이 한참 부족한 후배 의사가 와서 심사를 보는 모순적인 경우가 생긴다고 했다. 곽 병원장은 "이 때문에 꼭 치료받아야 할 사람이 치료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바"라며 "2차 심사에 적합한 인력이 충분히 확보돼야 안정적인 프로세스로 자리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칼럼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20/10/29 17:18
  • 최근 두통·현기증 심해진 시니어들 ‘목디스크’ 의심해야

    최근 두통·현기증 심해진 시니어들 ‘목디스크’ 의심해야

    지난 23일은 24절기 중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었다. 상쾌하고 시원했던 가을 날씨도 잠시. 이제 벌써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때가 온 것이다. 그러나 시니어들에게 겨울은 그다지 반가운 계절이 아니다. 추워진 기온으로 인해 갖가지 질환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시니어들이 겨울에 겪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두통과 현기증이다. 찬 기온이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뇌로 향하는 원활한 혈액의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를 보통 ‘혈관성 두통’이라 부르는데 신경성 두통, 편두통 등이 이에 해당된다. 현기증, 어지러움 등도 비슷한 원인으로 발생한다.그러나 겨울에 두통과 현기증이 자주 일어난다고 해서 이를 순환계 문제라고만 여겨서도 안 된다. 경추(목뼈)에 문제가 생겨도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시니어들에게는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를 비롯한 경추질환이 흔하게 발견되기 때문에 최근 두통이 심해졌다면 전문의의 종합적인 진찰이 필요하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최근 5년간 목디스크의 연령대별 인원 수를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 중에서 50대가 29.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뒤이어 60대(21.8%)가 두 번째로 많았다.경추 문제로 발생하는 두통은 ‘경추성 두통’이라 부른다. 디스크(추간판)가 밀려나와 경추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주변 근육의 긴장을 높여 뇌로 가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두통을 일으킨다. 특히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높은 시기에는 경추 근육과 인대의 긴장이 커지면서 경추성 두통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때문에 혈관성 두통과 혼동되는 경우도 많다.경추성 두통과 혈관성 두통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는 뒷목과 어깨에 나타나는 뻐근함과 통증이다. 팔과 손이 저릴 때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면서 나타나는 방사통이기 때문이다.한방에서는 목디스크 등 경추질환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을 비롯한 침, 약침 등 한방통합치료를 시행한다. 목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들이 모여있는 만큼 치료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부드럽게 경추의 불균형을 교정한 이후, 침 치료로 근육 이완 및 기혈의 순환을 촉진한다. 또한 한약재를 인체에 무해하도록 정제한 약침으로 신경과 인대를 강화하고 경추 주변에 발생한 염증을 해소시킨다. 실제 신바로 약침에 함유돼 있는 ‘신바로메틴’ 성분은 척추질환에 자주 활용되는 한약인 ‘청파전’에서 추출한 신물질로, 염증 및 부종 억제와 신경재생 효과가 국제학술지에 다수 게재된 바 있다.경추성 두통의 예방의 기본은 바른 자세와 운동이다. 나이가 들수록 전신의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목 주변을 지탱하는 근육들도 감소한다. 이 때문에 꼬부랑 노인처럼 고개가 앞으로 내밀어지는데 이러한 자세를 특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 고개가 앞으로 내밀어 질수록 머리의 무게로 인해 경추가 받는 하중이 늘면서 일자목증후군, 목디스크를 발생시킬 위험성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개와 허리를 의도적으로라도 꼿꼿이 세워 경추의 하중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으며, 이를 위해 하루 30분, 주 3회 이상 걷기, 조깅, 스트레칭, 맨손체조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근육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에 추운 날씨까지 시니어들이 건강 관리에 특별히 유념해야 하는 요즘이다. 겨울을 앞두고 두통을 비롯한 소화불량, 몸살 등 각종 증상이 걱정된다면 운동과 함께 건강 검진에 나서 건강한 연말을 준비하도록 하자.
    전문칼럼박경수 평촌자생한의원 대표원장2020/10/29 09:59
  • 늦가을 ‘미세먼지’ 대비가 시니어 건강 좌우한다

