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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이토록 어려운 일이었을까? 잘못된 사과로 역풍을 맞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나름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해보지만 사과 방식은 물론, 시기와 내용 모두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받기 일쑤다. 잘못된 행동보다 잘못된 사과 때문에 더 많은 비난을 듣기도 한다. 누군가에게는 사과가 꽤 어려운 일인 듯하다. 그들을 위해 잘못된 사과가 무엇인지, 또 올바른 사과는 무엇인지 따져봤다.◇도망 갈 궁리만 가득 찬 사과문·영상, 역풍 맞기 십상사건·사고가 발생하고 과거 잘못이 밝혀지면 누군가는 사과한다. 보통 가해자 또는 책임자다. 소통 수단이 늘면서 사과 방식도 다양해졌다. 요즘은 사과문, 사과 영상이 대세다. SNS 계정,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길게 쓴 자필(이라고 하는) 사과문·반성문을 올리는가 하면, 검은 배경에 수척해진 얼굴로 등장해 사과하는 영상을 찍어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도 한다.사과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사과를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거센 역풍이 불 때도 있다. 최근에는 후자가 더 많아진 모습이다. 역풍을 맞는 사과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잘못을 인정하되 애매하게 인정한다. ‘했다’가 아닌, ‘했는데 그렇게 보였다면’과 같은 말로 꼭 조건을 건다. 사과문을 가장해 제3자 또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경우도 있다.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 어떻게든 죄책감을 덜고 사회적·법적 처벌을 피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주로 법적인 분쟁이 얽혀있을 때 이 같은 방식이 사용된다.최근에는 SNS 사과문, 유튜브 사과 영상이 대세가 되면서 죄의 질이나 크기에 비해 소극적인 사과 태도가 논란이 되기도 한다. 저지른 잘못이 큼에도 사과문 몇 줄, 짧은 사과 영상 정도로 논란을 덮으려다 오히려 반감을 키운다.◇비난 두려워 우물쭈물 책임 회피… “공감 능력 떨어진다” 지적도애매해도 잘못을 인정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잘못이 분명하지만 부정하고 회피하는 태도만 보여 논란이 될 때도 있다. 이 경우 열에 여덟·아홉은 잘못이 확실해지고 논란이 더 커진 후에 인정하고 사과한다. 심리 전문가는 본인의 자존감, 지위 등을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 주변의 비난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사람일수록 이런 모습을 보이기 쉽다고 설명한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인정하고 사과하는 순간 자존감이 떨어지다 보니 최대한 자신의 잘못을 돌리고 상황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며 “오히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상대방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피해자의 고통, 대중의 분노 등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다 보니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세대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는 “자신에 대한 시선,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감 능력이 낮은 것”이라며 “자신의 입장만을 고수하고 상대방의 생각 또한 자신의 인식을 기준으로 평가하려 든다”고 말했다.◇할 줄 아는데 안 하는 것… “의도 섞지 말고 진정성 담아야”제대로 된 사과는 결국 진정성에서 판가름된다. 사과에 진정성이 드러나려면 조건 없는 책임 인정과 진심 어린 반성, 명확한 사실 적시, 구체적인 재발 방지 약속이 모두 들어가야 한다. 이 중 한 가지라도 빠지면 ‘알맹이 없는 사과’가 되고, 책임 회피, 조건부 반성, 변명 등이 들어가면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가 된다.타이밍 역시 중요하다. 사과는 빠를수록 좋다. 시간을 끌면 감정이 증폭되고 추측이 난무하면서 해결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동귀 교수는 “피해자나 대중 입장에서는 당사자가 눈치를 보기 위해 늦게 사과한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닌 마지못해 하는 사과라는 인식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사실 대부분 사람이 올바른 사과 방법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제대로 사과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과에 얽힌 여러 심리적·법적 계산 때문이다. 몰라서 사과를 못하는 것이 아닌, ‘아는데 안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이 점에서 피해자와 대중은 분노한다. 임명호 교수는 “피해자는 가해자의 사과를 통해 자신이 느낀 감정, 자신의 생각에 대한 대답을 듣고자 한다”며 “용서받기 위해서는 사과에 다른 의도를 섞지 말고, 피해자의 감정에 공감하면서 진정성 있게 미안함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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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연구진이 폐쇄된 혈관을 회복시키는 혈관 확장제를 개발해 망막 혈관 폐쇄 질환의 극복 가능성을 열었다. 전조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망막 혈관 폐쇄 질환은 고령 인구 증가로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이 마땅치 않았다.