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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2007/04/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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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2007/04/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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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을 줄이면 염증반응을 보여주는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존스홉킨스대학 블룸버그 보건학부 엘리자베스 셀빈(Elizabeth Selvin) 박사는 33건의 시험에서 얻어진 데이터를 근거로 계통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2007; 167: 31-39)에 발표했다.
체중을 줄이면 CRP치가 낮아진다는 사실은 과거 일부 연구에서 밝혀진바 있지만 규모가 작고 여러 종류의 감량개입을 이용해 결론내린 것이라서 신뢰도가 높지 않다.
셀빈 박사가 발표한 이번 결론은 시험군이 외과적요법군, 라이프스타일(생활습관) 개선요법군, 식사요법군 또는 운동요법군 중 1개 이상이 포함된 전체 감량개입시험에서 얻어진 전체 성적을 분석한 것이다.
박사가 검토한 33건의 시험 중에는 라이프스타일 개선요법을 포함한 28건의 시험과 외과적요법을 포함한 5건의 시험이 포함됐으며, 모든 성적을 2명의 평가자가 각각 독립적으로 분석했다. 시험을 실시한 국가는 호주, 오스트리아, 캐나다, 핀란드,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미국이었으며 남성이 반수 이상 포함된 시험은 6건이었다.
라이프스타일 개선요법 시험군과 외과적요법 시험군의 평균연령은 각각 49세, 40세였으며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7.5개월, 13개월이었다.
그 결과, 라이프스타일 개선요법을 포함한 시험에서는 평균 체중이 6.2kg 감소했으며 CRP치는 평균 0.9mg/L 낮아졌다. 외과적요법을 포함한 시험에서는 각각 33.1kg, 4.5 mg/L 낮아졌다.
1kg 줄면 0.13mg/L 감소
지방흡인술을 실시한 시험은 2개 뿐이었지만 “관찰된 패턴과 효과의 정도는 외과적요법과 같았다”고 셀빈 박사는 보고했다. 하지만 이들 시험은 피검자수가 적어 지방흡인술군은 이번 분석에서 제외됐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는 ‘체중이 1kg 줄어들 때마다 CRP치가 평균 0.13mg/L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라이프스타일 개선요법군의 체중과 CRP치 변화에 대한 가중 상관계수는 0.30이었다.
평균적으로 볼 때 체중변화가 가장 클 때 CRP치의 변화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번 시험에서 CRP치가 5~10mg/L 낮아진 경우에는 30~45kg 감량됐다. 감량에 이용한 방법의 종류와 CRP수치 저하에 미치는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채택한 감량법은 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개입 종류와 무관
셀빈 박사는 “치료법 종류와는 상관없이 체중이 줄자 CRP치는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흥미로운 점은 감량과 CRP치는 비례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실시된 시험은 시험군 당 피검자수가 13~199명으로 등록 환자수가 충분해 감량과 CRP의 지속적인 관련성에 대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 박사는 감량과 독립적으로 CRP수치의 저하와 운동요법의 관련성을 확인하는데는 향후 연구에서나 가능하리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소견은 운동이 중요한 요인이라는 결론을 낼 필요는 없다는게 박사의 견해다. “모든 종류의 라이프스타일 개선요법과 외과적요법에 대해 동일한 관련성이 관찰됐으며, CRP치를 변화시키는 것은 감량 그 자체라는 가설과 일치한다.” 감량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과거 운동요법시험 대부분에는 CRP를 포함한 염증성 마커와 관련성이 없었다.
CRP는 비만과 비례
셀빈 박사는 또 “CRP와 가장 중요한 관련이 있는 질환 중 하나가 비만이다. 대규모 횡단적 연구에서 CRP는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와 허리둘레/엉덩이둘레비와 같은 지방축적의 지표와 매우 뚜렷한 비례관계를 보였다”며 지방조직이 CRP치 저하를 비롯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산과 조절에 직접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감량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저하시키는 것은 염증이 개선됐기 때문임은 이미 시사된바 있다.
/메디칼트리뷴
가정의학과2007/04/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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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2007/04/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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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2007/04/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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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고현정 피부 봐라. 피부에서 완전 물이 샘솟는다. 솟아. B: 고소영도 장난 아니야. 잡티 하나 없고 코에 점밖에 안보이더라.
귀를 따갑게 하는 언니들의 수다. '쌩얼(맨 얼굴)''동안(童顔)' 열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또 하나의 강적이 등장했으니, 바로 '물광'이다. 구두를 반짝반짝 닦을 때 '불광'을 낸다는 말이, 촉촉한 피부를 표현하는 말로 넘어와 '물광'이 됐다. 방금 세수하고 나온 듯, 물기가 촉촉한 피부 표현을 뜻한다. 안 한 것 같지만 알고보면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닌 물광 화장법. 메이크업 전문 강사 이향씨와 손예진 등 유명 연예인들의 단골인 제니 하우스 김현숙 부원장, 고현정의 환상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고원의 고원혜 원장, 연예인 마니아층을 거느린 프리랜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씨에게 '물광'에 관해 마구 물어봤다.