    늦가을 ‘미세먼지’ 대비가 시니어 건강 좌우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의 공포로 전세계가 혼란스럽다. 그나마도 상쾌해진 날씨로 피로해진 심신을 소소하게 위로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미세먼지까지 우리를 괴롭힐 조짐을 보이고 있다.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서부와 호남 지방의 미세먼지 농도가 자주 ‘나쁨’ 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최근 급격히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중국에서 본격적인 난방이 시작돼 미세먼지 배출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내년 초까지 이러한 경향이 점차 심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이러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시니어들의 호흡기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과 같은 늦가을은 큰 일교차와 건조한 환경으로 인해 기관지의 점막이 마르고 호흡기 기능이 쉽게 약화된다. 여기에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지면 기관지가 받는 자극이 더욱 심해져 기침과 재채기, 가래, 콧물 등이 증상도 자주 나타난다. 면역체계의 첫 번째 관문 역할을 하는 호흡기에 문제가 생기면 외부 병원균이 침입할 위험성이 커지므로 외출 시 비말 차단 기능뿐만 아니라 미미세먼지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마스크를 꼭 쓰는 것이 좋다.또한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잦은 기침과 재채기는 시니어들의 척추 건강에도 좋지 않다. 기침, 재채기는 복부의 압력을 올리고 몸 앞뒤로 빠른 반동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척추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는데 허리가 약한 시니어들의 경우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의외로 기침은 요통을 발생시키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다. 심하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손상시키거나 추간판(디스크)이 제자리를 벗어나는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을 야기할 수도 있다.늦가을 시기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한방에서는 면역력과 자생력을 높이는 치료법을 시행한다. 침치료와 뜸치료가 대표적이다. 침과 뜸은 기혈과 경혈의 순환을 촉진시켜 체내 노폐물들의 배출을 원활히 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또한 기관지나 폐의 기운을 북돋는 한약을 체질에 맞게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한방차와 지압법도 좋은 건강 관리법이다. 모과차는 꾸준히 마시면 만성 기침, 감기 완화에 효과가 있다. 오미자차도 천식 등 호흡기 증상을 가라앉히는 효능을 갖고 있다. 맥문동차는 마른기침을 버릇처럼 하는 이들에게 특히 알맞다. 또한 고개를 숙였을 때 목 뒤로 높게 튀어나오는 뼈 바로 밑 부분에 위치한 ‘대추혈’과 콧방울 양 쪽 옆에 있는 ‘영향혈’을 지압해주면 원활한 기혈 순환에 좋다.무엇보다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익혀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기 위해 하루 20~30분 이상 꾸준히 스트레칭이나 체조 등을 통해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으며, 하루 8시간 가량 수면을 취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필수적이다. 오는 23일은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다. 건강 관리는 아무리 정도가 지나쳐도 과함이 없다고 하듯이 겨울이 오기 전 자신의 건강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전문칼럼왕오호 부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2020/10/23 09:32
  • “척추가 바로서야 100세까지 건강” 허리디스크 예방과 치료법