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안과 이준엽 교수(의생명연구소 중개의과학연구단)·UNIST 화학과 조재흥 교수·KAIST 화학과 백무현 교수팀은 망막 혈관이 폐쇄된 소동물 모델에 새롭게 개발한 ‘철-일산화질소 복합체’ 기반의 치료제를 주입한 결과, 폐쇄된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 흐름이 성공적으로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이 새롭게 개발한 치료제는 빛에 반응하는 특성을 가져, 빛 조절을 통해 선택적이고 즉각적으로 원하는 위치에만 치료를 가할 수 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혁신적인 치료법으로 그 의의가 크다.망막 혈관 폐쇄는 동맥, 정맥, 미세혈관 등 망막 내에 존재하는 혈관 일부가 막혀 시력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발병 후 2시간 이내에 응급처치를 받지 않으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망막 혈관 폐쇄는 흔한 시력상실 질환으로 최근 고령화와 고혈압, 당뇨 등 기저 질환의 영향으로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현재 시행되는 안구 마사지나 전방천자는 효과가 미비하고, 원인이 되는 혈전을 제거하는 혈전 용해술은 합병증 위험이 있어 근본적인 치료법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일산화질소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이 연구되고 있지만, 자발적인 분해가 일어나는 일산화질소의 불안정한 특성을 조절하기 어려워 치료제로 사용하기엔 제약이 있었다.연구팀은 일산화질소에 철을 합성한 ‘철-나이트로실 복합체’ 기반의 치료제를 새롭게 개발했다. 해당 복합체는 빛에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치료제를 눈에 주입한 뒤 빛 조절을 통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위치에만 일산화질소를 공급할 수 있다.연구팀은 망막 혈관이 폐쇄된 소동물 모델의 눈에 치료제를 주입한 뒤 혈관 및 혈액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망막에 빛을 비춘 지 15분 이내에 망막 혈관 직경이 약 1.59배 증가했고, 망막 혈관이 폐쇄된 비관류 영역의 약 85% 이상이 회복돼 혈액의 흐름이 복구되는 것을 확인했다.이준엽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혈관 확장제는 빛을 이용해 치료 효과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구에만 국소적으로 치료제를 투약하기 때문에 전신 부작용 우려 없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임상에서도 적용 가능한 획기적인 치료 전략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켐(Chem)’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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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전용 커뮤니티 인터엠디가 제작한 디지털 디테일링 서비스 '브이디테일링(v-Detailing)'이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진행 건수 1000건을 돌파했다.디지털 디테일링 서비스는 기존 오프라인에서 행해지던 영업 사원의 마케팅·영업 활동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인터엠디컴퍼니가 지난해 9월 정식 출시한 브이디테일링은 의사가 가능한 시간에 질환별, 지역별 영업·마케팅 담당자를 선택·예약해 디테일링을 직접 요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제약·의료기기사가 자체 개발한 플랫폼은 영업 사원이 의사에게 요청하는 수동적 프로세스라면, 인터엠디 브이디테일링은 의사가 적극적으로 직접 예약하는 프로세스를 갖췄다.제약·의료기기는 인터엠디 브이디테일링으로 높은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다. 인터엠디는 실명 기반 운영으로 높은 신뢰도를 갖췄으며, 4만 2천 명의 의사가 자발적으로 의료 지식·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라 학술적인 콘텐츠와 진료에 도움되는 약제 정보 공유에 적극적인 회원이 많다. 적극적인 회원의 소통으로 높은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의사들은 인터엠디를 통해 다양한 업체로부터 디테일링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인터엠디 의사 회원 A씨는 "브이디테일링은 여러 제약사, 의료기기사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여러 곳에 가입하거나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앱 하나로 원하는 업체의 담당자를 선택,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의료 정보를 디테일링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영업·마케팅 담당자가 데이터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도 구축했다. 디테일링 일정, 히스토리뿐 아니라 각 브랜드별 진료 과목과 지역별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고, 일별, 월별 성과 관리, 의사 후기를 통한 피드백 등 사후 관리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화상 시스템으로 보다 상세한 디테일링을 받을 수도 있다. B 제약사 담당자 C씨는 "디테일링이 가능한 시간을 선택해 두면 의사가 원하는 시간에 디테일링을 요청하는 프로세스라 사전에 약속된 시간에 진행하니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기존 디테일링은 단순 콜을 통해 1분 내외로 진행해 시간이 짧았다면, 인터엠디 디테일링은 온라인 화상 채팅으로 5~10분간 진행해 약제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가능하다"고 했다.