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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면 살 빠진다고?

    청운의 꿈을 안고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신입생 기간 1년 동안 체중이 많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국립보건원이 영국 미드웨스트 공립대학생 9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결과 남녀 학생 모두 신입생 기간인 1학년 때 평균 7.8 파운드 가량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와 같은 체중 증가가 주로 학기 초반인 1학기에 집중 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신입생중 3분의 1 이상은 체중이 10파운드 이상 심지어 20%에서는 15파운드 이상 급격한 체중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체중 증가는 지속돼 2학년 말에는 남성은 9.5파운드 여성은 평균적으로 9.2파운드 체중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대학 입학 당시 신입생중 약 20% 가량이 비만이나 과체중인 반면 2학년 말기에는 35% 이상이 비만 혹은 과체중 상태가 된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이유를 수업에 대한 스트레스및 대학의 음주문화와 지방이 풍부한 패스트푸드의 잦은 섭취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와는 별개로 영국 노스이스트 지역의 사립 대학 383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도 신입생들은 대학 첫 1년동안 남학생의 경우 5.6파운드,여학생의 경우 3.6파운드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다이어트2006/10/23 13:45
  • "만성불면증 환자 10명중 9명은 수면제 복용 위험"

    만성불면증 환자 10명중 9명은 수면제 복용이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박사팀이 2005년 10월부터 2006년 7월까지 10개월간 만성불면증을 호소해 수면제를 복용한 환자 235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 결과 88%가 수면호흡장애를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만성불면증의 원인이 단순한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인 문제뿐 아니라 수면호흡장애도 하나의 중요한 원인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조사대상 중 남자가 여자보다 중등도 이상의 수면장애 환자가 많았다. 수면호흡방해지수가 중등도(16이상)이상일 경우 수면제를 복용하면 근육의 긴장도가 더욱 떨어지고, 무호흡은 더욱 길어지며 체내에 심한 저산소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심장 및 뇌에 산소 및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뇌가 자주 깨어날 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한진규 원장은 “만성불면증 환자는 수면제 중독에 빠지기 쉽고, 자칫 잘못하면 호흡 부작용으로 심혈관계에 큰 위험을 줄 수 있다”며 “불면증 환자가 의사 처방없이 수면제를 복용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하며, 수면호흡장애가 있는 불면증 환자에게 수면제를 처방할 때는 의사 또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수면호흡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쬐고,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수술보다는 양압기나 자세치료(옆으로 자는 방법) 등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수면호흡장애를 시사하는 증상들 1.소변으로 자주 깬다.2. 자고 나면 입이 말라 있다.3. 입을 벌리고 잔다.4. 옆으로 자거나 가끔 엎드려 잔다.5. 이유 없이 2 시간 간격으로 깬다.6. 코를 곤다.7. 가끔 자다가 숨이 멈춘다.8. "푸" 하고 자다가 한숨을 쉰다.9. 신물이 넘어 오는 위장 장애가 있다.10. 고혈압이나 심혈관계에 장애가 있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가정의학과2006/10/23 13:18
  • "렌즈 보관,관리하는 식염수는 세균 증식기?"

    직장인 조 모씨(27)는 얼마전부터 눈이 가렵고 눈꼽이 많아져 병원을 찾았다 각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원인은 조씨가 오랫동안 렌즈를 소독하지 않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이유로 식염수만 사용했기 때문인 듯 했다. 우리나라 렌즈사용자의 절반 가까이가 조씨와 같이 식염수만으로 렌즈를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나 결막염 등의 안질환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식염수사용, 왜 위험한가?전문가들에 따르면 렌즈는 눈에 직접 닿는 만큼 철저한 소독과 관리가 필요한데, 식염수의 경우 세균의 소독기능이 없어 안 질환의 위험성이 높으며 심각할 경우 실명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부분의 국내 식염수는 세균번식을 막아주는 방부성분이 없어 개봉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균에 오염 될 가능성이 높으며, 세균에 감염된 식염수에 렌즈를 보관하는 것은 세균 증식기에 렌즈를 보관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보건대학 이군자 교수팀의 ‘식염수 사용기간별 세균오염상태’를 임상 실험한 결과 식염수는 개봉 3일 뒤부터 세균에 오염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포도상구균이나 녹농균 등 결막염과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 27가지 세균이 검출된 바 있다. 더욱이 조사결과 국내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의 식염수 사용주기는 1주 이내가 14.5%에 불과하고, 착용자의 51.9%가 식염수를 개봉한 뒤 한 달 이상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한안과학회는 최근 눈 속에 있는 단백질이나 분비물이 렌즈에 침착되고 세균이 번식하면 눈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균이 번식한 렌즈 착용은 각막염, 각막부종, 각막신생혈관, 결막염 등의 질환을 야기한다는 것. 특히 각막염은 렌즈에 붙어있는 세균, 진균 등이 각막속으로 침투하는 것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이 녹아 구멍(각막궤양)이 생길 수 있으며 치료후에도 혼탁이 남아 시력저하를 가져 올 수 있고 심한 경우 시력을 잃을 수 있어 위험하다. ◇렌즈관리는 어떻게?따라서 전문가들은 눈 건강을 위해서는 오래된 식염수 사용을 가급적 피하고, 식염수 대신 소독효과가 있는 다목적 렌즈관리용액을 사용할 것을 당부한다. 콘택트렌즈 관련 연구기관 콘택트렌즈 스펙트럼이 조사한 2004년 다목적 렌즈관리용액 사용실태자료에 따르면 미국 92%, 캐나다 90%, 영국 89%, 호주 93%, 일본82% 등 선진국의 콘택트렌즈 사용자 대부분은 렌즈관리를 위해 다목적 렌즈관리용액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목적 렌즈관리용액은 세척, 단백질 제거 등의 작용을 하는 다이메드, 폴록사민 등의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렌즈의 변형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세척 소독 기능을 보이고 있어 안전하게 세척, 헹굼, 소독, 보존 등을 가능케 한다. 이에 반해 바슈롬이 2006년 실시한 국내 콘택트렌즈 관리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렌즈 사용자의 57%만이 다목적 렌즈관리용액을 사용하고 나머지 사용자는 식염수 사용 등 부적절한 렌즈관리 실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슈롬의 박은혜 차장은 “최근에는 바쁜 현대인을 위해 세척에서 보존, 보습까지 한 번에 해결이 되는 제품들이 출시 되었다”며 “리뉴 멀티플러스 등 렌즈 세척을 위해 손으로 렌즈를 문지르지 않고도 세척이 가능한 제품 등이 출시되어 편리성을 더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눈건강을 위한 다목적 렌즈관리용액 사용을 생활화해야한다”고 밝혔다. 대한안과학회관계자는 “개봉한 식염수는 가능한 3일, 늦어도 7일이상은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식염수를 사용하더라도, 다목적렌즈관리용액 등 소독기능이 포함된 제품을 반드시 함께 사용해 렌즈의 청결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각막염이 생겼을 때 즉시 렌즈를 제거하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인균 배양검사가 항생제 선택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병의 진행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안과2006/10/23 09:20
  • '모야모야병'이 뭐야?