Q: 도대체 다들 왜 물광 물광 하는 거에요?
이향: 10년전만 해도 메이크업 컨셉이 뽀송뽀송하게 하는 거였어요. 근데 문제는 파우더를 쓰면 얼굴이 건조해 보이고, 모공과 주름마다 파우더가 끼어서 굉장히 늙어보이는 거에요. 요즘 트렌드가 ‘동안’ 아니겠어요? 그걸 표현하는데 딱이니까.
Q : 근데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 말이에요?
김현숙 : 몇년 전부터 각종 컬렉션에 샤이니한(반짝이는) 메이크업이 유행이긴 했지만 일반인들이 하기엔 부담스럽긴 했어요. 피부표현은 매트한데 컬러 제품이 번쩍이니까 좀 그렇죠. 근데 지난해 바비브라운에서 촉촉한 파운데이션이 나온 거에요. 요즘엔 BB크림이라고 피부결을 정돈해주는 제품도 많이 나오긴 했대요.
Q : 근데 아무 피부 타입에나 할 순 없잖아요.
이향 : 물광이 왜 인기겠어요. 지성이든 건성이든 가리지 않고 모두 잘 어울리니까 그렇죠.
단 악건성의 경우 스킨 케어 단계서부터 충분히 수분감을 줘야 하는데, 아침엔 잘 안쓰는 크림 종류를 쓰면서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도 좋아요. 겔랑이나 에스티로더 제품들이 보습력이 괜찮죠. 그리고 연예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게 있는데 바비브라운의 밤(balm)이 있어요. 고형인데 손 열로 녹인 뒤 발라주면 보습력 최고에요.
Q : 얼굴이 좀 부어보이지 않나요?
손대식: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바르지 말고, 눈 밑, 코볼 입술 끝이나 광대뼈 쪽 기미 생기는 부분, 색소 침착돼서 톤이 고르지 못한 부분에만 바르는 방법이 있어요. 컨실러를 반드시 사용하고, 두가지 색을 쓰면 얼굴이 평편해 보이는 걸 좀 막을 수 있죠.
Q : 제품 하나만으론 모든 걸 커버하는게 쉬운 게 아니군요.
김현숙 : 맞아요. 너무 ‘촉촉’을 강조하다보면 얼굴이 커보인다는 것! 귀와 턱사이 페이스 라인있잖아요. 거긴 파운데이션을 바르지 않는 방법도 있어요.
Q : 물광이 잡티 커버가 잘 안 된다는 얘긴 뭐에요?
이향 : 아무래도 뻑뻑한 크림류나 두터운 트윈 케익 같은 제품보다야 물처럼 맑은 제품이 커버력이 떨어지게 마련이죠. 컨실러 등을 이용해 꼼꼼히 가려줘야 돼요.
Q : ‘개기름’처럼 보인다는 것도 문제죠.
고원혜 : 여기서 착각 하시는 부분이 물광의 촉촉함과 개기름이라 불리는 유분기인데요. 예전엔 유분감이 많은 분장용 제품들이 많아 땀과 섞여 ‘개기름’을 만들어냈는데, 물광 제품 자체가 그걸 유도하진 않아요. 단지 모공이 너무 넓거나 너무 지성이면 아무래도 1~2시간 뒤에 기름기가 흘러나오죠. 특히 기초 제품에 유분기가 많을 때. 베이스를 잘 처리하면 일단 개기름 문제는 한숨 돌릴 수 있죠.
Q : 아니 그럼 진짜 문제는 뭐에요?
김현숙 : 각종 먼지요. 제품이 촉촉하니까 ‘파리 끈끈이’처럼 먼지가 잘 묻어요. 이럴 땐 부분 부분 파우더를 약간만, 2~3시간에 한번씩 발라주세요. 여기서 주의! 약간 뽀송하게 한다고 가루 파우더를 바르면 완전 떡지는 거 알아두시고요. 고체형 파우더는 옛날 제품이긴 하지만, 겔랑 제품이 딱 적당하더라고요. 코볼 주위나 이마 같은데 약간 터치해 주면 좋죠.
Q : 근데 좋다고 나온 제품들은 왜 이리 비싼지….
이향 : 응용하면 돼요. 크림 아이섀도우를 리퀴드 파운데이션에 섞어 쓰면 약간 펄감도 느끼면서 촉촉해 보이게 할 수 있죠. 특히 일반 크림제품이랑 섞으면 완전 물기가 좌르르에요. 비타민 크림이나 수분 크림이 특히 좋죠. 로션은 효과가 별로에요. 섞은 뒤 1~2분 정도 놔 둔 다음에 사용하는 게 더 좋아요.
Q: 이상하게 BB 크림 같은 거 쓰면 자꾸 묻어나요.
손대식 : 그건 기초가 완벽하지 않아서 그런것 같아요. 뭐든지 피부가 제대로 먹지 않아서 화장이 밀리고 들뜨는 거에요. 많이 바르면 안좋죠. 베이스가 질척거리는 데 파운데이션이 살아날 리 있겠어요?
Q: 연예인들 피부는 타고 났나봐요.
