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기획

  • 홈
  • 기획시리즈
  • 프리미엄 칼럼
  • 칼럼
  • 명의인터뷰
  • 명절 기름진 음식에 술 한 잔… ’통풍’ 주의해야

    명절 기름진 음식에 술 한 잔… ’통풍’ 주의해야

    설 연휴를 의식이나 한 듯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포근해진 바람에도 신경이 곤두서는 이들이 있다. 바로 ‘통풍’ 환자들이다. 통풍은 ‘아플 통(痛)’과 ‘바람 풍(風)’을 한자로 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붙여진 질환명이다. 고작 스치는 바람에 아플 수 있다는 것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통풍의 고통은 매우 심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례로 한의학에서는 통풍을 ‘백호열정풍(白虎歷節風)’이라 부르기도 한다. ‘흰 호랑이가 관절을 물어뜯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는 뜻이다. 이름에서부터 질환이 가진 극심한 고통이 전해지는 듯하다.통풍은 체내의 노폐물인 요산이 관절에 결정 형태로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황제의 병’으로 불리는 통풍은 과거 요산을 높이는 기름진 음식과 육류, 술 등을 주로 먹는 왕족이나 귀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었다. 하지만 식습관이 서구화된 최근에는 현대인이 조심해야 할 질환이 되었다. 특히 기름진 음식과 술이 빠지지 않는 설날에는 더욱 관리에 주의를 요한다.통풍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여성호르몬이 요산 배출을 돕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남성 환자는 전체 환자 46만2279명 중 92%에 육박하며 이는 여성 환자의 약 12배에 달한다. 또한 남성 환자 중 40대 중반 연령층의 비중은 29만여명으로 약 70%를 차지한다. 나이가 들수록 신장의 요산 해독 능력이 떨어지는 시니어들이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통풍 환자의 대부분은 엄지발가락에서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주로 엄지발가락에 요산이 많이 침착되기 때문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관절 주변이 빨갛게 부어 오르고 열 감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통증이 갑작스럽게 느껴지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허나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서 대수롭지 않고 넘어가게 되면 만성적인 관절 통증과 발가락 관절변형을 일으키고 발목과 팔꿈치, 무릎 등으로 통풍이 번져 치료가 매우 까다로워질 수 있다. 따라서 특별히 다친 일도 없는데 엄지발가락이 붓고 아프면 통풍을 의심하고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한방에서는 통풍이 발생했을 때 침과 약침, 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로 통증의 원인을 치료한다. 먼저 침 치료를 통해 막힌 경락을 뚫어 통증을 완화한다. 이어 한약재에서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을 통증 부위에 놓아 염증을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킨다. 마지막으로 관절에 쌓인 요산을 빠르게 분해하고 배출하는 한약으로 치료 효과를 높인다.무엇보다 통풍은 평소 식습관의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요산을 많이 생성하고 배출을 억제하는 식단을 줄여야 한다. 대표적으로 굽거나 튀긴 기름진 음식과 등푸른생선, 맥주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충분한 물과 치즈, 달걀, 채소 과일 등의 섭취를 추천한다. 또한 비만은 통풍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므로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 감량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주는 것이 현명하다.통풍은 포근하게 불어오는 바람에도 아프다. 올 명절 어김없이 갈비와 각종 기름진 음식에 술 한잔 기울이는 시니어 남성들에게 조용히 다가오는 통풍에 대한 주의를 전하고 싶다.
    전문칼럼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2021/02/10 10:10
  • “50대도 방이 필요해”… 집안 공간도 건강도 요령껏 챙기자

    “50대도 방이 필요해”… 집안 공간도 건강도 요령껏 챙기자

    “50대 넘은 모든 아버지의 방이 필요하다”라는 한마디에 50대의 평범한 가장이자 배우 장현성이 눈시울을 붉혔다. 스타들의 집을 정리하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창고 같던 그의 방이 아늑한 서재로 다시 탄생한 순간이었다.최근 방송가에는 ‘집’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대세다. 주제도 다양하다. 집 구하기부터 정리, 인테리어 등 관련 노하우를 소개해 집이라는 공간을 활용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늘어난 ‘집콕족’의 관심사와 딱 맞아떨어지며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정리’와 ‘비움’의 가치는 이러한 프로그램에서 자주 다뤄지는 단골 소재다. 묵혀있던 짐을 한데 모으고 비효율적인 곳에 위치한 가구들을 정돈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한다. 50대 가장 장현성의 서재도 그렇게 탄생했다. 비슷한 연배의 시니어라면 이 장면을 보고 내심 부러움을 느꼈을 것이다. 그렇게 주말을 맞아 무거운 짐을 모아 내다 버리고 내 몸보다 큰 가구를 옮겨본다.하지만 아무 요령 없이 힘으로만 물건을 들고 가구를 옮기다가 허리가 다칠 수도 있다. 특히 상체를 숙인 채 허리 힘으로 무거운 물건을 드는 자세는 체중보다 2.5배에 달하는 압력이 디스크(추간판)에 전해져 허리에 무리가 생긴다. 압력을 이기지 못한 디스크가 탈출하게 되면 주위의 신경을 눌러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를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 힘이 아닌 무릎을 굽혀서 짐을 천천히 들어올려야 허리에 실리는 부담을 하체로 분산시킬 수 있다.가구를 재배치할 때도 허리에 부담를 덜 사용하는 방식으로 옮기는 것을 추천한다. 자신의 몸쪽으로 끌어당기기보다는 반대쪽에서 미는 방법이 좋다. 가구를 끌어당기면 상체가 뒤로 젖혀지면서 디스크에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구를 옮길 때는 무작정 힘으로 들어서 옮기기보다 카펫이나 수건을 가구의 네 모서리에 하나씩 깔고 밀면 체력을 덜 소모하면서도 비교적 편하게 가구 재배치가 가능하다.집안을 정리한 뒤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회복에 나서도록 하자. 먼저 급성 허리통증에는 냉찜질이 좋다. 얼음 주머니로 허리 부위에 10~20분 정도 대면 붓기와 통증을 해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만약 냉찜질에도 통증이 지속돼 골반이 쑤시거나 다리가 저린 방사통이 동반된다면 척추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관련 증상이 있다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에 나서야 한다.한의과에서는 침과 약침, 추나요법, 한약 등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허리 통증을 해결한다. 먼저 침 치료로 기혈의 원활한 순환을 도와 통증을 해소한다. 이어 한약재 성분을 안전하게 정제한 약침을 경혈과 통증 부위에 놓아 항염즘 및 회복 효과를 높인다. 또한 근육과 관절을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을 실시해 허리 주변조직을 부드럽게 조정해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준다. 아울러 염증과 신경 회복에 좋은 한약을 복용하면 척추질환의 원인치료에 더욱 도움된다.시니어들의 무료한 삶에 활력을 더하려면 집을 바꿔보는 것도 좋다. 긍정적인 심리적 환경 변화는 신체 건강에도 이롭다. 집 정리 계획을 세우는 시니어들에게 공간도 건강도 요령껏 챙겨야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전문칼럼박종훈 안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2021/02/04 10:10
  • 뼈에 발생하는 암, 골육종 아세요?

    뼈에 발생하는 암, 골육종 아세요?