    “척추가 바로서야 100세까지 건강” 허리디스크 예방과 치료법

    우리나라가 지난해부터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5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9년 건강보험 주요 통계’에 따르면 전체 진료비 약 86조원 중 노인 진료비의 비율은 41.4%인 35조824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렇듯 늘어나는 노인 진료비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근골격계 질환자의 급격한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근골격계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60대 환자 수는 34만8000명이다. 이는 지난 2009년 22만2000명인 환자 수와 비교해 약 56%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70대 근골격계 질환자의 증가율은 10년간 약 73%에 달했다.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중에서도 시니어들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잘못된 자세나 외부의 충격으로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두드러지는 증상은 요통과 함께 다리가 아프고 저리는 등 방사통까지 수반되는 게 특징이다.허리디스크가 발생하면 시간이 갈수록 통증의 강도가 심해지고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심한 경우 감각이 저하되고 하지 마비가 오거나 대소변 장애를 부를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전문가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는 방치할수록 환자의 고통이 늘어남은 물론 치료를 위한 시간과 비용이 증가한다. 이는 앞서 언급한 노인 진료비의 증가와 관련이 깊다. 따라서 시니어들의 척추 건강관리와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서 허리디스크 치료와 예방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한방에서는 허리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해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 약침,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한의사가 직접 척추의 위치를 바로잡아 신체적인 불균형을 해소한다. 이후 침치료로 요추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고 기혈 순환을 조절하며, 한약재를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치료를 병행하면 뼈와 근육이 강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요통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응급침술인 동작침법(MSAT)을 시행한다. 동작침법이란 환자의 혈자리에 자침한 상태로 한의사의 주도하에 능동적·수동적으로 운동시키는 치료법이다. 동작침법의 효능은 이미 과학적으로 밝혀져, 진통주사제에 비해 허리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5배 이상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논문이 국제 통증학술지 ‘PAIN’ 에 등재됐다.평소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부터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되도록 의식적으로라도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생활하고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과식을 금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 척추 근육에 과도한 무리가 가지 않게 해야 한다.‘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건강한 100세 시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는 척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척추는 노화에 취약해 퇴행성 변화를 부르기 쉬운 만큼 시니어들은 평소 자신의 척추 건강을 관리하고 점검하도록 하자.
    전문칼럼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2020/10/15 10:12
  • 가을철 심해지는 '무릎 통증' 퇴행성 관절염 가속화해

    가을철 심해지는 '무릎 통증' 퇴행성 관절염 가속화해

    명절 연휴가 지나니 부쩍 추워진 요즘이다. 그만큼 사람들의 옷차림도 두꺼워진 것을 볼 수 있다. 일교차가 큰 시기엔 이런 저런 잔병치레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이맘때쯤이면 무릎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시니어들도 적지 않다. 더군다나 퇴행성 관절염을 이미 앓고 있는 시니어들이라면 관절통이 더욱 아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 약 387만명이었던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지난해 약 404만명으로 증가했다. 그 중 50대 이상 환자 수는 약 360만명으로 전체 환자 비율의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렇다면 가을철 찬 바람이 불면 무릎 관절 마디가 유독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철에는 아픈 관절 부위의 혈류량이 감소해 관절 부위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다. 이 때문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증상이 이어질 경우 관절 주변 조직이 손상될 가능성도 높다.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시니어들에게 이는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할 원인이 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따라서 추운 날씨일수록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무릎 건강에 이롭다. 대표적인 방법이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다. 온찜질은 근육이나 주변 조직을 풀어주는 것과 동시에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따뜻한 물로 반신욕이나 샤워를 해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평소 관리에도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속히 전문가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게 좋다.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비롯해 약침, 침,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관절 통증의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진행한다. 먼저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무릎 관절의 위치를 바로 잡고 관절 변형을 막는다. 그리고 한약재의 약효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을 통해 염증을 해소시켜 통증을 줄인다. 더불어 침치료로 주변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킨다. 이후 관절에 영양을 공급해 관절 회복을 돕는 한약을 환자 체질에 맞게 복용하면 더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무엇보다 침치료는 최근 관절염에 대한 과학적 효능이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2004~2010년 발생한 무릎관절염 환자 가운데 침치료를 받았던 8605명과 그렇지 않은 3배수 대조군 2만5815명 간의 무릎관절 수술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대조군의 수술률이 약 3.5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경향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 노인이나 여성의 경우 수술 확률이 약 8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달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발표됐다.관절염은 일상 생활 속에서도 관리가 중요하다. 요즘처럼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 갑작스러운 환경변화에 관절이 적응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평상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제자리 걷기, 스트레칭, 맨손 체조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며 무릎 관절 건강에 힘쓰길 바란다.
    전문칼럼염승철 광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2020/10/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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