이영도 인터엠디 대표는 "현재의 브이디테일링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기능을 지속해 업데이트해 여러 제약·의료기기사에 고도화된 디지털 마케팅 툴을 제공하는 것이 인터엠디의 목표이자 비전"이라며 "여러 제약사와 의료기기사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한편, 인터엠디 브이디테일링은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약 3개월 간 베타기간(시범운영기간)을 거쳐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30여 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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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 분지병변이 생겼을 때 금속 구조물인 스텐트를 넣어 치료하곤 하는데, 당뇨병 환자는 기존 방법으로 스텐트를 넣으면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컸다. 최근 당뇨병 환자 맞춤형 스텐트 삽입법이 확인됐다. 분지병변은 관상동맥 주요혈관에서 옆 가지로 갈라지는 위치에 생긴 병변을 말한다.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홍순준 교수, 차정준 교수팀은 국내 다기관 연구를 통해 2세대 스텐트로 관상동맥 병변을 치료받은 2648명의 환자 중에서 당뇨병 환자 906명을 대상으로 분지병변 스텐트 삽입 방법에 따른 임상결과를 비교했다.관상동맥 병변에 대한 스텐트 치료는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뉘는데, ▲스텐트 하나만을 사용해 주혈관에만 치료를 하는 방법 ▲주혈관과 측면가지에 모두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당뇨병이 있다면 주혈관에만 치료를 하는 방법이 우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주혈관과 측면가지에 모두 스텐트를 삽입해야하는 경우가 있으며, 시술 순서와 방법이 다양하게 개발돼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주로 활용되는 스텐트 치료방법 6종류(Simple crossover, One-stent with SB balloon, T or TAP, V, crush, culotte)와 그 외의 치료방법을 적용한 환자들의 치료 후 5년 간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연구 결과, 2세대 스텐트를 적용한 당뇨병 환자의 분지병변치료에서 주혈관과 측면가지에 모두 스텐트를 삽입했을 때 특정 시술방법(T, V)을 적용했다면 목표병변실패(심장관련사망, 목표혈관심근경색, 목표병변 혈관재개통술) 발생 위험이 3.5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제외한 다른 방법에서는 주혈관만 치료하는 방법과 측면가지까지 치료하는 방법 간의 임상경과에 차이가 없었다.홍순준 교수는 "관상동맥 치료 중 복잡병변에 대해 다양한 스텐트 치료 방법이 개발돼있는데, 이번 연구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 특히 잘 맞는 치료 방법을 찾아냈다"라고 말했다. 차정준 교수도 "당뇨병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로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대한심혈관중재학회의 분지병변연구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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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원약사회는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KSPEN)와 교육 및 연구 협력을 통해 상호 지속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협약식을 지난 21일 진행했다고 밝혔다.KSPEN은 영양에 관련된 기초의학, 정맥영양법 및 경장영양법을 중심으로 하는 임상영양에 관한 연구, 교육 및 업무개발을 위해 의사, 약사, 영양사, 간호사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다학제, 다직종 전문학술단체이다. 2001년 창립되어 돼 영양집중지원팀(Nutritional Support Team, NST)의 도입 및 인증평가 사업,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과 국제학술대회 개최, 임상영양학 관련 임상 지침 및 가이드라인, 논문집 발간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병원약사회는 지난 2013년 KSPEN과 협약식을 체결하여 양 기관 간 교육, 연구 및 학술교류와 약사 연수교육 평점의 상호 인정, 필요에 따른 교육협력 사업, 기타 협력에 필요한 제반 사항과 관련해 협력해 왔다. 병원약사회 김정태 회장이 2013년 협약식 당시 KSPEN 부회장으로서 협약 체결의 실무자 역할을 했으며, 이번에는 병원약사회장 자격으로 양 단체의 지속적인 협약 유지를 확인하기 위해 10년 만에 업무 협약을 갱신하게 됐다.업무협약에 따라 한국병원약사회와 KSPEN은 양 기관 간 교육, 연구 및 학술교류와 약사 연수교육 평점의 상호 인정, 필요에 따른 교류협력 사업, 기타 협력에 필요한 제반 사항과 관련해 협력하게 된다.김정태 회장은 “한국병원약사회 회장으로 KSPEN과 업무협약을 갱신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 단체 모두 질적인 성장을 이루고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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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이 불균형하면 혈액암 중 가장 흔한 림프종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은 우리 몸의 B 림프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림프종 중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발생하는 림프종 환자 6000여명 중 약 40%가 이 질환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공격적으로 진행해 위험하지만 B림프구를 겨냥하는 단클론항체와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하는 치료를 받으면 약 75~80% 이상은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아직 약 40% 정도는 치료에 불응하거나 반응을 보인 후에도 재발하며,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호중구 감소증으로 감염이나 패혈증이 발생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겨서 치료가 어려워지기도 한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석진, 윤상은 교수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이 치료 결과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단받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CJ 바이오사이언스와 장내 미생물 분석을 했다.