고원혜 : 예를 들어 현정씨 같은 경우는 진짜 타고 났다고 봐요. 하지만 집안에서 홈케어를 자주 해주면 보통 사람들도 피부가 좋아질 수 있어요. 가뭄으로 마른 흙바닥이 옥토가 되는게 쉽지 않잖아요. 보습 제품을 많이 써주고, 화장 끝난 뒤 미스트를 뿌려주는 게 좋아요. 에비앙 같은 물은, 자주 뿌리면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어요. 전용 화장품이 좋죠. 시슬리, 슈에무라, 아모레퍼시픽 등이 특히 좋아요.
Q: 그럼 물광 하나 바르고 모자라면 파우더 약간. 이게 끝인가요?
이향 : 진짜 중요한 걸 놓쳤어요. 얼굴에서 피지가 가장 많이 나오는데가 어디게요? 코? 이마? 볼? 아니에요. 바로 눈썹이에요. 그곳은 모공 자체가 워낙 넓어 기름기도 많이 나오고 에보니 펜슬 등 눈썹 전용 펜슬을 쓰면 숯댕이 같아 보여요. 여긴 정말 파우더로 꼼꼼하게 토닥인 뒤 그려줘야 진하게 안나오고 완벽한 화장을 한 듯 하죠.
Q: 이젠 정말 끝인가요?
김현숙 : 입술은 틴트와 글로스로 표현해주고. 입술까지 너무 번쩍이면 이상하니까 약간 티슈로 눌러주는 게 좋고요. 무엇보다 제 1과제는 너무 기본적인 얘기지만, 클렌징부터 잘 하라는 거에요. 로션이나 에센스도 너무 비싼 거 보다는 비오템 아쿠아처럼 중저가를 듬뿍 써주는 게 좋아요. 나중에 뷰러(눈썹 올리는 것)로 속눈썹 정리하고, 투명 마스카라 혹은 아이브로(눈썹) 전용 마스카라를 바르면 정말 화장 안 한 것 같죠.
/조선일보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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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서 홀짝, 건강에 좋다니 홀짝. 문제는 일단 마개를 딴 와인을 한자리에서 다 먹긴 힘들다는 것. 오래된 건 맛도 변한다는데 좀 더 멋지게 활용하는 법은 없을까?
미용에 관심 좀 있다는 사람들은 아마 와인 스킨을 떠올릴 것이다. 화장솜을 와인에 충분히 적신 뒤 얼굴에 올려놓거나, 피부 결대로 닦아내면 각질제거용 스킨으로 쓸 수 있다. 와인 코르크 역시 버리지 말자. 집안에 돌아다니는 송곳이나, 끝이 날카로운 가위 등의 끝에 꽂아두면 아이들이 마구 만지다 다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남은 와인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음식 만들 때 쓰는 것이다. ‘스타일링 마노(MANO)’의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부경, 이준경 실장에게 조언을 받았다.
아이스 와인 그라니타(granita·사진)는 이탈리아식 셔벗(serbet), ‘빙수’다. 레드 와인도 좋지만 아이스 와인으로 만들면 더 맛있다. 플라스틱 그릇에 와인을 넣고 얼리는데 한 시간쯤 뒤 살캉살캉하게 얼면 포크로 긁어주고 또다시 얼린 뒤 30분~1시간쯤 뒤에 꺼내 포크로 다시 한 번 긁어주는 방식이다. 아무런 첨가물을 넣지 않아도 그 자체로 훌륭한 디저트가 되지만,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딸기 시럽이나 레몬 즙을 약간 넣는 것도 괜찮다. 약간 달짝지근한 걸 좋아하면 설탕을 조금 뿌려 섞는다. 시간을 단축시키고 싶으면 아이스 와인에 고운 얼음을 갈아 넣은 뒤 살짝 얼려 먹자.
요리에 조금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생태 스튜(stew)에 도전해 보자.
▶준비물 : 당근·감자·양파1개씩, 컬리플라워(혹은 브로콜리)100g, 셜롯(shallot·겉은 양파, 속은 마늘처럼 생긴 서양 파의 일종) 1개, 허브, 소금 후추 약간, 버터2큰술, 밀가루4큰술. 생태(혹은 각종 흰살 생선) 반 마리. 와인 반 컵 정도. 물 4컵.
①각종 야채를 잘게 썰어 냄비에 버터를 넣고 볶는다. 잘 볶아졌으면 약간의 물과 밀가루를 넣고 15분 정도 끓여 야채가 익었는지 확인한다. ②와인을 냄비에 넣고 20분 정도 졸인다. 처음 양의 4분의 1 정도가 될 때까지 졸이면 좋다. ③잘 볶은 야채 ①을 체로 육수만 거른 뒤, 육수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④만들어진 육수에 졸인 와인 ②를 넣고, 생태를 손질한 뒤 적당하게 익을 때까지 끓인다. 거기에 ③에서 건져낸 야채를 다시 넣고 7분 정도 졸이면 ‘생태 와인 스튜’가 된다.
‘무화과 와인 조림’은 달콤한 무화과와 와인향이 어우러진 풍미 강한 디저트.
