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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사상 첫 CDH6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로 개발 중인 ‘DS-6000a’가 우리나라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일본 다이이찌 산쿄(Daiichi Sankyo)의 ‘DS-6000a’에 대해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시험은 진행성·전이성 고형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DS-6000a’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DS-6000a’은 암세포 표면에서 과발현되는 CDH6를 표적하는 항체에 세포독성 항암제인 TOP1 억제제를 링커로 연결한 약물이다. 암세포의 DNA를 국소적으로 손상시켜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타깃인 CDH6은 단백질을 코딩하는 유전자로, 세포 간의 접착을 매개하는 단백질의 생성을 촉진하는 기능이다. 난소암, 신장세포암, 갑상선암 등에서 과도하게 발현된다.
이 인자는 지난 1995년 처음 발견되었지만, 그간 암 치료의 타깃으로 활용되지 않았다. CDH6이 특정 암세포의 표면에서 과발현된다는 사실 외에는 암 유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ADC에 대한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CDH6이 다시금 암 치료의 유망한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ADC를 통해 CDH6이 과발현된 암을 표적한 다음 국소적으로 세포독성 약물을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다이이찌 산쿄는 이를 절호의 기회로 보고, 2020년 12월 ‘DS-6000a’의 1상을 개시하며 전 세계에 CDH6 표적 ADC 치료제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렸다.
특히 다이이찌 산쿄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ADC ‘엔허투’(Enhertu, 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trastuzumab deruxtecan)를 블록버스터 의약품 반열에 올리면서 ADC에 특화된 기술력을 입증, ADC 명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만큼, ‘DS-6000a’ 개발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참고로 ‘엔허투’는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2024년 매출은 전년(25억 달러) 대비 48% 증가한 37억 달러(한화 약 5조 4000억 원)에 달했다.
‘DS-6000a’은 다이이찌 산쿄의 ADC 포트폴리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이다. 더군다나 CDH6 과발현 암 유형은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은 만큼, ‘DS-6000a’은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이이찌 산쿄는 2020년 12월 미국과 일본에서 ‘DS-6000a’의 1상을 시작한 뒤, 이후 중국, 벨기에, 이탈리아, 덴마크, 프랑스, 스페인, 영국, 호주, 브라질, 체코, 캐나다, 독일, 그리스, 폴란드, 포르투갈, 터키 등으로 임상 실시 국가를 확장하며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이번 식약처 IND 승인을 통해 우리나라 또한 ‘DS-6000a’ 임상 실시 국가 목록에 추가되면서 ‘DS-6000a’의 한국 시장 개발 및 상용화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임상 시험은 시간과 자원,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1·2상이 어느 특정한 국가에서 한번이라도 실시되면 허가를 위한 근거로 활용되는 3상도 동일한 국가에서 진행되는 편이다.
헬스코리아뉴스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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