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린' 커버댄스 추는 시니어들의 공통점은?

입력 2021.04.08 09:19

[아프지 말자! 시니어 5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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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사진=창원자생한방병원

깔끔하고 멋진 수트를 입은 시니어들이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 곡인 ‘롤린’에 맞춰 춤을 춘다. 평균 나이 60대의 시니어 보이그룹 ‘아저씨즈’가 그 주인공이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TikTok)에 올라온 이들의 모습은 국내외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졌다. 시니어들의 유쾌한 반란이다.

필자는 이들의 영상을 보면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바로 ‘배불뚝이 아저씨’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수트핏이 잘 어울리는 이들의 모습이 배나온 아저씨들과 다르다. 실제 늘어진 뱃살은 옷맵시를 해치는 주범이다. 무엇보다 중년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뱃살은 꼭 빼야 하는 부위다. 바로 허리 건강과 관련해서다.

먼저 늘어난 몸무게로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증가하는 것이 문제다. 특히 앞으로 늘어진 뱃살은 몸의 무게 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척추의 정상적인 S곡선이 무너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쌓이는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척추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가 생길 수 있다.

더욱이 50대를 넘어선 시니어의 경우 복부 지방은 증가하고 근력과 인대가 약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허리디스크는 약간의 충격에도 쉽게 발생하므로 뱃살을 줄이고 근력을 키워 허리디스크의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비만은 허리디스크뿐만 아니라 고지혈증과 당뇨와 같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보다는 올바른 생활습관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과 허리둘레를 줄여 건강한 허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먹는 양을 1/2 또는 2/3 정도로 조절해 칼로리를 줄일 것을 조언한다.

또한 허리 근육 강화에 좋은 운동도 병행하면 더욱 좋다. 좋은 운동법으로 수영이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수영장의 이용이 어려울 수 있으니 ‘걷기’를 추천한다. 걷기는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해 허리디스크 예방과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 효과적인 걷는 방법으로는 복부와 엉덩이에 힘을 주면서 약간 빠르게 걷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걷기 운동을 하면서 한쪽 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운동 뒤 저림 증상이 있다면 탈출한 디스크가 일부 신경을 압박해 이미 허리디스크가 진행된 상황일 수 있다. 이 경우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 등이 병행되는 한방통합치료로 허리디스크를 치료한다. 먼저 제자리를 벗어난 척추 뼈와 근육을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으로 위치를 바로잡는다. 이어 침치료를 통해 기혈 순환을 촉진시켜 긴장한 근육과 인대를 풀어준다. 또한 한약재의 유효한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을 경혈과 통증 부위에 직접 놓아 염증을 빠르게 없애고 통증을 줄인다. 마지막으로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 강화에 좋은 한약 처방으로 치료 효과를 높인다.

아저씨즈 멤버들은 한 인터뷰에서 패션에 눈을 뜨며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맞는 말이다. 필자는 옷뿐만 아니라 동년배와 비교해 ‘홀쭉한 배’도 그들을 돋보이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옷맵시도 살고 건강도 지키는 삶이야말로 새로운 삶이지 않을까. 시니어들이여 일단 뱃살부터 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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