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임호준2004/12/21 17:55
의료장비의학전문2004/12/21 17:55
뇌 세포에 전기자극을 줘서 파킨슨병 등을 치료하는 ‘뇌심부(腦深部) 자극수술’이 내년부터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된다. 경제적인 이유로 수술을 받을 수 없었던 파킨슨병 환자, 본태성 진전증(수전증) 등 운동장애질환자, 난치성 통증환자, 난치성 간질환자, 강박장애 등 정신질환자 등이 큰 도움을 받게 됐다.◆뇌심부자극수술이란운동장애나 심한 통증, 집착 등을 일으키는 환자의 뇌 신경 회로에 전기자극을 주면 증상의 조절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1980년대 후반에 밝혀졌다. 이에 따라 1990년대 들어 뇌 속에 전기자극을 주는 전극을 심고, 갈비뼈 아래쪽에 전기자극을 발생시키는 장치를 심는 뇌심부자극수술이 확산됐다. 뇌 신경회로를 아예 절단해 버리는 과거의 수술에 비해 훨씬 안전하면서도 효과는 비슷하다는 것이 이 수술의 장점이다. 미국 FDA에선 2002년 이 수술을 정식 승인했다.◆어떻게 수술·작동하나두개골을 3~5㎝ 정도 절개한 뒤 직경 1.2㎜의 가는 전극을 대개 뇌의 오른쪽과 왼쪽 두 곳에 삽입한다. 앞가슴 갈비뼈 아래쪽에도 5㎝ 정도 절개해 가로·세로 5×4㎝ 정도 크기의 전기자극 발생장치를 삽입한다. 머리의 전극과 가슴의 발생장치는 피부 밑으로 삽입하는 전선을 통해 연결된다. 환자는 수술 후 전기자극 발생기가 심어져 있는 피부 위에 외부 조종장치를 대고 전기자극의 강도와 위치를 조절한다. 한편 수술 후 몸속에 삽입한 장치들이 염증 등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은 2~5%며, 이 경우엔 전기장치를 제거해야 한다. 전선이 끊어지거나 연결부위가 풀리는 등의 경우에는 부분적인 재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전기자극 발생기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3~10년 간격으로 교체해야 한다.◆보험이 적용되는 질병진행된 파킨슨병, 난치성 간질, 난치성 통증, 본태성 진전증(수전증),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한 진전증, 근긴장이상증(유전자 이상 등의 원인으로 온몸이 뻣뻣하게 꼬이는 병), 경부근긴장이상증(목 부분이 뻣뻣하게 꼬이는 병), 강박장애 등 정신질환 등에 대해 보험이 적용된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약물 치료를 먼저 시행해야 하며, 더 이상 약물치료 효과가 없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증명돼야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파킨슨병의 경우, 처음엔 도파민제 약물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점점 약의 복용량과 복용 횟수가 증가하게 된다. 결국 발병 5~7년쯤 지나면 약을 복용해도 팔이나 다리, 얼굴, 몸통 등이 저절로 꼬이면서 움직이는 ‘이상운동증’이 생긴다. ◆어느 병원서 수술하나신촌세브란스병원 정상섭·장진우 교수팀은 2000년 2월 파킨슨병 환자에게 국내 최초로 이 수술을 시행했으며, 지금까지 파킨슨병 환자 40여명을 포함, 70여명의 환자에게 이 수술을 시행했다. 장진우 교수는 “수술 후 부작용이 생겨 장치를 제거해야 했던 환자는 1명에 불과했으며, 80% 이상의 환자에게서 좋은 수술 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정상섭 교수는 정년퇴임한 뒤 현재 분당차병원에서 이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그 밖에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 서울아산병원 이정교 교수, 삼성서울병원 이정일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이경진 교수, 길병원 이언 교수 등도 최근 들어 이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수술비는 얼마나 드나장비의 가격은 대당 1200만~1300만원선. 보통 두 개를 이식해야 하는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장비값 2500만원과 수술비용 500만원을 합쳐 3000만원 정도 들었다. 진전증이나 난치성 간질 등의 수술도 마찬가지다.그러나 내년 1월 1일부터는 장비값의 20%만 환자가 부담하면 된다. 따라서 장비값 500만원과 수술비용 500만원 등 1000만원 정도로 수술받을 수 있다. 수술비용은 지금까지도 보험 혜택을 받았다.