    언뜻 듣기엔 한국말 같기도 한 ‘모야모야병’은 연기가 말려 올라가는 모습을 표현한 일본어이다. 이는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하면 뇌 기저부에 비정상적으로 형성된 뇌혈관이 새로 자라나와 마치 담배 연기가 말려 올라가는 형태로 촬영되기 때문이다. 모야모야병은 서양에 비해 동양인 특히 중국과 일본, 한국에 많이 발생하고 질환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전국단위 광범위 역학조사통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매년 20여명(2000년도 우리나라 수련병원의 모야모야병 수술건수 통계) 이상이 발병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희귀-난치성 질환이기도 하며 주로 소아뇌중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10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자주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근래에는 연령에 큰 관계가 없이 발병하고 특히 20대 청년층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고 있다는 조사도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뇌졸중센터 김달수 교수(신경외과)팀이 1990년부터 2002년까지 13년간 의과대학 부속 8개 병원에서 모야모야병으로 진단받은 년간 환자수를 조사한 결과, 90년대 초 3년간(90~92년)의 전체환자수가 61명에 불과하던 환자가 최근 3년간(2000~2003년) 190명으로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 또한 모야모야병 발병(1999년~2003년 건수, 2004년 제외) 연령을 분석 한 결과, 0~9세 18명, 10~19세 14명, 20~29세 20명, 30~39세 16명, 40~49세 13명, 50~59세 10명, 60세 이상이 10명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이는 모야모야병이 10세 이하 연령층에 못지 않게 20대 젊은층도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확인됐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소아에게만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인식되어온 모야모야병이 연령에 관계없이 발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주로 성인은 뇌출혈로, 소아는 일과성 허혈발작으로 나타나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신형진 교수는 “이 질환은 대뇌에 공급하는 내경동맥이 대뇌 기저부 위치에서 양측성으로 협착 또는 폐쇄되어 뇌 손상이 일어나는 만성 진행성 혈관질환”이라고 말한다. 같은 질환임에도 모야모야병은 성인과 소아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 틀린데 주로 성인은 뇌출혈로 소아는 팔 다리에 마비증세를 일으키는 일과성 허혈발작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에, 신 교수는 “소아의 허혈성 발작에 의한 신경학적 소견은 팔 다리에서의 일과성 마비 이외에도 두통, 언어장애, 의식장애, 감각 장애 등이 나타난다”고 전한다. 특히 이 같은 증상들은 아이가 라면이나 국과 같이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많이 나타나며 심한 운동을 하거나 학교에서 단소 등을 불고 나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을 듣기만 해도 모야모야병을 의심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마비 증세가 때로 경련성 질환이나 꾀병 혹은 정신과 질환으로 오해받기도 한다는 것. 따라서 전문가들은 “아이의 경우 보호자와의 자세한 면담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김달수 교수는 “처음에는 증상들이 일과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가거나 무시하기 쉽지만 이것이 반복되면 영구적인 팔다리의 마비나 언어장애로 남기 쉬우며, 경우에 따라 전신 발작이나 혼수 상태와 같은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성인은 갑작스러운 뇌출혈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종종 젊은 여성이 임신기에 갑작스런 뇌출혈이 발생해 모야모야병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일과성 마비나 감각변화, 손발이나 얼굴 부위의 감각이상 호소, 어지러움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 큰 예방법은 없지만 가족력이 있으면 검사필요 최근 가장 좋은 치료방법으로 김달수 교수는 두개강 내외 혈관 문합술을 꼽는다. 김달수 교수는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예방하기 위한 수술방법으로 개두술로 두개골을 열고 두피를 지나는 혈관을 뇌혈관에 연결해 주는 방법”이라고 전한다. 더불어 “성인일 경우에는 보통 두피에 있는 동맥을 뇌 속의 동맥에 직접 연결하기도 하지만소아는 주로 뇌동맥이 너무 가늘어 연결이 어렵기 때문에 뇌동맥을 그냥 뇌 표면에 얹어두거나, 아니면 두피 근육이나 복강 내에 있는 장간막을 뇌표면에 붙여 주는 수술 시행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모야모야병에 대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뇌졸중 위험 인자들을 미리 관리하고 가족력이 있으므로 가족 중에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머지 가족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 좋다”고 충고한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신경외과2006/10/23 09:19
  • 회사, 집안, 아이들 걱정..."엄마는 자고 싶다"

    미국 여성들의 절반 가량이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휴식시간이 더욱 많이 주어진다면 더욱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사실은 워싱턴 조지타운 대학 병원 그리핀 박사가 미 전역 500명의 엄마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결과 나타난 사실로 응답자의 54%가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을 하는 엄마들의 약 59%가 하루 6시간 이내로 수면을 취하며 잠이 부족하다고 답한 반면 가사 주부의 경우는 48%가 잠이 부족하다고 대답했다. 이번 연구에서 미국 엄마들의 52%는 잠을 더 많이 자면 더 좋은 부모가 될것이라고 답했고 65%는 더욱 행복해 질것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심지어 자러 침대에 누운 엄마들도중 36%는 다음날 직장에서 할 일을 생각하고 25%는 가사 재정 걱정을, 25%는 가정사에 대해 걱정하며 뚠 눈으로 밤을 보내곤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핀 박사는 “지속적으로 충분히 못자고 낮동안의 일을 생각하느라 밤에 깨 있는것이 불면증의 신호일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수면 문제가 엄마들 사이에 보편화 됐음에도 5명중 4명은 의사에게 이 문제를 상담하지 않았고 82%는 수면제 복용을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핀 박사는 엄마들에게 수면 스케줄을 작성하고 음주를 금하고 오후 늦은 시간 및 자기전 카페인 음료를 금하고 서늘하고 조용하며 어둡고 안락한 수면 환경을 만들 것을 조언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여성일반2006/10/20 15:01
  • 국내 최초 ‘무장애 놀이터’ 오픈

    국내 최초 ‘무장애 놀이터’ 오픈

    놀이터 중심에 ‘거인’이 우뚝 서 있다. 놀이터는 진입로에서 휠체어를 탄 채 동굴 같은 터널을 거쳐 들어간 후 거인을 둘러싼 미로를 따라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뱀 모양을 본떠 만든 담장도 있다. 전화기 역할을 하는데 말과 노래가 건너편으로 전달된다.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열린 공간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무장애놀이터’가 국내에 처음으로 생겼다.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20일 뚝섬 서울숲에서 권영진 정무부시장과 대웅임직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장애놀이터’ 1호 완공식을 가졌다. ‘상상 거인의 나라’를 주제로 250여 평 규모에 지어진 놀이터는 장애아동에게 신체적, 정신적 재활을 도울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놀이터 건립에는 총 11억 원이 소요되었으며, 비용 전액은 대웅제약이 부담했다. 서울시에서 부지를 제공받았으며, 설계는 설치미술가 임옥상 씨가 맡았다. 대웅제약은 “국민 모두가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며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모두가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조선 편집팀
    종합2006/10/20 14:51
  • [하지현이 쓰는 우리 시대의 중독] (6)