연구팀은 환자 189명을 모집해 대변을 채취하고, 이들 중 158명 샘플의 유전자를 분석해 장내 미생물 상태와 현황 등을 파악했다. 이후 나이와 성별을 고려해 맞춘 건강한 일반인 대조군과 비교했다. 연구는 2019년~2021년 사이 이뤄졌다.분석 결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는 건강한 사람들과 달리 마이크로바이옴 장내 환경이 불균형을 이뤘고, 균종의 다양성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균에 해당하는 엔테로박테리아와 수테렐라는 더 많았다.마이크로바이옴 장내 환경이 불균형한 사람은 항암 치료 후 호중구 감소성 발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과 치료 후 재발 등 불량한 예후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엔테로박테리아가 많을수록 병의 치료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인 열성 호중구 감소증 발병할 위험도 더 컸다. 열성 호중구 감소증이란 38.3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백혈구 수치가 감소해 면역력이 현저하게 낮은 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기존 치료를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고, 하더라도 계획보다 낮은 농도로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탓에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연구팀이 추가로 환자 106명의 유전자를 전장 분석(WGS)한 뒤 엔테로박테리아가 확인된 추정치를 기준으로 환자를 양분했을 때, 적은 환자들보다 많은 환자의 무진행생존율이 11.9배 낮았다. 엔테로박테리아가 많은 환자는 그만큼 재발이나 병의 진행이 더 잦았다는 의미다.유전자 전장 검사(WGS)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의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 상관관계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연구를 주관한 김석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림프종 치료성적 향상을 위해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조절하는 추가 연구를 계획 중"이라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병과 싸우는 환자들과 가족에게 연구를 통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HR20C0025)와 한국연구재단 (2022R1F1A1064058), 대한혈액학회(ICKSH-2022-05)의 후원으로 이뤄졌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학 분야 국제 학술지 '블러드(Blood, IF:25.476)'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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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급성심근경색은 같은 질환이라도 성별에 따라 진단부터 치료까지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급성심근경색(newly diagnosed AMI)은 빠른 진단과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 남성에서 더 많이 발병하나, 입원 중 사망률이나 심각한 합병증의 발생률은 여성에서 높다. 그런데도 여성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가이드라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비율이 남성환자보다 더 낮다고 알려져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는 상황이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박성미 교수팀은 새롭게 급성심근경색으로 진단받고 입원한 환자들의 진단·치료·임상적 결과에 대한 남녀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를 이용해 2003년부터 2018년까지 급성심근경색으로 진단받은 63만 3000여명의 환자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들의 진단시행과 중재시술적용, 약물치료 등에서의 남녀간 차이를 분석했다.그 결과, 급성심근경색으로 진단된 환자들의 성별에 따른 진단처방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 전 기간 동안, 남성은 약 63.2%에서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했으나, 여성에서는 약 39.8%에서만 관상동맥조영술이 시행됐다. 특히 남성환자에서의 관상동맥조영술 시행은 2003년 44.6%, 2018년 73.6%로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여성환자에서는 2003년 30.7%, 2018년 45.7%로 비교적 낮은 증가세를 보이며 남녀간 격차가 점차 커졌다.검사뿐 아니라 치료에서도 성별의 차이가 컸다. 2018년 기준으로 스텐트시술을 포함한 관상동맥중재시술을 남성에서는 85.8%에서 시행했으나, 여성에서는 77.5%에서 시행됐다. 퇴원 시 약물치료를 받은 비율도 스타틴은 남성 87.2%, 여성 79.8%, 베타차단제는 남성 69.6%, 여성 62.6%으로 나타났다. 