◆일반인을 위한 건강음주법 "구토후엔 더 마시지말라" (첫째, 음주 전 제산제 계통의 위장약은 좋지 않다. 위 점막은 보호하지만 위벽에 있는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동까지 막으므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져 더 취하게 된다. 또 간은 술과 약 두 가지를 분해하는 효소를 한꺼번에 만들어야 하므로 더 혹사당한다.)둘째, 안주를 적당히 먹어야 한다. 특히 단백질은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므로 저지방 고단백 안주가 좋다. 빈 속에 술을 마시면 배가 고픈지 술이 고픈지 몰라 주량보다 많이 마시게 되며, 위장을 통해 신속하게 흡수되므로 더 빨리 취하게 된다.셋째, 가급적 천천히, 잔을 나누어 마셔야 한다. 술이 취하는 정도는 술 마시는 속도와 비례한다.넷째,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술을 마실 땐 간의 산소 요구량이 늘어나는데, 담배를 피우면 산소결핍증이 초래돼 훨씬 몸에 해롭다. 또 담배는 알코올 흡수를 촉진시키고, 알코올 또한 니코틴을 용해시켜 서로의 흡수를 돕는다.다섯째, 가급적 말을 많이 하는 게 좋다. 그만큼 술을 천천히 마시게 될 뿐 아니라, 말 하는 것 자체가 알코올의 체외 배출을 돕는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것도 좋다.여섯째, 구토가 나오면 더 이상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구토는 소화능력 이상으로 술을 마셨다는 표시다. 구토를 하면 위에서 흡수되지 않고 있는 알코올까지 빠져 나오므로 구토를 참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술을 깰 목적으로 억지로 토하는 것은 좋지 않다. 식도와 위 사이 점막이 찢어지거나, 위산이 넘어와 식도염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주당들을 위한 쇼킹음주법 "1차에서 폭주하고 뻗어버려라"안주를 적당하게 먹으며 천천히 술을 마셔야 덜 취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그러나 한번 마셨다 하면 2차 3차 4차까지 전전하며 ‘끝장’을 보고야 마는 주당들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보통 사람에게 권고하는 ‘건강 음주법’이 이들에겐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예를 들어 주당(酒黨) A씨가 취기를 느끼는 주량이 알코올 150g이라 가정하자. A씨가 평소보다 안주를 많이 먹고 천천히 술을 마셔 술의 흡수속도가 두 배로 느려졌다면 150g의 알코올을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뇌는 80g 정도만 섭취한 것으로 느낄 수 있다. 결국 제 주량의 두 배인 300g의 알코올을 섭취할 가능성이 크다.알코올의 독성은 섭취한 알코올의 양과 비례한다. 취했나 안 취했나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회식자리에서 폭탄주 한두 잔을 먹고 잠을 자는 사람은 열 잔을 마셔도 전혀 취하지 않는 사람보다 다음날 숙취가 훨씬 덜하며, 간도 훨씬 건강하다.따라서 때로는 빨리 취해버리는 것도 술을 적게 마시고, 술의 독성을 최소화하는 ‘좋은’ 방법이다. 따라서 2차, 3차를 전전하며 술을 오래 마시는 것보단 차라리 폭탄주를 연거푸 마시거나, 소주를 맥주잔에 따라 벌컥벌컥 마셔서 빨리 취해버리는 게 훨씬 건강에 좋다.그러나 취해도 절제하지 못하고, 술이 술을 부르는 ‘두주불사(斗酒不辭)’ 유형의 주당에겐 이런 ‘쇼킹 음주법’이 도리어 독이 된다.(도움말:강희철·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조비룡·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술에 관한 ‘비법(秘法)’들이 난무하지만 술은 적게 마시는 게 상책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한다면 마시는 술의 특성과 적합한 안주 등을 제대로 알고 마셔야 술로 인한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다. 소주, 맥주, 양주, 와인 등을 마실 때 주의할 점과 적합한 안주를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 안산1대학 식품영양학과 윤재영 교수의 도움말로 소개한다.