    ‘골육종’ 이라는 질환을 포털 사이트나 기사에서 종종 확인한 적 있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골육종은 뼈 또는 뼈 주변의 연골 등 유골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 그러니까 암을 말한다. 골육종은 전체 악성 종양 중 0.2% 정도의 비율로 나타나는 희귀한 병이지만 뼈에 발생하는 원발성 암 중에서는 가장 흔하다.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00명 정도, 미국의 경우는 연간 500~100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성장 발육이 상대적으로 왕성한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60% 가량 발생하고 20대에서 20% 가량 발생한다. 또한 여자보다 남자에게 조금 더 많이 발생한다. 팔, 다리, 골반 등 모든 부위의 뼈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보통 긴 뼈의 말단부위, 무릎 부위에 발생빈도가 높다.원인을 찾기 어려운 골육종흔히 대부분의 암 원인을 살펴보면 흡연, 음주, 잘못된 식습관, 생활습관을 예로 들지만 골육종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골육종의 발병 원인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은, 과거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원래 가지고 있던 양성 병변이 골육종으로 발생하게 될 수 있다는 정도이다. 하지만 이 조차도 실제 환자들을 조사해보면 과거에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도 많고, 방사선 치료를 받은 대개의 경우 또다른 암 등으로 피치못하게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골육종을 예방하기 위하여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 많다.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에 생기는 골육종에 관여하는 세포 돌연변이 등 유전적 요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골육종의 주된 증상은 발생 부위의 통증과 부종이다. 모든 골육종에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가벼운 외상을 입었을 때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되고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진단 및 검사와 치료진단을 위해서 보통 먼저 엑스레이 촬영하고 이상 소견이 보일 경우, MRI 검사, 조직 검사를 하게 된다. 또한 전이를 확인하기 위해 뼈 스캔 검사, CT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데, 특히 폐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 흉부 CT 촬영을 대부분의 경우에서 시행한다.골육종의 치료에는 수술적 요법, 항암 약물 치료 요법, 방사선 치료 요법 등이 있다. 치료 방법의 선택은 발생한 부위와 전이 유무, 재발 여부,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한다. 보통 최초 진단 시, 전이가 없는 골육종의 경우는 대개 수술 전에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종양을 크기를 줄여 수술의 범위를 최대한 줄이고 종양 제거 수술을 진행한 후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항암 치료를 진행한다. 전이가 없는 경우는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약 60~70%에 달해 병의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운동을 하고 난 이후 혹은 특별한 이유없이 뼈의 통증이 발생하고, 그러한 통증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된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꼭 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다
    전문칼럼하혜림 인하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2021/02/02 11:15
  • 계단의 비밀… 올라가면 심혈관에 좋고 내려가면 무릎에 나쁘다

    계단의 비밀… 올라가면 심혈관에 좋고 내려가면 무릎에 나쁘다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출구로 이어지는 승강기 앞에 길게 줄 서있는 이용객들의 모습이다. 느릿느릿한 속도에도 편한 이동이라면 기다림을 마다치 않는다.에스컬레이터로 향하는 줄도 상황은 비슷하다.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혼잡한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게 필자도 자연스럽게 에스컬레이터에 줄을 선다. 시니어 독자들의 선택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최근 지하철 승강장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다 보니 계단 쪽 벽에 한 문구가 눈에 띄었다. “계단이 나의 건강에···젊음 유지에, 우리 환경에 좋습니다”라는 글귀다. 서울시가 새해 들어 진행하는 ‘계단이 좋습니다’ 캠페인의 문구다. 건강에 좋은 ‘계단 오르기’의 긍정적인 면을 전달해 계단을 선택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다.\실제로 계단 오르기는 일상에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평균 4층 이상의 계단을 오르는 사람은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계단 오르기는 하체 근육을 단련하는 데 좋다. 강화된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은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또한 무릎 관절 주변 근력 향상은 무릎을 안정적으로 잡아줘 무릎의 퇴행성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 건강한 무릎 관절 유지를 위해서는 근육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근력이 약해지기 시작하는 시니어들에게 무릎 관절을 강화하는 운동법으로 계단 오르기를 추천하는 이유다. 반면 계단을 내려올 때는 체중의 5배에 달하는 하중이 무릎에 실리니 지하철을 이용할 때 계단으로 올라가고 에스컬레이터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00만여명의 무릎 관절염 환자 중 50대 이상 시니어의 비중(279만2670명)은 약 94%에 육박한다. 무릎 관절이 노화과정을 겪으면서 마모된 무릎 연골과 근육, 인대 등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고 관절 운동에 어려움을 발생시키는 탓이다. 따라서 시니어의 경우 퇴행성 변화로 인한 무릎 관절염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 하체 근육 운동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이미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계단 오르기보다 무릎 자체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이 좋은 선택이다. 만약 계단을 이용할 때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퇴행성 관절염이 더 진행되기 전에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 등 치료법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치료한다. 추나요법을 통해 무릎 관절뿐만 아니라 위아래로 연결된 골반과 발목을 교정하고 안정성을 높인다. 이어 침 치료와 한약재에서 유효한 성분을 추출한 약침으로 무릎 관절 주변 근육의 경혈을 자극해 통증과 염증을 빠르게 제거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침 치료를 받은 무릎 관절염 환자의 수술률이 최대 8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관절에 좋은 한약을 체질에 맞게 복용해 뼈의 퇴행화와 관절염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 서울시가 설치한 문구 중에는 ‘서울 산 오르듯 계단이 좋습니다’라는 글귀도 있다. 주말에 시간을 쪼개가며 등산을 즐기는 시니어들에게 제안하고 싶다. 일상생활 속 작은 산 오르듯 계단을 이용해보자. 새해 거창한 운동 계획보다 작은 습관이 무릎 관절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 될 수 있다.
    전문칼럼박원상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병원장2021/01/28 09:37
  • 건강한 수면을 위한 두 가지 원칙

    건강한 수면을 위한 두 가지 원칙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박지찬 씨(가명·38)는 요즘 들어 부쩍 피곤함을 느낀다. 오후 9시면 잠자리에 들지만,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아 박 씨의 실제 취침 시간은 5시간도 채 안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스마트 기기 사용 증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카페인 섭취 인구 증가 등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일 평균 수면시간은 6.8시간으로 성인 권장 수면 시간인 7~8시간에 미치지 못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는 수면 문제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2019년 기준 63만7000명으로 2년 전 대비 약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수면은 왜 중요할까?불면증이란 쉽게 수면을 이루지 못하고, 그로 인해 피로가 풀리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불면증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수면 시간이 부족해지면, 다른 합병증이 동반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불면증 환자의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정상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불면증은 업무수행 능력 저하,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등 정신 건강에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며, 이를 통해 다시 불면증이 악화되는 악순환을 겪기도 한다.그렇다고 무작정 잠을 많이 자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과다 수면 역시 불면증만큼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9시간 혹은 10시간 이상 잠을 자도 여전히 피곤하고 개운하지 않은 증상이 나타나며, 청소년들은 이러한 과다 수면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한 과다수면 역시 뇌졸중을 유발한다는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건강한 수면을 위한 두 가지 원칙적정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첫째로, ‘8시간의 수면 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어쩌나’와 같은 고민을 버리자. 사람의 몸은 기계와 다르다. 개개인마다 필요한 수면 시간도 다르며, 수면의 양 뿐만 아니라 질도 중요하기 때문에 적은 시간을 자더라도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특정한 시간 이상을 자겠다'고 생각하면서 억지로 잠을 청하면 불안감이 증대돼 오히려 수면에 들기 힘이 들 수 있다. 잠자리에 든 후 30분 내에 잠이 들지 않는다면 차라리 자리에서 일어나 독서나 음악 감상을 하는 것이 낫다.둘째로, 규칙적인 활동 시간과 수면시간을 가지고 안정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자. 이를 위해 저녁이 가까워지는 시간일수록 커피를 마시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하루에 3잔 이상 마시는 것도 건강한 수면 패턴을 해칠 수 있다. 또한 너무 늦은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도 뇌를 깨워 숙면을 방해하므로 이보다는 명상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낮잠을 자는 것은 삼가야 하는데, 극심한 피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잠을 자더라도 오후 3시 이전에 30분 이내로 짧게 자는 것이 좋다.불면증에 관한 이해와 접근불면증을 가볍게 보고 생활 습관을 고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만성화가 진행될 수 있다. 불면증이 의심된다면 전문의와 상의하고 수면 다원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그동안 수면다원검사의 비용이 다소 높았기 때문에, 많은 불면증 환자들이 검사를 진행하는 데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다행히 2018년 7월 1일부로 수면다원검사가 국민건강보험 적용 범위에 포함돼 총 검사비용의 약 20%만 부담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검사가 진행된 후에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물치료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장기간 복용은 약에 대한 의존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복용 시 한 달 이내로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약물치료 외에도 광(光)치료나 인지행동요법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스스로 잠들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인지행동요법이 불면증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옛말에 '잠이 보약'이라고 했다. 건강한 마음가짐과 생활패턴으로 숙면을 취해보시기 바란다. 건강한 마음이 건강한 몸을 만들고, 다시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잠 하나로 삶이 달라질 수 있는 기적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전문칼럼김원형 인하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2021/01/26 14:10
  • [의학 칼럼] 무릎 관절염에 독이 되는 운동, 약이 되는 운동?

