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시업, 드라이버샷 거리 늘리는 데 도움
샌드웨지 이용한 헛스윙, 실제 못지않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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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운동이 됩니까?"라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신체동작이라 해보았자 클럽을 휘두르는 것뿐이고, 필드에 나가서는 한가로이 걸어가며 가끔 샷을 하는 모습이 전부인 양 투영된 골프라면 큰 운동이 안될 성싶기도 하다. 그런데 천만의 말씀이다. 골프를 안 치는 사람이나 스코어 향상에 관심이 없는 골퍼들에게는 그렇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골퍼치고 스코어 향상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골프 스코어를 낮추려면 스윙 테크닉이 중요하지만 체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하체는 물론 복부 허리 가슴 어깨 팔 등 우리 몸 거의 모든 부분이 골프와 관련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톱랭커들은 오프시즌에는 물론 시즌 중에도 전담 트레이너를 데리고 다니며 체력훈련에 열중한다. 때마침 2005년 초다. 봄 시즌을 대비해 1∼3월에 할 수 있는 체력훈련과 골프연습 방법을 알아본다.
어디서든 간단히 할 수 있는 체력 훈련
푸시업(엎드려 팔굽혀펴기) 줄넘기 빨리걷기 윗몸일으키기 아파트계단오르내리기 등이 있다. 모두 마음만 굳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이다. 푸시업은 특히 최경주가 권하는 종목이다. 최경주는 “겨울철 푸시업을 열심히 해두면 드라이버샷 거리를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푸시업은 팔과 가슴팍 근육을 강화시켜 스윙아크를 크게 해준다는 것이다.
윗몸일으키기는 여자프로골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애용하는 복부 단련법이다. 소렌스탐은 몇 년 전 “동계훈련에 돌입하면 윗몸일으키기를 하루 1000번씩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35세인 소렌스탐이 아직도 세계여자골프계에서 1인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를 알 법하다. 게리 플레이어(남아공·70)는 백인치고는 단구(短軀·키 168㎝, 체중 66㎏)임에도 불구하고 세계남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의지의 골퍼다. 플레이어는 단구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체력훈련을 열심히 한 것으로 유명한데 악력을 키우기 위해 그만의 독특한 훈련법을 강구했다. 신문지 한 장을 펼친 뒤 그것을 한 손으로 쥐락펴락하여 나중에는 탁구공처럼 둥글게 만들었다. 매일 그렇게 하다보면 악력뿐 아니라 팔힘도 강해져서 결국 골프스코어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헛스윙"도 꾸준히 하면 필드행 못지 않다
헛스윙이 실제 볼을 치는 스윙 못지 않게 골퍼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은 대부분 골프 교습가들이 인정한다. 앞에 거울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실내에서 헛스윙을 하려면 실제 클럽보다 작게 만들어진 스윙기구를 이용하거나 클럽 중 가장 무거우면서도 길이는 짧은 샌드웨지를 이용하면 좋다. 골프숍에 가보면 또 부챗살처럼 날개가 달린 스윙팬이라는 기구도 있는데 이것을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단 쇠막대나 헤드 부분에 추를 달아 실제 클럽보다 무겁게 만든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최경주는 “무거운 클럽(또는 스윙기구)을 쓰면 나중에 실제클럽을 잡을 때 스윙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며 사용반대 입장을 밝힌다.
퍼트 연습을 매일 조금씩 해둔다
골프에서 ‘43’이라는 숫자는 두 번 언급된다. 하나는 퍼트할 때 볼이 안들어갈 경우 홀에서 43㎝ 지점에 멈출 정도의 세기로 치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퍼트가 전체 스코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라는 것이다. 여기서는 후자를 말하고자 한다. 극단적으로 말해 겨울철에 풀스윙을 전혀 하지 않더라도 퍼트만 매일 조금씩 연습해두면 스코어를 유지할 수 있다. 그만큼 퍼트가 중요하고 퍼트 연습이 중요하다. 골프숍에 가면 퍼트 연습을 위한 기구를 3만∼5만원에 살 수 있다. 퍼트 연습은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감’이 유지된다. 하루 5분이라도 좋으니 매일 연습하는 습관을 들이자. /주간조선 1837호 게재분
( 골프담당 기자 ksm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