▶준비물 : 건무화과 4개, 레드 와인 반컵, 물 1/3컵, 설탕3큰술, 계피 가루, 바닐라 아이스크림(없어도 무방)
①작은 냄비에 와인, 물, 설탕을 넣고 약한 불에 끓인다. ②설탕이 졸아들기 시작하면 무화과를 넣고 함께 끓인다. 약간 강한 불에서 끓여주는 게 좋다. ③끓어오르면 불을 약하게 한 뒤 다시 10분 정도 졸인다. ④불을 끄고 식힌 뒤에 내놓는데, 계피 가루를 뿌린 뒤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린다.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푸드2007/04/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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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2007/04/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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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성명서 전문>
시간이 됐다. 거사는 오늘이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당신은 오늘과 같은 참사를 피할 수 있는 천억 만 번의 기회가 있었다.내게 피를 흘리게 하고 나를 궁지로 몰아넣었으며 결국 내가 이 선택밖에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네게는 선택의 여지가 있었고 판단은 네가 했다. (투사)이제 네 손에는 씻을 수 없는 피가 묻을 것이다.너희는 나를 괴롭히면서 즐거워했다. (피해의식)너희의 즐거움을 위해 나는 머리에 암덩어리가 있는 것처럼 아팠으며 심장은 갈갈이 찢어졌고 아직도 내 영혼을 갉아먹고 있다. (두통,가슴통증 등 신체증상)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그냥 떠날 수도 있었다. 날아서 도망갈 걸 그랬다. (도움을 바라는 마음, 공격적 행동에 대한 갈등)하지만 아니… 난 도망가지 않았다.희생당한 나와 내 아이들과 내 형제 자매들을 위해서 나는 거사를 치룰 것이다.나쁜 십XX들! 너희는 내 마음에 대못을 박았다. 영혼을 파괴했고 의식을 불태웠다. (공격적 행동의 결행을 결심)너희들이 제거하는 인물이 너희처럼 불쌍하고 하찮은 소년이었을 거라고 생각했겠지. (소외감과 피해의식)그런 너희들에게 고맙게도 나는 앞으로 오랫동안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예수님처럼 죽는다. (순교자적 희생으로 공격성을 합리화, 자기 과대화적인 생각)누가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알아?목구멍으로 쓰레기를 넘기는 기분, 자기 무덤을 파는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알아?양쪽 귀까지 입을 찢기는 기분이 어떤지 알아?산채로 불에 타 죽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알아?모욕을 당하고 십자가에 못박히는 기분은 알아?보는 사람의 재미를 위해 피를 쏟으며 죽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알아?단지 원한다고 가질 수 있는 게 너희는 얼마나 많았던지. 벤츠 자동차로도 부족했어? 이 새끼들아!금목걸이가 부족했냐? 이 속물들아!보드카와 꼬냑으로도 부족했냐?넌 모든 걸 가지고 있었어. (피해의식, 질투, 분노)
동영상에 나타난 조승희 씨의 발언으로 추정한 조 씨의 심리상태다.
조씨가 지목하고 있는 대상이 어떤 집단인지 혹은 누구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부유하고 쾌락주의적인 삶을 살고 있는 대상에 대한 분노가 병적인 수준으로 매우 심해지고 커져갔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러한 병적인 분노와 공격성을 건강한 부분으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자신의 심리적 고통의 원인을 모두 타인과 사회의 잘못으로 돌리는 투사적 방어기제를 사용했다. 그리고 자신의 분노와 공격성을 자신의 내면에서 합리화하고 확장시켰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분노의 근원에는 자신이 심리적으로 모욕을 당하고 수치스러운 고통을 받았으며 이러한 고통을 위로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낮은 자존심과 치유받지 못한 심리적 상처가 자리잡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조씨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라고 보도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동료들과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소외된 상태로 지내면서 이러한 심리적 고통을 치유받거나 건강한 방향으로 해소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 조씨는 두통과 가슴통증 등으로 표현되고 있는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나 이러한 신체적 고통 역시 타인에게로 원인을 돌리며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분노와 공격성을 더욱 키워갔다. 하지만, 이러한 분노와 심리적 고통을 화해를 통해 해결하고 싶은 소망을 보이며 이러한 공격적 행동을 결행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갈등을 잠깐이나마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소망을 자신 스스로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찾지 못했고 정신과적 감정을 받았다는 기사내용을 참고로 할 때 치료적 도움을 받을 수 있던 순간들에서도 자신이 판단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이며 치료의 필요성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격성 표출에 대한 갈등의 순간에서 조씨는 자신의 죽음과 타인을 죽이는 행동이 소외받고 약한 자들을 위한 행동이라고 합리화하면서 자신의 내면에 가득찬 공격성과 분노를 타인에게 향하며 순교자적인 희생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삶도 마감했다.
요약하면 조씨는 낮은 자존심과 피해의식으로 인하여 병적 수준의 분노와 공격성을 내면에 키워가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해결할 건강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부와 쾌락이라는 대상에게 자신의 공격성을 투사하면서 비특정 다수를 향하여 공격성을 분출하게 되었고, 자신을 약한 자들을 대변하는 순교자적 희생으로 과대화시키면서 자신의 심리적 상처와 고통을 보상하려 했고 공격적 행동을 합리화하면서 결행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이러한 행동을 결행하기 전에 잠시 보였던 조씨의 갈등과 고민을 보다 적극적으로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할 수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남는다.
