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헬스조선 편집팀2021/09/09 17:28
80세 이상 노년층은 허리 수술 시행 여부를 결정할 때, '수정노쇠지수'를 이용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수정노쇠지수 지표 항목은 11가지가 있는데, 당뇨병 병력, 기능 상태, 만성폐쇄성폐질환 또는 폐렴의 병력, 울혈성 심부전의 병력, 심근경색의 병력,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스텐트 삽입술 또는 협심증의 병력, 약물치료가 필요한 고혈압 병력, 말초혈관질환의 병력 또는 허혈안정시통증, 감각 장애 병력, 일과성 허혈 발작 또는 뇌혈관 사고력, 신경학적 결손을 동반한 뇌혈관 사고의 병력 등이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김경현·장현준 교수팀은 고혈압, 당뇨, 폐질환, 뇌혈관질환 등 11가지 환자의 의학적 지표가 담긴 수정노쇠지수(mFI : modified frailty index)를 이용해 퇴행성 요추 질환 수술을 받은 환자군을 추적·분석했다.연구팀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요추 협착증으로 감압술 또는 나사못을 이용한 유합술을 받은 80세 이상 162명(남성 80명, 여성 82명)의 환자를 연구대상으로 설정하고 수술 후 8년까지의 생존률을 살폈다.그리고 수정노쇠지수(mFI) 에 맞춰 환자군을 세 그룹으로 구분했다. 사용된 총 11가지 지표를 각각 0~1 범위 점수를 부여했으며, 총합이 0점인 경우 건강환자군, 0보다 크고, 0.21과 같거나 작으면 준노쇠군, 0.21보다 크면 노쇠군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수술 후 3개월~1년째가 되는 단기 생존율의 경우는 건강 환자군의 경우 교통사고로 사망한 1명을 제외하곤 100% 생존했으며, 준뇌쇠군은 95.3%, 노쇠군은 90.5% 만큼 각각 생존해 노쇠 정도가 수술 후 생존율과 관련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162명의 대상군 가운데, 3명의 환자가 수술 후 2개월 이내에 폐렴 또는 급성 심장마비로 사망하였으며 이들이 모두 준노쇠군이나 노쇠군에 속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경현 교수는 “퇴행성 질환인 요추 협착증은 환자 활동 감소를 불러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며 "요추 협착 수술 같은 허리 수술은 보행장애를 감소시키고 야외 활동을 가능케 만들어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순기능을 갖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요추 수술을 받고 합병증과 사망확률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김교수는 "약물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고령층이라도 수술을 할 수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환자 과거 병력과 통증 상태 등을 종합고려하여 시행한다면 통증과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됨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연구조사 내용은 저명 국제학술지인 '뉴로스파인(Neurospine)'에 게재됐다.
내과이금숙 헬스조선 기자2021/09/09 17:10
정부는 오는 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되도록 간격을 두고 접종하는 게 좋지만, 서로 다른 백신을 접종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의 동시 접종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미국과 영국은 이미 각각 6,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의 동시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코로나19 백신 부작용부터 걱정된다. 정말 두 가지 백신을 동시에 맞아도 괜찮을까?◇전혀 달라서 괜찮은 코로나19 백신기본적으로 예방백신 접종은 동시 접종하려는 백신의 종류가 모두 생백신만 아니면 동시접종이 가능한데, 이 원칙은 코로나19 백신에도 적용된다. 생백신은 살아있는 세균을 몸에 넣는 방식으로 면역을 획득하기 때문에 동시에 다른 여러 종류의 생백신을 접종하면 이상반응 위험이 커져, 생백신과 생백신 간 접종간격은 최소 4주다. 대표적인 생백신으로는 MMR, BCG, 일본뇌염, 수두(대상포진 포함), 신증후군출혈열, 장티푸스, 로타바이러스 백신 등이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사백신에 속한다. 즉, 생백신과 사백신, 사백신과 사백신은 동시에 접종해도 문제가 없다.우리가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은 어디에 속할까? 국내 허가를 받은 백신은 mRNA 계열 백신(화이자, 모더나)과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인데, 두 백신은 생백신도 사백신도 아니다. 완전히 다른 종류의 백신이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RNA 형태로 투여해서,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다른 바이러스에 넣어 투여해 면역을 획득한다.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 강동윤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정보를 몸 안에 심어주는 게 목적으로, 이 정보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백신의 종류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정보를 전달할 포장지가 불활성화된 다른 바이러스이고, 화이자나 모더나의 경우 불안정한 mRNA를 감싸주는 LNP(리피드 나노파티클)이 포장지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이는 생백신, 사백신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라 코로나19 백신은 어떤 백신과도 동시에 접종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굳이 동시 접종할 필요는 없어결론적으로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을 동시 접종은 과학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굳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날 다른 백신을 맞을 필요도 없다. 되도록 며칠 정도의 간격을 두는 게 좋다. 혹시 모를 이상반응 추적 등을 위해서다.강동윤 교수는 "이론적으로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동시 접종을 했다가 이상반응이 생기면 무엇이 문제인지 알기 어려워지기에 일부러 다른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정부가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동시 접종을 허용한 것은 접종일정이 지연되지 않게 하려는 조치로, 미국 CDC도 동시 접종을 권고하는 게 아니라 동시 접종해도 괜찮다는 의미로 동시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강 교수는 "백신 접종의 대원칙은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접종'이므로, 자신의 상태를 잘 살펴 백신 접종을 진행하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기타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1/09/09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