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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단편 소설 ‘날개’의 엔딩은 절창이다. “희망과 야심의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이는 순간, 겨드랑이가 가렵고 혀끝이 간지럽다. 주인공은 외치려다 만다.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오랫동안 혀끝에 맴도는 소리가 내게도 있다. 숨자. 숨자. 숨자. 한 번만 더 숨자꾸나. 한 번만 더 숨어 보자꾸나.◇숨은벽, 그 오랜 무명과 은거 숨고 싶었다. 창피해서, 지쳐서, 꼴 보기 싫어서, 너무 나대고 난 뒤에, 날이 너무 환해서, 후회와 회한에 숨고 싶을 때가 많았다. 그러나 누구 하나 예외로 두지 않는 과잉 노출의 시대에 숨는 건 쉽지 않다. 숨으면 지고, 잊힐 것 같다. 지고 잊히는 게 별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숨으려다 만다. 숨었다가도 금방 튀어 나온다. 그래서 하는 얘기인데, 북한산의 ‘숨은벽’은 대단하다. 북한산의 '톱3'는 백운대(836m), 인수봉(811m), 만경대(800m)다. 숨은벽 정상 봉우리의 높이는 768m다. 톱3가 으뜸이면, 숨은벽은 버금들 중 수위다. 저 멀리 북한산 남쪽의 랜드마크인 문수봉과 보현봉도 700m를 갓 넘긴다. 예리함과 치솟음의 측면에서 숨은벽은 북한산 전체 봉우리 중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그런데 내내 숨어 있었다. 얼마나 숨었으면 이름마저 숨은벽인가. 그나마도 1970년대에 한 산악회가 붙여준 이름이다. 평생을 이름 없이 살다가, 느지막이 얻은 이름이 숨은벽이라니. 그 정도 무명(無名)과 은거(隱居)는 범인(凡人)의 일이 아니다.◇숱한 벼랑들을 좌우로 흘린 아찔한 능선백운대를 수없이 오르내리면서도 숨은벽의 존재를 몰랐다. 몇 년 전 지인이 물었다. 숨은벽으로도 가끔 올라? 나는 의아했다. 백운대 오르는 길이란 게 뻔한데…? 우이동 쪽이라면 도선사에서 하루재 넘고 백운산장을 거쳐 위문(백운봉 암문)에 도착해야 한다. 북한산성 입구 쪽이라면 서암문에서 출발해 원효봉 능선을 타든지, 대서문을 통해 계곡을 헤치든지 역시 위문에 들어야 한다. 위문이 그렇게 백운대의 유일 관문인줄로만 알았다. 그리고 어느 날 백운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위문 못 미쳐 왼쪽으로 빠지는 길을 발견했다. ‘밤골’로 향한다는 표지판이 눈에 겨우 띌 만큼 가냘프게 세워져 있다. 혹시…? 바위와 자갈 그득한 길을 내려갔다. 밤골 표지를 따라가다 사기막골 방향으로 갈아타니, 듣도 보도 못한 능선이 펼쳐진다. 산성 넘어 반대편 의상능선의 기기묘묘(奇奇妙妙)와는 또 다른 풍경이다. 조금은 신경질적이고 거친 듯, 그러나 북한산과 도봉산의 주요 봉우리들을 좁은 각도로 한데 모아둔 절경. 그리고 숱한 벼랑을 좌우로 흘린 능선들의 아찔한 전개…. ◇잠적과 은거 중에 쌓이는 내공이 있다잠적과 은거 중에 무시 못 할 내공이 자란다. 주역 64괘 중에 택풍(澤風) 대과(大過)의 형국이 있다. 사람으로 말하면 하체가 부실한 상황, 집으로 빗대면 대들보가 무너질 조짐이다. 파탄과 장기간의 고립이 예상되는 난감한 상황에서 주역은 여덟 글자의 처방을 제시한다. 독립불구 둔세무민(獨立不懼 遯世無愍)혼자 있어도 두려워 마, 숨어 살아도 번민하지 마…. 두려움과 떨림에 지면 은거는 없다. 공포와 번민을 속으로 삭이고 이겨야 제대로 된 은거가 가능하다. 그만한 내공 없는 은거는 자아의 황폐로 이어진다. 끔찍하고 황망해. 그럼, 전설처럼 백운대와 인수봉 뒤에 숨어 태고의 세월을 은거한 숨은벽은 어디에다 자신의 내공을 숨겨뒀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드러내지 않았기에 쌓은 내공을 어느 구석에 감춰뒀을까.◇능선과 벼랑과 바람이 만나…백운산장에서, 위문에서 백운대와 인수봉을 앞에 두고 아무리 살펴봐도 숨은벽은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고개 넘어 북한산성 입구 쪽에서라면 보일까. 보이지 않는다. 구파발 출발을 기준으로 북한산성 입구를 한참 지나 북쪽, 사기막골 부근으로 가야 숨은벽은 예리한 능선을 슬쩍만 비친다. 보이지 않는 숨은벽을 향해 백운대와 인수봉의 틈을 파고든 그날, 절경과 함께 내공을 보았다. 백운대 정상에서 출발해, 밤골, 사기막골 표지판을 따라 가파른 숨은벽능선을 타고 내려오다가(험한 곳이 많아 능선 전부를 타진 못해요!) 뒤를 돌아보았다. 외로운 능선과 절박한 벼랑들, 그 위로 거친 바람…. 능선과 벼랑과 바람이 만나는 지점마다 차가운 긴장이 피어올랐다. 겨울 안개 같은 그 긴장이야말로 오랜 시간 은거를 택한 숨은벽의 내공, 그 흔적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북한산 역사문화관으로 변신을 준비 중인 백운산장에서 북한산 정상 쪽으로 발길을 떼면 바로, 밤골로 빠지는 표지판이 보인다. 가보지 못한 길이다. 지도만 보아선 숨은벽의 존재를 가늠할 수 없는 루트. 그렇게 지도에서도 자신을 감춘 숨은벽을, 이번주에 다시 한 번 만나보려 한다. 나도 한번 쯤 숨을 수 있을까 고민해볼 생각이다.
기타이지형 헬스조선 취재본부장2021/04/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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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이금숙 헬스조선 기자2021/04/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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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21/04/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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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1/04/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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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이금숙 헬스조선 기자2021/04/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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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1/04/0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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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옷이 얇아지자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운동, 식단변경 등의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이 있지만, 빠르게 날씬한 몸을 얻기 위해 일단 굶기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전문가들은 굶어서 살을 빼려고 하면 다이어트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왜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는 하면 안 되는 걸까?