    [하지현이 쓰는 우리 시대의 중독] (6) '디테일' 중독

    후배가 기획서를 가져왔습니다. 어럽쇼? 영문 서체는 보기 좋게 타호마로 하라고 했는데 성의 없이 바탕체 그대로 가져왔네요. 반항하겠다는 건지, 센스가 없는 건지 열이 확 받습니다. 줄 간격이 눈에 확 들어오지 않네요. 편집이 엉망입니다. 장사 한 두 번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발전이 없는 것인지. 여기에 한 번 꽂히니 내용은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됩니다. 붙잡고 앉아서 이리저리 편집을 하다 보니 회의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정작 중요한 결론은 제대로 읽어보지도 못했습니다. 결국 일이 제대로 안 풀리면 책임은 내가 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무책임한 후배가 얄밉습니다. 보고서, 제품시안을 보다가 폰트, 디자인이 눈에 거슬리는 순간 모든 것이 마음에 안 들어 버리는 당신은 디테일에 사로잡힌 사람입니다. 본질을 봐야지 그런 소소한 것에 왜 그리 신경 쓰냐고 핀잔을 주면 이렇게 말하죠. ‘하나를 알면 다른 건 볼 필요가 없다’고요. 1990년대 중반 이런 실험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3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서로 농구공을 주고받는 테이프를 보여줬죠. 각 팀이 서로 패스를 한 횟수를 세게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고릴라나 우산을 든 여자가 그들 사이를 걸어가는 상황을 최소 5초쯤 내보냈습니다. 테이프 상영이 끝난 후 ‘뭔가 다른 걸 본 적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의 50%가 고릴라와 여자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는군요. 한 군데 너무 신경을 쓰고 있다 보니 다른 곳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분명한 변화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이처럼 디테일이란 형식에 집중하다 보면 핵심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자꾸만 디테일이 신경 쓰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이유는 당신의 책임감이죠. 내가 뚫리고 나면 골을 먹고 말 것이라는 최종수비수의 심리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디테일을 걸고 넘어지면, 내용에 상관없이 비판하기 쉽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솔직히 본인의 전문영역이 아니라면 세세한 내용까지 다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뭐라 한 마디 해야 밥값을 한다는 의무감이 엄습합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형식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죠. 이 초식의 장점은 언제 어떤 영역이라 해도 막힘 없이 지적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성공의 경험은 반복과 습관을 불러옵니다. 매번 끙끙거리며 뒷감당을 하게 만드는 칠칠 맞은 인간들은 어차피 바퀴벌레처럼 영원히 박멸되지 않을 겁니다. 아무튼 디테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당신, 이 참에서 한 번 돌아보시지요. 처음엔 당황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나중에는 자신의 개인적 꼼꼼함 때문에 시작된 디테일에 대한 관심이 어느새 강박과 집착으로 양질전환 돼 당신을 장님으로 만들어버리지는 않았나 말입니다. 더 나아가 세세한 형식적 장식이 마음에 안 들면 다 헛것이고 내용도 신뢰할 수 없다는 망상적 믿음으로 발전하지는 않았나 말이지요.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정신과2006/10/20 14:41
  • [하지현이 쓰는 우리 시대의 중독] (5) 무조건

    [하지현이 쓰는 우리 시대의 중독] (5) 무조건 '아니야'

    남의 얘기를 듣다 보면 진단이 딱 나오지요? 다 듣기도 전에 먼저 “아니야, 그건 아니지”라는 말이 조건반사처럼 튀어 나옵니다. 내가 보기엔 분명히 틀린 일입니다. ‘지엽적 문제이니 그냥 넘어가자’는 말,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는 말이 가장 듣기 싫습니다. 세상을 왜 이리 힘들게 사느냐고 핀잔 아닌 핀잔을 듣지만 나는 그렇게 사는 건 사는 게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살이는 힘들지만 언젠가는 남들이 나를 인정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아닙니다’라는 말을 하고야 맙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던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유전자가 이상돌연변이 후 피에 흐르고 있나 봅니다. 누가 옳은지 결론을 내려야 마음이 편해진다니까요. 그렇다면 당신은 ‘아니야’에 중독된 사람인지 모릅니다. 당신은 남들 김 새게 만드는 명수입니다. 이야기에 흥이 오르려고 하면 “틀렸어, 그건 아니야”라며 훼방을 놓기 일쑤입니다. 마치 세상 모든 일을 자기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단정적으로 말을 합니다. 두괄식 어법의 1인자지요. 도대체 왜 그리도 성급하게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리는 거지요? 옳은 걸 옳다고 하는 것이 뭐가 잘못이냐고요? 눈치는 있어서 욕먹는 것은 알지요. 사실 당신은 대화를 하는 게 아닙니다.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욕심이 너무 커요. ‘아니다’라고 우기는 것은 진실을 설파하기 위한 사명감이 아니라 자기방어를 위한 몸부림일 뿐이라고요. 사실 속내를 잘 들여다 보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내가 맞다’는 진리에 대한 확신 같은 건 없어요. 가끔 그런 당신을 보면 무슨 배짱으로 저렇게 끝까지 우기는 것인지 황당할 때가 있습니다. ‘아니야’가 입에 달린 당신은 모든 관계를 승패의 구도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네가 맞아”라고 인정을 하는 순간 결국 그에게 흡수당해 백기를 흔들고야 말 것 같습니다. 얇은 방어막이 무너지는 순간 끝장이 날 것 같은 자기 확신 결핍이 그 불안의 원인이죠. 그러니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고 어떻게든 상대방을 자기 영역 안으로 끌어당기려고 합니다. 그 첫 포문이 바로 당신이 입에 달고 사는, ‘아니야’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착각이 하나 있습니다. 생각보다 남들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답니다. 다들 자기 먹고 살기 바쁘다고요. 각자 자기 세계가 있는 것이라고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랍니다. 취향의 차이를 받아들이면 작은 숨구멍이 열립니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때 당신 앞의 세상은 넓어집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 여유를 갖지 못합니다. 어떻게든 ‘다름’을 자기 방식으로 고치려 하거나, 틀렸다고 단정을 지으려 합니다. 그래야 편해지거든요. ‘아니야’에 중독된 당신, 다름의 세계를 옳고 그름, 이기고 지는 것의 문제로만 보는 당신은 무대뽀, 꼴통입니다. 작은 한숨을 쉬며 “그래 네가 맞아”라고 말하는 친구의 얼굴에서 냉소와 체념의 코드가 읽힐 겁니다. 자기만의 작은 세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노력은 가상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 안에 갇혀버리고 말 것이라는 것, 이것이 꼴통의 운명이랍니다.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정신과2006/10/20 14:40
  • [하지현이 쓰는 우리 시대의 중독] (4) 가을중독

    [하지현이 쓰는 우리 시대의 중독] (4) 가을중독

    가을이 오면 감상과 우울 모드로 ‘급변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외로웠으면서 가을만 되면 새삼스레 “더 이상 혼자 있고 싶지 않아.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란 말로 주변을 괴롭힙니다. 특히 바쁘게 사는 직장인들일 수록 물밀듯 밀려오는 허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내가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이렇게 사는 거지?” 매년 스산한 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가을 중독’. 가을 바람에 페로몬 같은 특수 성분이라도 들어있는 걸까요. “가을을 탄다.” 저는 이를 ‘가을이란 단어에 중독된 자기 최면 상태’라고 봅니다. 유난히 높고 맑은 하늘은 공허한 내 마음을 대신하는 것 같습니다. 다리에 힘이 빠지고 다시 달려갈 전투의욕도 사라집니다. 그저 달력이 몇 장 넘어갔을 뿐인데 이렇게 힘이 들다니. 허겁지겁 미친 듯 일하며 폭염을 뚫고 지나왔는데, 막상 두 손에 쥐어진 것은 없습니다. 허탈감과 무력감이 서늘한 바람과 함께 순식간에 온몸을 장악합니다. 정말 몹쓸 가을입니다. 문제지를 반도 풀지 못했는데 끝날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 정리를 하라는 조교의 냉정한 목소리를 듣는 것 같죠? 이때부터는 기분이 팍 잡쳐져 그나마 써놓은 시험지도 다 찢어버리고 나가버리고 싶어집니다. 성질 급한 사람들은 이 정도에서 ‘난 역시 안 되는 인생이야’라며 자포자기 하고 주저앉기도 하죠.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가을만 오면 스스로를 무능하다고 질책하곤 합니다. 그런 면에서 가을은 마음의 독감 바이러스입니다. 면역력이 낮은 사람들은 매년 이 몹쓸 가을에 중독돼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인생에 백기를 들어버립니다. 멀쩡하던 사람이 망가지는 것 순식간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가을만 타다가는 정말 다 타서 재가 되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이 가을을 이기기 위해서는 누가 등 뒤를 밀면서 결과물을 내놓으라고 독촉을 하더라도 초조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숨을 고르면서 자신에게 얘기합니다. ‘잠깐 아직 끝나려면 멀었어’, 허탈감과 허무감이 공습을 할 때는 ‘난 생각보다 해놓은 것이 많은 놈이야’라고 자기방어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입니다.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 ‘키즈 리턴’에서 실패로 지친 두 친구는 텅 빈 운동장을 자전거로 맴맴 돕니다. “우린 이제 끝난 걸까?”라는 말에 다른 한 친구가 대답합니다.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이 몹쓸 가을이 당신을 장악하지 못하게 막아줄 백신은 이 말이 아닐까요. 그러나 저러나, 가을만 되면 외롭다고 아우성인 분들, 봄·여름·겨울에도 외롭게 지내더군요. 가을엔 편지를 쓰세요. 수신인은 바로 당신. 그러니까 상투적 어구로 늘 방어하기에 급급했던 당신의 감정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비쳐지는지, 과연 진심을 가지고 남을 대하는지…. 편지를 보내고 나면 곧 답장이 오겠지요. 답장 안에는 나도 몰랐던 내 까탈스러움이 담겨있을 겁니다. 다음에는 변화를 위한 실천을 해야겠지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주고 싶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래야 다가오는 겨울에 얼어 죽지 않을 테니까요. 지금 가을의 의미는 여기에 있답니다.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정신과2006/10/20 14:38
  • [하지현이 쓰는 우리 시대의 중독] (3) 정보 중독