/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과 석정호 교수
정신과2007/04/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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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2007/04/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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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선암을 치료할 때 표준적인 화학방사선요법에 인터페론(IFN)α를 추가하는 보조화학방사선요법이 표준적 치료법보다 전체 생존율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대학 외과 임상연구 특별연구원인 마르쿠스 탄(Marcus Tan) 박사는 제60회 외과종양학회(SSO)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하지만 박사는 이 치료법 역시 다른 화학방사선치료와 독성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번 II상 임상시험은 췌장종양을 가진 53명을 등록했다. 대부분은 IIb나 III기로, 이미 절제 치료를 받았다. 피검자는 6주간 매주 5,040 cGy의 외부조사요법, 플루오로우라실(5-FU)을 175mg/m2로 지속 링거, 주 1회 시스플라틴을 25mg/m2로 정맥내투여, IFNα를 주 3회 300만 단위 피하투여, 그 후 젬시타빈을 4주간 2회 투여받았다.
이번 연구의 주요 엔드포인트는 2년간의 전체 생존으로 하고 2차 엔드포인트로는 2년간의 무병생존, 그레이드 3 또는 4의 독성을 측정했다.
38개월(중앙치)간 추적관찰한 결과, 2년 전체생존율은 56%였다(생존기간 중앙치 25개월). 이 결과는 IFN을 투여하지 않은 표준 치료법의 37~48%보다 양호했다.
게다가 장기생존자 대부분은 관해됐으며, 2년간 무병생존율은 51%로 나타났다. 그레이드 3 또는 4에 해당하는 독성이 90% 이상인 환자에서 발생했으며, 9명의 환자는 독성 때문에 예정된 치료를 마칠 수 없었다.
이 독성은 주로 혈액과 소화관과 관련했지만 일부 환자의 생존기간이 중앙치를 넘는 경우도 있었다. 탄 박사 역시 과거시험에 비해 다른 양상의 독성이 나타난데 대해 놀라고 있다. 과거 시험은 버지니아 메이슨 의료센터에서 같은 요법을 실시했지만 젬시타빈은 포함되지 않았다.
독성률이 다른 원인은 젬시타빈의 추가만으로는 충분히 설명할 수 없었다. 버지니아 메이슨연구는 2년간의 전체생존율이 64%로 반응률이 높았지만 추적관찰기간 중앙치는 짧았다. 이번 시험은 쉐링프라우사의 지원을 받았다.
/메디칼트리뷴
내과2007/04/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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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으로 방사선요법을 받고 있거나 치료받은 환자에게는 정기적인 운동이 부작용인 피로를 줄일 수 있다고 오타와대학 내과 로안느 세갈(Roanne Segal) 교수가 2007년전립선암 심포지엄에서 보고했다.
교수는 방사선요법을 받는 도중이거나 치료 후에 근력훈련이나 유산소운동을 하면 피로가 줄어든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러한 운동이 전체적인 QOL을 개선시키는지 여부를 검토해 보았다.
대상은 66∼76Gy 선량의 적극적 방사선치료를 받은 전립선암환자 121명(평균 66세)이며, 유산소 운동군(40명), 근력훈련군(40명), 운동안하는 군(대조군, 41명)의 3개군으로 나누어 26주간 추적했다.
근력훈련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피로가 크게 줄어들었다(P<0.01). 또한 근력훈련과 상·하반신의 지구력 향상, 체지방률 감소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유산소 능력은 운동군 모두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개선됐다(모두 P<0.05).
대부분의 운동군에서 운동은 도움이 됐지만 총 5건의 중증 부작용이 확인됐다. 유산소운동군에서는 최대 부하에 미치지 못하는 운동을 실시한 후 급성 심근경색과 실신이 각각 1명, 근력훈련군에서는 흉통, 요폐, 신경근압박이 각각 1명 발생했다. 하지만 유해현상 발생률은 낮았다.
교수에 따르면 전립선특이항원(PSA)치, 테스토스테론치, 헤모글로빈치는 대조군에 비해 운동으로 인해 나빠지지 않았다.
/메디칼트리뷴
비뇨기과2007/04/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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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2007/04/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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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발생한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미국의 방송국에 보낸 메시지의 내용이 공개됐다. 본 사건은 지금까지 드러난 상황들로 볼 때 전형적인 총기 난사 사건의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메시지의 내용은 범인이 심각한 피해망상을 비롯한 정신병적 상태에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사건 범인의 메시지의 내용은 특정인이 아닌 불특정 다수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으로 가득 차 있다. 범인은 이러한 분노의 원인을 불특정 다수, 특히 부유한 사람들에게 돌리고 있다. 즉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모욕하고 괴롭혔기 때문에 자신이 힘겨워 했다고 생각한다.