◇다이어트, 뇌의 문제… 굶어 봤자 소용없어굶어서 다이어트를 하면 뇌의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 본능을 자극해 오히려 살이 찌기 더 쉽다.우리 몸은 음식을 먹으면 '렙틴'이 증가한다. 렙틴은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호르몬이다. 음식을 먹고 나서 포만감을 느끼는 것은 렙틴이 정상적으로 분비되고 있다는 증거다. 비만인 사람들이 렙틴 저항성으로 인해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하고, 과식하는 경향이 있음을 생각한다면,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선 렙틴의 정상적인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굶는 다이어트는 렙틴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한다. 빨리 살을 빼기 위해 굶으면, 체내 렙틴이 급격히 떨어지고 배고픔은 더 빨리 느끼게 된다. 사람의 뇌는 렙틴이 없다고 느끼면, 에너지 소비와 신체활동을 증가시키는 교감 신경 활동을 감소시킨다. 대신 미주 신경 활동을 증가시켜 식탐욕구를 가중한다.경희대 의대 약리학교실 박승준 교수는 "뇌에서 렙틴이 없다고 느끼면, 몸은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저장을 최대화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고 말했다. 즉, 몸이 절약 상태에 들어갔기 때문에 지방은 더 쉽게 축적될 수밖에 없는 상태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박승준 교수는 "생화학적으로 볼 때, 우리 몸은 절식 다이어트로 열량 섭취를 줄였다가 원래 식습관으로 돌아가면, 살이 더 쉽게 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박훈기 교수도 "사람은 끼니를 거르면 무의식적으로 폭식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박훈기 교수는 "무의식적으로 거른 끼니 이상의 열량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하루 한끼만 먹는 식의 다이어트는 반드시 요요현상이 생긴다"고 말했다.◇식사량만 줄여도 한 달 2kg 감량 가능전문가들은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면, 절대 굶어서 안 되고,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굶어서 살이 빠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살이 빠지는 속도는 줄어들고, 오히려 더 빠르게 살이 찔 가능성만 커진다는 것이다.박훈기 교수는 "운동을 하지 않고 굶어서 다이어트를 하면,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기초대사량이 줄어 두 달만 지나도 체중감량 효과가 매우 줄어든다"고 말했다. 보통 사람들은 에너지의 70%를 기초대사량으로 소비하는데, 근육량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기초대사량도 줄어든다. 우리 몸이 기초대사량이 줄어든 상태에 적응하면, 그 뒤로는 아무리 먹는 양을 줄여도 살은 덜 빠지고 더 쉽게 찔 수밖에 없다.박 교수는 "살을 빼기 위해 식단조절을 한다면 전체 열량(kcal)은 줄이고, 지방 함량은 줄이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밥 1공기가 320kcal인데 매끼 식사량을 3분의 1로만 줄여도 한 달에 2kg은 뺄 수 있고, 여기에 운동을 더하면 효과는 더 좋다"고 설명했다.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원할수록 생활습관이 될 수 있는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훈기 교수는 "무리하게 단식을 한다거나 식사량을 줄이면 혈당 농도가 떨어져 예민해져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아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도 없으며, 살은 갈수록 덜 빠진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무리하지 않는 수준으로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한 달에 3kg은 꾸준히 감량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절대 살을 빼는 목적으로 굶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가정의학과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1/04/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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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21/04/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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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한희준 헬스조선 기자2021/04/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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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2021/04/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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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1/04/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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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1/04/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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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한희준 헬스조선 기자2021/04/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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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최원충 교수(사진)가 간 질환에 관한 최신지견을 담은 전공서 ‘최신 간학‘을 발간했다.