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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1회 투약세계 첫 만능 혈우병 치료제 탄생

FDA, 사노피 ‘큐피틀리아’ 허가 ... A·B형 무관 2개월에 한번 투약 혈우병 치료 패러다임 변화 예고 ... 한국 시장 도입 가능성도 높아

언론사

입력 : 2025.03.31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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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2개월마다 투약하는 장기 지속형 만능 혈우병 치료제가 전 세계 최초로 탄생했다. 바로 프랑스 사노피(Sanofi)의 ‘큐피틀리아’(Qfitlia, 성분명: 피투시란·fitusiran)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9일(현지 시간), 만 12세 이상의 A형 또는 B형 혈우병 환자의 출혈 빈도 감소 또는 예방을 위한 일상적인 예방요법제로 ‘큐피틀리아’를 허가했다.

FDA의 이번 허가는 사노피가 실시한 2건의 임상 3상 시험(시험명: ATLAS-A/B 및 ATLAS-INH)의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해당 시험은 8인자 또는 9인자에 대한 억제 인자가 없는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큐피틀리아’와 기존 치료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 것이었다.

두 시험에서 ‘큐피틀리아’는 기존 치료제 대비 90% 출혈 빈도를 감소시키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큐피틀리아’ 투여군의 출혈 빈도 감소율은 각각 51% 및 66%이었던 반면, 대조군은 5%에 그쳤다.

‘큐피틀리아’는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항트롬빈 효소를 저해하여 트롬빈의 생성을 통해 출혈을 예방하도록 설계된 RNA 치료제다.

특히, 투약 주기가 2개월 1회인터라 유형과 무관하게 모든 혈우병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혈우병은 선천적으로 혈액 응고 인자가 결핍되어 나타나는 출혈성 질환으로, 발병률은 1만 명 당 1명 꼴이다. 반복적인 출혈로 인해 관절의 형태적·기능적 이상이 점차 심해지며, 구인두강, 중추신경계 및 후복강 내에 출혈이 발생할 경우 생명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혈우병을 유발하는 혈액 응고 인자는 현재까지 12가지로 알려져 있다. A형 혈우병은 제8인자, B형 혈우병은 제9인자 결핍이 원인이다. A형 혈우병은 전체 환자의 약 80%를 차지하고 B형 혈우병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각의 결핍 인자가 다른 만큼, 그간 혈우병 치료는 유형에 따라 다른 약물을 투약했다. A형 혈우병은 스위스 로슈(Roche)의 4주 1회 투약 주기인 ‘헴리브라’(Hemlibra, 성분명: 에미시주맙·emicizumab)가 대표적인 제제다.

B형 혈우병의 경우, 특별한 약제 없이 혈장 제제를 수혈해 왔는데, 이는 A형 혈우병에 비해 환자 수가 적어 수익성이 낮은 만큼 제약·바이오 업계의 약물 개발 관심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투약 주기는 대체로 2~3일이다.

이러한 가운데 등장한 ‘큐피틀리아’는 A형 또는 B형 혈우병 환자를 가리지 않고, ‘헴리브라’ 대비 1개월 가량 더 긴, 두 달에 한번 꼴인 투약 편의성을 토대로 혈우병 치료 패러다임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1회 투약으로 혈우병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미국 바이오마린(BioMarin)의 ‘록타비안’(Roctavian, 성분명: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valoctocogene roxaparvovec) 등 유전자 치료제는 있다.

하지만 ‘록타비안’의 1회 투약 비용은 미국 기준 290만 달러, 우리 돈으로 42억 원에 달한다. 초호화 갑부가 아닌 이상 투약할 수 없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따라서 ‘큐피틀리아’는 비용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고, 장기적인 치료 부담을 크게 줄여 혈우병 치료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큐피틀리아’에 대한 임상시험들은 국내에서도 실시된 바 있어 한국시장 도입 기대감도 높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 각각의 시험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한 바 있다.

한편, ‘큐피틀리아’는 당초 미국 앨나일람(Alnylam)이 보유하던 것으로, 사노피는 지난 2018년 1월 앨나일람 측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큐피틀리아’의 권한을 확보했다.


헬스코리아뉴스 이충만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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