나이와 동반질환여부 등 다른 요소들을 배제하더라도 급성심근경색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남녀 차가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박성미 교수는 "심장질환은 우리나라 남녀 모두에서 주된 사망원인 2위이며 여성에서는 단일 신체 기관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치명적인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여성에서 유의하게 낮았다는 점은 국가 의료정책적인 면에서도 깊게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고령과 젊은 연령의 여성환자에서 급성심근경색의 예후가 좋지 않고 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흔한 데다가 일반적인 심혈관계 위험 동반질환들은 남성환자들보다 더 많으므로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들의 인지도와 관심이 크게 요구된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SCI급 국제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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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골프, 자전거 등 스포츠를 취미로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고관절에도 연골 손상이 생기는 환자가 늘고 있다. 어깨로 말하면 관절와순, 무릎으로 말하면 반월상 연골판과 같이 고관절에도 비구순이라는 골반의 비구에 붙어 대퇴골두를 잡고 있는 섬유성 연골이 존재한다. 뼈 자체로도 고관절은 안정적이지만 비구순이 관절 면적을 넓혀줘 관절이 안정되는 역할을 해준다. 또, 관절의 마찰을 줄여주고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기 위해 관절 사이에 관절액이라는 액체가 존재하며 비구순의 역할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액체가 넘치지 않도록 잡아주고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 기능을 해준다.그러나 비구순이 파열되면 윤활액이 머물지 못해 흘러나와 윤활 작용이 실패하고 연골끼리 직접 맞닿아 움직이면서 관절 연골이 더 빨리 마모하게 된다. 점차 연골은 손상되고 고관절 통증이 발생하면서 이를 방치할 경우 점점 더 마모되어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비구순 파열의 원인으로 대퇴와 비구의 충돌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연골이 손상받는 대퇴비구충돌증후군이나 비구 형성이 충분이 안 되어 대퇴골두가 완전히 감싸지 못해 대퇴골두가 비구 사이로 덜 들어가면서 고관절이 불안정해지는 비구 이형성증이 있다.비구순이 파열되면 바닥에 앉을 경우 아프거나 저리고, 몸을 틀 때, 운동을 하고 나서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고관절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 골프, 볼링, 스쿼트, 필라테스, 야구 등 운동에서 발생한다.비구순파열은 전문의의 면밀한 검사와 병력 청취, 환자의 활동 등 연관성을 고려하고 정확한 정밀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릴 수 있고, 통증이 경미한 경우 약물치료, 온찜질과 함께 고관절 통증을 유발하는 운동을 피하면 대부분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퇴비구 충돌증후군이나 비구 이형성증으로 인해 비구순 파열이 악화되는 경우, 비구순 파열이 악화된 경우 고관절 내시경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수술을 통해 파열된 비구순을 봉합해주고 대퇴비구 충돌이나 비구 이형성증에 의한 파열이면 절골술과 함께 치료를 시행한다.비구순 파열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병원 진료를 받아도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병원마다 진단 결과가 다른 경우가 있어 고관절 질환에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통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칼럼은 새움병원 정형외과 곽상준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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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듬은 머리를 자주 감아도 잘 없어지지 않고, 자주 재발해 골치 아픈 질환이다. 방치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곰팡이균 과다 증식이 주원인비듬은 피부 세포가 떨어지면서 생기는 각질로, 보통 사춘기부터 증가하고 20대의 10~50%, 30대 이상에서 10명 중 4명 이상이 있을 정도로 비교적 흔한 두피 질환이다. 비듬은 피지선의 과다 분비, 호르몬의 불균형, 두피 세포의 과다 증식,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피부의 정상 세균 중 하나인 '피티로스포룸 오발레'라는 곰팡이가 날씨, 유전, 호르몬, 스트레스 등의 여러 유발 요인에 의해 최대 20배까지 과다 증식하는 것이 주원인이다.◇방치하면 탈모 유발해머리를 잘 감는데도 비듬이 잘 생긴다면 지성 비듬일 가능성이 크다. 두피에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면 생기는 것으로, 비듬이 크고 누런색이며, 끈적거린다. 지성 비듬은 비듬과 균이 모공을 막아 피지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두피 피지가 산화되면서 불쾌한 악취가 나기도 하고, 염증이 생기기도 쉽다. 두피에 염증이 자주 생기면 점점 두피를 민감하게 만들어 만성 지루성 두피염, 모낭염 등 다양한 두피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지성 비듬과 함께 두피의 홍반, 염증, 가려움증, 악취 등을 동반한다면 지루성 두피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데, 방치한다면 염증이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고,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두피 청결하게 유지해야비듬 치료의 핵심은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두피가 손상되거나 노화하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서 탈모가 올 수 있다. 두피 관리의 기본은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할 때 헐렁한 모자를 착용해 두피 노출을 최소화한다. 머리는 매일 감기 어렵다면 이틀에 한 번은 감아야 한다. 