해당 도서는 지난 2018년 출판한 전편(임상 간의학)을 최신화한 것으로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총 24개 분야 내용들을 업데이트했고, 약인성 간손상, 간농양, 간경변 환자의 내분비질환, 임신 중 간질환, 수술 환자의 간기능 이상 등의 내용을 추가해 증편했다.아울러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에서 최근 발표된 가이드라인을 포함했으며, 그림과 도표 등을 활용해 전문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결하게 기술했다. 최원충 교수는 “점차 의료 정책에 따른 단순화되고 규격화되는 진료 환경 속에서 질병의 원인과 진행과정을 이해하고 증거 중심의 논리적 진료를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원충 교수는 대한내과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간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및 미국간학회 등에서 활동 중이며 50여 편의 의학논문과 다수의 건강칼럼을 집필했다.
단신한희준 헬스조선 기자2021/04/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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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21/04/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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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21/04/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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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칼럼송주현 노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2021/04/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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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뷰플이 본점(강남점)에 이어 신사점과 노원점에도 인모드 장비를 도입해 프리미엄 시술 대중화에 시동을 건다. 일부 피부과에서만 사용하던 장비를 지역 거점 쁘띠센터인 아이디뷰플에 도입해 리프팅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인모드는 고강도 RF(고주파) 에너지와 전기자극을 이용한 시술 장비다. 리프팅은 물론, 피부결 개선이나 처짐, 지방량 감소까지 기대할 수 있어 프리미엄 리프팅 시술로 꼽힌다. FDA(미국식품의약국)와 KFDA(식품의약안전처) 승인을 받아 안전성도 입증받았다.인모드는 두 가지 모드를 통해 피부에 리프팅과 타이트닝 효과를 준다. 'FX모드'는 고주파 열과 고전압 전류를 이용한 시술이다. 45~47도의 열 에너지를 피부 지방층에 전달해 불필요한 지방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진공으로 근막층까지 당겨 리프팅 효과도 높일 수 있다.'FORMA모드'는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피부 진피층을 자극하는 시술이다. 피부 표면을 43도로 높여 진피층에 콜라겐, 엘라스틴 재생을 촉진해 잔주름 개선을 돕는다. 얇고 예민한 피부에도 적용 가능하며, 타이트닝 효과가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인모드는 1초에 1000번 피부 온도를 체크해 화상, 물집, 통증 등 불편감도 최소화한다. 시술할 때 특별한 마취 없이 진행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아이디뷰플 전 지점에서는 'FX'와 'FORMA' 각 모드 모두 의료진이 직접 시술해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아이디병원 측은 아이디뷰플(지역 거점 쁘띠센터)을 통해 접근성도 강화된 만큼, 인모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디뷰플은 아이디성형외과, 아이디피부과, 아이디치과, 아이디플라코스메틱(화장품)을 영위하는 아이디병원의 쁘띠 프렌차이즈 사업 부문이다.아이디병원은 아이디뷰플 신사점과 노원점 인모드 도입을 기념해 아이디뷰플 전 지점에서 인모드 시술 효과 및 방법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수한 프리미엄 장비를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아이디병원 관계자는 "동안 외모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리프팅 시술을 찾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금전적 부담으로 시술을 망설였던 환자분들을 위해 지역 거점으로 운영하는 아이디뷰플 전 지점에 인모드 장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 아이디뷰플은 이번 인모드 도입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시술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신전혜영 헬스조선 기자2021/04/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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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21/04/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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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전혜영 헬스조선 기자2021/04/01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