    [의학 칼럼] 무릎 관절염에 독이 되는 운동, 약이 되는 운동?

    전국 곳곳이 매서운 한파로 얼어붙었다. 겨울철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면 관절염 환자의 고통도 배가 된다. 추운 환경에서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무릎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 방치하다가는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릎 관절염 환자에서 독이 되는 운동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반적으로, 관절염 증상이 있다고 무조건 아낀다고 아무 운동도 안 하는 것 보다는,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관절염에 좋다. 하지만, 잘못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열심히 했다가 오히려 무릎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운동에는 레그 익스텐션, 스쿼트 운동, 런지 운동, 계단 오르내리기 혹은 스텝퍼 운동, 험하고 힘든 등산이나 경사가 심한 비탈길 걷기 등이 있다.이러한 운동들은 일반적으로 허벅지 근육 등 하지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한 관절을 가진 젊은 층에겐 약이 될 수 있지만, 이미 무릎 관절염 증상이 있는 중장년층에게는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가해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그 밖에 배구나 농구, 축구, 테니스, 야구, 족구 등 관절에 충격을 주기 쉬운 운동들도 관절염 증상이 있는 사람에겐 좋지 않으니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염 환자에서 약이 되는 운동반면 무릎 관절염이 있어도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 약이 되는 운동이 있다. 관절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전신 운동 기능을 좋게 유지해주는 운동들이다. 대표적으로 평지걷기, 물속에서 걷기, 아쿠아로빅, 수영(평영과 같은 개구리헤엄은 제외), 실내 자전거, 가볍게 뛰기, 게이트볼, 포크댄스, 스포츠 댄스 등이다. 이미 관절염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할 수 있고,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염 증상이 개선될 수 있으므로 권장되는 운동이다.좋은 운동은 얼마나 하면 좋은가요?좋은 운동이라도 운동량이 과중하며 독이 될 수도 있다.  운동 중에는 약간의 통증이 느껴질 수 있으나 운동 후 늦어도 약 10~15분 내에는 관절에 불편함과 통증이 사라지는 정도로 운동량을 조절해 시행하고,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무릎관절에 독이 되거나 약이 되는 습관일상생활에서 무릎 관절염에 독이 되거나 약이 되는 습관도 있다. 30분 이상 같은 자세로 있지 말아야 한다. 특히 장시간 양반다리를 하고 있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좋지 않다. 장시간 운전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미 무릎 관절염 증상이 있다면 의자에 앉을 때도 가능한 아픈 다리는 펴고 앉는 것이 권장된다. 관절염 초기에 한쪽 무릎에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면 계단을 내려갈 때는 아픈 다리부터 내려가고, 올라갈 때는 덜 아픈 다리로 딛고 오르는 것이 좋다. 흔히 관절에 통증이나 열감이 있고 부으면 전통적으로 따뜻한 찜질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따뜻한 찜질보다는 냉찜질이 도움 된다. 환자의 관절 상태에 따라 조금 다를 수는 있으나 처음에는 일단 냉찜질을 먼저 적용해 보길 권장한다.
    전문칼럼기고자=하철원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2021/01/21 13:00
  • 프라이팬 들다 팔꿈치 아프면?… '테니스 엘보' 의심

    프라이팬 들다 팔꿈치 아프면?… '테니스 엘보' 의심

    지난 14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 미래 가정용 서비스 로봇 기술의 봇물이 터졌다. 5000여 종의 요리가 가능한 로봇과 설거지, 빨래를 돕는 인공지능 로봇 등이 선을 보였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안일과 관련된 기술이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이제는 익숙해진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언택트’ 생활로 온 가족이 집에 머무는 시간은 많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여성가족부가 지난 7월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와 가족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1%가 가족과 집에 함께 있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이에 따라 가정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시니어 주부의 한숨도 덩달아 커졌다. 요리, 설거지,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가사노동이 늘면서 자연스레 시니어 주부들의 팔꿈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온종일 프라이팬 들기, 행주 짜기, 걸레질하기 등 팔을 많이 사용하다 보면 한 번쯤 팔과 팔꿈치가 뻐근하거나 아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이는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테니스 엘보’의 전조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외측 상과염’이라 불리는 테니스 엘보는 팔 관절과 손목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팔꿈치 관절 주변 힘줄에 미세한 파열과 염증이 일어나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테니스 선수에게 자주 발생해 붙여진 테니스 엘보 질환은 역설적이게도 시니어 여성들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테니스 엘보 환자 가운데 40~50대(44만4525명)가 전체 환자의 67%를 차지했으며, 특히 이 중에서도 여성(23만3452명)의 비중이 높았다. 시니어 여성 주부들의 경우 집안일을 할 때 팔꿈치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테니스 엘보를 의심하고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문제는 이 질환을 가벼운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임시방편으로 붙이는 파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테니스 엘보의 경우 간단한 자가 진단을 통해 질환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팔꿈치 바깥 뼈 부위를 눌러보거나 팔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손을 뒤로 젖힐 때 팔꿈치 부위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테니스 엘보를 의심해야 한다. 테니스 엘보를 방치하게 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이어진다면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한방에서는 통증 완화에 좋은 침, 약침, 한약, 추나요법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테니스 엘보를 치료한다. 먼저 침 치료를 통해 팔꿈치 관절의 염증을 제거하고 인대를 강화시킨다. 아울러 한약재에서 유효한 성분을 추출하여 정제한 약침을 통증 부위에 직접 주입해 항염 작용에 효과를 높인다. 또한 한약으로 어혈을 제거하고 부종을 가라앉혀 인대와 연골 등 관절을 강하게 한다. 통증이 지속되면 통증감소에 좋은 한약재로 만든 한약찜으로 빠른 회복을 돕는다. 증상에 따라 추나요법을 통해 손상된 팔꿈치 관절을 바로 잡기도 한다.무엇보다 질환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팔의 사용은 가능한 줄이고 팔꿈치에 과도한 충격을 피해야 한다. 초기에는 냉찜질을 통해 붓기를 완화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어 손바닥 안쪽으로 당기기, 주먹 쥐고 밑으로 구부리기 같은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면 좋다.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평일 기준 3시간 10분으로 남성의 4배라고 한다. 여전히 집안일 대부분은 손에 물 마를 날이 없는 여성들의 몫이다. 테니스를 해본 적도 없는 시니어 주부에게도 발생하는 테니스 엘보를 막기 위해 가족 모두가 요리와 설거지를 도와주는 것부터 시작하자.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의 팔꿈치는 휴식이 필요하다.
    전문칼럼윤대연​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2021/01/21 09:55
  • [의학 칼럼] 일상에서 마주하는 스포츠 손상, 뭐가 있을까?

    [의학 칼럼] 일상에서 마주하는 스포츠 손상, 뭐가 있을까?