이는 자신의 어려움의 원인을 타인에게 투사하는 전형적인 피해망상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범인이 이전에 대인관계 없이 고립되어 있었고, 이웃이나 다른 학생이 인사를 하고 말을 걸어도 전혀 대답을 하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괴롭히거나 무시한다는 관계 망상과 피해망상이 지속적으로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전에 몇 명의 여학생들을 스토킹했던 것 역시 범인이 관계 망상 혹은 그 여학생이 자신을 사실은 좋아하고 있다는 색정 망상을 가지고 있었음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망상을 지닌 사람은 타인의 특별한 의도가 없는 행동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아내며, 그 내용을 믿어버리게 된다. 아마도 범인은 스토킹 대상이던 여학생의 의미 없는 행동들이 사실은 자신을 좋아한다는 신호라고 생각하고 그 여학생에게 접근했을 것이다. 이런 경우 상대방은 당연히 당황하고 이를 거부하게 되며, 범인은 이를 상대방이 자신을 놀리거나 모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분노했을 것이다. (“너희는 나를 괴롭히면서 즐거워했다.”)
이런 현상은 범인의 대인관계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났을 것이다. 범인은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메시지에 나온 것처럼 처음에는 피하려고 노력하였을 지도 모른다.(“그냥 떠날 수도 있었다. 날아서 도망갈 걸 그랬다.”)
또한 범인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음으로써 더 이상 자신을 괴롭히지 말기를 부탁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망상은 자신의 머릿속에 있으므로 결코 도망갈 수도 피할 수도 없이 범인을 괴롭혔을 것이며, 이는 범인으로 하여금 다수의 타인들이 자신을 쫓아다니며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하게 했다. 그 결과 범인은 “당신은 오늘과 같은 참사를 피할 수 있는 천억 만 번의 기회가 있었다. 내게 피를 흘리게 하고 나를 궁지로 몰아넣었으며 결국 내가 이 선택밖에 할 수 없게 만들었다”라고 말하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하여 이유를 찾기 마련이다. 특히 힘들고 괴로운 일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각종 망상에 시달리는 사람은 자신을 타인이 왜 괴롭히는지 궁금해하다가 결국엔 그릇된 근거에 의해 그릇된 이유를 찾아낸다. 범인은 자신이 타락하고 속물적인 이 세상에 적응할 수 없을 정도로 고결하다고 생각하였던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 자신을 예수님과 비교하게 된다 (“너희들이 제거하는 인물이 너희처럼 불쌍하고 하찮은 소년이었을 거라고 생각했겠지.
그런 너희들에게 고맙게도 나는 앞으로 오랫동안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예수님처럼 죽는다.”) 이런 과대망상적 사고는 죄의식과 망설임을 없애주고 자신이 하는 일이 절대적으로 옳은 일임을 믿게 하여 당황하거나 망설임 없이 상상할 수 없이 잔혹한 행위를 실행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아직 분명한 정보는 없지만, 범인이 범행 중 주위를 두리번거리거나 누군가를 찾는 듯한 행동을 했다는 점은 환청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메시지의 문장 구성이 다소 논리적이지 않다는 점 등은 사고 장애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사건과 같이 대부분의 범인들은 범행 당시 우울증, 망상 장애 등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사건의 범인 또한 과거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경력이 있었다는 보도도 있다. 그러나 정신과 환자에 대한 편견과는 달리 실제 정신과 환자의 범죄율은 건강한 사람과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번 사건과 같이 예측이 어렵고 희생자가 불특정하다는 점에서 사회에 주는 충격은 더욱 클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신과적 질환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이 필요하다. 정신과 환자는 위험하다는 사회적 편견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로 하여금 정신과 진료를 꺼리게 하여 이러한 비극의 잠재적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우울증과 피해망상 등의 증상은 정신과적 치료를 통해 상당 부분 호전될 수 있다. 즉, 정신질환과 고립된 개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개입이 이루어졌다면 이번과 같은 사건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정리=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도움말-우영섭 대전성모병원 정신과 교수
정신과2007/04/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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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때에는 제게 별다른 관심도 없는 상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회식 1차가 끝나고 2차로 맥주를 한 잔 하러 나면 꼭 제 옆에 앉아서는, 예를 들어 이런 말을 합니다. “L씨, 내가 이런 얘기한다고 고깝게 듣지 말았으면 해. 인생 선배로서 충고 한 마디 해도 될까?” 그런 말에 “싫은데요”라고 딱 잘라버릴 배짱이 있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네…. 말씀하세요”라고 마지못해 싹싹하게 대답하지요. 그러면 “L씨는 다 좋은데… 말이 너무 많아. 입이 가벼워서 쓰겠어? 그거 고쳐야 해”라고 시작합니다. 열 확 받지만 그 자리에서는 그냥 웃고 넘어갑니다. 그런데 이 상사, 한참을 떠들고 나서는 자리를 옮기더니 이번에는 다른 사람 붙잡고 예의 그 ‘인생 선배로서 충고 한 마디’를 시작하네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과천에서 L )
누구든 자기 방식으로 남을 뜯어고치고 싶은 욕구가 강합니다. 사회에서 만난 공적 관계라는 건 알고 있기 때문에 보통 때는 말을 하지 못하다 회식 자리가 마련되면 발동이 걸립니다. 한국 사회에서 회식은 공적인 관계와 사적인 관계를 일시적으로 흐릿하게 만들면서 조직의 결속을 강화시키고 구성원들의 스트레스를 해소 하는 역할을 하지요.