◆소주
일본인은 소주도 물에 타서 마시지만 한국적 분위기에선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그래서 등장한 게 오이채를 넣어 희석시키는 ‘오이 소주’다. 알코올 농도가 낮아질 뿐 아니라, 소주의 쓴맛이 중화돼 마시기 편해지며, 오이 속 여러 영양소가 첨가되므로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가 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체내 칼륨이 소변으로 다량 배출되는데, 오이는 칼륨 함량이 매우 높아 소주와는 안성맞춤으로 어울린다. 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안주를 먹는 것은 좋지만 삼겹살처럼 너무 고지방식은 좋지 않다. 술 자체는 아주 강력한 에너지 공급원이다. 술을 마실 땐 알코올이 우선적으로 분해돼 열량으로 사용되고, 안주로 먹은 음식은 고스란히 뱃살(지방)로 축적되므로, 안주는 ‘무조건’ 저지방·저칼로리여야 한다. 낙지볶음이나 요즘 유행하는 불닭처럼 매운 안주는 술을 더 많이 마시게 하므로 역시 좋지 않다. 소주와는 삶아서 기름을 쏙 뺀 소·돼지 수육이 잘 어울리며 생선류도 좋은 안줏감이다. 생선찌개나 버섯전골 같은 따끈한 국물과도 잘 어울린다.
◆양주
위스키 등 대부분의 양주는 40도가 넘는 독주로 위 점막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얼음이나 물에 희석시켜 마시는 게 좋으며, 스트레이트로 마실 때는 틈틈이 물이나 우유 등을 마셔야 한다. 술을 마시면 흡수한 알코올 양의 10배 정도가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도수가 낮은 맥주는 문제가 안 되지만, 독주는 많이 마시면 수분이 고갈돼 탈수가 될 수 있다. 양주 안주로는 치즈가 제격이다. 저지방 고단백 음식으로 적당한 포만감도 준다. 단백질이 많은 촙스테이크나 신선한 야채·과일도 양주 안주로 좋다. 한편 폭탄주는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술에 취하는 정도나 간 독성 등은 섭취한 알코올의 양에 정확히 비례하며, 양주와 맥주를 섞었다고 더 많이 취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도수가 10~13도 정도인 폭탄주를 단숨에 들이켜는 ‘폭탄주 주법’이다. 폭탄주를 만들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나눠 마신다면 폭탄주라고 특히 나쁠 이유는 없다.
◆맥주
맥주를 마시면 아랫배가 나온다는 사람이 많지만, 유독 맥주를 마셨다고 살이 더 찌는 것은 아니다. 모든 술은 칼로리가 높아 아랫배 비만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알코올 함량이 낮은 맥주는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자극하므로 간접적으로 아랫배 비만의 원인이 된다. 맥주 안주로 많이 먹는 닭 튀김, 감자 튀김, 소시지 등은 맛은 있지만 칼로리가 높아 맥주뿐 아니라 어떤 술과도 ‘궁합’이 맞지 않는다. 조미 땅콩이나 크래커처럼 짠 안주는 갈증을 불러 술을 더 많이 마시게 하므로 좋지 않다. 볶은 지 오래된 땅콩은 과산화지질이나 아플라톡신 등 독성물질을 포함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맥주 안주로는 간간한 육포나 생선포, 비타민이 듬뿍 든 신선한 과일과 야채가 적당하다. 육포는 고단백이라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며, 칼로리도 그리 높지 않다. 오징어에는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 많으며, 간 해독성분인 타우린도 많아 맥주 안주로 적당하다.
◆와인
와인, 그중에서도 레드와인은 심장병을 예방·치료할 뿐 아니라 노화방지와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 식사 때마다 레드 와인 한두 잔을 권하는 의사도 많다. 그러나 와인은 도수가 낮아 많이 마시기 쉬우며, 많이 마시면 심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외국에선 이를 ‘레드와인 두통’이라고 부른다. 와인의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첨가하는 아황산염이 두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레드와인 속의 타닌 성분과 히스타민 성분이 두통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음식의 맛을 북돋우는 범위 내에서 마셔야지, 술 취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와인을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와인은 기본적으로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지만 화이트 와인은 생선류나 닭고기 요리에, 레드 와인은 소고기나 돼지고기 요리를 먹을 때 많이 마신다. 일반적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이 안주로 제격이며 치즈도 좋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푸드임호준2004/12/14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