    국내 스포츠의 형태가 변하고 있다. 과거의 스포츠가 소수 프로 선수들에 의한 성과 중심의 엘리트 체육이었다면, 현재는 대중 중심의 생활스포츠로 변모해 가고 있다. 생활체육 프로그램의 확대와 공공체육시설 확충 등을 통해 접근성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과 체력, 몸매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발표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생활체육 참여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스포츠 활동으로 인해 부상을 겪는 사람도 많아졌다. 건강하게 스포츠를 즐기려면 일어날 수 있는 부상에 대해 잘 알아둬야 한다. 준비운동 등으로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스포츠 손상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준비 운동이 중요하다.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면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스포츠 활동 중에 일어나는 모든 종류의 부상을 스포츠 손상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근골격계 손상을 의미하며 다양한 부위에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외상, 과도한 사용, 환경요인 등이 있다. 부주의로 인한 외상과 과도한 사용으로 발생하는 스포츠 손상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흔하게 맞닥뜨릴 수 있다. 증상 초기에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 만성적인 단계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기 쉬운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으로는 발목염좌,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충돌중후군 및 회전근개파열, 급성 요추염좌 등이 있다. 발목염좌는 일시적인 충격이나 반복적인 자극에 의해 생길 수 있다. 허용된 관절운동범위 이상의 움직임이 발생하면서 관절을 감싸고 있는 인대가 늘어나는 손상을 말한다. 주로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면서 발목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적인 불안정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염좌는 발목뿐만 아니라 손목, 손가락, 어깨, 허리 등 여러 부위에 발생할 수 있다.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근육을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미세 손상이 축적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손목을 굽히거나 펼 때 근육이 과도하게 사용되어 해당 근육이 시작되는 팔꿈치 부위에 손상이 발생한다. 통증과 국소 압통이 나타나며 단기간에 치료하기가 어렵다. 통증이 발생했다면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고 제때 치료를 받아야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운동 범위가 가장 넓은 관절이다. 과도한 사용에 의한 염증과 파열이 일어나기 쉬운 부위기도 하다. 동결견, 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등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급성 요추염좌도 주의해야 한다.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자세로 인해 허리의 척추뼈 사이를 이어주는 인대나 주변 근육이 손상되며 발생하는 통증이다. 보통 허리를 삐끗했다고 말하는 증상이다. 통증은 주로 잘못된 자세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도한 신체활동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나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직장인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 급성 요추염좌는 허리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구별이 어려울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감별하고 적절한 휴식과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전문칼럼기고자=박진영 네온정형외과 원장(대한스포츠의학회 차기 회장)2021/01/14 13:17
  • 침묵의 장기 간(肝)? '췌장'도 있다

    침묵의 장기 간(肝)? '췌장'도 있다

    ‘침묵의 장기’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간을 떠올린다. 하지만 간 못지않게 염증이나 암이 생기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장기가 있다. 바로 췌장이다. 췌장의 염증, 특히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췌장의 위치와 역할 췌장은 위의 뒤쪽(등쪽)에 위치해 있는 장기다. 크게 두 가지의 역할을 한다.첫 번째 역할은 췌장액을 분비하는 것이다. 췌장을 이자라고 부르기도 해서, 이자액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액체는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는 무색의 투명한 액체이다. 하루 평균 1.5 리터 정도 분비된다. 단백질 분해효소와 지방 분해효소, 탄수화물 분해효소로 구성된 소화액이며 소화효소와 함께 탄산수소나트륨을 함유해 위산을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두 번째 역할은 호르몬 분비다. 췌장은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하는데, 인슐린은 혈당이 상승하면 분비돼 포도당을 글리코겐이나 지방으로 변화시켜 식후 고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반대로 글루카곤은 혈당이 낮아지면 분비되고, 간에서 글리코겐을 분해시켜 혈당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는 호르몬이다.췌장염의 증상과 원인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당뇨와 급·만성 췌장염, 종양(암) 등이 발병할 수 있다. 이중 만성 췌장염은 췌장의 만성 염증으로 인해 췌장 조직이 위축되고, 만성적 복통과 당뇨, 소화액의 분비 감소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복부 초음파나 CT, MRI, 내시경 초음파 등의 영상의학적 검사 결과를 조합해 진단한다.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우선, 등으로 방사되는 명치 부위의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식사하거나 누우면 심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또 식욕이 부진하거나 지속적인 소화불량이 생기고, 체중이 감소하거나 황달이 생길 수도 있다. 병이 많이 진행되면 통증이 매우 심하다. 이유를 잘 모르겠으나 등 쪽이 아프다면 병원을 꼭 방문해야 하는 이유다.만성 췌장염의 원인은 크게 알코올과 담석에 의한 경우로 나눌 수 있으나, 이 중 특히 음주에 의한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적 차이는 있지만, 술과 함께 고지방·고단백식이나 안주를 즐겨 먹는 습관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또 다른 주요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은 음주와 함께 만성 췌장염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며, 그 자체가 발생 원인이 된다. 췌장염으로 인한 사망률 및 췌장암과도 관계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보통 음주를 즐기는 사람은 흡연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상당한 위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췌장염의 치료 및 예방만성 췌장염 환자의 치료는 통증과 영양 흡수 장애의 치료를 주된 목표로 한다. 음주는 절대 피해야 하며, 지방질이 많은 음식 또한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만약 췌관에 협착이 있다면 내시경적 췌관 스텐트 삽입 또는 부분 절제술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한 군데 국한되어 있지 않다면 효과가 낮을 수 있다. 췌관의 압력 자체를 낮춰주거나, 체외충격파 쇄석술 및 내시경적 췌석 제거술을 시행해볼 수도 있다.치료를 진행할 때에는 합병증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만성 췌장염과 당뇨병이 함께 있는 환자는 사망률이 높아지므로 당뇨병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저혈당의 합병증을 피하려고 너무 엄격히 혈당을 조절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의료진과의 세심한 상의에 이은 치료가 필요하다.안타깝게도 만성 췌장염을 예방하기 위한 획기적인 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결국 음주 및 흡연, 고단백·고지방 식이를 피하는 것이 예방책이라고 할 수 있다. 환자는 절대로 술과 담배를 삼가야 한다. 특히 술을 끊으면 통증이 유의미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반드시 금주가 필요하다. 또 마약성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환자는 중독의 우려가 있으므로 가능한 비마약성 진통제로 조절하도록 노력해야 한다.췌장은 간 못지않은 침묵의 장기다. 이미 암이 발생하면 손 쓸 도리가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평소 건강관리에 힘쓰고, 약하더라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전문칼럼박진석​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2021/01/14 10:54
  • 시니어의 겨울철 면역력… '공진단'으로 건강 챙기자

    시니어의 겨울철 면역력… '공진단'으로 건강 챙기자

    타임지는 지난 2020년을 회고하며 ‘역대 최악의 해’라 평했다. 이에 대해 큰 이견은 없을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을 염려하며 한 해를 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이 때문일까. 올해는 특히 새해소망으로 건강을 기원하는 시니어들이 많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일 수백 명씩 늘어나는 확진자 소식에 최근 찾아온 한파까지 겹치니 심신은 지쳐만 간다. 올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면역력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기다. 한의학적으로 겨울은 따뜻한 기운을 축적해야 하는 계절이다. 일반적으로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30% 약해진다. 따라서 적절한 체온 유지를 위한 생활습관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고 옷을 따뜻하게 입어 체온을 뺏기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기운을 북돋워 주고 체력을 증진시키는 ‘보약(補藥)’을 복용하는 것도 겨울철 좋은 건강 관리법이다. 단어 뜻 그대로 허약해진 몸을 보해준다는 의미를 가진 보약은 신체 저항력을 높여 질환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예방의학적 기능이 있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시니어들이 겨울철 각종 질환을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대표적인 보약으로는 3대 명약 중 하나인 ‘공진단’을 들 수 있다. 공진단은 사향, 녹용, 당귀 등 한약재를 환으로 빚은 보약으로 간장, 심장, 신장 기능을 강화해 면역력을 높이고, 기혈 순환에도 좋아 원기가 부족하고 체질이 허약한 이들에게 효과적이다. 앞서 공진단의 피로 해소와 스트레스 억제 효능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진행한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밝혀지기도 했다.특히 공진단에 신장과 간을 강화하는 육미지황탕의 처방을 가미한 ‘육공단’은 면역력에 더해 뇌 기능 향상에도 좋은 보약이다. 그 효능은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의과대학연구소가 육공단의 효과에 관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혈액순환 개선과 뇌세포 재생에 관여하는 단백질 ‘Egr1’을 활성화해준다는 점이 밝혀져 해당 연구논문이 국제 신경과학회지(INS)에 게재된 바 있다. 이처럼 뇌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육공단은 노화에 따른 체력 및 면역력 저하, 기억력 및 인지도 감퇴가 시작되는 시니어들의 건강 관리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허나 몸에 아무리 좋은 보약이라도 진단 없이 복용하는 것은 부작용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복용 전 한의사와 충분히 상담을 받아 자신에게 알맞은 보약 처방을 받는 게 좋다. 또한 보약을 먹는 동안에는 약효를 떨어뜨리는 돼지고기, 밀가루 음식, 술은 물론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 식품 등은 되도록 멀리하도록 하자.올해도 내 건강을 지키는 힘은 면역력과 마스크다. 심신이 지친 시니어들에게 공진단을 챙겨 먹는 것을 추천한다. 보약으로 미리 건강관리에 나서 올해만큼은 알차게 보내기 위한 원동력으로 삼아야 할 때다.
    전문칼럼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 병원장2021/01/14 09:28
  • [의학 칼럼]빠른 진단 중요한 폐동맥고혈압, 이유 없이 숨 차면 의심해야