그런데 술 한 잔 들어가고 나면 평소의 억제능력이 사라지며 이런 일방적 개입이 시작하게 되는 됩니다. 마치 집에서 아빠, 엄마가 어린 자식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듯이, ‘너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얘기하는 사적인 관계가 재연되는 것 같습니다. 직장 상사 분이 갖는 심리는 바로 공적 관계 속의 ‘공권력’으로 남의 개인사에 사사건건 개입하고, 그런 행동을 합리화하려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경험적으로 상대방이 그런 말을 하면 싫어할 것이라는 것은 잘 압니다. 자기도 듣는 쪽 처지가 된 적이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앞머리에 “고깝게 들지 말고…” “동생 같아 하는 말인데…” 등 기술적인 ‘전 처치’를 해두는 것이죠.
현실적으로 그 자리에서 바로 말을 잘라 버리긴 어렵지요. 머뭇거리는 순간, 상사에게는 평소 007만 갖고 다닌다는 살인면허 비슷한 면죄부가 발부됩니다. 이제 그가 마음대로 당신을 재단해서는 충고랍시고 이 말 저 말 퍼부어대는 것을 묵묵히 듣고 있어야 하는 고행의 시간이 이어집니다. 이때 표정관리라도 제대로 못하면, 바로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야” “넌 그래서 안 돼”라는 식의 잔소리가 이어집니다. 이 상사는 나름대로 종교적 수준의 의무감을 갖고 있답니다. 길 잃은 어린양을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책임감 말입니다. 정작 길 가던 양은 길을 물어 본 적도 없는데 말이지요.
p.s. 먼저, 소극극적인 대처법은, ‘충고 좀 할까’라는 분위기가 조성되려는 순간, 자리를 확 옮겨 버리는 겁니다. 만약 한 박자 늦는 바람에 발목을 잡혀 버렸다면 화제를 돌려 주의를 분산시키세요. 그리고는 “저 평소 팀장님을 보면서 느낀 게 있는데요. 제 말 먼저 들으시면 안돼요?”라고 먼저 선수를 치세요. 그러나 이때 그를 비판하지는 마세요. 자존심이 워낙 센 인간들이라 되로 주고 말로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보다 칭찬하는 용비어천가를 부르세요. 어차피 돈 드는 것도 아니니까요. 칭찬하는 얼굴 앞에서 ‘고깝게 들을’ 말을 굳이 하겠어요?
/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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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차를 타고 가다 두 갈래 길이 나오면 “어디로 갈까?” 묻습니다. “오른쪽 길로 갈까요”라고 했다가 그 길이 막히기라도 하면 ‘죽음’입니다. “에잇! 왼쪽으로 그냥 갔어야 하는데!”를 시작으로 가는 내내 성질을 부려서 옆 자리가 가시방석이 됩니다.
이사를 갈 곳을 알아보고 집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이 오르지 않자 “잘못 샀네, 잘못 샀어. 도대체 얼마가 손해야?”란 말을 몇 년간 들어야 했습니다. 요즘 집값이 좀 오르자 “봐, 내가 여기서 참고 견디자고 했지?”라고 말을 바꾸네요. 오늘은 뭐라고 또 원망할지 걱정입니다. 이 사람, 왜 이러는 걸까요? (경기 군포에서 K)
사람들은 누구나 조금씩은 ‘아전인수(我田引水)’를 하기 마련입니다. 이 분 역시 아전인수가 삶의 모토인 듯 하네요. 사람은 어떤 일이건 자신이 결정했다고 여기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자기 주관이 나름 뚜렷한 사람일수록 이런 경향은 강합니다. 그렇다고 주관이 아주 뚜렷한 것도 아닙니다. 혼자 결정하기에는 헷갈리고 불안하니까 옆 사람에게 자꾸 ‘네 생각은?’이라고 묻거든요. 이렇게 물어보면서 결국 잘 되면 내 덕, 안 되면 남 탓인 안전판을 비겁하게 만드는 거지요.