    [하지현이 쓰는 우리 시대의 중독] (3) 정보 중독

    소개팅으로 만난 그녀와 애프터를 하기로 했어요. 이제는 곤궁한 싱글생활을 청산하고 싶어요. 인터넷을 뒤져 좋다는 곳을 검색하지만 볼수록 머리만 아파요. 왜 이리 맛있다는 곳은 많은 것인지. 분위기, 가격, 장소 등등 고려할 것이 너무 많아요.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았지만, 맨 밑에 악플이 하나 있네요. 이를 어쩌죠? 그러다보니 기획서 마감일에 걸렸어요. 이것도, 벌써 며칠째 자료조사만 하고 있습니다. 한 자료에서 힌트를 얻어 다시 다른 자료를 찾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거지요. 하지만 이제는 써야할 시간, 그동안 모아 놓은 자료의 양에 짓눌릴 것 같네요. ‘언젠간 쓸모가 있을 거야’란 미련을 버리지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한밤의 초조함. 십년 전만해도 정보의 양으로 승부를 했었죠. 인터넷이 일상화된 후 세상은 변했어요. 이제 양은 중요하지 않게 되었어요. 정보는 이과수 폭포같이 쉬지 않고 쏟아지는데, 들고 있는 양동이는 그에 비하면 너무나 작죠. 세상이 변했지만 여전히 정보를 끌어 모으면 모든 것이 풀릴 것이라 여기는 당신의 습관이 현재의 문제에요. 지금 확신이 서지 않는 것은 정보가 충분치 않아서 그런 것이라 여기는 것이죠. 정보만 충분하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할 수 있겠죠. 이렇게 확신이 적을수록 외부의 정보에 의존하는 정도는 심해지게 되지요. 그런데 정보 자체에 중독된 이들은 정보수집에만 열을 올리고, 막상 모아놓은 정보를 통합하지 못하는 ‘구슬만 서말’형이에요. 게다가 그렇게 정보를 모아놓아도 막상 중요한 결정을 할 때에는 다른 사람의 한 마디에 쉽게 흔들려요. 그동안 모은 정보가 당신의 피와 살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정보가 모여 하나의 틀과 공식이 만들어지면 그때 지식이 돼요. 그리고 지식을 여러 번 활용하다보면 어느새 원래 영역이 아닌 곳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지혜가 된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정보가 별로 없더라도 그리 불안해하지 않아요. 자기가 갖고 있는 생각의 틀로 처음 접하는 상황에도 잘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지혜로 푹 삭아 내 몸과 마음의 일부가 되지 않은 정보의 덩어리로 구성된 나는 사상누각일 뿐이에요. 모래성의 허약함은 언제 부서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부르고, 더 많은 정보를 얻는 것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죠. 여기서 벗어나는 길은 “나는 이미 너무 많이 알고 있다”고 다짐하는 것에서 시작해요. 냉장고 깊숙한 곳의 음식들을 놔두고 매번 새로 장을 보러 가다 보면 냉장고만 꽉 차죠. 먼저 정보유입의 수도꼭지를 살짝 잠급니다. 그리고 새로운 정보를 얻으려 노력할 시간에 지금 알고 있는 것부터 천천히 반복해서 되새김질하는 겁니다. 내 머릿속 냉장고 안에 뭐 쓸 만한 것이 있나 찬찬히 살피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그 안에서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곤 하지요. 매번 새로운 지식에만 매달리면 그 지식이 그어놓은 선을 절대 뛰어넘을 수 없어요. 수십 년 같은 일을 해온 장인들의 바보 같지만 여유 있는 뚝심이 항상 새로운 정보에 갈증을 느끼는 당신의 헛헛한 마음에 필요하단 말씀입니다. 정보통이 되고 싶은가요, 지혜로운 사람으로 존경 받고 싶은가요?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정신과2006/10/20 14:36
  • [하지현이 쓰는 우리 시대의 중독] (2) 불안 중독

    [하지현이 쓰는 우리 시대의 중독] (2) 불안 중독

    “스케줄이 비어서 널널한 날에는 도리어 불안해요.” “일이 너무 잘 풀려도 이상하게 편치가 않아요. 뭔가 중요한 것을 빼먹어서 그랬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일이 술술 잘 풀리고, 여유시간이 생기면 도리어 불안하다고요. 바빠서 질식 직전이거나 일이 꼬여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열 받을 만한 일이네요. 하지만 전 이해해요. 태풍 전 고요의 적막감은 ‘도대체 얼마나 큰 파도가 오려고 이러는 것일까’하는 불안을 야기하죠. 잘 풀리는 기간은 잠시일 뿐, 내게 이런 행운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수수께끼 같은 망상이 당신을 지배하고 있는 거에요. ‘새로운 메일 1통’이란 불이 반짝이면 즐거운 기대보다, 뭔가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질까봐 조마조마하죠? 헌 옷만 물려 입다가 소원하던 새 옷을 어쩌다 입었더니 도리어 불편하게 느껴지던 그 기분 말이에요. 그 이유는 이미 ‘불안에 중독’ 됐기 때문입니다. 매일매일이 전쟁이죠. 언제 어디서 어떤 짱돌이 날아와 내 머리통을 날려버릴지 알 수 없으니까요. 이 때 느껴지는 불안은 내 안의 ‘경보장치’에요. 내게 다가오는 위험을 재빨리 알아차리고 대응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에 벨을 울려주는 것이죠. 그런데 그 벨이 항상 울리고 있다면? 오분 대기조로 완전군장을 하고 막사에 대기하는 것은 며칠을 넘기기 힘들어요. 칼날 같은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란 오래하기 어려우니까요. 곧 지쳐버려요. 그래도 계속된다면? 거지 같지만 적응을 해야지요. 인간은 바퀴벌레보다 더한 적응력의 존재라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이제는 원래 그렇게 사는 게 인생이라 여기면 그만이 되어버리는 거에요. 그러고 나면 불안에 나를 맞추면서 내 삶의 리듬은 ‘업 템포’가 됩니다. 그래서 쉽게 지치고 피곤해져요. 좋은 일보다는 안 좋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전반적 기조로 자리 잡고 예민해져요. 그러니 불안하지 않은 상태는 더 큰 불안의 전조로 느껴지는 것이에요. 불안이 당연히 없어야 할 자리에도 불안한 이유는 불안이 자기 그림자를 남겨 놓았기 때문이에요. 이런 불안의 압제로부터 해방될 길은 없는 것일까요? 제 처방은 ‘근거 없는 낙관’입니다. 명확한 근거도 없이 어떻게 낙관을 할 수 있냐고요? 그렇지 않아요. 거꾸로 근거가 없어야 진정한 낙관적 자세를 취할 수 있어요. 불안에 중독된 당신은 근거를 만들고 합리화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려 해요. 그러나 섣부른 근거는 높은 기대를 갖게 합니다. 그리고 그 기대를 채우지 못할까봐 다시 불안해지죠. 그러니 아예 근거 없이 그냥 낙관적으로 마음을 먹어 보는 거에요. 흘러가는 대로 살아간다 해도 잘 풀릴 것이라 여기는 것이지요. 이런 자세 말입니다. “인생 뭐 있어!” 갑자기 떨어진 일을 오늘 무리해서 한다고 누가 인정해주지도 않아요. 내일 일은 내일, 오늘 일도 가끔은 내일 하는 ‘무대뽀’ 정신도 필요해요. 항상 불안 속에서 자신을 채찍질하며 열심히 개미같이 살아오던 당신에겐 황당한 처방같이 들릴 거에요. 그렇지만 근거 없고 대책 없는 베짱이 같은 낙관이야말로 만성적 불안에 찌들어버린 당신의 몸과 마음의 방향을 되돌릴 브레이크가 되어줄 것이라 저는 믿어요. 무슨 근거에서 그런 말을 하냐고요? 또, 또 근거 찾는다. 그런 것 없다니까요.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정신과2006/10/20 14:34
  • [하지현이 쓰는 우리 시대의 중독] (1) 관계중독

