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괴질' 20대 환자 발생… 13개국으로 빠르게 번져

입력 2020.05.22 16:53

의사와 어린이
미국 뉴욕의 한 소아과 의사가 어린이 환자를 진료하면서 어린이의 신발이 전화기인 것처럼 들어보이며 장난을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성이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20대 초반 성인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뉴욕주립대 랭건병원에 20대 환자 여러 명이 '소아 다발성 염증 증후군(MIS-C)'으로 입원해있다고 21일(현지 시간) 밝혔다.

샌디에이고의 래디어린이병원에도 20세 환자가, 롱아일랜드 유대인의료센터에도 25세 환자가 이 질환에 걸려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해당 질환은 어린아이들의 경우 혈관 내벽에 염증이 생기는 전통적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가와사키병은 몸 전체 혈관에 염증이 퍼지는 병으로 주로 5세 이하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어린이 괴질을 겪는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은 심장을 포함해 여러 장기에서 다발성 면역 과잉을 보이는 중이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과도한 면역 반응을 보이는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들이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뉴욕주는 이 질환을 앓는 이들 사이에 공통점이 있는지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어린이 괴질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환자 발생이 확인된 국가가 일주일 만에 7개국에서 13개국으로 늘었다. 미국 내에서도 어린이 괴질이 발생한 주(州)가 지난주까지 17개였지만, 일주일도 안 돼 25개가 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어린이 괴질이 대유행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는 가정 아래 인과관계를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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