잘 된 일일 수록 내가 결정한 일이라고 여기고 싶어하는 마음은 강해지고, 결정을 하던 시기의 과거상황에서 실제는 조연이거나 단역이었던 본인은 어느새 모든 일을 결정한 주연으로 가운데 자리를 떡 하니 자리잡아 버립니다. 자격지심에 거짓말인 것을 알면서 우기는 것이 아니라 ‘정말 그 상황에 내가 그랬어’라고 굳게 믿고 나름 상황을 재구성해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자기가 한 노력은 기억에 오래 남지만, 타인의 노력은 그냥 잊어버리기 때문에 과거를 자기 중심으로 재구성하지요. 이를 ‘자기주도의 착각(illusion of initiation)’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특히 전에 있었던 일을 가지고 부부가 다시 싸울 때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지요. 이 분 역시 이런 착각으로 과거와 현재를 재구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p.s. 약간은 과격한 방법이 필요할 것 같네요. 만일 저라면 길 고르기 같은 사소한 결정은 전적으로 상대방에게 넘기고 ‘물어보지 말고 알아서 해’라고 원천봉쇄할 겁니다. 그보다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는 증인으로 제3자를 동석시키거나, 달력이나 냉장고 앞에라도 메모를 적어놓겠어요. 정황이 되는 증거를 모았다가 다툼이 생기면 ‘없는 말 지어내지 말라’며 통쾌하게 조목조목 반박하는 거지요. 증거 없이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 자기주도성의 특성이니까요. 물론 자칫하면 강한 역풍을 맞을 수도 있겠죠. 웬만한 충격파로는 성질 고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도 K씨가 그 정도 준비를 하는 줄 알면 적어도 다음부터는 조심하지 않을까요?
/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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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2007/04/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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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은 이런 식입니다. 저녁에 전화해서는 “30분이면 들어가니까 맛있는 거 해놔.” 그런데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무려 2시간 후입니다. 그리고는 “급한 손님이 찾아와서….” 애들이 7시쯤 전화해서 “아빠, 언제 와”라고 물으면 “응? 9시까지 들어갈게”라고 대답은 잘 하면서 결국 자정을 넘겨야 들어옵니다. ‘미리 전화라도 하지 그랬냐’라고 물으면 “미안해서 못 했지이~”라고 흘려버립니다. “일요일에 수영장 가자”라고 말해놓고서는 막상 주말이 되면 “아, 이번 주에는 아빠가 바빠서 안 되겠다”고 펑크를 냅니다. 미안하다는 말도 없고, 특별히 미안한 것 같지도 않습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자꾸 쌓이니 믿음이 무너집니다. 이 사람, 왜 이러는 걸까요?
(대구 수성구에서 L )
한껏 기대를 하게 했다가 실망만 안겨주는 사람, 참 힘듭니다. ‘이제는 기대도 하지 말자’는 다짐을 하지만 그래도 같이 사는 사람인데 기대감을 칼 같이 끊어 버릴 수도 없고, 그러다 보니 매번 당하고 맙니다. ‘혹시나’가 ‘역시나’로 끝나는 것은 소개팅에만 있는 불변의 진리는 아닌가 봅니다. L씨의 남편은 매번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합니다. 공수표를 날린 뒤 진심으로 반성하고 다음 번에는 꼭 약속을 지키려 하기 보다는 새로운 약속을 하는 것으로 잘못을 보상하려고 합니다. 점차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 돼 버리는 정치인과 한 집에 사는 꼴입니다. 왜 그러는 걸까요? ‘이번에는 잘못했지만, 다음 번에 더 크고 멋진 한 판으로 보상하면 지금까지의 허물은 다 해결될 것’이라 믿는 망상 때문입니다.
그러니 자신이 지키지 못한 약속 때문에 겪을 상대방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합니다. 한편으로는 현실을 반성하고 후회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심리도 작용합니다. 지금 잘못한 것에 대해 진심을 담아 ‘미안하다’고 고백하는 것을 견디지 못합니다. 남의 가슴 속 고통보다는 그 말을 하는 순간 느껴야 하는, 당연한 잘못에 대한 징벌적 죄의식을 어떻게든 피하려고 발버둥칩니다. 그저 잘못을 대충 덮어 위기를 모면하려는 거지요.
무엇보다 처음의 약속은 그저 독백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주말에 놀러 가자’는 말은, 사실은 ‘주말에 가족과 놀러 가고 싶다’는 혼잣말이었던 겁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꿈과 희망을 되뇌이곤 합니다. 그런데 혼잣말로 중얼거리고 말 희망사항을 마치 상대방에게 약속하듯이 표현한다면 문제지요. 이런 사람들은 혼잣말과 대화를 혼동합니다. 개인적 바람을 타인과 무책임하게 나누려 하다가 ‘아니면 말고’하며 뒤돌아서는 식입니다. 그러니까 약속을 지키지 못해도 진심으로 미안해 하진 않는 거죠. 약속이라는 것 자체가 그 사람에게는 혼잣말이었으니까요.
p.s. 저라면 ‘앞으로 그런 말은 혼잣말로 하라’고 말하겠어요. ‘일찍 들어갈게’는 ‘일찍 들어가고 싶어’로 바꾸라고요. 괜히 전화해서 기대하게 하지 말고, 행여 일찍 오게 되면 그냥 조용히 들어오라고요.
/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 ‘도대체 저 인간 왜 저래?’ 정말 한번 속을 들여다보고 싶을 정도로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들이 주위에 많지요. 대놓고 물어보기도 뭐하고, 참자니 속 터지고…. ‘나, 이상한 거 아니야’라고 불안해 하는 분들도 계시죠? 나든 남이든 간에 정신분석·심리상담을 의뢰하고 싶다면 이메일 weekend@chosun.com으로 내용을 보내주세요. 하지현 교수가 시원하게 긁어드립니다.
정신과2007/04/19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