    [하지현이 쓰는 우리 시대의 중독] (1) 관계중독

    무리한 부탁이라는 것, 내가 지금 해줄 여유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사리 거절하기 어렵다고요? 한창 일을 마감하는 중인데 친구가 메신저로 “지금 바빠?”라고 쪽지를 보내면 “아…괜찮아”라며 상대를 해주다 정작 해야 할 일은 못하죠. 모임에는 늦게라도 꼭 나가야 하고, 회식자리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 하지요. 그래야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니까요. 당신은 너무나 친절한 금자씨 군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의 모습은 아름다워요. 사람들은 당신을 모임의 감초라고 하지요. 하지만 한 번 둘러보세요. 행여 어떤 일을 거절하면 그가 나를 싫어할까봐 노심초사해요. 약속이 없는 날은 좀 쉬면 좋으련만 누구라도 만나야 할 것 같아 오후가 되면 전화를 돌리게 되지요. 왜 그런지 알아요? 당신은 이미 관계 자체에 중독됐기 때문이랍니다. 우리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숨을 거둘 때까지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혼자서는 외롭고 불안한 존재지만, ‘우리’ 안에서는 안정을 느끼는 거지요. 내게 모자라는 것을 외부와의 관계에서 구하면서, 그만큼 내가 커지고 강해진 것 같은 경험을 합니다. 그러나 외부와의 관계에 관심을 쏟는 만큼 ‘내 안의 나’는 자라지 못하고 쪼그라들게 됩니다. 관계가 없으면 나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의존 상태가 될 수도 있는 거지요. 누군가와 함께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공허한 기분이 들고, 이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삶에서 더 중요한 일이 되어버립니다. 행여 내가 부탁을 거절하거나, 바쁜 내색을 비치거나, 모임에 나가지 않으면, 뭔가 일이 벌어질까 두렵습니다. ‘힘들면서 왜 하냐’고 물으면 ‘걔네가 간절히 원하니까’라고 항변합니다. 이때부터는 ‘다른 사람이 내게 기대하는 일’이 우선이고, 정작 하고 싶은 일은 뒷전입니다. 그러니 뭘 해도 만족스럽지 않죠. 그 부족함을 외부에서 다시 얻어다 메우려 합니다. 모임의 감초라고요? 감초는 감초일 뿐 녹용이나 인삼이 아니라는 것을 아시나요? ‘너 없어서 하나도 재미 없었어’라는 말은 그저 인사치레 일 뿐. 당신을 그리워한 지 5분도 되지 않아 당신은 곧 잊혀지고 맙니다. 그들이 나를 다시는 찾지 않을까봐 두렵습니까? 이렇게 애를 쓰는데도 아무도 내 헌신을 진심으로 고마워하지 않는다고요? 야속합니까? 야속해도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어느새 원래 그 정도로 해주는 사람으로 찍혀버렸습니다. 원래 잘 퍼주는 사람한테는 고마운 마음이 안 드는 법입니다. 내 에너지를, 돌아오는 것 없이 퍼주다 보니, 정작 내 마음은 바닥납니다. 우물 바닥 득득 긁는 소리가 들립니다. 관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있을까요? 먼저 “싫어”, “난 바빠”라는 말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과감하게, 잠시 관계의 코드를 뽑는 겁니다. 내가 거절을 해도 그와 나의 관계가 끝이 나는 것은 아니랍니다. 이제는 살짝 튕기고, 모임에 늦게 가는 신비주의 전략을 구사하십시오. 그러다 보면 말라있던 감정의 우물에 물이 조금씩 고이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거꾸로 당신을 소중히 여기게 될 겁니다. 여기에 관계중독의 패러독스가 숨어있답니다. 내가 튕길수록 도리어 관계는 탄탄해질 수 있다는 것 말이죠.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정신과2006/10/20 14:31
  • 억지로 재우는 유치원 낮잠, IQ 떨어뜨린다