    [의학 칼럼]빠른 진단 중요한 폐동맥고혈압, 이유 없이 숨 차면 의심해야

    폐동맥고혈압은 폐동맥이나 폐소동맥 자체에 혈관 저항이 증가하면서 폐동맥 압력이 상승하는 질환이다. 폐동맥, 폐모세혈관, 폐정맥 압력 증가로 인해 나타나는 폐고혈압의 한 종류로, 폐동맥고혈압의 경우 폐모세혈관이나 폐정맥 내부 압력이 높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폐동맥 압력만 증가하며 나타난다. 그동안 폐동맥 고혈압이라고 하면 주로 특발성(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동맥 고혈압을 지칭해왔으나, 최근에는 전신경화증이나 루푸스 등 류마티스 질환으로 인한 폐동맥 고혈압 진단도 늘어나는 추세다.국내에서는 100만명 중 약 2.5~7.1명이 폐동맥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 인구를 약 5000만명으로 가정했을 때 약 250~2500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젊은 여성들이 주로 겪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중년 이상 여성에게도 많이 진단되고 있다.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이 호소하는 3대 증상으로는 ▲호흡곤란(숨참) ▲가슴 통증(흉통) ▲의식소실(실신)이 있다. 일부 환자는 이 같은 증상 없이 정기검진에서 실시하는 심장초음파 검사 등에서 우연히 발견하기도 한다. 무증상이 아닌 이 같은 증상들이 나타났을 경우 이미 질환이 진행된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폐동맥고혈압은 환자 예후 호전을 위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 질환을 진단해, 약물치료로 정상 폐동맥압을 유지하면서 생활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폐동맥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은 세계 폐고혈압연구학회에서 제정한 진료 지침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약제는 크게 3가지 계열을 개별 또는 조합하는데, 처음에는 경구 약제를 단독·조합 사용한다. 질병이 진행돼 경구 약제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경우 피하주사나 정맥주사를 통한 약제 투입을 고려할 수 있다.약물 치료에도 질병이 진행되면 심방 중격에 구멍을 내는 시술이 시행되기도 하지만 이는 완치나 상당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없는 치료로, 폐 이식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는 치료 방식으로 볼 수 있다. 폐 이식은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을 경우 시행해야 한다.폐동맥고혈압 후유증·합병증으로는 부정맥이 발생하기도 하며, 심방세동 등이 동반될 경우 심방세동 관련 합병증(뇌졸중, 심부전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심실부전이 악화된 환자는 간경변증이나 동반 합병증(복수, 하지부종 등)을 겪을 수 있다.폐동맥고혈압은 전문 진료가 가능한 대학병원을 방문해 경험이 있는 의사에게 진료 받아야 한다. 희귀질환인 만큼 진단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약제 사용법도 일반 심장질환 약제와 다르기 때문이다. 또 예후는 물론, 합병증이나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의 대처 역시 경험적인 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원활한 폐동맥고혈압 치료를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우선,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보험에서 2가지 이상 약제 사용을 자유롭게 허용해야 한다. 다른 나라의 경우 2가지 이상 약제를 사용하는 병용요법이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또 해외에서 허가된 약제들의 사용이 어려운 점 역시 개선이 필요하며, 폐동맥고혈압 환자에 대한 전문센터로의 전원(轉院)체계도 정립해야 한다. 해외연구에 따르면 폐동맥고혈압은 경험이 축적된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전문 의료진에게 진단·전원돼 약제 사용이 적절히 이뤄졌을 경우 예후 개선과 삶의 질 향상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의료자원의 효율적 사용’이라는 측면에서도 우리나라가 가야 할 장기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볼 수 있다.
    전문칼럼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 교수2021/01/11 11:03
  • [의학 칼럼] 부상 방지를 위한 운동의 원칙

    [의학 칼럼] 부상 방지를 위한 운동의 원칙

    해마다 세우는 새해 계획 중 단연 1등은 운동이다.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운동을 해야만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믿음과 그 중요성 때문이다. 모든 종류의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나쁜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기초체력을 향상과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며 정신건강에도 좋다.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요건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운동도 무리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부상을 입는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운동할 때는 부상 방지를 위한 몇 가지 원칙을 미리 알아두고 운동 과정에서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운동은 조금씩 그리고 서서히 양과 세기를 올리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주일 간격으로 10%씩 서서히 올리거나 약하게 하면서 부상이 있는지 없는지 살피면 된다. 특히 처음 운동을 하거나 새로운 운동을 할 때는 안 하던 동작들이 몸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적응이 될 때까지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기초체력을 알고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연성과 근력, 근지구력, 민첩성 등 여러 요소 가운데서도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바로 유연성이다. 유연성이 떨어지면 당장 관절동작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억지로 동작을 만들려고 하다가 근육이 찢어지거나 힘줄이나 인대가 늘어나는 등 부상이 발생한다. 근육이 뻣뻣한 것이 가장 흔한 형태로 유연성을 회복하려면 우선 근육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 마사지나 폼롤러 등을 이용해 근육을 풀고 가볍게 체조하는 것이 좋다. 운동 중 부상은 근지구력이 떨어졌을 때 쉽게 발생한다. 근지구력은 근력을 오랫동안 유지하거나 여러 번 반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자기 근력의 50% 정도로 여러 번 반복하면 향상시킬 수 있다. 버티는 근력 운동을 통해 부상을 막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근력운동에는 동작을 만드는 근력과 버티는 근력이 있다. 무릎을 구부리고 1분간 서 있는 동작은 주저앉는 부상을 막는 버티는 운동이 되며, 발목을 벽에 대고 밀며 버티는 운동은 발목이 돌아가지 않게 발목을 잡아주어 부상을 막는다. 만약 운동 중에 부상을 당했다면 재활을 통해 기초체력을 회복한 후 운동에 복귀해야 한다. 부상을 당하면 통증과 부기가 근육의 수축을 막아 근력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저하된 근력은 다른 기초 체력을 약하게 만들어, 약해진 체력을 보강하지 않으면 재부상의 위험이 높다. 따라서 재활운동은 부상 초기부터 시작하고 부상이 악화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해야 한다. 조금씩 회복되면 그 양과 세기를 높이면 된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두 가지 원칙이 있다. 바른 운동은 바른 자세와 바른 기술에서 가능하다. 잘못된 운동방법은 바로 부상으로 이어지므로 바른 자세로 운동의 기술을 정확하게 배우길 바란다. 만약 운동 중 통증이 생겼다면 염증이 발생했다는 신호로 알고, 운동을 중단한다. 참고 운동하면 부상을 더 악화시켜 회복을 불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 부기가 있더라도 운동을 바로 멈춰야 한다. 부기를 빼지 않고 방치하면 회복이 잘 안 되고 근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며 후유증이 발생한다. 과도한 경쟁심이나 지나친 욕심 등은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몸을 긴장시키고,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운동을 할 때는 평정심을 가지고 여유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상을 당하면 몸도 마음도 상하고, 사회적인 시간과 경제적인 문제도 따른다. 예방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운동 시에는 부상 방지를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지켜 혹시 모를 부상을 최소화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하길 바란다.
    전문칼럼대한스포츠의학회 나영무 회장(솔병원 원장)2021/01/07 13:19
  • 코로나에 한파까지… 겨울철 시니어 천식 주의보