두피를 구석구석 마사지하듯 씻어내고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헹군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즉시 말리는 게 좋다. 젖은 머리는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과일과 채소를 챙겨 먹어 비타민과 미네랄를 충분히 섭취하고, 물을 잘 마셔서 노폐물이 원활히 배출되도록 하는 것도 두피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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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A씨는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운동량을 늘렸다. 헬스장에서 다리 근력 운동을 하고, 집 앞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일어나보니 앞 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시큰거리는 통증이 느껴졌다. 병원을 찾았더니 슬개건염이 의심된다고 했다.상계백병원 정형외과 최정윤 교수는 "앞 무릎 통증이 발생하면 슬개골과 대퇴골 사이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관절연골이 물렁해지거나 마모가 일어나는 연골연하증이나 슬개건염 또는 대퇴사두근건염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퇴골과 슬개골 사이에 발생하는 압력은 계단을 오를 때 체중의 3배, 계단을 내려갈 때 체중의 5배, 시속 8 km 이상의 속도로 달릴 때 체중의 5배가량으로 가해진다. 최정윤 교수는 "슬개대퇴관절에서 발생하는 압력은 무릎 관절 굴곡 각도가 증가하면 더 커지게 되며, 무릎을 굽히는 자세의 운동을 과하게 하는 경우 앞 무릎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헬스장에서 하는 스쿼팅과 레그 프레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운동을 갑작스럽게 하는 경우 슬개대퇴관절에 무리가 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간혹 큰 조각의 연골이 갑작스럽게 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지만 매우 드물며, 대부분의 슬개대퇴관절 통증의 경우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슬개골과 대퇴골 사이의 압력은 체중에 비례하여 발생하므로 과체중의 경우 체중 조절이 필요하며, 슬개대퇴관절의 압력이 증가하는 상황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과 등산은 하지 않는 것이 좋고, 대퇴사두근건 스트레칭을 시행해 대퇴사두근건의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퇴사두근건 강화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흔히 TV를 볼 때 다리를 바닥과 평행하게 신전하고 대퇴사두근에 힘을 주고 버티는 운동을 하면 좋다.최정윤 교수는 "슬개대퇴관절 통증은 외래에서 흔히 보는 질병이며 급성으로 삼출액 증가가 동반된 경우는 연골 결손을 의심해 MRI 촬영이 필요하나, 삼출액 증가가 없고 증상이 오래된 경우는 이학적 검사로 진단을 내릴 수 있고 수술 가능성이 매우 낮아 MRI 촬영 없이 위에 설명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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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는 최근 자사의 백일해·파상풍·디프테리아(Tdap) 백신 ‘아다셀주’가 10년 간격 재접종과 만 10세 접종 용법용량 변경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허가사항 변경에 따라 아다셀주는 영유아 시기에 소아용 DTP 기초접종을 일정대로 모두 마친 만 10~64세의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이 가능하며, 재접종 간격은 10년이다.이번 용법·용량 변경 승인은 10년 전 Tdap 백신을 접종받은 성인을 대상으로 아다셀주 재접종 시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첫 접종군과 비교한 오픈라벨, 다기관 임상 연구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임상 연구 결과, 아다셀주 재접종군에서 양호한 내약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했으며 재접종군과 첫 접종군 간 이상사례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일반적으로 파상풍과 디프테리아 항독소 농도가 대부분 10년이 지나면 최소 방어 농도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10년 주기 재접종이 권고된다.한편, Tdap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파상풍은 개 물림 등 동물 교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질환 중 하나로, 백신 접종을 통해서만 면역력이 형성된다. 질병관리청과 대한감염학회에서는 동물 교상 등에 의한 성인 파상풍 예방을 위해 Td 혹은 Tdap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가능하면 첫 접종을 Tdap으로 하고, 기초접종 완료 후 10년마다 추가 접종할 것이 권장된다.백일해는 전염성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어느 연령에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감염성 질환에 대해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은 어린 영아에게 위험할 수 있다.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하기 때문에 신생아와 영아의 백일해 예방을 위해서는 아이와 밀접하게 생활하는 보호자의 면역력 형성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Tdap 접종력이 없는 청소년과 성인이 신생아 및 영아와 밀접한 접촉이 예상되는 경우(부모, 형제, 조부모, 영아 도우미, 의료인 등) 밀접하게 접촉하기 2주 전까지 Tdap 1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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