    자녀에 대한 관심이 유별난 우리나라 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쏟는 부분은 아마도 자녀의 성적향상일 것이다. 이를 위하여 부모들은 돈과 시간을 최대한 투자하며 심지어는 자신의 인생 마저도 아이의 교육을 위하여 희생하기도 하는 것이 한국 부모들의 현 주소이다. 그런데, 너무도 상식적인 것을 알지 못해서 부모는 부모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고생만 하게 되는 것이 바로 소아수면장애이다. 왜 그럴까? 바로 수면장애가 있으면, 주의가 산만해져 집중력이 떨어지게 됨으로써, 학업에 관심을 가지기가 점점 어려워 지게 되며, 그러한 수면장애는 상당히 많은 어린이에게서 발견되고 있는데, 이 말은 상당히 많은 아이들이 수면장애를 치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학업에 집중하도록 요구받기 때문에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힘든 원인을 계속 안고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소아수면장애의 경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가 상당히 어려워지므로, 얼굴의 틀 형성이 끝나는 10세가 되기 전에 치료를 해야 만 아이의 미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으므로, 사랑하는 아이의 수면에 문제가 없는지 항상 관심있게 지켜보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바로 치료를 해야 한다. 이러한 수면장애는 잘못된 수면습관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경우도 많은데, 대표적인 경우가 유치원 등에서 낮잠을 일괄적으로 재우는 것을 들 수 있겠다. 보통 2개월 미만의 영아의 경우, 16~20시간을 자게 되고, 2~12개월의 유아의 경우 9~12시간의 잠을 자게 된다. 생후 18개월 이후에는 하루 두 번 자던 낮잠을 한번으로 줄이게 되는데 본격적인 수면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건강한 수면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일상생활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적절한 수면시간은 개개인 마다 서로 다른데, 보통 7~8시간이 적정한 수면시간이라고 하지만, 어떤 사람은 6시간 미만을 자도 충분하거나, 어떤 사람은 10시간 이상을 자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자기에게 맞는 수면시간을 찾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이렇듯 4세가 넘어가게 되면, 어린이마다 자기만의 수면습관을 갖게 되고, 자기만의 필요한 수면의 양이 있는데,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을 일정한 시간에 전체적으로 낮잠을 자게 하면, 필요한 잠의 일부를 낮에 자버리게 되면, 밤에 자야 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버려 늦게 자거나, 일찍 일어나버리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이 시간들을 잘 관리하지 못하게 되면, 수면습관이 뒤틀려버리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게 되므로, 반드시 낮잠은 아이들마다 필요한 경우에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수면장애가 있었던 한 어린이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동수를 오늘도 억지로 깨운다. 8살인 동수는 초등학교 입학한지 3달 정도 된 새내기다. 유치원에 다닐 때는 그럭저럭 아침에 힘들어하지 않고 일어났는데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숙제와 학원 생활에 치여 아침에 5분 10분만 더 자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러울 정도다. 짜증을 내도 곧잘 일어나지만 이내 다시 자려고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동수야 일어나서 세수하면 정신이 날거야. 우리 동수 힘내야지” 엄마의 마지막 목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학교에서 동수는 활달한 성격으로 많은 친구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하지만 엄마는 최근 들어 너무 활달하고 오히려 부산해 보이기기 까지 한 동수의 행동에 걱정을 하고 있다. 유치원에 다닐 때 까지만 해도 침착하고 모든 일에 집중하는 아이였는데 최근에는 책상에 30분 이상 앉아 있는 모습조차 보기가 힘들었다. 학교에서도 곧잘 선생님께 부산하고 수업시간에 딴 생각하는 모습으로 지적을 받았다. 이런 상황으로 발전 되면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아이의 부산한 행동을 아이 탓으로 돌려 자꾸 지적하고 꾸짖고 심지어 버릇을 잡아 준다고 약간의 폭력을 사용하기도 한다. 더 심하게 부산해지면 혹시 요즘 말하는 “주의력 결핍장애”가 아닌가 걱정을 하게 된다. 물론 주의력 결핍 장애가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더 흔한 상황인 수면 장애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영유와 수면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주디스 오언스 교수는 “ 전 세계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를 종합할 때 영 유아 5명중 1명이 잠이 잘 들지 못하거나 잠을 자다 중간에 깨는 등의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가 수면에 문제가 있어 깊은 잠을 못 자거나 수면의 양이 부족하면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낮에 졸리어 하지 않고 흥분하고 부산해 진다. 그럼 도대체 어떤 아이들에서 수면 장애가 있기에 영유아 5명 중 1명이 수면 장애를 보인단 말인가. 일단 코를 곤다거나 입을 벌리고 자는 모습은 소아 코골이 질환의 대표적인 예이다. 소아는 이비인후과 구조상 숨쉬기가 원활하게 되어 있어 웬만하면 수면 무호흡 소견은 나타내지는 않지만 코골이나 그에 따른 호흡 증세는 자주 호소한다. 일단 수면 시 자세를 살펴보면 편한 하게 자는 혹은 불편해서 발악을 하면서 자는지 알 수 있다. 즉 한자리에서 다소 곳이 자지 못하고 움직이며 잠자리를 휘젓고 다닌다면 수면 중 무언인가 불편해서 이 아이가 이렇게 자나 하고 의심을 해 보아야 한다. 똑바로 눕지 못하고 엎드려 자는 모습이 종종 관찰 되어도 수면 시 호흡에  불편함을 호소한다고 할 수 있다. 소아는 잠이 충분하지 않거나 양질의 잠을 자지 못하면 낮에 피곤함과 졸리움을 호소하는 성인과는 달리 낮에 쉽게 흥분하고 부산해지며 집중력 저하를 호소한다. 그 외 성장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깊은 수면(3,4단계 수면)이 부족해져 발육과 성장이 더뎌지며 면역 기능도 저하되어 감기등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리며 낮에 자극적인 단 음식이나 튀긴 음식을 선호 하여 쉽게 비만에 빠지기 쉽다. 비만에 빠지면 더욱 심하게 입을 벌리고 자고 그로 인해 더욱 심한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상태를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므로 엄마가 아이의 수면장애를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①밤새 잘 잔 것 같은데, 낮에 놀다가 꾸벅꾸벅 졸거나 피곤해할 때 ②수면 중 몸을 자주 뒤척이거나 움직이며 잘때, 특히 엎드려 자는 수면 자세가 종종 관찰 될시 ③다른 집 애들만큼 잘 먹는데 체격이 또래 아이에 비해 작을 때 ④짜증을 잘 내고, 노는 모습이 공격적일 때 ⑤또래보다 악기를 배우거나 운동을 배우는 능력이 더딜 때는 수면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짜증을 내거나 부산해지면 수면의 양을 늘려 보든가 양을 늘려도 마찬가지면 수면의 질을 악화 시키는 수면 장애가 없는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동수는 엄마와 함께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수면 다원 검사를 시행 받았다. 머리에 전극을 붙이고 코 밑에 공기 측정과 산소 포화도를 측정한 결과 구강 호흡과 심한 코골이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얕은 잠과 잦은 각성을 보였다. 소아 수면 무호흡으로 진단된 것이다. 소아는 성인과는 달리 무호흡지수(한시간당 무호흡 숫자)가 1이상만 되어도(성인은 5이상) 뇌에 영향을 준다고 되어 있다. 뇌가 아직 미성숙 단계고 구강 구조가 성인과는 달리 숨 쉴 공간이 넓으므로 웬만하면 무호흡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동수의 무호흡의 원인은 큰 편도와 아데노이드로 동수의 잦은 감기와 호흡기 질환과도 연관이 있었다. 수술을 시행 받고 시행한 수면 다원 검사상 수면 무호흡의 소견은 완전히 치료가 되었다. 수술 두 달 뒤 동수 어머님이 클리닉에 방문하여 “ 동수가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진득하고 매사 침착해 졌어요. 참 신기하네요.” 혹시 주위에 부산한 아이가 있다면 먼저 잠자는 모습과 수면 중 호흡 상태를 지켜 봐야 한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잘 알고 있지만,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없으니, 깨지 않고 잘 자기만 하면 잠을 잘 잔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깨지 않고 잠을 자더라도 그것 자체가 문제일 수 있고, 정말 보약 같은 잠을 자는지 혹은 정말 중요한 건강상의, 아이의 미래를 망칠 수 있는 수면장애가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되었으므로, 수면의 중요성을 간과하여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아이의 수면습관에 최선의 관심을 기울일 것을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권하고자 한다. / 한진규-서울 수면 클리닉 센터장
    소아과2006/10/20 14:20
  • 기생충에 감염되면 아들 낳는다?

    기생충에 감염된 여성이 아들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코 프라하에 있는 찰스 대학의 칸코바 박사팀에 의해 진행된 연구 결과 일반적인 남아 출산율은 51%인데 반해 톡소플라즈마(toxoplasma)라 불리는 기생충에 감염된 여성 그룹에선 남아 출산율이 61%로 나타났다. 톡소플라즈마 감염은 전 세계적 국가별로 약 20∼80% 가량으로 다양한 유병율을 보인다. 톡소플라즈마는 일반적으로 굽지 않은 고기를 먹거나 고양이 변 등에 노출시 감염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중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된 여성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정신지체,귀머거리,시력 상실 등의 선천성 기형을 가질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졌으나 최소 임신 6개월 이전에 감염된 여성들의 아이들은 위험하지 않다. 정상 면역시스템을 가진 사람들은 기생충 감염에 의해 병에 걸리지 않아 일단 한 번 감염되면 대부분은 평생 기생충을 체내에 간직한 채 살 수도 있다. 연구팀은 1996년부터 2004년사이 3개의 병원에서 태어난 1803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톡소플라즈마 감염이 성비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를 연구했다. 이 들중 약 55%가 남자 아이인 가운데 톡소플라즈마 검사상 양성을 보였던 454명의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의 약 61%가 남자 아이였다. 또한 체내 기생충에 대한 항체량이 많을수록 사내아이들을 낳을 가능성이 더욱 높게 나타나 톡소플라즈마 항체가 최대치를 보였던 여성들의 72%가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이유로 톡소플라즈마가 더욱 많은 남성 배아가 생존하도록 여성의 면역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잠재적인 톡소플라즈마의 유병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체 인구 구성에 대한 톡소플라즈마의 영향력은 상당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임신2006/10/20 09:29
  • 컴퓨터 제조업 종사자 사망율 높다