    코로나에 한파까지… 겨울철 시니어 천식 주의보

    지난 5일은 절기상 가장 추운 ‘소한(小寒)’이었다. 때맞춰 이번 주 영하 15도 안팎의 강력한 한파가 예보되어 있다. 이처럼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겨울은 시니어들에게 가혹한 계절이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이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이다.특히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에 기관지가 약한 시니어들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호흡기 질환 가운데 천식은 시니어들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집계된 겨울철 천식 환자 중 시니어의 비율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50~60대 천식 환자는 총 20만458명으로 20~30대(8만739명) 환자보다 약 2.5배 많았다.천식은 폐로 연결되는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통로가 좁아져 호흡이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보통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함께 심한 기침, 호흡 곤란 등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발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초기 천식 증상은 감기와 유사해 방치되는 일이 많으므로 증상이 반복되면 전문가를 찾아 진단을 받고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한방에서는 천식이 폐와 신장의 기능이 조화를 잃고 기운이 위로 뻗쳐 발생한다고 본다. 숨결이 가쁜 증상으로 정의해 ‘효천(哮喘)’이라고 부른다. ‘효’는 숨을 쉴 때 목에서 ‘그르릉’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을 뜻하며 ‘천’은 호흡이 급박한 것을 말한다. 천식에 걸리는 이유는 “원인이 천 가지라 천식이다”라는 말처럼 다양하다. 한의학에서는 주요 원인으로 ‘담(痰)’을 꼽는다. 담이란 몸 안의 체액이 정상적으로 순화되지 못하고 탁하고 걸쭉하게 변성된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한방의 천식 치료는 담을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둔다.담은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켜 발작과도 같은 기침과 호흡곤란을 유발한다. 이에 한방에서는 항염증 작용이 뛰어난 한약재 위주로 처방하는 치료가 주로 이뤄진다. 또한 침과 뜸을 이용해 기혈순환을 촉진하고 몸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호흡기를 강화하는 치료도 이뤄진다.일상에서도 천식에 좋은 한약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로 차로 마시는 오미자가 대표적이다. 성질이 따뜻한 오미자차를 마시면 폐 기능이 향상돼 기침과 헐떡거림을 멈추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생활 습관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자라면 폐 건강을 해치는 담배를 끊는 게 우선이다. 또한 실내 환기를 수시로 하고 집을 항상 청결히 해주는 것이 좋다. 천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진드기와 세균 등을 밖으로 내보내 오염물질로부터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조한 겨울철에는 기관지에 수분이 상실되지 않도록 실내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호흡기를 강화시키는 운동에는 수영이 제격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영장이 폐쇄된 요즘 수중운동은 적절치 않다. 이에 시니어에게 천천히 걷기나 달리기, 줄넘기 등 심폐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운동을 추천한다. 단, 찬 공기를 마시며 과도하게 운동하는 것은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기온이 낮은 아침이나 밤은 삼가도록 하자.작은 추위인 ‘소한(小寒)’이 지난 지금 추위가 아직 매섭다. 오는 20일 다가오는 큰 추위인 ‘대한(大寒)’이 지나갈 때까지 시니어들은 건강한 겨울나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겨울철 건강한 기관지를 가져야 시니어들은 천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코로나19로 기침만 해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지금, 천식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칼럼김창연 대전자생한방병원 병원장2021/01/07 09:30
  • 겨울이면 생각나는 한두 잔 술… ‘시니어 한랭질환’ 부른다

    겨울이면 생각나는 한두 잔 술… ‘시니어 한랭질환’ 부른다

    연일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는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술이 생각난다. 특히 시니어들이라면 식사에 곁들이는 술 한 잔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시니어들이 하루 한두 잔 정도의 반주는 괜찮다고 생각하며 음주를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겨울철 음주는 시니어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술은 일시적으로 체온 상승을 유도한다.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이 피부 쪽으로 쏠리면서 열이 나게 된다. 하지만 혈관 확장으로 열이 배출되는 양 또한 늘어나면서 체온은 떨어지게 된다. 또 음주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나 중추신경계 둔화로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몸이 따뜻해졌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추위를 이겨내고자 술을 마시는 행위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겨울철 음주는 한랭질환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한랭질환이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저체온증, 동상 등 질환 모두를 통칭한다. 사람의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저체온증은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한랭질환이다. 심한 경우 심장, 폐, 뇌 등 주요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303명이었다. 이들 중 65세 이상은 146명으로 전체 환자의 48.2%를 차지했다. 특히 한랭질환자 중 32.7%는 음주상태였다. 이러한 이유로 질병관리본부도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음주를 자제하길 권고하고 있다.술이 체온 상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한방차가 좋은 대안이다. 대표적으로 생강차와 대추자가 있다.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주는 생강차는 생강의 매운 성분인 진저론 등이 체온을 상승시킨다. 특히 진저론은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시니어들에게 좋다. 대추차도 몸을 따뜻하게 하고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에 효과적이다. 맛이 달고 순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한방차이기도 하다.겨울철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에는 반신욕이 있다. 반신욕은 혈액 순환은 물론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운동도 도움이 된다. 집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한다면 혈액순환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연말연시임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임을 갖는 이들이 크게 줄었다. 자연스럽게 집에서 가족과 식사하는 횟수가 늘었을 것이다. 이때 다가오는 술 한 잔의 유혹을 이겨내고 가족 간 대화에 집중한다면, 이번 겨울을 더 보람차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전문칼럼최성훈 서면자생한의원 대표원장​2021/01/04 09:31
  • [내가 만난 정신과 의사⑯] 김형인 원장의 '조현병' 이야기

    [내가 만난 정신과 의사⑯] 김형인 원장의 '조현병' 이야기

    차분하지만 넉넉한 미소. 그런 마음으로 광명의 정신과 환자를 보고 있는 의사가 있다. 바로 서울희망정신건강의학과 김형인 원장. 김 원장은 국내 몇 안 되는 정신과 '병상'을 운영하는 의원급 병원 원장이다. 지난 1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국내 권역별 1등급 정신과 의료기관 분포현황에서 경기권에서 선정된 14개 기관 중 유일한 '의원'에 꼽히기도 했다. 그만큼 입원치료를 잘하는 우수병원이라는 뜻. 의원급 병원인데 병상까지 운영하며 중증질환을 보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정신과 환자들은 이상 증상이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꽤 많아요. 이런 환자들이 증상 회복을 위해 자신을 믿고 맡기며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병동까지 운영하게 됐습니다"광명에 개원한 이유는, 당시 광명에 입원 병실이 있는 정신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광명에서 중증 정신과 환자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어요. 이들에게 가까이에서 도움을 주고자 광명에 문을 열었습니다"지역 특성상 특정 환자군이 아닌, 청소년부터 치매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질환의 환자를 보는 편이다. 그 만큼 많은 공부를 해야하지만, 정신과 의사로서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고 치료할 수 있다는 만족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의 진료철학은 '환자에게 해(害)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 때문에 환자가 당장 요구하는 약을 처방하지 않을 때도 있다. 수면제로 많이 쓰이는 '졸피뎀'이 대표적이다. 불만인 사람도 있지만, 그 약이 아니더라도 도움받을 수 있는 것이 많다면 더 나은 다른 방법을 권유한다.김형인 원장의 목소리는 마치 '성우'처럼 깊고 편안하다. 비결을 물었더니, 서울대 의대 재학시절 밴드 보컬을 맡아 목소리 단련을 했던 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전문칼럼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20/12/31 17:04
  • 재발하는 역류성 식도염의 새로운 치료법 '스트레타 치료'