    컴퓨터나 컴퓨터 부속을 제조하는 일 종사자들이 다른 직종 사람들에 비해 전체적인 사망율이나 암 발생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도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몇 차례 보고됐지만 이번 연구는 가장 대규모로 진행된 연구여서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법원은 IBM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소송에서 원고에게 ’IBM사 사망 파일(the IBM Corporate Mortality file)’을 제출할것을 요구했다. 이 파일에는 최소 5년 이상 IBM사 공장에서 근무했던 지금은 사망한 사자(死者) 3만 1941명의 기록이 담겨 있었다. 즉 1969년에서 2001년 사이 사망한 IBM 직원들의 성별, 출생일, 사망일, 사인 등에 대한 기록을 담겨 있었던 것. 원고측 변호인은 이 파일을 보스턴 대학의 역학자인 클랩 박사에게 제출했다. 클랩 박사는 이 기록을 피츠버그 대학으로 일반인 사망에 대한 데이터와 비교해 IBM 직원들의 과다 사망율에 대한 패턴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IBM 직원들의 사망율이 일반인의 사망율에 비해 남성의 경우 1.07배, 여성의 경우 1.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장기 암 사망율에 있어서는 남성의 경우 IBM 직원들이 일반 남성들에 비해 뇌 및 중추신경계 암 사망율이 1.66배 높았고,이 밖에 신장암 1.62배,멜라닌종 1.79배,췌장암 사망율이 1.26 배 높게 나타났다. 여성들의 경우에도 신장암 사망율이 2.12배,림프종을 비롯한 혈액암 사망율이 1.63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IBM사 직원들에 있어서 다발성 경화증이나 파킨스씨병 등에 의한 사망율도 높게 나타났다. 클랩 박사는 보고서에서 IBM 직원들이 니켈, 크롬 등의 금속, 빛에 저항성이 있는 용매나 화학물 특히 자외선이나 X선 등에 일상적으로 노출돼 왔다고 밝혔다. 클랩 박사는 미국 내의 네 곳의 공장을 비교해 본 결과에서도 이와 같이 뇌종양, 비호지킨스씨 임파종, 신장암이 모든 컴퓨터 제조공장 종사자에게서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클랩 박사는 컴퓨터 제조사의 관리자들이 이와 같은 발암 물질에 대한 노출의 심각성을 인식해 비호지킨스씨병이나 신장암 같은 암등 쉽게 조기 검진한 암을 찾아 조기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종합2006/10/20 09:28
  • 먹으면 왜 기분 좋을까? 해답 나와

    ’먹으면 왜 좋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위가 아닌 머리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예일 대학 호배스 박사팀이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식욕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이 뇌 속의 기쁨수용체(pleasure receptors)에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의 복측피개(ventral tegmental area, VTA)부위에 존재하는 이와 같은 수용체가 신경세포를 자극, 도파민을 분비한다고 말했다. 10년 전 그렐린을 발견한 호배스 박사팀은 그렐린이 그렐린수용체성장호르몬분비촉진 1수용체(ghrelin receptor growth hormone secretagogue 1 receptor;GHSR)에 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그렐린을 쥐의 뇌의 이 영역에 투여했을 때 쥐들이 마치 밤새 굶은 것처럼 정신없이 먹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그렐린이 장에서 생산되 뇌의 식욕중추를 자극한다고 말했다. 호배스 박사는 GHSR을 차단해 식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종합2006/10/20 09:22
  • 가수 김경호가 앓고 있는 뼈 괴사병은?

    가수 김경호가 앓고 있는 뼈 괴사병은?

    최근 가수 김경호씨가 ‘무혈성 골두 괴사’라는 진단을 받고 다음 달께 골반과 대퇴부를 잇는 관절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무혈성 골두 괴사의 정확한 명칭은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 흔히 피부 괴사에 대해서는 많은 내용을 접하지만 뼈가 괴사한다는 것은 생소하게 느껴진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해 대퇴골두의 뼈가 죽는 것인데 이 같은 골 괴사는 무릎관절이나 어깨관절 등에서도 생길 수 있으며 이 중 대퇴골두 괴사가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체중이 있기 때문에 대퇴골두의 괴사된 뼈는 점차 함몰돼 고관절의 형태가 찌그러지게된다. 이에 걷거나 고관절의 운동 등 고관절에 체중이 실리면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 대부분의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외상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퇴골 경부 골절이나 탈구 등의 외상에 의한 것도 있다. 외상 없이 발생하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도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대퇴골두의 내압이 높아져 혈류의 흐름이 어려워지는 것이라는 등의 학설들은 제기되고 있다.  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손원용 교수는 “우리나라 등의 동양인에서 발병율이 높고 소주, 막걸리 등을 자주 마시는 30대에서 50대 남자 환자에게서 잘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20대 젊은 남자와 여자환자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스테로이드의 장기간 과다 사용이나 장기간 빈번한 음주, 취장염 등에서 발생위험성이 높다”며 “한쪽 고관절에 대퇴골두무혈성괴사가 발생하면 다른쪽 고관절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많고 약 60%의 환자에서는 양쪽성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면서 병이 서서히 진행된다는 것. 병이 진행되며 처음에는 걷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엉덩이뼈에 약간의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다가 병이 진행돼 대퇴골두에 작은 골절이 생기고 찌그러지면서 회복이 어려울 정도가 되면 걸을 때에 점차 통증이 심해진다. 이어 대퇴 골두가 완전히 찌그러지거나 변형돼 관절염이 동반되면 되면 심지어 통증으로 걷는 것이 힘들어지기까지 한다. 점점 통증이 심해지고 초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것과 함께 예방법 또한 마땅치 않다. 다만 발생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음주의 양을 줄이거나 부신피질 스테로이드 다량을 장기간 사용할 때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손원용 교수는 “초기에 진단할수록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손 교수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적당한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를 받지 않으면 대부분의 경우 병이 시작한 후 약 2년 이내에 심한 통증으로 걷기가 어려워진다”고 전한다. 한편 수술방법으로는 보통 병의 초기에 대퇴골두에 구멍을 뚫어 대퇴골두의 내압을 낮추는 감압술을, 중기에는 감압술, 절골술, 혈관을 부착한 환자의 비골 꼬는 장골의 일부분을 골두에 이식하는 혈관부착 골이식술을 시행한다. 더불어 말기의 경우 인공관절치환술이나 고관절 융합술을 수술한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정형외과2006/10/20 09:21
  • [해랑 선생의 일기] 의사에 관한 영어 농담

    [해랑 선생의 일기] 의사에 관한 영어 농담

    내과 의사는 의학 지식이 많다. 그런데 내과 의사는 주로 약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느리고, 병에 따라서 완치하기 어렵다. 그러나 요즘에는 내과 의사도 내시경 등을 써서 화끈하게 치료하기도 한다. 외과 의사는 언제나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외과 의사는 내과 의사와 함께 충분히 토론한 다음에 수술이 가장 좋은 치료라고 확신해야 수술을 권한다. 수술은 환자 몸에 큰 상처를 내고 접근하는 것이라서 환자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과 의사는 내과 의사가 못 고치는 환자만 외과로 보낸다고 불평할 때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내과 치료와 외과 치료를 병행해야 환자를 제대로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보완하는 관계이다. 병리학자는 생검 또는 부검을 통해서 병을 확진한다. 다른 말로 병리학자는 다른 의사가 올바르게 진단했는지 평가하는 판사이다. 따라서 모든 의사는 병리학자를 무서워한다. 그러나 병리학자가 치료하는 것은 아니고, 물론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없다. 해부학자는 해부학이 임상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의대 학생한테 알리려고 애쓰는데, 이것은 매우 어렵다.
    해랑 선생의 일기2006/10/19 15:49
  • 운동 중독자, 무릎 스트레스 크다

    평소 운동을 즐겨 하는 주부 강 모씨(42). 매일 저녁 30~40분씩 4km 정도를 규칙적으로 달리며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운동 마니아다. 하지만 내내 내린 장마비로 인해 조깅을 즐길 수 없었던 강 씨는 조깅 대신 아파트 계단을 1층부터 15층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며 운동을 했다. 그날도 마찬가지로 계단을 오르던 중 갑자기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잠시 쉬면 괜찮겠거니 생각하고 얼음으로 간단히 마시지를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이 뻐근해지고 다리에도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강씨는 엑스레이와 관절초음파검사를 한 후 ‘슬개골 연골연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무릎에 갑작스런 스트레스, 연골연화증 연골연화증은 근본적으로 과사용 손상(Overuse Injuries)으로 볼 수 있는데, 무릎 슬개골 아래쪽에 있는 관절연골이 물렁해지면서 파괴되기 시작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몸의 관절면은 일반적으로 매끈하고 딱딱한 것이 정상이다. 이것이 연해지면 손톱으로 누르는 정도의 압력으로도 꾹 눌리듯이 들어가게 되는데 정도에 따라서 여러 단계로 나눠지게 된다. 연골이 약해지면서 관절의 압력에 따라서 통증을 느끼게 되며 무릎관절에서는 슬개골에 주로 생기게 되는데 슬개골은 무릎관절에서 지렛대의 중심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주로 통증을 경험하는데 연골이 대퇴골과의 관절면에서 꾹 눌렸다가 펴지면서 압력이 소실되며 아프게 되는 것이다. 오래 걷기 힘들고 앉았다가 일어설 때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되며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진다. 이러한 연골연화증은 과체중이나 비효율적인 움직임, 불충분한 준비운동 등으로 무릎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원인이다. 너무 멀리, 너무 자주, 너무 빨리 그리고 너무 급격하게 달리거나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동작들이 무릎 관절에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것이다. 특히 40대 이상에서는 나이와 퇴행성 변화에 따른 무릎 관절의 마모와 파열이 나타나면서 연골연화증이 쉽게 발생되며, 성장 시기인 10대에서는 갑작스런 빠른 성장이 무릎과 다리에 구조적인 원인을 제공해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연골연화증, 70%가 여성으로 가사활동 시 잘못된 자세도 원인연세사랑병원이 7월 한달간 조사한 결과, 연골연화증으로 내원한 환자는 예전에 비해 10% 늘었으며, 연골연화증이라 진단을 받은 60명 중 42명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12명, 30대 21명 그리고 40대 이상이 27명으로 나타나 30-40대 이상 연령층에서 절반 이상 발병했다고 밝혔다. 여성이 일반적으로 연골연화증에 잘 걸리는 이유는 골반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무릎이 안쪽으로 구부러지는 각도가 커 슬개골에 불균형적으로 힘이 쏠리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임신을 했거나 평소 가사활동 시 잘못된 자세(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고 집안일을 하는 자세) 등은 무릎 연골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동 도중 연골연화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특히 장마 기간 동안 좁은 공간 안에서 진행하는 실내운동 중 무릎에 무리를 급격히 가하는 운동을 통해 연골 부위에 손상을 입어 병원을 찾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운동은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건강하게 만들어 주지만 과도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만약, 운동 도중 연골연화증이 의심된다면 그 즉시 운동을 중지하고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연골연화증은 2~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면 간단하게 치료되지만, 부상을 가볍게 생각하고 장기간 방치해 두면 심할 경우 연골손상, 연골판파열, 퇴행성 관절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을 해야 할 경우도 있음으로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연골연화증 치료를 위한 관절운동 연골연화증에는 원인에 따른 치료 방법이 결정되지만, 일반적으로 체중을 줄이고 넓적다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요법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물속에서 걷거나 수영 등 아쿠아 치료법이 있다. 아쿠아 치료법은 물의 저항으로 인해 관절에 가해지는 힘이 적어 평지에서 보다 5~43배까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음으로는 자전거 타기도 무릎을 보호하는 좋은 운동인데, 특히 고정자전거는 발이 페달에 고정되어 있고 무릎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다. 연골연화증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마찰이나 염증반응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무릎을 강화한다고 뛰거나 줄넘기를 하면 그 충격으로 인해 무릎은 더욱 손상이 감으로 이러한 운동은 절대 피해야 한다. <쉽게 할 수 있는 생활 속 대퇴근육 강화 운동> ① 의자에 앉아서 무릎 펴기 -의자에 앉아서 발끝을 위로 하고 무릎을 펴면 대퇴근육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이 상태를 5초간 유지한 뒤 긴장을 풀고 무릎을 천천히 내리는 동작을 한번에 20~30회씩 하루 2-5차례 반복한다.② 바닥에 앉아서 무릎 뒷면을 바닥에 붙이기-바닥에 무릎을 펴고 앉아서 무릎 뒷면을 바닥에 붙이고 5초간 유지한 후 긴장을 푸는 동작을 한번에 20~30회씩 하루 2~5차례 반복한다. ③ 바닥에 누워서 두 발로 벽면을 밀기-아침, 저녁으로 집에서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바닥에 등을 붙이고 누워 두 발로 벽을 미는 동작을 한번에 20~30회씩 하루 2~5차례 반복한다. 대퇴전방부 근육과 후방부 근육이 동시에 강화시켜 무릎 관절에 좋다.
    리얼톡톡헬스조선 편집팀2006/10/19 13:50
  • 가을 남자, 고독감 넘어 우울증 온다

    가을 남자, 고독감 넘어 우울증 온다

    가을, 그 누가 뭐라 해도 남자의 계절이다. 자칫 촌스러울 수 있지만 지는 낙엽에 쓸쓸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우수에 젖은 듯한 표정으로 거리를 걸어다니는 남자는 가을을 대표하는 장면이 된지 오래. 그래서인지 가을에는 흔히 ‘가을을 탄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특히 직장에서 가정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3,40대 남성들에게는 이런 우울함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런 증세에 대해 병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증세가 2주간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흔히 우울증은 정신력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이 우울증을 빨리 치료하기 보다는 가능한 치료를 뒤로 미루고 병을 키우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것에 대한 편견으로 선뜻 치료에 나선다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생각. 더욱이 남자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란 한국 사회에 있어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울증은 뇌의 생화학적 불균형에 의해서 생기는 의학적 질환이며 단순히 의지만으로 병을 고칠 수 없다고 말한다. 특히 사회적인 부담감과 의무감이 큰 남성의 경우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가장 큰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우울증은 우울감 뿐만 아니라 불안, 불면증, 의욕상실, 부정적 사고로 이어지며 여기에 멈추지 않고 극단적인 자살로 까지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병인 것이다. 대인관계에서의 좌절과 사회생활의 스트레스, 가정의 불화 등 모든 원인이 복합적으로 지속되면서 신체의 균형이 깨져 그 병을 더 크게 만드는 것이다. 만약 자신에게 우울증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어떻게 알아보아야 할까. 우선 간단한 자가 진단법을 통해 자신의 증세가 일시적인 우울감인지 아니면 문제시 할만한 정도의 우울증 초기 증세인지를 구별하는 것이 좋다. 이런 자가 진단을 통해 자신이 우울증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된다면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그 증세를 방치할 경우는 병을 악화시키는 것이며 이는 자신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인 것이다.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그 치료 역시 그 원인에 따른 방법이 있다. 대표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시행하며 대부분 증상의 신속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약물치료와 일상적 문제에 대해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정신치료와 병행되어 이루어진다. 이 때 정신과 의사와의 면담이 매우 중요한데, 이 면담 치료를 통해 문제의 해결 방법이나 스트레스 해소 방법, 대인 관계 등에 대해서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며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서 왜곡된 의식보다는 바른 인식을 갖게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남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우리의 현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병을 바로 알고 이를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져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우울한 감정이 들었을 때는 참지 말고 주위의 사람들을 통해 도움을 구해야 한다. 또 기분 전환을 위해 간단한 산책이나 여행을 하는 것이 좋고 오랜 시간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이민수 교수>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정신과2006/10/1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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