    재발하는 역류성 식도염의 새로운 치료법 '스트레타 치료'

    직장인 심모(40)씨는 약을 먹어도 반복되는 가슴 쓰림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그동안 같은 증상으로 여러 병원에 다니며 약을 먹어봤지만, 약을 먹을 때만 증상이 호전되었다가 약을 끊으면 증상이 재발했다. 가끔은 약을 먹어도 증상이 심해서 위내시경도 여러 번 받았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역류성 식도염의 최신 치료법인 고주파 치료(Stretta: 스트레타)를 받고 증상이 호전되어 약물 복용을 중단할 수 있었다.가슴이 답답하고 쓰린 역류성 식도염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식도는 입으로 먹은 음식을 위로 전달하는, 우리 몸의 가슴 부위에 있는 길이 30cm 정도의 통로이다. 식도를 통해 위로 들어간 음식물은 강한 위산에 의해 소화되는데, 이 과정에서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지 않도록 하부식도괄약근이 위와 식도 사이를 조여주게 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이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가슴 쓰림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것이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과 증상이다.역류성 식도염은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서 매우 흔하게 발병하는 질병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증상으로 진단하고 'PPI'라는 위산 분비 억제제를 처방한다. 그러나 약물은 역류된 위산으로 인한 가슴 쓰림만 완화시켜 줄 뿐이고, 실제로 위산이 넘어오는 것 자체를 막아주지는 못한다. 몸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산을 일부러 억제하는 것이 결코 좋은 해결책이 되지는 않는다. 또 증상이 호전돼 약물을 끊으면 재발할 수 있고, 폐렴과 빈혈 등의 부작용 가능성도 존재한다.최근에는 약물 복용에도 가슴 쓰림이 지속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산 역류를 막아주는 수술을 했을 때 환자의 증상이 완화되고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연구가 권위 있는 임상 학술지(n engl j med 381;16 nejm.org October 17, 2019)에 게재된 바 있다. 이 연구는 위산 억제제의 만성적 사용으로 인한 여러 가지 의학적·사회적 문제들을 돌아봄과 동시에 만성·난치성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게 새로운 시각의 치료법을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역류성 식도염의 최신 치료법, ‘스트레타’ 치료스트레타는 세계 유일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용 의료기기다. 외과 수술 외에 최소 침습 치료로는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기도 했다. 스트레타 치료는 위내시경을 시행하는 내시경실에서 고주파를 전달하는 장치로 약해진 하부식도괄약근에 자극을 줌으로써 근육의 재생을 도와 위산의 역류를 막는 치료이다.스트레타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외과적 수술과 달리 몸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점이다. 입을 통해 내시경을 넣은 후 낮은 주파수의 전기 에너지를 공급해 느슨해진 하부식도괄약근의 수축력을 강화시켜 증상을 호전시키기 때문이다.스트레타 치료는 미국에서 20여 년 전부터 사용되어 장기적인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됐다. 약물로는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외과적 수술을 받기는 두려운 환자들에게 있어 위산의 역류를 막아주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스트레타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몇 시간의 회복 시간만을 거치고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또 환자의 나이가 젊을수록 장기간 약물 복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데, 이런 점에서 스트레타 시술이 비용 면에서 더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인해 먹는 즐거움을 잃는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매일 가슴 쓰림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에게 스트레타 시술로 편안한 식사를 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 
    전문칼럼고원진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2020/12/28 14:57
  • 조부모 50%는 ‘황혼 육아’…할빠·할마의 손목은 비명

    조부모 50%는 ‘황혼 육아’…할빠·할마의 손목은 비명

    누구나 여유로운 은퇴 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손주가 있는 시니어들은 아직 제대로 은퇴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바로 ‘황혼 육아’ 때문이다. 대다수의 시니어들이 은퇴 후 여유롭게 취미생활을 즐기며 살아가고 싶겠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주를 보면 자연스럽게 육아에 시간과 정성을 쏟게 된다.시니어들의 육아 참여가 증가한 것은 맞벌이 부부가 늘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의 황혼육아 비율이 2009년 33.9%에서 2012년 50.5%로 급증했다. 전국의 맞벌이 가구는 500만 가구가 훌쩍 넘는데, 이 중 절반가량이 조부모에게 아이를 맡기고 있다. 하지만 내리사랑도 건강이 뒷받침돼야 제대로 실천할 수 있다.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황혼 육아를 하는 조부모들이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로 우울 증상이 심해진다는 사실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육아는 매우 고된 노동이다. 하지만 황혼 육아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시니어들은 대체로 뼈와 근육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아이를 돌보는 시니어에게서 쉽게 발생하는 질환은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 내부에 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손목터널(수근관)이 두꺼워지거나 압박을 받아 손목터널을 지나는 정중신경을 누르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손목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부담으로 주변 근육이 뭉치거나 인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대부분은 시니어 여성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17만7066명이었으며, 그 중 여성 환자는 13만3137명이었다. 여성 환자를 연령대로 살펴보면 50대 이상 시니어가 약 75%를 차지한다. 이러한 이유로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주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육아는 손목 건강에 치명적이다. 무거운 아이를 달래기 위해 들었다 내렸다를 반복하면 손목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손목터널증후군에 걸리게 되면 손바닥과 손가락 등에 감각이상과 통증이 발생한다. 다양한 증상 중에서도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다.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만약 손목통증이 지속된다면 잠들기 전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에는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따라서 육아를 하는 도중 손목통증이 지속된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한방에서는 손목터널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추나요법과 약침, 침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우선 추나요법을 통해 통증이 원인이 되는 손목 관절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소해준다. 이후 정제한 한약재 추출물을 약침 형태로 경혈에 주입해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고 손상된 신경의 회복을 촉진시킨다. 또한 침 치료를 병행해 손목 근육을 자극하고 주변 경락을 소통시켜 손목터널증후군 증상 완화를 돕는다.황혼 육아를 하면서 손목 부상을 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는 육아용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육아를 시작하지 전 잊지 말고 손목보호대를 착용해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육아 후에는 40도 정도의 온수에 손과 손목을 담가 10분 가량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며 손목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다.필자는 시니어들이 사랑스러운 손주에게 시간과 정성을 쏟는 만큼 본인의 몸에도 많은 신경을 쓰길 바란다. 자녀들 보다는 육아에 익숙하겠지만, 척추와 관절 등은 과거 보다 많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니어들의 노년 생활에는 황혼 육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니어들이 건강하게 황혼 육아를 졸업하고, 또 다른 즐거운 인생을 계획할 수 있길 바란다.
    전문칼럼송주현​ 노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2020/12/24 11:22
  • 콧물·코막힘·​재채기… 만성 비후성 비염 완치할 수 있을까?

    콧물·코막힘·​재채기… 만성 비후성 비염 완치할 수 있을까?

    A씨는 열 살 난 아이의 비염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개인 의원에서 약을 먹어도 그때뿐인 것 같고, 한의원을 다녀도 특별한 차도가 없었다. 그렇게 몇 년째 비염과 씨름을 하다 답답한 마음에 아이를 데리고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에 방문했다. 담당 전문의는 진찰을 통해 ‘만성 비후성 비​염’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약물 치료뿐 아니라 다른 치료법 또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A씨는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진단명을 들어도 어떤 병인지 와 닿지 않고, 수술하면 완치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그의 아이는 과연 수술을 해야 할까?만성 비후성 비염이란?비염은 코 안쪽 점막에 생긴 염증을 이르는 말이다. 꽃가루와 황사, 먼지,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급격한 온도 변화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도 발병할 수 있다. 동반 증상으로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있으며, 심한 경우 두통, 치통, 목소리 변형, 기억력 감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이러한 비염을 오랫동안 앓으면 코 안쪽에 있는 콧살(비갑개)이 항상 부어 있게 된다. 그리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콧살 자체에 섬유화가 일어난다. 결국 콧살이 커지고 부어오른 상태(비후)가 만성화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이것을 흔히 ‘만성 비후성 비염’이라고 부른다. 만성 비후성 비염에 이르면 약물 치료의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게 되므로, 흔히 수술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실제로 소아청소년과에서 수년간 비염 약물 치료를 받다가 결국에는 이비인후과를 찾는 경우들이 나타난다.만성 비후성 비염 어떻게 치료할까?그렇다면 만성 비후성 비염은 수술을 통해 ‘완치’할 수 있을까? 안타깝지만 그렇지 못하다. 사실 비염 수술 한 번으로 비염을 완치할 수 있다면, 굳이 수년간 약물 치료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10~20분 정도의 간단한 당일 비염 수술로 최대 3~4년 이상 비염 증상을 확연히 완화시킬 수 있고, 재발하더라도 이전보다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다.비염 수술의 방법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고주파, 레이저, 미세절삭기, 초음파 등의 다양한 수술 기구를 사용해 콧살의 점막과 뼈 부피를 적절히 감소시킬 수 있다. 단순히 커져 있는 콧살을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기능은 최대한 보전하면서도 비염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맞춤형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수술 후 2~3주 정도는 수술 부위에 가피(피딱지)가 생기기 때문에 꾸준히 코 세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흡연을 금하고 코를 세게 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본인의 비염이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인지, 그렇다면 어떤 수술 방법이 좋을지,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심도 있게 상의하자.만성 비후성 비염의 생활 수칙만성 비후성 비염의 가장 중요한 예방 수칙은 비염 증상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 생활습관의 긍정적인 변화도 있어야 한다. 평소 손을 잘 씻고, 실내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등 개인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물은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키므로, 콧속이 건조하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마셔주면 좋다. 그리고 먼지나 매연, 담배 연기 등 코 점막에 자극적인 환경 요소를 피하고, 음식물이나 음식물에 포함된 합성착향료에 의한 과민반응을 경계하자. 급격한 온도 변화에 대비해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등 비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조절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전문칼럼김영효​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2020/12/22 13:50
  • 암, 환자 중심의 치료환경과 일상 복귀에 대한 관심 절실

    암, 환자 중심의 치료환경과 일상 복귀에 대한 관심 절실

    수십명의 진료를 마치고 하루 일과를 돌이켜보면 뿌듯함 보다는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많다. 4시간여의 진료 시간 동안 많게는 4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다 보니 환자 한 명 당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이다. 너무나 바쁘고 복잡한 병원이라는 조직에서, 인생 처음 ‘암’을 진단받고 치료받는 환자는 막상 그 과정의 중심이 되지 못하고 있다. 환자가 질문하거나 심지어는 진료 내용을 이해할 시간조차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의료진이 환자들의 감정이나 심리적인 문제를 챙기는 것은 사치처럼 느껴지곤 한다. 환자 가족도 마찬가지다. 명의나 좋은 병원을 찾아 헤매고 약에 대한 정보를 얻느라 정작 환자가 느끼는 불안감이나 우울함, 두려움을 들어줄 사람이 없다. 의료진 입장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하기도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병원의 진료 체계에서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심리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득에 따른 암 치료 접근성 격차도 환자 중심적이지 못한 암 치료 환경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암 검진 체계가 상당히 잘 갖춰져 있음에도 저소득층은 정보의 부재나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점 등의 이유로 조기에 암을 검진받지 못하고 진행성 암으로 인한 증상이 생긴 후에야 진단을 받는다. 또한, 소득이 끊기면 생계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치료에 집중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암 환자들은 일상 생활 유지도 어렵다. 이는 비단 저소득층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암 진단을 받으면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가 병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환자가 실직하거나 치료를 위한 휴직 후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소득원이 없으니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저렴한 편인 우리나라의 의료비도 ‘재난’으로 다가온다. 또, 사회적으로도 생산성이 있는 인력을 활용하지 못해 비효율이 발생한다. 암 치료는 최선의 결과를 위해 환자 중심이 되어야 하지만 우리나라의 진료체계는 그렇지 못하다. 또, 우리나라처럼 암 환자들이 치료와 일상을 병행할 수 없거나 치료 후에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이 또한 최선의 결과라고 할 수 없다. 이러한 한국의 암 치료 환경의 문제들은 진료실에서, 진료의 최전선을 담당하고 있는 의사 한 명의 힘으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 암 진단과 치료 등 전반에 걸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암과 관련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최근 암 환자를 위한 협업 필요성에 뜻을 함께하는 헬스케어 전문가, 환자단체, 보건복지 전문가, 법률 전문가, 파트너사가 함께 모여 All.Can Korea이라는 단체를 발족했다. 필자도 헬스케어 전문가로서 참여하고 있다. All.Can Kora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All.Can International이라는 국제 NGO단체의 최초 아시아 지부로, 암 치료 환경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환자 중심의 암 치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All.Can Korea는 발족에 앞서 495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가 느끼는 암 치료 환경의 비효율과 문제점을 진단하기 위한 설문조사도 진행됐는데, 결과는 필자가 그간 느껴온 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살 경우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릴 수 있다. 즉, 암은 우리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질병이다. 암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환자를 중심으로 한 효율적인 암 치료와 환자가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All.Can Korea의 발족은 이를 위한 작은 변화의 시작일 뿐이다. 진정한 암 환자를 위한 치료 환경조성을 위해, 사회적으로도 암 환자에 대한 관심과 변화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전문칼럼가천대학교 길병원 종양내과 박인근 교수2020/12/22 10:22
  • 은퇴 후 ‘老老 케어’ 뛰어드는 시니어… 노인 의료사각지대 해소의 첨병

    은퇴 후 ‘老老 케어’ 뛰어드는 시니어… 노인 의료사각지대 해소의 첨병

    은퇴 후에도 일을 하는 시니어들이 많다. 과거 ‘은퇴 후 삶’이라고 하면 여유롭게 전원생활을 즐기는 장면을 떠올렸지만,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노인 3명 중 1명은 경제활동을 한다. 통계청의 ‘2019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고용률은 3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처럼 시니어들은 은퇴 이후에도 다양한 경제활동을 한다.그 중에서도 ‘노노케어(老老care)’가 시니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노노케어는 건강한 노인이 질환이나 다른 사유로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돌보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시니어 일자리와 노인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이러한 형태의 노인돌봄 사업은 일자리 창출과 노인 복지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시니어들에게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노노케어는 우리 사회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해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는 노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11.6%는 여전히 미충족 의료를 경험하며 저소득∙고령∙여성일수록 미충족 의료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미충족 의료란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다양한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사회구성원들이 노인돌봄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에도 불구하고, 국민 10명 중 1명은 여러 이유로 병원 조차 제대로 가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만약 노인성 질환인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노인의 경우라면 거동이 불편해 제때 병원을 찾지 못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증상은 무릎 통증과 관절 가동 범위의 감소가 대표적이다. 이 증상들은 일상 생활의 큰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삶의 질을 악화하는 주요 요인이다. 심할 경우 관절의 변형과 보행장애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한방에서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 추나요법, 약침치료, 한약 등을 활용한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무릎 관절의 위치를 바로 잡아 변형을 막는다. 그리고 한약재의 약효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으로 염증을 해소해 통증을 줄인다. 이와 함께 침치료로 주변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킨다. 이후 관절에 영양을 공급해 회복을 돕는 한약을 처방하면 더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걷기나 수영 등 관절에 부담이 덜한 운동을 주 3회,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실시하면 무릎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할 수 있다. 노노케어를 통해 함께 운동을 한다면 보다 즐겁고 꾸준하게 건강을 관리해나갈 수 있다.노노케어는 서로의 일상을 돕고, 건강을 챙기는 것에서 나아가 노년의 자존감도 키워줄 수 있는 대안이다. 노노케어라는 단어는 우리의 현시대를 엿볼 수 있는 신조어지만, 달리 보면 우리 민족의 미덕이라고 할 수 있는 상부상조(相扶相助)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전례 없이 어수선하고 힘든 연말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의지하고 돕는다면 많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전문칼럼김동우​ 분당자생한방병원 병원장2020/12/17 09:58
  •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 59
  • 60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